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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참 오벌린 회장, “한국 노사문제 심각하지 않다.”

주한 미국 기업인들이 한국의 노사 문제를 심각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혀 주목된다.

27일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열린우리당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 간담회에서 윌리엄 오벌린 주한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은 “한국에 들어와 있는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의 노사문제가 심각하다고 여기지 않는다”며 “언론의 과장된 보도로 대외적으로 한국 노동계가 강성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벌린 회장은 “주한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의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미국 본사나 한국에 진출해 있지 않은 기업들은 언론에 비춰진 모습만 보고 한국의 노사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또 “빨간 조끼를 입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이미지가 파급효과를 몰고와서 외국인 투자들에게 강성노조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미 오버비 부회장은 “매년 벌어지는 노사협상이 경제의 안정적 운영에 큰 지장을 초래하는 만큼 미국이나 일부 선진국에서 하듯 2~3년 단위로 묶어서 노사협상을 하는 거치식 협상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홍재형 정책위의장, 이계안 의원,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에서는 윌리엄 회장과 태미 수석 부회장이 참석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일부 좌파적 성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오해가 많은데 우리 당은 시장 친화적인 정당이고 이때까지 지켜온 원칙대로 앞으로도 그렇게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벌린 회장은 “주한 외국 기업인들은 한국경제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며 현실 인식을 넘어 명백한 사실로 보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한국의 노동 파워가 투자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주한 외국 기업인들이 이같은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오벌린 회장은 또 “외국 기업들에 신경을 써 주는 것은 감사하나 특혜를 원하지는 않는다”며 “한국 기업과 외국 기업이 함께 공정한 기반에서 기업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오벌린 회장은 “열린우리당도 한미 투자협정에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에 속도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정환 기자 top@leejeonghw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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