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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이 옳았다 : 기자들에게만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

노무현이 옳았다 : 기자들에게만 공개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노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기자실 폐쇄를 추진했다가 엄청난 역풍에 부딪혔다. “기자들이 기자실에 죽치고 앉아 담합하며 기사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국무회의 발언이 불을 질렀다. 기자실 ‘대못’이란 말도 그때 나왔다.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언론이 들고 일어났고, 노 대통령은 전쟁을 벌여야 했다. 정권이 바뀐 뒤 ‘대못’이 뽑혔다. 기자실이 다시 열렸고 지정석과 독서실 칸막이도 살아났다. 노 전 대통령의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수학 만점왕 47페이지 11번 문제.

초등학교 3학년 1학기 수학 만점왕 47페이지 11번 문제.

검색하기 좋게 제목을 달았습니다. "다음 그림과 같이 12개의 못이 박혀 있는 나무판에 고무줄을 한 개 걸어 직각 삼각형을 만들려고 합니다. 만들 수 있는 직각 삼각형은 모두 몇 개인지 구해 보세요." EBS 수학 교재 만점왕에 실린 문제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수학 문제가 이렇게 어려워도 되나 싶은데 정작 해설도 답도 틀렸네요. 해설지에는 정답이 80개라고 나와 있는데. 애초에 이 점들이 같은 간격이라는 설명이 없으면 대각선으로 직각이 되는지 안...

구글이 단종시킨 비운의 하드웨어, 크롬캐스트 오디오.

구글이 단종시킨 비운의 하드웨어, 크롬캐스트 오디오.

중고로 보이면 무조건 질러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35달러짜리 제품이 요즘 중고가가 10만 원을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기능 가운데 하나가 크롬캐스트 오디오가 광(optical) 출력을 지원한다는 것. 그러니까 3.5mm 구멍으로 아날로그 출력과 디지털 출력(mini-toslink)을 동시에 지원한다는 이야기죠. 같은 구멍에 아날로그 케이블을 꽂으면 아날로그 출력이, 디지털 케이블을 꽂으면 디지털 출력이 나오는 거죠. (두 번째 사진이 디지털 광...

주요 언론사 매출액 2021년 업데이트.

주요 언론사 매출액 2021년 업데이트.

18개 주요 신문사 매출액을 집계해 봤습니다. 해마다 이 데이터를 집계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상당수 신문사가 매출이 반등했습니다. 매출액 순위로 보면 2019년 조중동한매에서 2020년부터 다시 조중동매한으로 바뀌었고요. 아래 그림에서 보시다시피 지난 20년 동안 주요 언론사 매출액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습니다.     18개 주요 일간지 매출액 합계가 2조 원 밑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섰습니다. 조중동의 매출이 추세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우리 편’ 언론만으로는 세상을 못 바꾼다.

‘우리 편’ 언론만으로는 세상을 못 바꾼다.

당신은 당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치명적인 공격이 될 수 있는 기사를 쓸 수 있는가? 당신은 절대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유리한 사실을 기사로 내보낼 수 있는가? 이 질문에서 자유로운 기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싸우지만, 그 가치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 나에게 옳은 것이 당신에게 옳지 않을 수 있고 내가 옳다고 믿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도 있다. 언론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그들의 주장을 소리 높여 외치라는 것이 아니라...

공항에 왔는데 신분증이 없다면?

공항에 왔는데 신분증이 없다면?

옛날에는 얄짤없이 탑승 금지였지만 요즘은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 항공사 카운터에 가서 신분증을 안 가져 왔다고 실토하면 에효~ 하는 표정으로 다른 직원을 붙여준다. “이 분 따라 가세요.” 2. 그 직원을 따라 무인 민원 발급기로 가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 받는다. 200원, 카드 결제 가능. 24시간 가동된다고. 3. 지문 확인을 하고 등본이 출력되는 과정을 항공사 직원이 옆에서 지켜보면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게 필수. 4. 등본이 나오면 손목에 종이 밴드를 채워준다....

뉴욕타임스 유료 구독자 1000만 명 돌파.

뉴욕타임스 유료 구독자 1000만 명 돌파.

어제 뉴욕타임스의 지난해 실적이 공개됐죠. 유료 구독자가 879만 명, 전체 매출에서 구독이 차지하는 비중이 66%까지 올라갔습니다. (지난해에는 광고가 좀 잘 된 모양인지 이 비중이 오히려 줄어든 것입니다.) 유료 구독자는 최근에 인수한 애슬레틱을 합치면 1000만 명을 넘어선 상황이고요. 애슬레틱은 기자 수가 400명, 유료구독자가 120만 명입니다. 유료 구독을 별도로 가져갈지 하나의 멤버십으로 합칠지 모르겠지만 일부는 중복도 있을 거고요. 일단 1000만 목표는...

말만 앞섰던 언론 개혁, 정치 의존을 넘어야 한다.

말만 앞섰던 언론 개혁, 정치 의존을 넘어야 한다.

미디어오늘 사설. 2022년 1월 5일. 2008년 8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정연주 KBS 사장을 해임하면서 방송법의 임명권 조항이 논란이 됐던 적 있다. 1999년까지는 대통령이 KBS 사장에 대한 ‘임면권’을 갖고 있었는데 2000년 1월,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면직 규정을 없애고 ‘임명권’으로 바꾼 것이다. 대통령이 KBS 사장을 임명하긴 하지만 외부의 간섭과 압력으로부터 공영 방송의 독립을 지킬 수 있도록 임기를 보장하기로 한 것이다. 정 전 사장은 3년 뒤 해임...

자유언론실천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자유언론실천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자유언론실천재단에서 선정하는 자유언론실천상 특별상을 받았습니다. 더 잘 하라는 격려와 질책의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유신 독재 시절인 1974년, 동아투위의 자유언론실천선언에 뿌리를 둔 자유언론실천재단은 첫째, 바른 언론 공동체를 만드는 것과 둘째, 언론을 바로 일으켜 세우는 것,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언론 운동의 선배들이 만든 재단입니다. “역사 앞에 거짓된 글을 쓸 수 없었다”던 선배들이 주신 이 상의 무게를 잊지 않겠습니다. ----- 자유언론실천상 특별상 수상...

‘문제 해결 저널리즘’이 출간됐습니다.

‘문제 해결 저널리즘’이 출간됐습니다.

문제해결 저널리즘. 서지 정보. 글 : 이정환. 출판사 : 인물과사상사. 발행일 : 2021년 11월 25일. ISBN : 978-89-5906-622-3 패키지: 반양장 · 변형판 132x225 · 384쪽. 가격 : 18,000원. 분야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책 소개. 우리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다. 이 책은 해법을 고민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의 매뉴얼이다. 솔루션 저널리즘을 한국에 소개하고 실행 방법론을 제안해 왔던 미디어오늘 이정환...

번 아웃을 피하는 세 가지 방법.

첫째, 긍정적인 감정으로 채워라. 두려움이나 분노, 시기, 질투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라. 둘째, 몸의 신호를 살펴보고 휴식을 취하는 훈련을 하라. 호흡에 집중하고 "easy", "calm", "peace" 같은 단순하고 위안이 되는 단어를 반복하라. 혈압과 심박수, 산소 포화도 등을 살펴보면서 뇌를 쉬게 하라.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는 습관이 중요하다. 셋째, 에너지를 챙겨라.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통제할 수 없다면 개입하지 않는 것도 방법....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알고리즘, 어디까지 알고 있습니까.

우리의 의식을 지배하는 알고리즘, 어디까지 알고 있습니까.

오늘도 당신은 습관적으로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훑어 내리면서 수많은 '좋아요' 버튼을 눌렀을 것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미할 코신스키 교수에 따르면 당신이 누른 페이스북 '좋아요' 70개만 살펴보면 당신 친구들이 당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150개면 부모보다 더 많이 알 수 있고, 300개 이상이면 내가 나를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걸 알 수 있게 된다. 뒤집어 생각해보자. 누군가에게 어떤 글을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좋아요'를 누르게 만들...

두려움도 호의도 없는 언론.

“Journalism Without Fear or Favour. 두려움도 호의도 없는 언론.” 뉴욕타임스 창업자 아돌프 옥스가 한 말이다. (옥스 일가에 대한 평가는 별개로 하고.) 언제나 그랬지만 가뜩이나 대선 국면에 둘 다를 갖춘 언론이 많지 않은 듯. 1. (대중에게 공격받고 평판을 잃는다는) 두려움이 지배하거나, 2. (특정 진영에 대한) 호의로 무장한 (선수로 뛰는) 언론이 넘쳐나는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두려움도 호의도 없는 언론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옳은 것이...

저질 정치와 저질 언론의 악순환, 어디서부터 바로 잡을까.

저질 정치와 저질 언론의 악순환, 어디서부터 바로 잡을까.

(미디어감시연대 선거 보도 백서에 실린 글입니다.) 정책 검증이 부족했다, 이슈를 추종하면서 네거티브를 확대 재생산했다, 언론이 갈등을 유발했다, 군소 후보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다, 여론 조사 지지율과 당락 가능성에 매몰돼 경마 중계식 보도만 넘쳐났다 등등. 선거가 끝날 때마다 반복되는 이야기들이다. 우리는 이제 ‘이게 문제다’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넘어 왜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가, 그리고 이런 문제가 반복되지 않게 만들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한다....

카카오 뷰, 잘 될까.

카카오 뷰, 잘 될까.

전화번호부 같은 서비스가 있다. 모든 게 다 들어있지만 맥락이 담겨 있지 않고 그래서 딱히 별 쓸모가 없고 어디에나 대체재가 있는 서비스. 카카오 뷰는 그런 고민 끝에 나온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1000만 명이 같은 뉴스를 본다는 건 플랫폼 사업자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다. 여론이 출렁이고 공정성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뉴스 가치나 균형은 애초에 알고리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뉴스를 모아 놓으면 전화번호부처럼 보인다. 필요할 때...

두려움도 호의도 없는 언론.

두려움도 호의도 없는 언론.

“Journalism Without Fear or Favour. 두려움도 호의도 없는 언론.” 뉴욕타임스 창업자 아돌프 옥스가 한 말이다. (옥스 일가에 대한 평가는 별개로 하고.) 언제나 그랬지만 가뜩이나 대선 국면에 둘 다를 갖춘 언론이 많지 않은 듯. 1. (대중에게 공격받고 평판을 잃는다는) 두려움이 지배하거나, 2. (특정 진영에 대한) 호의로 무장한 (선수로 뛰는) 언론이 넘쳐나는 시대다. 그 어느 때보다 두려움도 호의도 없는 언론이 필요할 때라고 본다. 옳은 것이...

주식회사 언론의 딜레마, 소유-경영-편집 분리의 오랜 숙제.

주식회사 언론의 딜레마, 소유-경영-편집 분리의 오랜 숙제.

한국의 양대 경제지, 매일경제신문과 한국경제신문이 거세게 충돌한 적이 있었다(이하 매경 한경으로 통일). 2015년 3월, 한경이 주최하는 골프대회에 비씨카드가 후원사로 참여하기로 했는데 공교롭게도 매경에서 비씨카드를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냈고 한경이 매경 계열사인 MBN의 약탈적 광고 영업을 비판하는 기사를 내보내면서 확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폭주 언론(한경)”, “일탈과 파행, 횡포(매경)” 등의 거친 표현이 날마다 지면에서 맞붙었다. 두 신문의 상호 비판은 한경이 장대환...

우리는 기린을 잘 모른다.

우리는 기린을 잘 모른다.

1. 높은 곳에 있는 풀을 뜯어 먹기 위해 목이 길어졌다? = 이건 기린을 본 적 없는 초기 진화론자들이 만들어 낸 개념이다. 기린은 건기에 덤불이나 어깨 높이 보다 낮은 곳에 있는 잎을 뜯어 먹는다. 상대적으로 먹이가 풍부한 우기에 높은 곳에 있는 잎을 뜯어 먹는데, (진화론자들이 빡침.) = 그러니까 고개를 쳐들고 높은 곳에 있는 풀을 먹는 경우가 절반 정도라고. 딱히 높은 곳에 있는 풀을 뜯는 데 열심인 건 아니란 이야기. = 높은 곳이 아니면 굶어 죽을 상황이라 목이...

잔여백신 예약 노하우.

잔여백신 예약 노하우.

“나만 안 맞았어 백신(EVEM, Everybody Vaccinated. Except Me.)” 증후군에 시달리다가 오늘 작정하고 휴가부터 냈습니다. 10시부터 매복하다가 5분 만에 예약 성공해서 맞고 왔습니다. 위에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터치를 네 번 해야 되는데, 이걸 1초 만에 끝내는 게 관건입니다. 별 건 아니지만 약간의 노하우가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0. 잔여 백신은 노쇼 백신과는 좀 다른 의미입니다. 일단 1병을 개봉해서 여러 명이 맞을 수 있는데 LDS(Low...

독자 우선 조직, 기사를 팔지 말고 관계와 가치를 팔아라.

독자 우선 조직, 기사를 팔지 말고 관계와 가치를 팔아라.

(“언론사 구독 모델의 과거와 현재”라는 제목으로 월간 신문과방송에 기고한 글입니다. 2021년 6월호.) 레프 톨스토이(Lev Nikolayevich Tolstoy)의 표현을 빌리자면 성공하는 언론사들은 모두 여러 가지 다른 이유로 성공하는데 실패하는 언론사들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실패한다. 이 글에서는 한국의 뉴스 구독 모델 사례와 해외 언론사들의 시행착오를 살펴보고 그리고 독자 우선(reader first) 조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방향과 전략을 살펴보기로 한다. 세상...

모니터 연결 없이 라즈베리파이 원격 제어하기.

모니터 연결 없이 라즈베리파이 원격 제어하기.

1. 일단 SD카드를 컴퓨터에 연결해서 라즈베리 OS를 설치해 줍니다. 2. 자동으로 와이파이를 잡아주기 위해 루트 디렉토리에 wpa_supplicant.conf 파일을 만들고 다음과 같이 적어줍니다. 터미널 프로그램으로 접속하면 됩니다. cd /Volumes/boot touch ssh vi wpa_supplicant.conf country=US ctrl_interface=DIR=/var/run/wpa_supplicant GROUP=netdev update_config=1...

고기는 과학이다… 티본 스테이크 잘 굽는 방법.

고기는 과학이다… 티본 스테이크 잘 굽는 방법.

유튜브에 뒤져보면 온갖 비법이 넘쳐나는데 전문가들도 조금씩 스타일이 다르다. 스테이크를 잘 굽는 모든 노하우는 결국 안쪽까지 온도가 잘 전달되게 만드는 것이 전부다. 자칫 겉은 타고 안은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상황을 피하려면 최적의 온도와 시간을 맞춰야 한다. 이게 다 고기가 두꺼워서 생기는 문제다. 몇 가지 기본만 갖추면 된다. 첫째, 겉면을 굽고(시어링), 둘째, 버터를 끼얹으면서 안쪽까지 열이 전달되도록 하고(베이스팅), 셋째, 꺼내서 적정 시간을 식힌다(레스팅). 핵심은...

페이지뷰 보다 열독률, 카카오 뉴스 알고리즘의 원리.

페이지뷰 보다 열독률, 카카오 뉴스 알고리즘의 원리.

요즘 뉴스 추천 알고리즘이 화두인데요. 카카오의 뉴스 추천 알고리즘은 일부 공개돼 있습니다. 2019년에 나온 논문이군요. 다음은 카카오 이동권 매니저와 고려대학교 김대원 교수가 쓴 논문 “Kakao Deep Reading Index: Consumption Time as a Key Factor in News Curation Algorithm”을 정리한 것입니다. http://www.itiis.org/digital-library/manuscript/2504 과거 루빅스 시스템은...

인셉션 마지막 장면이 말하는 것.

인셉션 마지막 장면이 말하는 것.

생각나서 찾아봤습니다. 위의 두 장은 코브의 기억. 아래 두 장은 마지막 장면. 입고 있는 옷도 다르고 아이들이 좀 더 컸군요. 2년 정도 더 큰 거 같고요. 아래 왼쪽은 약간 착각하기 좋게 찍었는데 클로즈업한 장면을 보면 확실히 다른 아이들입니다. 실제로 캐스팅도 아이들이 두 명씩 네 명이라고 하고요. 엔딩을 두고 논란이 있긴 했지만 일찌감치 정리된 문제였죠.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마이클 케인이 영화 개봉 8년 뒤에 한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I said,...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포털 공론장, 이대로 좋은가.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포털 공론장, 이대로 좋은가.

이명박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 간사를 지낸 진성호 씨가 “네이버는 평정됐고 다음은 손봐야 한다”고 말했던 게 2007년 일이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편집을 하고 다음은 좀 더 진보적인 성향을 보인다는 평가가 많지만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의 “카카오 들어오라 하세요” 메시지 논란에서 보듯 서 있는 자리에 따라 풍경이 다를 수밖에 없다. 플랫폼 공정성 이슈는 여전히 뜨겁고 중요한 쟁점이다....

이용자 패턴을 반영하는 알고리즘의 편향… 네이버에서 ‘생태탕’ 기사가 잘 안 보였던 이유.

이용자 패턴을 반영하는 알고리즘의 편향… 네이버에서 ‘생태탕’ 기사가 잘 안 보였던 이유.

좋은 기사를 만드는 것과 좋은 기사를 많이 읽히게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많이 읽히는 기사가 반드시 좋은 기사도 아니고 안 읽힌다고 해서 좋지 않은 기사가 아닌 것도 아니죠. 하지만 기사는 많이 읽혀야 힘이 생깁니다. 많이 읽지 않더라도 꼭 써야 할 기사가 있지만 많이 읽으면 실제로 변화가 일어납니다. 변화를 만들려면 읽게 만들어야 합니다. 한국의 뉴스 유통 환경에서는 어떤 기사를 많이 읽게 만드느냐가 포털이 확보하고 있는 권력이고 의도하거나 의도하지 않거나...

발행 부수 조작 파문, 종이신문 패러다임의 종말.

발행 부수 조작 파문, 종이신문 패러다임의 종말.

누가 요즘 종이신문을 보나 싶지만 아직도 날마다 찍는 종이신문이 900만 부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700만 부 가까이 팔린다고 하고요. 오래된 거짓말이고 신문 산업의 구조 개편을 지연시켜온 거대한 사기극입니다. 미디어오늘은 여러 차례 ABC 부수공사 문제를 보도했습니다.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가 집요하게 추적하고 있죠. 정철운 기자의 조선일보 언박싱 영상도 추천합니다. 정철운 기자가 옥션에서 5970원어치 신문지 뭉치를 주문했는데 다음날 펼쳐 보지도 않은...

징벌적 손해 배상을 보는 세 가지 관점.

징벌적 손해 배상을 보는 세 가지 관점.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 배상 논란을 다룬 신문과방송 3월호. 세 사람의 기고가 실려 있는데, 각각 개요와 찬반 성격의 글이다. 지금까지 나온 법안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언론의 악의적인 불법 행위에 징벌적 배상을 물려야 한다는 법안도 있고 둘째, 언론 보고가 악의적일 경우 배액 배상을 명령해야 한다는 법안도 있다. 셋째, 비방할 목적이 확인되면 징벌형을 내려야 한다는 법안도 있다. 넷째, 고의나 중대 과실에 해당하는 경우 배액 배상을 하게 하겠다는...

산으로 가는 언론 개혁 논의, 핵심 요약과 제안.

산으로 가는 언론 개혁 논의, 핵심 요약과 제안.

언론 보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고 언론노조 등은 반발하고 있죠. 사실 저도 이런저런 소송을 많이 겪어봤고 말지 시절에는 박정희 명예훼손 사건으로 검찰이 저에게 징역 1년을 구형한 적도 있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해마다 수십여 건의 소송을 치르고 있고요. 저나 미디어오늘이나 소송은 두렵지 않습니다. 징벌적 손배가 도입된다고 하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언론사들은 걱정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요즘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언론 개혁 논의를...

일제 시대의 냉면 배달부.

일제 시대의 냉면 배달부.

김하영의 '뭐든지 배달합니다'를 읽고 주니어 미오에 서평을 써야지 생각만 하던 참인데, 주말에 송원섭의 '양식의 양식'을 읽으면서 보니 역시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었어" 하는 생각이. 글쓴이는 "夜光生", 조선판 김하영인가. 링크한 글은 1932년 '별건곤'이라는 잡지에 실린 ‘비밀 가정 탐방기’라는 글인데 기자가 냉면 배달부가 돼서 관철동과 재동, 서대문 등등에 냉면과 만두 등을 배달하면서 쓴 르포 기사다. 2월호니까 한겨울이다. 저녁 11시에 냉면 배달을 하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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