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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가 미디어라고? 말장난이다.

메시지가 미디어라고? 말장난이다.

(녹색평론 2018년 9월호에 썼던 서평인데 기록 보관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좋은 책이고 흥미롭게 읽었는데 녹색평론에서 조금 비판적으로 접근해 달라고 해서 좀 삐딱하게 써봤습니다. 너그럽게 양해해 주시길.) 2015년 10월15일 오후 12시8분, 미국 뉴멕시코주 로즈웰 상공 39km 상공에서 한 남자가 뛰어내렸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스카이 다이버, 펠릭스 바움가르트너. 헬륨 기구에 매달린 캡슐을 타고 성층권을 뚫고 올라가는 데 2시간30분이 걸렸는데 낙하산 하나 들춰 매고...

메시지를 바꿔야 세상이 바뀐다.

메시지를 바꿔야 세상이 바뀐다.

노숙인이 광장에서 구걸을 하고 있다. 누군가가 툭하고 던진 동전이 데구루루 바닥을 구르자 더듬더듬 주워 깡통에 담는다. 눈을 꿈벅꿈벅, 자세히 보니 이 노숙인은 앞을 못 보는 노인이다. 손으로 쓴 팻말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I’m blind. Please help. (시각장애인입니다. 도와주세요.)”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다들 본 척 만 척 발길을 재촉한다. 비둘기들이 푸드득하고 광장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다음 장면, 선글라스를 낀 한 여성이 휙 지나가다 멈춰서...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 미국의 깊은 고민.

보잉 737 맥스 운항 중단, 미국의 깊은 고민.

1. 뉴스의 재발견, 오늘은 보잉 737 맥스 8, 논란을 살펴보겠습니다. 밤 사이에 미국도 운행 중단을 선언했네요?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몇 시간 전에 “미국과 모든 사람의 안전은 우리의 가장 큰 관심이다”, 보잉은 훌륭한 회사다, 그들이 빨리 해답을 갖고 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아직 운항 중단을 할 정도는 아니라고 우겼는데 세계적으로 운항 중단이 계속되니까 버티기 어렵겠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싱가포르 등등 모두 운항을...

버닝썬 나비효과, 경찰의 구조적 부패를 캐야 한다.

버닝썬 나비효과, 경찰의 구조적 부패를 캐야 한다.

1. 버닝썬과 승리가 모든 이슈를 집어 삼키고 있죠? 빅뱅의 승리가 연예계를 은퇴하고 군대에 입대한다고 해서 논란인데요. 이거 가볍게 팩트체크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군대가 아니라 감옥에 가야 되는 거 아니냐는 여론이 많죠. 일단 입영 영장이 나온 상태고 이번 건 때문에 도피한다기 보다는 지난해부터 예정돼 있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건이 겹친 건데요. 일단 입대를 연기할 법적 근거는 없다는 게 병무청의 답변이었습니다. 연기할 수도 있지만 수사 중이라고 해서 연기하는...

3만 달러의 함정, 소득주도 성장이 문제라고?

3만 달러의 함정, 소득주도 성장이 문제라고?

1. 뉴스의 재발견, 지난해 국민소득 3만 달러가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고 하죠. 이게 12년 만이라고 하던데요. = 한국 전쟁이 끝난 뒤 1953년에 67달러였죠. 100달러를 넘어선 게 1963년. 1977년에 1000달러. 1983년에 2000달러. 1만 달러를 넘어선 게 1994년이었습니다. 2만 달러를 넘어선 게 2006년인데 그러니까 12년 만에 1만에서 2만, 그리고 다시 12년 만에 2만에서 3만1349달러로 성장한 겁니다. (북한은 아직 1214달러. 146만...

녹지병원 뒤에 누군가가 있다.

녹지병원 뒤에 누군가가 있다.

1. 국내 최초의 영리병원 도입이 무산됐습니다. 오늘 뉴스의 재발견에서는 원인과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그동안의 경과를 간단히 설명해주시죠. = 복잡한 사건입니다. 중국의 뤼디 홀딩스란 기업이 있는데 (뤼디가 우리 말로 읽으면 녹지입니다.)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 업체입니다. 2016년 기준으로 매출이 2474억 위안, 42조원이 넘습니다. 그런데 부동산 투자나 하던 회사가 한국에 들어와 제주도에서 병원을 하겠다고, 그것도 영리 병원을 하겠다고 들어온 것이죠. 그런데 병원...

폐지 가격 때문에 하위 20% 소득이 줄었다고?

폐지 가격 때문에 하위 20% 소득이 줄었다고?

두 건의 기사. 먼저 소득 하위 20%의 소득이 줄어든 것은 폐지 가격 하락 때문이라는 게 뉴스톱의 기사. 근로자 외 가구만 보면 가구주 연령이 68.1세로 높고 소득은 2년 전 83만 원에서 77만 원으로 줄었다. 특히 사업 소득이 1년 반 전 20.9만 원에서 8.5만 원으로 줄었는데 이게 폐지를 팔아서 번 돈이라는 추정이다. 근로자 가구가 하위 20%가 152만 원에서 158만 원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근로자 외 가구의 소득 감소가 문제라는 걸 알 수 있다. 소득...

느려터진 넷플릭스? 누가 망 중립성을 건드리는가.

느려터진 넷플릭스? 누가 망 중립성을 건드리는가.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은수가 상우에게 묻는다. “라면 먹고 갈래?” 미국에서는 언젠가부터 비슷한 느낌으로 “Netflix and chill?”이라고 한다고 한다. 우리 집에 가서 넷플릭스나 볼까? 그만큼 넷플릭스가 일상의 한 부분이 돼 있다는 이야기다. 세계적으로 가입자가 1억4000만 명에 육박하고 한국에서도 100만 명을 넘어선 공룡 사업자, 넷플릭스가 망 중립성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 망 중립성(Net Neutrality)이란 네트워크 사업자가 모든 데이터를...

북미 정상회담에 퍼붓는 보수 언론의 저주.

북미 정상회담에 퍼붓는 보수 언론의 저주.

1. 북미 정상회담, 신문마다 포인트가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 몇몇 신문들이 아주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 어제 사설이 화제였죠. “한국 빠진 종전선언이라니, 우리는 나라도 아닌가.” 한국은 북핵 협상에서 구경꾼이 된 지 오래다, 허망할 뿐이다, 한국은 종전선언 당사자도 못 되고 한국민은 북한에 줄 돈만 대라는 것은 정부의 책임을 팽개치는 것이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한국 없는 종전선언은 절대 불가'라고 명백히 선언해야 한다, 이런 표현이 있는데요....

https 감청 논란? 오해와 진실.

https 감청 논란? 오해와 진실.

1. 뉴스의 재발견, 오늘은 요즘 뜨거운 이슈죠? https 차단 논란 살펴보겠습니다.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 테니, https란 게 뭔가요? = IT 이슈인데 정치 이슈가 됐습니다. 보통 인터넷 주소 앞에 http라고 붙어있죠. 하이퍼 텍스트 트랜스퍼 프로토콜. 하이퍼 텍스트라는 건 클릭하면 다른 페이지로 넘어가는 링크 방식을 말합니다. 트랜스퍼 프로토콜이란 건 전송 방식이고요. 그런데 http에 s가 붙으면 이게 시큐어 소켓(Secure Socket)이라고 해서 보안이...

역전세난 공포? 엄살이 심하다.

역전세난 공포? 엄살이 심하다.

1. 뉴스의 재발견, 오늘은 요즘 언론 보도에 많이 등장하는 역전세난에 대해 알아볼까요? 전세 구하기가 어렵다는 게 전세난이고 역전세난이라고 하면 전세를 빼기가 어렵다는 의미죠? = 보통 전세금을 받아서 이전 세입자에게 돌려주죠. 그런데 들어올 사람이 없으니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전세금을 낮춰야 들어올 텐데 그럼 집주인이 그만큼 돈을 토해내야 하는 거죠. 그래서 집주인이 다음 세입자가 들어와야 돈을 줄 거 아니냐며 버티는 경우도 있고 대출을 받아서...

1700만 원에 검색어 조작해 드립니다?

1700만 원에 검색어 조작해 드립니다?

1. 1700만 원을 내면 네이버 검색어를 조작해준다, 박수환 문자가 논란이 됐었죠? 먼저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라는 사람,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 홍보 대행사 대표인데 사실상 로비스트 또는 브로커 역할을 했던 사람입니다. 2016년 8월이죠. 조선일보가 우병우 당시 청와대 수석을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냈는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의 비리를 폭로합니다. 초호화 요트를 타고 그리스와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왔다는 거죠. 이 요트가 하루 빌리는데...

서울대 지상파 보고서가 말하지 않은 것들.

서울대 지상파 보고서가 말하지 않은 것들.

1. 오늘은 며칠 동안 떠들썩했던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보고서를 살펴보겠습니다. 이게 보고서를 발주한 곳이 조선일보라는 사실이 밝혀졌네요? = 문재인 정부 들어 TV와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편향성이 더욱 심해졌다는 내용의 보고서였죠. 지난 월요일(11일)에 이 연구소 홈페이지에 공개된 보고서인데 월요일 아침 조선일보 1면과 3면에 쫙 깔렸습니다. 적어도 조선일보는 이 보고서를 주말에 미리 받아 봤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래서 당연히 이 연구 용역을 발주한 곳이 어디냐는 의혹이...

문재인의 집권 3년차 증후군, 오해와 현실.

문재인의 집권 3년차 증후군, 오해와 현실.

1. 문재인 대통령이 설날 메시지로 ‘풀꽃’이라는 시를 남겼네요. 어떤 의미일까요? =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인데요. 크게 의미를 부여할 것까진 없고요. 다만 지난주에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잇따라 구속된 뒤라 묘한 파장을 남깁니다.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을 텐데요.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는 말에 좀 더 지켜봐 달라는 의미가 담겨있을 수도 있고, 양산 자택에서 연휴를 보내면서 꽃 사진을 찍어서...

손혜원-서영교 Vs. 서영교-홍일표의 프레임 전쟁.

손혜원-서영교 Vs. 서영교-홍일표의 프레임 전쟁.

0. 밤 사이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영장이 발부됐는데요. 오늘은 사법 농단 사건의 연장선에 있는 서영교 의원 재판 청탁 논란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무유기, 공무상 비밀 누설 등 40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핵심 혐의 중의 하나가 재판 거래 의혹입니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 민사소송과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댓글사건에 개입해서 재판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죠. = 청와대가 강제징용 사건 재판을 질질 끌어달라고 부탁하자 양승태 당시 대법원장이...

“손혜원이 잘못했네” 보도에 빠진 맥락.

“손혜원이 잘못했네” 보도에 빠진 맥락.

1. 손혜원 의원이 이슈의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며칠째 진실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언론 보도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먼저 핵심 쟁점을 간단히 정리해 볼까요? = SBS 첫 보도는 지난 15일. 손 의원이 지인과 친척 명의로 목포시 대의동 일대에 건물 9채를 매입했는데 이 지역이 근대역사 문화공간으로 지정이 됐다, 국회의원만 알 수 있는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서 부동산을, 그것도 차명으로 매입했는데 지금은 매물을 찾을 수 없게 됐고 건물 가격이 4배로 뛰었다는 게...

CES 2019 리포트 : 초연결시대, 누가 플랫폼을 지배할 것인가.

CES 2019 리포트 : 초연결시대, 누가 플랫폼을 지배할 것인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1월17일 방송 내용입니다.) 1. 뉴스의 재발견, 오늘은 지난주 다녀오신 CES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볼까요? 뉴스가 굉장히 많이 쏟아져 나오던데요. 기사만 보면 미래가 성큼 다가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던데요. 실제로 가서 보니까 어떻던가요? =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소비자 가전 박람회라고 하죠. 축구장 30개 넓이의 전시장에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기술 이벤트입니다. 올해는 18만 명이 몰렸다고...

“투자 좀 늘려달라”, 청와대 읍소 먹힐까.

“투자 좀 늘려달라”, 청와대 읍소 먹힐까.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1월16일 방송 내용입니다.) 1.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기업인들을 만났죠. 무슨 이야기를 했나요? = 특별한 형식 없이 질문 답변을 주고 받는 타운홀 미팅으로 진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일자리 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고용 창출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는데요. 이거 많이 보던 모습이죠. 과거 모든 대통령들이 경제가 안 좋아진다 싶으면 재벌 총수들을 불러서 투자를 늘려달라고 부탁하곤 했습니다. 1-1. 그런데 기업이 대통령이...

CES 2019, 애플의 강한 존재감과 위기의식.

CES 2019, 애플의 강한 존재감과 위기의식.

“What happens in Vegas stays in Vegas.” 라스베가스에서 일어난 일은 라스베가스에 남는다. 여기서 무슨 일을 벌이든 비밀로 남을 테니 마음 놓고 도박과 유흥을 즐기라는 자칭 타칭 ‘Sin city’, 라스베가스 관광산업의 증흥기를 이끈 캐치 프레이즈라고 한다. “What happens here, stats here.” 이게 변용돼서 “이 이야기는 우리끼리만 알자”는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What happens on your iPhone,...

초연결사회, 혁신보다는 진화가 화두.

초연결사회, 혁신보다는 진화가 화두.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1월10일 방송 내용입니다.) 1. 오늘은 라스베가스에서 전화 연결했습니다. CES에 가계신다고요? =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소비자 가전 전시회의 줄임말인데요. 글로벌 정보기술 트렌드를 조망하고 변화의 방향을 가늠하는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4500여개 업체, 참관객이 19만명에 이를 거라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MWC와 IFA 등 비슷한 행사가 몇 가지 있긴 한데 연초에 열리는만큼 몇 년...

세상을 뒤흔든 신재민의 폭로, 신념과 주장의 간극.

세상을 뒤흔든 신재민의 폭로, 신념과 주장의 간극.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1월3일 방송 내용입니다.) 1. 뉴스의 재발견, 오늘은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죠.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의 폭로, 그 의미와 파장을 살펴보겠습니다. = 네. 오늘 주제는 준비하면서도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정말 복잡한 사건이고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판단이 잘 안 서는 사건입니다. 먼저 눈여겨볼 포인트는 내부 고발의 방식이 바뀌었다는 겁니다. 과거에는 기자회견을 하거나 익명의 투서를 했죠. 그런데 신재민 전 사무관은 앵커처럼 방송을...

주휴수당 포함하면 최저임금 1만원? 교묘한 말 장난이다.

주휴수당 포함하면 최저임금 1만원? 교묘한 말 장난이다.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1월2일 방송 내용입니다.) 1. 오늘 뉴스의 재발견은 새해 들어 달라지는 것들, 그리고 그 의미를 짚어보겠습니다. 문재인 정부 집권 3년차가 되는데요. 무엇이 가장 크게 달라질까요? =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이 성과를 거두느냐 실패하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수 진영과 언론의 공격도 집중되고 있습니다. 일단 오늘부터 최저임금이 7530원에서 10.9% 올라서 8350원이 됩니다. 501만 명 정도가...

KT&G와 서울신문 인사 개입 논란, 성격이 다르다.

KT&G와 서울신문 인사 개입 논란, 성격이 다르다.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지낸 신재민씨가 “청와대가 KT&G 사장을 바꾸라고 지시했다”는 동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도 있다”고도 밝혔다. KT&G 건은 MBC가 서울신문 건은 미디어오늘이 몇 차례 보도한 바 있는데 실제 담당 공무원의 폭로가 터져 나오면서 다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공직사회의 상명하복 문화와 내부 고발자를 색출하기에 바쁜 구태의연한 관행, 늦게나마 이를 폭로하는 것으로 소신을 지키려는 현장...

놀라운 영화, ‘블랙미러 : 밴더스내치’.

놀라운 영화, ‘블랙미러 : 밴더스내치’.

정말 놀라운 영화다. 넷플릭스에서만 가능한 본격 인터랙티브 영화인데다 ‘트루먼쇼’와 ‘메트릭스’, ‘이터널 선샤인’, ‘인셉션’을 뒤섞어 놓은 스토리를 따라가면서 최소 10개 이상의 엔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영화 안에서는 현실과 가상의 경계가 무너지고 영화 밖에서는 영화와 게임의 경계를 넘나든다. 전체 영상은 5시간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러닝타임은 어떤 엔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대략 1시간30분 정도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 스테판 버틀러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그래서 나는 한국을 떠났다.

이야기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기록했는데 재미가 없을 리 없다. 김병철과 안선희가 쓴 이 책은 한국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김병철은 미디어오늘 후배다. 텀블벅 펀딩에 참여했더니 책과 함께 사진 엽서 5장이 왔다.) 11명(팀)의 인터뷰가 실렸는데 몇 가지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다. “문득 이렇게 살아야 하는 의문이 들었다”거나 “매일 이어지는 야근, 강요된 회식과 술을 강권하는 회사 문화” 때문이기도 하고 “일에 회의감이 생겼다”거나...

드루킹 댓글과 박근혜 댓글이 같나?

드루킹 댓글과 박근혜 댓글이 같나?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12월27일 방송 내용입니다.) 1. 어제 드루킹 사건 결심 공판이 있었죠. 검사가 징역 7년을 구형했네요. = 네. 지난 5월에 특검이 수사가 시작됐고 8월에 결과를 발표했죠. 9월부터 재판을 시작해 1심 선고는 1월25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사실 구형(求刑)이란 단어가 일본식 조어인데요. 영어로는 그냥 ‘ask’나 ‘demand’라고 합니다. 검사가 판사에서 어느 정도 형량을 내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죠. 사실 법에도 없는 단어입니다....

‘홍카콜라’ 돌풍, 보수가 유튜브에서 잘 나가는 이유.

‘홍카콜라’ 돌풍, 보수가 유튜브에서 잘 나가는 이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12월26일 방송 내용입니다.)   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튜브에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TV홍카콜라, 지난 18일에 첫 방송을 했는데 구독자가 10만을 넘었다고요. = 네. 오늘 아침에 보니 12만을 넘어섰습니다. 예고편까지 영상이 22개 올라왔는데 조회 수가 280만에 육박하고요. 하루 조회 수가 30만명이 넘으니 웬만한 일간 신문 조회 수보다 많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발행 부수 기준으로...

‘투기자본의 천국’이 출간됐습니다.

‘투기자본의 천국’이 출간됐습니다.

이거 끝내면 하고 싶었던 일이 100가지쯤 됐던 것 같습니다. 2년 반 동안 하루도 노트북을 손에서 놓은 날이 없었습니다. 새벽 2시 이전에 잠든 적도 며칠 안 되고요. 저자 소개에 이런 글을 썼죠. “피를 가지고 써라. 그것만이 진실이다.”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산다. “더 나은 세상은 가능하다”고 믿는다. 그래서 끊임없이 글을 쓰고 강연을 하고 토론을 한다. 아래는 출판사에서 만든 보도자료 첫 부분. 투기자본의 국부 침탈 과정과 약육강식의...

파견법 20년, 문재인 대통령 공약만 지켜도 달라진다.

파견법 20년, 문재인 대통령 공약만 지켜도 달라진다.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12월26일 방송 내용입니다.) 1.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씨 사망 사고 이후 파견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침 올해가 파견법 도입 20년이 되는 해인데요. 그러니까 IMF 외환위기 직후 만든 법이죠? = 네. 1998년 2월20일 제정된 법입니다.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이게 당초 1996년 노동법 날치기 통과 때는 빠졌는데요. 크리스마스 다음날 새벽 6시에 당시 신한국당 의원들이 관광버스를 나눠 타고...

삼바는 남고 경남제약은 가고, 고무줄 상장 폐지.

삼바는 남고 경남제약은 가고, 고무줄 상장 폐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12월19일 방송 내용입니다.) 1. 연말에 상장 폐지 공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경남제약이 상장 폐지가 됐고 동성제약도 위험하다고 하죠. 요즘 흉흉한 소식이 많네요. = 물 없는 가루 비타민(레모나 하나로 먹고 살았던 회사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으로 유명한 제약회사죠. 매출액과 매출 채권 등 49억8900만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3월 증권선물위원회가 과징금 4000만원을 부과했고 지난 14일 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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