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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단종시킨 비운의 하드웨어, 크롬캐스트 오디오.
중고로 보이면 무조건 질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35달러짜리 제품이 요즘 중고가가 10만 원을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기능 가운데 하나가 크롬캐스트 오디오가 광(optical) 출력을 지원한다는 것. 그러니까 3.5mm 구멍으로 아날로그...
Editor’s Choices.
달라진 의제 설정 시스템, 검색과 기사의 네트워크.
“저 섬유유연제 다우니에 어도러블 뭐시기 저시기 쓰고 있어요.” ‘다우니 어도러블’이라는 ‘인기 검색어’가 처음 뜬 건 2019년 1월20일 오후 10시38분이었습니다. 이날 저녁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팬 카페 채팅에서 어떤 섬유유연제를 쓰느냐는 질문에 “다우니 어도러블 뭐시기 저시기”라고 답변을 남긴 뒤 순식간에 품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실급검’에 떠서 사흘 뒤인 1월22일까지 60시간 이상 ‘인기 검색어’ 순위에 머물렀습니다. 첫 기사가 뜬 것은 다음날인...
기자의 워라밸에 대한 짧은 대화.
이번 GEN 서밋에서 또 하나 흥미로웠던 세션을 소개할까 한다. 국제탐사보도기자협회(ICIJ)의 데이터&리서치 헤드 마르 카브라(Mar Cabra)와 인디아투데이의 편집국장 아룬 푸리에(Aroon Purie)가 실패에서 배워야 한다는 주제로 대화하는 세션이었는데 갑자기 기자의 워라밸로 주제가 옮겨갔다. 실제로 워라밸(work-life balance)라는 말을 썼다. 일이 중요하지만 삶도 중요하다는 마르(파나마 페이퍼스 등 엄청난 작업을 진두지휘한 기자다)와 기자에게는 일이 곧...
인공지능으로 인공지능 가짜뉴스를 잡는다는 환상.
“Abraham Lincoln was born on April 4, 1809 in Springfield, Illinois. (에이브러햄 링컨은 1809년 4월4일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에서 태어났다.)” 이 문장은 세 가지 이유에서 정말 놀랍다. 첫째, 에이브러햄 링컨이라는 사람이 1809년에 태어난 미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근거로 만든 문장이다. 둘째, 사람이 쓴 것처럼 완벽한 문장처럼 보인다. 셋째, 그러나 이 문장은 완벽한 거짓 문장이다. 지난 2월, 일론 머스크가 투자한...
‘블랙머니’와 ‘투기자본의 천국’,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가.
영화 '블랙머니'를 봤다. 어쩐지 손발이 오그라 들 것 같아 안 보려고 했으나 의외로 좋더라는 평가도 많았고 궁금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을 기초로 허구의 이야기를 풀어낸 이른 바 '팩션(fact+fiction)'이다. 나는 올해 초 론스타 불법 매각 사건을 다룬 '투기자본의 천국'이라는 책을 냈다. 미디어오늘과 미디어다음이 공동으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1400만 원 이상 후원을 받기도 했다. 이 책은 영화와 달리 100% 사실을 기초로 쓴 책이다. 나는 론스타...
‘정글’과 문학적 저널리즘, 그리고 사실과 주장의 경계.
(학교 과제로 쓴 글.) 기자들이 가장 상처 받는 댓글 가운데 하나가 “기자야, 그건 니 생각이지”다. 현명한 독자들은 기자의 주장에 휘둘리지 않는다. 기사는 진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일말의 사실과 사실에 대한 판단을 다루는 것이고 진실의 한 부분을 담고 있을 수 있지만 누구도 진실을 섣불리 규정하거나 재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는 흔히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 다만 편견을 깨고 더 큰 그림을 보고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 기자들은 수습...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 누구를 먼저 살려야 할까요?
이런 상상을 해볼까요? 나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사람이고 자율주행 자동차의 알고리즘을...
연대와 공존, 코로나가 일깨운 저널리즘의 가치.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백신이 보급되면 닫았던 상점들이 문을 열고 다시...
빠른 실패와 반복, 뉴스룸과 해커톤 문화.
해커톤에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무제한 커피와 달달한 간식입니다. 일단 커피가...
‘뉴스 기업을 위한 구독 경제 매뉴얼’이 출간됐습니다.
“좋은 기사가 잘 팔린다는 믿음은 순진하다. 좋은 기사는 잘 팔려야 한다는 의지,...
조국 보도, 네이버와 다음에서 이렇게 달랐다.
우리가 읽고 보는 것이 우리의 세계관을 만듭니다. 뉴스를 볼 때 네이버를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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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와 공존, 코로나가 일깨운 저널리즘의 가치.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백신이 보급되면 닫았던 상점들이 문을 열고 다시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고통스럽게 일깨운 것은 우리 모두가 강하게 연결돼 있으며 나와 내 가족의 안전을...
빠른 실패와 반복, 뉴스룸과 해커톤 문화.
해커톤에는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무제한 커피와 달달한 간식입니다. 일단 커피가 맛있어야 하고 마카롱 같은 걸 잔뜩 쌓아두면 당을 보충할 수 있겠죠. 여기에 저녁이면 캔 맥주가 필요할 수도 있고요. 화이트 보드와...
‘뉴스 기업을 위한 구독 경제 매뉴얼’이 출간됐습니다.
“좋은 기사가 잘 팔린다는 믿음은 순진하다. 좋은 기사는 잘 팔려야 한다는 의지, 그리고 좋은 기사를 잘 팔리게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냉소했던 독자들이 퀄리티 저널리즘에 기꺼이 지갑을 연다는 경험과 확신이...
조국 보도, 네이버와 다음에서 이렇게 달랐다.
우리가 읽고 보는 것이 우리의 세계관을 만듭니다. 뉴스를 볼 때 네이버를 먼저 찾으세요? 아니면 다음을 먼저 찾으세요? 논조가 불편하거나 댓글을 견딜 수 없어서 황급히 창을 닫거나 다른 뉴스로 옮겨갔던 경험이...
자동차 사고와 비행기 사고, 변화를 만드는 매뉴얼.
오늘은 ‘해법 저널리즘’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비행기 사고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2015년 3월 24일 아침 10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출발한 저먼윙스(Germanwings) 9525편이...
네이버의 보수 편향성 논란과 플랫폼 공정성 이슈.
며칠 전(2020년 12월13일) MBC ‘스트레이트’가 네이버 뉴스 추천 알고리즘이 보수 신문을 우선적으로 노출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저도 비슷한 데이터를 들여다 보던 참이라 흥미롭게 봤습니다만 몇...
가르치려 드는 언론, 통하지 않는 시대.
(월간 ‘신문과방송’ 50주년 기념호에 기고한 글입니다. 원래 제가 보낸 제목은 이게 아니었는데, 제목을 잘 뽑아주셨군요.) 한국 언론의 추락과 퇴행을 이야기하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이다. 이 땅에서 기자라는...
연구 과제 : 알고리즘은 과연 공정할까.
(학교 과제로 쓴 프로포절입니다. 연구 방법론 실습 과제였는데, 다음 학기에 모범 샘플로 학생들에게 나눠드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주제로 논문을 써볼까 했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로 프로포털에 그쳤습니다....
달라진 의제 설정 시스템, 검색과 기사의 네트워크.
“저 섬유유연제 다우니에 어도러블 뭐시기 저시기 쓰고 있어요.” ‘다우니 어도러블’이라는 ‘인기 검색어’가 처음 뜬 건 2019년 1월20일 오후 10시38분이었습니다. 이날 저녁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팬 카페...
뉴스레터를 시작합니다.
미디어와 저널리즘, 경제, 프레임, 정보기술,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미디어오늘 기사도 가끔 소개하고요. 구독 버튼 눌러주시면 1주일에 한 번 정도 찾아뵙겠습니다....
‘가짜 뉴스’라는 유령, ‘나쁜 뉴스’와의 전쟁.
(언론소비자주권행동 토론회 발표문입니다. 2020년 12월5일, 민변 대회의실.) 워터게이트 사건을 터뜨린 워싱턴포스트 기자 밥 우드워드가 2019년 9월 한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 직후 “‘가짜 뉴스(fake...
너무 좋아 보이는 것은 실제로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너무 나빠 보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선택적 보도? 고위공직자 ‘의혹’을 대하는 언론의 자세. 정준희 : 우리 언론은 모든 권력에 대해 의심할 권리, 의혹을 제기할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권리는 팩트체크와 최소한의 공공성이 전제됐을...
서버 호스팅으로 아나콘다와 파이썬, 주피터 노트북 실행하기.
대전에서 대학원 수업을 듣기 시작하면서 아, 내가 5년만 젊었어도 지금부터라도 파이썬 공부를 시작할 텐데, 이런 소리를 했었는데 이것저것 하다 보니 결국 날림으로나마 파이썬에 손을 대게 됐습니다. 파이참도 써보고...
해서는 안 되는 질문은 없다.
(월간 신문과방송에서 뭔가 제일 쓰기 어렵고 아무도 쓰고 싶어하지 않는 복잡한 주제를 저에게 던진다는 느낌이 듭니다만 이번달에는 이런 주제로 썼습니다. 기자들이 자기 할 일만 잘 해도 조금 더 좋은 세상이 되지...
“들어오라 하세요.” 윤영찬 논란에서 이야기해야 할 것들.
이번 주 내내 뜨거웠던 뉴스죠.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카톡 지시로 불씨가 붙은 포털 사이트의 뉴스 배치 항의, 논란이 커지자, 윤영찬 의원이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만, 이로 인해 포털 사이트 뉴스의 공정성...
EndNote 사용법 간단 요약.
엔드노트(EndNote)는 논문 및 서지 관리 도구 가운데 최고로 꼽는 툴이다. 쉽게 말해 참고문헌 관리에 쓰는 툴이지만 애초에 참고 자료를 아카이빙하고 분류하는 용도로 활용하기에 좋다(고들 한다). 30만 원이...
저널리즘의 미래? 고양이와 경쟁해서는 답이 없다.
스내커블 콘텐츠의 퇴조와 브랜드 뉴스의 컴백이 주는 교훈. “우리는 위대한 고양이 사이트입니다.(“We do not get bristly, it was a great cat site.”)” 버즈피드의 편집장 벤...
코로나 팬데믹, 무책임한 언론 보도가 위기를 키운다.
(9월3일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에서 했던 이야기들입니다.) 정준희/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 됐습니다. 당초 현재보다 강화된 정책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 필요성이 논의되던 상황에서 언론의...
포털 연구 논문 분석.
대학원 논문으로 포털의 의제 설정 기능에 대한 주제를 다룰까 하고 관련 논문들을 정리하고 있는데 저장 용도로 공유합니다. 계속 업데이트하겠습니다. 참고할 만한 좋은 논문이 있으면 추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
“위기의 시대, 공영방송의 힘과 존재의 이유를 보여줘야 한다.”
지난해 불거진 언론개혁 화두가 무르익기도 전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언론은 또 다른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리 삶의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위기의 시대에 언론, 특히 공영방송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게...
미래학 개론 수업, 21시간의 기록.
험난했던 미래학 개론(Introduction of futures studies) 수업이 끝났다. 마지막 수업의 과제는 미래에 대한 노래를 만들고 직접 부르라는 것이었다. 노래를 부르라고? 한국 말로 부를 거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