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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 저널리즘’이 출간됐습니다.

Written by leejeonghwan

December 13, 2021

문제해결 저널리즘.

서지 정보.

글 : 이정환.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발행일 : 2021년 11월 25일.
ISBN : 978-89-5906-622-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225 · 384쪽.
가격 : 18,000원.
분야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책 소개.

우리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다. 이 책은 해법을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의 매뉴얼이다. 솔루션 저널리즘을 한국에 소개하고 실행 방법론을 제안해 왔던 미디어오늘 이정환 대표가 ‘문제 해결 저널리즘’의 사례와 가능성, 실천 전략을 정리한 책이다.

우리가 “문제는 비명을 지르지만 해법은 속삭인다(The problems scream, but the solutions whisper)”고 말하는 건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문제 제기에서 그치기 때문에 문제가 계속 문제로 남아있고 그래서 독자들을 냉소하게 만들고 오히려 문제의 해결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지만 문제가 문제에서 멈추면 우리의 질문은 “세상은 왜 이 모양이지?”에서 멈추게 된다. 독자들은 뉴스를 내려놓고 깊은 한숨을 쉬게 될 것이다.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로 끝나는 기사가 언론의 할 수 있는 최선일까. 국회에서 문제를 해결해 줄 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5년마다 한 번 대통령을 잘 뽑는 걸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를 드러내는 것 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 과정에 대한 증거에 기반한 보도 기법”을 말한다. 미국의 솔루션저널리즘네트워크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문제에 대응하는 엄밀한 취재 보도”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정환은 이 책에서 한국형 솔루션 저널리즘의 모델로 ‘문제 해결 저널리즘’을 제안한다.

“좌절하고 절망하는 사람들에게 변화의 희망을 불어넣는 적극적인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기자가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 함께 답을 찾아보자고 제안해야 한다. 시민사회 진영과 협업도 필요하다. 끊임 없이 토론을 불러일으키고 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해법에 집중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이 저널리즘을 더욱 충실하게, 민주주의를 더욱 탄탄하게, 그리고 변화를 더욱 앞당기는 과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실 확인과 검증,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은 여전히 중요하고 당연히 더 잘해야 한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문제 해결 저널리즘은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과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법론이라고 할 수 있다.

권력을 감시하고 비판하고 부정 부패를 폭로하는 것은 언론의 고유한 사명이지만 갈등을 중계하고 분노를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문제에 대한 인식과 접근의 프로세스를 바꿔야 한다. 본질에 대한 고민, 구조에 대한 질문, 반론과 검증, 대안과 해법을 찾는 토론과 참여가 필요하다. 사실에서 출발해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 질문을 끌어내야 한다. 문제를 다시 정의하고 질문과 검증의 반복을 통해 해법을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람들이 어떻게 현실과 맞서고 어떻게 현실을 바꾸고 있는지, 문제를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 변화에 대한 희망과 확신을 일깨우는 것이 이 책에서 제안하는 ‘문제 해결 저널리즘’의 본질이고 목표다.

이 책은 크게 다섯 가지 흐름으로 구성돼 있다. 첫째, 솔루션 저널리즘을 비롯한 참여와 대안 저널리즘의 논의를 소개한다. 둘째, 솔루션 저널리즘의 여러 실험과 사례를 살펴본다. 셋째, 한국 언론의 지형과 해결 지향 보도의 현황을 이야기한다. 넷째, 시스템 싱킹과 저널리즘 싱킹, 해커톤 방법론 등의 몇 가지 실행 가능한 프로세스를 소개한다. 다섯째, 구체적인 솔루션 저널리즘 실행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제안한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뉴스를 보면 괴롭고 우울해진다는 사람들에게 제안하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변화의 매뉴얼이다. 세상이 왜 이 모양이냐고 한탄하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제 질문을 시작해야 할 때다.

우리가 부딪히는 문제는 비행기 사고 같은 문제와 자동차 사고 같은 문제가 있다.

비행기가 추락하면 문제의 원인을 찾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을 보완한다. 대한항공은 기장과 부기장의 위계를 없애기 위해 조종석에서 영어로 대화를 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 9·11 테러 이후 세계적으로 조종석 문을 안에서 걸어 잠그도록 프로토콜이 바뀌었다. 2015년 저먼윙스 사고 이후에는 조종사 한 명이 화장실에 가더라도 반드시 조종석에 두 명이 앉아있도록 프로토콜을 업데이트했다. 실패의 경험으로 시스템을 보완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자동차 사고가 발생하면 아, 안타까운 일이네, 하고 넘어간다. 사고는 날마다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다만 그게 나와 내 가족의 일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자동차 사고처럼 세상엔 너무 많은 문제가 있다. 상당수는 방치돼 있거나 쉽게 해법을 찾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우리는 그런 문제들을 그냥 지나친다. 공사 현장에서 추락 사고로 죽는 사람이 1년에 300명이 넘는다. 전국 228개 시군구 가운데 ‘소멸 위험’ 지역이 36곳에 이른다고 한다. 벚꽃이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무너질 거라던 흉흉한 소문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무연고 사망, 이른바 고독사가 해마다 3000명에 육박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65세 이상 노인이다. 간병 살인은 제대로 된 통계조차 없다. 김용균법이 통과됐지만 2018년 기준으로 2142명이 직장에서 죽었다. 한국은 산업재해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집이 없어 길에서 먹고 자는 사람이 1만6465명(2018년 기준)이나 된다. 이게 모두 자동차 사고처럼 어쩔 수 없는 일인가?

이 책은 솔루션 저널리즘의 개념을 소개하는 책이면서 저널리즘의 새로운 역할 모델을 제안하는 책이다. 언론이 답을 내놓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언론의 역할은 문제 해결의 과정을 추적 보도하고 검증하고 한계를 지적하는 것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0여 개 언론사들이 모여 8개월 동안 ‘샌프란시스코 홈리스 프로젝트’(SF Homeless Project)라는 이름으로 노숙인 문제를 공동 취재했다. 노숙인을 거리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 수는 없었지만 이들을 집으로 돌려 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합의된 원칙을 세울 수 있었다.

생리대가 없어서 운동화 깔창을 쓴다는 학생의 이야기를 다룰 수도 있지만 생리 빈곤 학생들에게 어떻게 생리대를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제안이나 이미 하고 있는 실험을 추적 보도할 수도 있다. 승합차에 방치된 아이의 이야기를 다룰 수도 있지만 ‘조는 아이 버튼’을 설치하는 데 비용이 얼마나 드는지 소개할 수도 있다. 스타벅스의 리유저블 컵을 소개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런 컵을 몇 번이나 반복 사용해야 일회용컵보다 더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는지 검증해 볼 수도 있다. 공사 현장의 추락 사고를 줄이기 위해 노동자들을 모아 암벽 등반 대회를 열었다는 인도네시아의 사례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캐나다의 한 대학교에서는 정수기에서 물을 따라 마실 때마다 숫자가 카운팅되도록 했더니 생수병 사용량이 크게 줄었다고 한다. 교도소에서 마음 챙김 수업을 했더니 폭력이 줄어 들더라는 사례도 있다. 흑인들 모유 수유 비율을 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끌어올린 병원의 사례도 흥미롭다. 청소년 자살이 늘어 고민이었던 콜로라도주 플라타 카운티는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자살률을 낮출 수 있었다. 영국의 BBC는 분리 수거의 성공 사례를 배우려고 노르웨이에 다녀왔고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의 데저트뉴스는 자동차 없는 거리의 실험을 배우려고 핀란드에 다녀왔다. 허핑턴포스트는 한국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대안 모델로 소개한 적 있다.

변화는 느리고 더디지만 원래 그렇게 시작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홈리스 프로젝트’는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샌디에이고로 확산돼 ‘샌디에이고 홈리스 어웨어니스’로 이어졌다. 10년 동안 기사를 썼던데 바뀌지 않더라는 클리블랜드의 지역 신문은 로체스터에 가서 해법을 찾았다. 과정에 주목하는 언론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하나의 성공 사례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을 바꾸는 실험이 지역을 넘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개별 사건을 넘어 문제의 구조를 보고 질문과 토론을 제안하고 실험과 실패를 반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지금도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세상이 느리게나마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를 알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언론이 비판과 냉소를 넘어 대안과 해법을 제안하는 단계까지 나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권력을 감시·비판하고 부정과 부패를 들춰내는 게 전통적인 저널리즘의 사명이지만 넘쳐나는 부정적 보도가 오히려 독자들을 뉴스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현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형성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 해결의 과정에 집중하는 저널리즘이다. 해법을 이야기하려면 근거를 제시해야 하고 검증 가능해야 하고 복제 가능해야 한다. 부천시에서 가능했던 실험을 무진군이나 합천군에서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한계를 드러내야 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완벽한 해법이 아닐 수도 있지만 변화의 과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문제를 잘 드러내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다만 우리가 그동안 문제를 드러내는 데 그치면서 문제가 작동하는 방식을 깊이 추적하지 않았거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건 아닌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다뤄야 할 문제들은 정말 많다. 기후 변화와 양극화, 젠더 갈등, 청년 실업, 노인 빈곤, 지방 소멸, 장애인과 교통 약자들의 이동권 확보, 성 소수자 인권 보호, 교육 격차 축소 등등, 정치가 할 일이 있고 언론이 할 일이 있지만 결국 우리 모두의 공동의 문제들이다. 거창하게 세상을 바꾸는 단계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장 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문제들이 얼마든지 있다.

이정환은 이 책에서 “해법을 찾되, 해결에 대한 강박을 벗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해결을 지향하되, 섣불리 정답으로 건너 뛰려 하지 말고 문제의 본질을 파고 들고 구조를 드러내는 질문과 탐색, 검증의 과정에 우리의 역량을 더 쏟아부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책은 매뉴얼이면서 제안서 성격으로 읽는 게 좋다. 문제 해결의 주체는 기자들이 아니고 문제의 당사자들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잘 아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토론하고 대안을 고민하고 실험하고 개선하면서 해법에 다가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문제는 계속 진화하고 환경에 따라 제각각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성된 해법이 아니라 문제 해결의 노하우와 실행 매뉴얼, 그리고 시스템의 보완이기 때문이다. 이정환은 이 책에서 전국에 1000개의 문제 해결 워크숍과 해커톤 그룹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던지고 있다. 이 책이 새로운 질문과 대안을 모색하는 협업 프로젝트에 실습 교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목차.

1. 머리말 : 비판과 냉소를 넘어 대안과 해법으로.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로 끝나는 기사들. / 얻을 수 있는 최선의 진실. / 변화와 과정을 추적하는 저널리즘. / 문제의 본질과 구조에 대한 질문이 필요하다. / 대안 없는 비판과 냉소를 넘어.

2. 왜 지금 솔루션 저널리즘인가.
땅을 치며 우는 것 말고, 우리가 해야 할 일. / 슈퍼 히어로가 지구를 지켜주는 게 아니다. / ‘누가’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에 집중하라. / 좋은 질문이 우리를 해법으로 이끈다. / 분노 산업을 넘어, 새로운 전망을 이야기하자.

3. 비판과 냉소를 넘어, 변화와 가능성을 찾는 질문.
언론이 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게 아니다. / 해결 지향의 접근, 철저하게 근거에 기반한 보도. / 컨스트럭티브 저널리즘과 임팩트 저널리즘. / 공공 저널리즘의 진화, 사실 전달을 넘어 참여와 문제 해결로. / 깨진 유리창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 의식.

4. 이런 것들은 솔루션 저널리즘이 아니다.
솔루션 저널리즘 사기꾼. / 따뜻하고 착한 아이디어, 플레이펌프는 왜 실패했나.

5. 문제는 비명을 지르고 해법은 속삭인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괌 판사 부부 사건. / 우리는 너무 쉽게 분노하고 또 쉽게 잊는다. / 여러 겹의 치즈를 관통하는 구멍. / 그들을 괴물로 만드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 목숨이 낙엽처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오늘도 3명이 퇴근하지 못했다.”

6. 문제를 정확하게 규정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반복되는 문제, 프로토콜을 바꿔야 한다. /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 항공기 사고와 자동차 사고, 대응 방식의 차이. /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무시하거나 외면했던 문제들.

7. 문제의 정의와 접근,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한 장짜리 체크리스트가 사람을 살린다. / 갈색 초콜릿은 콘서트를 중단하라는 신호다. / 좋은 체크리스트와 나쁜 체크리스트가 있다. / 해결 지향 보도를 위한 체크리스트. / 어쩌다 한 번 가능한 사례가 아닌가? / 확장성과 복제 가능성이 핵심이다.

8. 우리에게는 더 많은 실험과 실패가 필요하다.
BBC 기자들이 노르웨이에 가서 쓰레기장을 뒤진 이유. / 바다의 비명, 국제신문이 찾은 해법. / 다른 나라들이 한국에 와서 배워가는 해법. / 세계 곳곳에 실험과 해법이 있었다. / 문 닫은 공장의 노동자들은 어디로 가는가. / 스웨덴의 자석 낚시가 한국에도 해법이 될까. / 옥상 정원이 온난화의 해법이 될 수 있을까. / 대나무로 만든 모래 포집기가 불러온 기적 같은 변화. / 은평구의 실험, 야근이 절반으로 줄었다. / 야쿠르트가 살린 독거 노인. / 2000원으로 기본 소득을? 판동초등학교의 실험. / 밥 먹다가 발견한 해법, 그 아이는 왜 카드를 내밀지 못했을까. / 4년에 걸친 토론, 사회적 합의가 필요했다. / 솔루션 저널리즘과 민원 해결 저널리즘의 차이. / 쾌도난마의 해법을 기대하면 안 된다. / 해법의 작은 조각들을 찾아라.

9. “이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였어요. 그런데….”
범죄와의 전쟁이 만든 회전문 현상. / 교도소에서 마음 챙김 수업을 했더니 나타난 변화. / 살인을 부르는 층간 소음, 해법 지향 접근은 가능할까. / 가솔린 차 없는 도시, 오슬로의 실험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 / 청소년 자살, 문제가 아니라 원인을 보자. / 변화가 있는 곳에 해법의 아이디어가 있다. / 아버지를 죽인 아들, 반복되는 비극을 막을 수 있을까. / 막막한 현실, 해법이 없는 건 아니다. /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가, 다시 질문으로.

10. 과정을 추적하고 변화의 매뉴얼을 만들자.
“기자라는 자존심을 지켜준 그들이 눈물겹게 고맙다.” / 스펙터클한 문제와 아름다운 정책 제안. / 정치로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더 많다. / 변화를 만드는 건 벌금이 아니라 관계의 강화.

11. 근거와 검증을 통한 확장, 복제 가능한 해법이 필요하다.
“시스템을 파헤치세요. 증거를 가져와야 합니다.” / 놀랍도록 간단한 방법, 하지만 실행하기 어려운 방법. / 샌프란시스코 홈리스 프로젝트에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것들. / 해법에 접근하기 위한 길고 복잡한 질문들.

12. 코로나 팬데믹의 경험, 해법은 우리 주변에 있었다.
공포와 불신, 냉소의 바이러스. / ‘어떻게’에 주목한 언론이 많지 않았다. / 숫자만큼 강력한 메시지는 없다. / 실패에서 확인한 시스템의 힘. / 공포와 혼란, 그래도 현장에 답이 있었다. / 차이를 살펴보면 해법이 드러난다.

13. 저질 정치와 저질 언론의 악순환, 어디서부터 바로 잡을까.
언론 보도는 왜 이 모양인가. / 정치의 낮은 효능감, 문제가 뭘까. / 우리는 본능적으로 네거티브에 끌린다. / 의제를 다시 배열하고 맥락을 복원해야 한다. / 선거 보도에서의 해법 저널리즘은 어떻게 가능할까.

14. 새로운 접근, 해결 지향의 보도가 기자들을 춤추게 한다.
황당무계한 아이디어를 밀어붙이는 힘. / 기자들이 해커톤 문화를 경험하게 해야 한다. / 시스템 싱킹과 저널리즘의 결합. / 솔루션 저널리즘, 지역에서부터 시작해 보자. / 집단 지성의 힘을 믿어야 한다.

15. “10년 동안 문제를 지적했지만 바뀌지 않았어요.”
뉴스에 등장하는 건 현실의 절반 뿐. / 셜록 홈즈처럼 탐사를 해야 합니다. / 워치독이 아니라 가이드독으로 역할이 바뀌고 있습니다. / ‘누가 잘하고 있는가’부터 시작해 볼까요. / “솔루션 저널리즘이 저널리즘 위기의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

16. 한국형 문제 해결 저널리즘을 이해하기 위한 10가지 질문.
“그거 우리가 늘 하던 거 아냐?” / 기자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는 곤란하다. / 언론도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토론에 참여해야 한다.

17. 사라진 저널리즘 경쟁, 현장의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
10원짜리 기사들. / 100개의 똑같은 기사들. / “값싼 뉴스의 시대는 끝났다.” / 사실의 나열이 진실이 되는 건 아니다. / ‘스트리밍 저널리즘’의 시대, 뉴스의 경쟁력을 생각해 보자. / 높아진 기대 수준, 구태의연한 언론. / 저널리즘에 희망을 놓아서는 안 된다.

18. 솔루션 저널리즘, 이렇게 시작해 봅시다.
기사 초반에 해법을 드러내라. / 솔루션 저널리즘, 뉴스룸의 우선 순위가 바뀌어야 한다.

19. 맺음말 :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추천사.

“솔루션 저널리즘은 ‘저널리즘의 혁명’이다.”

내가 생각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은 ‘저널리즘의 혁명’이다. 지난 200년 넘게 저널리즘의 패러다임으로 군림해 온, 세상의 어두운 면을 고발하는 ‘나쁜 뉴스’라는 문법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나쁜 뉴스’의 정당성도 살리는 동시에 ‘언론 혐오’라는 시대적 풍조에 도전하는 혁명이다. ‘기레기’라는 비난을 맞받아칠 수 있는 근거와 자신감의 확보를 위해서라도 한국 언론은 솔루션 저널리즘에 눈을 돌려야 한다. 한국에 솔루션 저널리즘을 제안하고 방향을 제시해 왔던 이정환의 책은 그런 변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저널리스트는 관찰자이며 감시자이다. 문제를 드러내고 알리는 일을 한다. 물론 중요한 역할이다. 그러나 저널리스트는 규범과 정책이라는 실행력을 가진 정치인이 아니며, 시민을 조직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행동하는 운동가도 아니다. 문제를 드러내지만 여전히 문제로 남는 허망함이 저널리즘의 운명이고 한계일까? 그렇지 않다. 이 책이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 방법론과 다양한 실천 사례들은 저널리즘이 한 걸음 더 나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분노와 연민, 미담과 영웅담으로 세상을 바꾸기는 힘들다. 작지만 그래도 세상을 바꾼 작은 실천들에 저널리즘이 주목해야 한다. (김영욱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대학원 교수.)

《문제 해결 저널리즘》은 기자다운 질문을 잘 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일러주는 책이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저자는 기존의 언론 관행에 묶여있는 기자들이 문제해결 저널리즘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세세한 방법론까지 제시한다. 내가 젊은 나이에 이 책을 접했다면, 사직서에 가슴에 품고 다니면서 텅빈 가슴을 술로 달랬던 번민의 시간들이 덜하지 않았을까? 지금도 사직서를 만지작거리고 있을 후배 기자들에게 이 책을 안내서로 삼아 작은 실천에 먼저 나서볼 것을 권한다. 언론사들이 문제해결 저널리즘을 기자들에게 교육하고, 그렇게 배운 후배 기자들이 문제해결 저널리즘의 후속 교재를 내는 모습을 즐겁게 상상해 본다. (김현대 한겨레 사장.)

기자들은 너무 오랫동안 자신이 파악한 어떤 정보의 전달 그 자체에 매달려왔다. 그런 정보 전달이 미칠 영향,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그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를 신경 쓰는 것은 기자의 역할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제 보도한 사안에 관심을 놓지 않고 그 사안이 해결될 때까지 추적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어쩌면 그런 피상적 저널리즘이 지금 한국 저널리즘의 전반적인 품질 문제의 원인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 사안이 어찌되든 기자는 한 번 기사를 쓰고,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특종상을 받을지는 모르지만 그 사안 자체의 해결은 별개 문제였다.
우리 언론 관행을 혁신하는 길을 애타게 찾는 많은 언론인들에게는 이 책 자체가 하나의 좋은 솔루션 저널리즘의 사례가 될 수도 있겠다. 언론의 여러 문제를 지적하며 목청을 돋우는 것이 아니라 이런 구체적인 방향 제시가 훨씬 언론 품질과 신뢰도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심석태 세명대학교 저널리즘스쿨대학원 교수.)

무언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면 100명이 모인다. 그들에게 대안을 제안하면 10명이 남는다. 대안을 실천하려 나서면 1명이 남아 따른다. 하지만 그 1명이 결국 세상을 진보시킨다. 그 1명의 가치를 인정하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그런 ‘인정’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저널리스트다. 이 책은 그런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은 사람을 위한 책이다. (이원재 LAB2050 대표.)

사회적 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탐구하고 해결하기 위한 시민의 행동에 주목하는 새로운 미디어 리터러시는 비판과 냉소를 넘어 대안을 모색하는 솔루션 저널리즘과 일맥상통한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이정환의 책은 미디어 콘텐츠에 대한 비판적 읽기를 넘어 시민의 사회 참여적 담론을 모색하며 미디어 리터러시를 실천하고자 하는 교육자와 연구자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정현선 경인교육대학교 미디어리터러시연구소 소장.)

쉽게 나오는 해법은 없다. 좋은 질문을 먼저 찾고, 다양한 이들의 인사이트와 경험을 나누며 끊임없이 더 나은 해법을 찾을 수 밖에 없다. 이 과정이 왜 중요한지, 솔루션 저널리즘이 어떻게 다르고, 왜 필요한지, 계속 묻고 또 물어온 이정환의 책이다. 몇 년 간 그의 고민과 탐색을 귀동냥하며 이 책을 오래 기다렸다. 문제 해결에 관심 많은 미디어를 시작하는 입장에서도,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서도 고맙고 귀한 선물이다. (정혜승 얼룩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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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알고리즘, 어디까지 알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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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당신은 습관적으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훑어 내리면서 수많은 '좋아요'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미할 코신스키 교수에 따르면 당신이 누른 페이스북 '좋아요' 70개만 살펴보면 당신 친구들이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150개면 부모보다 더 많이 알 수 있고, 300개 이상이면 내가 나를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알 수 있게 된다. 뒤집어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어떤 글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좋아요'를 누르게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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