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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 베개 때문이다.

일본의 정형외과 의사 야마다 슈오리가 쓴 책. 알라딘에서 5만원 이상 주문하면 머그컵을 준다기에 덤으로 산 책인데, 결국 머그컵은 안 왔다. 이벤트 도서가 포함돼야 한대나 뭐래나.

잠을 잘 때는 렘수면과 논렘수면이 너댓번씩 반복된다고 한다. 렘(REM)수면이란 Rapid Eye Movement. 말 그대로 눈동자가 빨리 움직이는 잠을 말한다. 이때는 몸이 잠들지만 뇌는 깨어있는 상태가 된다. 논렘수면은 거꾸로 몸은 깨어있으면서 뇌가 잠드는 상태다. 렘수면은 전체 수면시간의 25% 정도인데 새로운 체험을 많이 한 날은 렘수면이 길어진다고 한다. 그만큼 몸이 잠들어 있는 동안 뇌가 처리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건 하루 8시간을 자는 사람이나 5시간을 자는 사람이나 논렘수면 시간은 거의 비슷하다는 사실이다. 논렘수면 시간에는 부교감신경의 작용이 활발해서 피로와 긴장을 풀어주게 된다. 자는 시간이 줄면 렘수면 시간이 줄어든다는 의미인데 이는 곧 몸이 잠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적정 수면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몸의 피로가 계속 누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에서 추천하는 베개는 너무 낮거나 너무 높지 않도록 목과 이부자리 표면의 기울기가 10도 안팎이고 머리가 가라앉지 않을 정도로 탄성 없이 단단하고 평평한 모양의 베개다. 솜이나 깃털이 들어간 폭신한 베개는 머리가 가라앉아서 오히려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가 된다. 목 아래를 받치는 베개를 선호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경우 몸을 자연스럽게 뒤척일 수 없어 잠에서 깨기 쉽다.

맞춤형 베개를 만드는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오래 써서 납작해진 5cm 두께의 손님용 방석을 반으로 잘라서 겹친(10cm) 다음 타올 이불을 한 겹씩(5mm) 겹쳐 쌓으면서 적당한 높이를 찾으면 된다. 옆으로 돌아누웠을 때 목부터 허리까지 몸의 중심이 일직선이 되는지를 보고 판단하면 된다. 뒤통수와 등, 두 지점에서 머리 부분을 지지하며 목 아래에는 손가락 두 개 정도 들어갈 틈이 있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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