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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당신의 인생을 읽어낸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유독 눈길을 끌었던 건 올라웍스의 올라로그 시연회였다. 3월 14일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올라로그는 웹 2.0을 표방한 사진 관리 서비스다. 올라로그가 기존의 다른 사진 관리 서비스와 다른 것은 사진에서 직접 정보를 읽어내고 분류까지 한다는 것이다. 자동으로 태그를 만드는 이른바 오토 태깅인 셈이다. 심지어 사진에서 인물 정보를 식별해 분류하기도 한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직접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그 자리에서 바로 카메라를 노트북에 연결해 업로드하는 과정을 공개했다. 올라로그는 사진을 불러들이는 순간 곧바로 정보를 뽑아내 태그를 만든다. 촬영한 시간을 기준으로 날짜 정보를 뽑아내고 사진에서 얼굴 모양을 인식해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얼굴 정보와 비교한 뒤 이름을 집어넣는다. 이렇게 분류된 사진은 날짜별로 또는 인물별로 정렬할 수 있다.

특정한 건물이나 로고가 배경에 있다면 위치 정보를 뽑아낼 수도 있다. 한번만 수동으로 태그를 적어주면 그 다음부터는 올라로그가 자동으로 태그를 집어넣는다. 이동통신 회사와 제휴를 맺으면 휴대전화 위치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촬영한 시간을 기준으로 장소를 정확히 알아낼 수도 있다. 굳이 장소를 입력하지 않아도 하루 종일 내가 어디어디를 다녀왔는지 자동으로 기록에 남게 된다는 이야기다. 장소별로 사진을 분류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흥미로운 부분은 사용자가 많아질수록 정확도가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다. 누군가가 서울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서울역이라는 태그를 수동으로 입력해 놓으면 비슷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은 다른 사용자들은 모두 자동으로 태그를 받을 수 있다. 같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올라로그 사용자고 올라로그가 그를 알아본다면 그 사람의 인물 정보를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류중희 대표는 올라로그를 개인의 데이터 허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여기에 당신의 모든 것을 남기라는 의미에서다. 올라로그의 ‘올라’는 하와이 원주민 말로 ‘인생’이라는 뜻이다. “저녁에 돌아와서 카메라를 PC에 연결하기만 하면 됩니다. 올라로그가 자동으로 태그를 뽑아내고 사진을 자동으로 분류·정렬해줍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났는지, 기쁜 일과 슬픈 일, 한 사람의 일생이 고스란히 기록으로 남는 겁니다.”

올라로그는 수백, 수천장의 사진을 일목요연하게 관리해준다. 검색도 매우 편리하고 쉽다. 이를 테면 크리스마스와 강남역이라는 검색어를 놓고 지난 기록을 불러올 수도 있다. 특정 친구와 찍은 사진만 불러올 수도 있고 모자를 쓴 사진이나 빨간 스웨터를 입고 찍은 사진만 불러올 수도 있다. 사진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이메일, 일기, 문자 메시지 등을 함께 저장하고 태그를 붙여 분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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