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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바겐 세일? 대주주의 자격을 묻는다.

Written by leejeonghwan

August 22, 2022

[이정환의 아레오파지티카]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존 캐리루가 테라노스의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즈의 뒤를 캐기 시작하자 홈즈는 월스트리트저널의 대주주 루퍼트 머독을 찾아가 만났다. 한때 실리콘밸리의 신데렐라로 불렸던 홈즈는 피 한 방울만 있으면 200여 개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해 9억 달러 가치를 인정 받았으나 사실은 전혀 입증되지 않은 기술이었다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폭로였다. 2015년 11월의 일이다.

캐리루가 쓴 ‘배드 블러드’에 이런 대목이 나온다. 머독은 이미 테라노스에 1억 달러를 투자한 상태였지만 기사 출고를 막아달라는 홈즈의 부탁을 거절했다. 머독의 답변은 “나는 우리 기자들을 믿는다”는 것이었다. 이 기사가 나간 뒤 머독은 주식 전량을 단돈 1달러에 처분하면서 손실 처리했다. 1억 달러를 고스란히 날린 것이다.

캐리루는 “120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머독은 잘못된 투자의 대가로 1억 달러를 잃을 여유가 있었던 것”이라고 시니컬하게 평가했지만 아무리 부자라도 1억 달러 손실은 결코 가볍지 않았을 것이다. 머독은 적어도 이 사건에서는 철저하게 편집국과 거리를 뒀다. 어떤 기사를 쓰고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았고 캐리루에게 어떤 의견도 전달하지 않았다.

머독의 입장에서 당시 상황을 다시 구성을 해보면 기자가 반 년 이상 작정하고 취재해서 기사를 내보내려는 마당에 전혀 근거가 없지는 않을 것이고 이제 와서 기사 출고를 막는다고 테라노스의 몰락을 멈추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어차피 다른 언론사에서 기사가 나갈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어설프게 기사에 손을 댔다가는 월스트리트저널과 머독의 평판에 크게 금이 갔을 것이다.

흥미로운 대목은 머독이 이 기사를 막으려고 했어도 결코 쉽지 않았을 거라는 사실이다. 대주주가 기사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근본적으로 차단돼 있기 때문이다.

머독은 2007년 7월, 월스트리트저널의 모 회사 다우존스의 지분을 60% 50억 달러에 사들였다. 머독은 52개 국가에 780여 개 미디어 기업을 소유하고 있었지만 영국의 선이나 미국의 뉴욕포스트, 폭스TV 같은 퀄리티 저널리즘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B급 매체가 대부분이었다. 머독이 35달러 수준이던 다우존스 주식을 60% 이상 프리미엄을 붙여 60달러에 인수한 것은 고급 콘텐츠가 돈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었을 것이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이례적으로 사설에서 머독의 월스트리트저널 인수를 비판했다.

“다른 사업 분야에서라면 강력한 경쟁자가 위험스러운 상대에게 넘어갔다면 축하할 일이지만 언론은 경우가 다르다. (중략) 50억 달러의 투자금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길은 월스트리트 저널 편집의 독립성과 높은 퀄리티를 보호하는 것이다.”

6조 원을 냈지만 기사에 개입할 수 없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대주주였던 밴 크로프트 가문은 편집위원회를 설치하고 편집권 독립을 보장하는 조건을 내걸고 머독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데 합의했다. 편집위원회는 완전히 대주주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운 사람들로 구성되고 이들이 편집 책임자들을 고용하거나 교체할 권리를 갖는다. 편집위원회 위원들은 후임자를 선정할 수 있고 대주주가 이를 승인하는 절차를 두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거부할 수는 없다.

만약 머독이 테라노스의 기사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면 편집위원회가 나섰을 것이다. 편집위원회는 독립적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지면에 내보낼 권한을 갖기 때문에 만약 대주주의 압력으로 부당하게 기사가 날아갔다면 이를 지면에 폭로할 수 있다. 애초에 편집국장을 편집위원회가 선임하기 때문에 편집국이 대주주의 눈치를 볼 이유도 없다. 머독이 편집국장을 불러 기사를 내보내지 말라고 요청했더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대목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머독이 선량한 대주주라서 편집권 독립을 지켜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머독은 과거 여러 언론사에서 편집권 침해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영국에서는 도청 파문으로 언론사를 폐간한 경험도 있었다.

머독이 월스트리트저널을 인수하면서 강도 높은 편집권 독립이라는 조건을 받아들였던 건 그래야 인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1억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면서 기사를 내보냈던 건 애초에 대주주가 기사의 출고에 개입할 수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투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도 월스트리트저널의 높은 평판과 신뢰가 무너진다면 그 손실이 1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머독의 입장에서는 1억 달러를 지키기 위해 50억 달러를 투자한 월스트리트저널의 가치를 희생시킬 수 없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인 평가일 것이다.

편집권 독립은 선의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나는 명예가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언론사를 경영한다”고 말하는 머독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높은 저널리즘 퀄리티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일련의 사건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이다. 대주주 말 한 마디에 기사가 날아가는 그런 언론사를 누가 신뢰하겠으며 그런 언론사의 기사를 누가 유료로 구독하겠는가. 그런 언론사의 기업 가치가 높을 리 없다.

1971년 워싱턴포스트의 발행인이었던 캐서린 그레이엄도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회사의 명운을 걸고 주식 시장 상장을 추진했지만 어려운 선택에 직면했다. 베트남 전쟁의 진실을 담은 펜타곤 페이퍼는 뉴욕타임스가 먼저 터뜨린 특종이었지만 백악관이 보도 금지 가처분을 요청한 상태였다. 백악관은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반역 행위로 규정했다. 물을 먹은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이 뒤늦게 펜타곤 페이퍼를 입수했지만 어차피 뒷북인 데다 소송이 걸릴 경우 상장이 취소되고 회사가 문을 닫거나 팔려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편집국장 벤 브래들리가 캐서린에게 출고 직전의 기사를 들고 왔던 건 허락을 맡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대주주이자 발행인에 대한 예우였을 것이다. 손실을 감수하고 사명과 가치를 선택하는 결정을 해야 한다면 그게 대주주와 발행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역사에 가정은 의미가 없지만 그레이엄이 기사 출고를 막았다면 펜타곤 페이퍼 보도가 촉발한 워터게이트 사건도 없었을 것이고 워싱턴포스트는 그저그런 신문으로 주저 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 ‘더 포스트’에 긴박했던 이 순간이 나온다. 기자들이 기사를 내보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캐서린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잃게 될 상황이었다. 남편이 권총 자살로 죽고 경영권을 넘겨 받은 지 7년, 금수저로 태어나 경영이나 저널리즘을 모른다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캐서린은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할 일을 했다. 그 결정이 세상 물정 모르는 무능한 언론사 경영자라는 세상의 편견을 더욱 굳어지게 만들 것이 분명했다. 워싱턴포스트 회장이라는 자리에서 물러날 각오를 해야 가능한 판단이었다.

윤전기 앞에서 신문을 받아 든 브래들리는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닫고 캐서린의 집으로 달려간다.

“감옥에 가는 것은 둘째 치고, 당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걸고 있는지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흔히 데스크의 권력이 적절하지 않거나 부실한 기사를 ‘킬’하는 데서 나온다고 생각하지만 정말 어려운 것은 꼭 내보내야 할 기사를 나갈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큰 힘에는 그만큼 큰 책임이 따르기 때문이다.

캐서린은 나중에 자서전에서 이렇게 회고한다. “언론사의 사주는 편집자에게 무엇을 하라 하지 말라를 명령하는 자가 돼서는 안 된다. 다만 신문이 정확하고 공정하며 언론의 정도를 걸음으로써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책임을 수행해야 한다.”

중요한 건 시스템이다.

루퍼트 머독과 케서린 그레이엄을 같은 수준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이지만 본질은 같다. 주식회사 언론사의 태생적 갈등. 저널리즘의 사명과 이해관계의 충돌. 높은 공적 책임과 함께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누가 신문을 소유하느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유와 경영의 분리, 그리고 경영과 편집의 독립이라는 원칙을 얼마나 제대로 구현하느냐다. 루퍼트 머독 같은 사람이 대주주라도 시스템만 잘 갖춰져 있으면 저널리즘의 원칙을 희생하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건 시스템이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는 워싱턴포스트를 인수한 뒤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이렇게 썼다.

“나는 워싱턴포스트의 일상 업무를 지휘할 생각이 없습니다. 편집권에도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워싱턴포스트가 쌓아올린 가치를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신문의 임무는 독자들을 유지하는 것이지 사주 개인의 이해에 복무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끝까지 추적해 과오를 저지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랍니다. 잘못된 결과를 낳을 경우 신속하고 완벽하게 잘못을 인정하면 좋겠습니다.”

그레이엄 가문이 떠난 뒤에도 워싱턴포스트가 저널리즘의 영혼을 잃지 않았던 건 제프 베조스가 경영과 편집의 분리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널리즘의 질적 강화라는 공동의 이해가 맞물렸기 때문일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한국 기준으로 보면 족벌 언론이다. 설즈버거 가문이 1896년부터 126년 동안 대를 이어가며 경영을 맡고 있다. 2018년부터 발행인을 맡고 있는 A. G. 설즈버거는 아돌프 S. 옥스의 증손자다. 아돌프 옥스는 “누군가를 신뢰할 수 없으면 채용하지 말고 채용했으면 신뢰하라”는 원칙을 유훈으로 남겼다고 한다.

조선일보 기자 송의달이 쓴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혁명”에 설즈버거 가문의 경영 원칙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핀치 설즈버거는 날마다 오후 5시 ‘페이지 원 미팅(Page one meeting)’에 참석했지만 “앉되 기여하지 말라(Sit in but not conritbute)”는 원칙을 지켰다. 의견을 물어보지 않는 이상 어떤 토론이나 대화에도 끼어들지 않았고 한 마디의 의견도 내지 않았다. 설즈버거 주니어는 “나는 잘못된 층에 우연히 내린 저널리스트”라고 말하면서 기자들과 격의없이 지냈다고 한다. 지금은 임원으로 있지만 자신의 본질은 저널리스트라고 생각한다는 의미다.

뉴욕타임스는 주식 시장에 상장된 기업이지만 설즈버거 가문이 보유한 클래스 B 주식은 시장에 유통되지 않는다. 만약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지분을 팔고 싶으면 먼저 가족들에게 내놓아야 하고 아무도 사지 않으면 클래스 A 주식과 같은 가격에 팔아야 한다. 의결권을 지키는 동시에 영리적 목적의 주식 매매를 최대한 통제한 것이다. 이른바 오너 회사에서 편집권 독립이 더욱 철저하고 과감한 콘텐츠 투자가 가능하다는 게 아이러니한 일이다.

주식회사 언론사 사주의 책무.

주간지 타임이 2019년 10월 설즈버거의 성공 비결을 세 가지로 정리한 바 있다. 첫째, 저널리즘의 가치를 강조했다. 설즈버거는 돈을 낼 만한 저널리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콘텐츠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경영이 어려울 때도 기자 수를 1100명 밑으로 줄이지 않았고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는 데 과감하게 예산을 쏟아부었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뉴욕타임스 혁신 보고서와 유료 구독 전략은 마크 톰슨 회장의 작품이었지만 설즈버거의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면서 몇 가지 깊게 생각해 볼 대목이 있다.

첫째, 언론사의 대주주는 언론의 공적 가치를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이 돼야 한다. 외부의 압력에 맞서 편집권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대주주의 책무다. 이런 시스템이 가능하려면 대주주가 스스로 편집권 개입에 선을 그어야 한다. 둘째, 압도적인 퀄리티는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기자들이 진실에 복무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어떤 종류의 타협에도 굴복하지 않도록 확고한 철학과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셋째, 살아남으려면 성장해야 한다. 성장하려면 더 큰 판을 내다보고 더 높은 가치를 제안해야 한다. 돈만 내면 누구나 언론사를 소유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론사 사주의 책무와 사명에 걸맞는 대주주의 자격을 묻지 않을 수 없다. 넷째, 언론사 내부에 소통과 견제, 상호 비판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편집권을 보호하되 스스로의 편견과 한계에 갇히지 않도록 수평적인 의사 소통의 문화를 구현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좋은 저널리즘을 만드는 것은 끊임없이 무엇이 최선의 진실인가 질문을 던지고 개선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최근 한국에서도 언론사 인수합병이 늘어나고 있다. 호반건설이 서울신문과 전자신문을 사들였고(2019년) BHC 그룹이 중앙이코노미스트와 일간스포츠를 인수하는 협상을 하다가 포기했고 KG 그룹이 협상을 넘겨 받았다. 거슬러 올라가면 중흥건설이 헤럴드경제를 사들였고(2019년) 동화마루가 한국일보를 사들였다(2014년).

한국에서는 여전히 언론이 돈 되는 장사다. 망하는 언론사는커녕 언론사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광고 시장도 여전히 살아있다. 등록된 정기간행물이 2만 개가 넘지만 언론에 대한 신뢰는 바닥 없이 추락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질문은 우리에게 어떤 언론이 필요한가, 그리고 우리는 왜 그런 언론을 만들지 못하는가다. 언론사의 지배 구조와 편집권 독립, 대주주의 책무, 질적 혁신에 대한 시스템의 논의가 필요한 이유다.


[편집자 주]  월간 더피알에 ‘이정환의 아레오파지티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는 글입니다. 원래는 유료 기사지만 양해를 구하고 몇 달 텀을 두고 블로그에 싣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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