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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세탁기가 ‘카톡’을 보냈다… “세제 주문할까요?”

Written by leejeonghwan

February 4, 2014

사물인터넷을 넘어 만물인터넷 시대… 온 집안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콘트롤, 구글 빅브라더 시대 오나.

‘카톡!’ 소리가 들려서 보니 우리 집 세탁기가 보낸 메시지다. “주인님, 세제가 다 떨어져 가는데 마침 ○○마트에서 한정 수량 타임 세일을 합니다. 무료 배송이고요. 주문할까요?” 세탁기가 보낸 링크를 살펴보니 늘 쓰던 세제가 평소 구입 가격 보다 30% 가까이 싸다. “응, 두 통만”이라고 답장을 보내니 잠시 뒤에 “주인님, ○○세제 2.5리터들이 두 통을 주문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카드회사에서 보낸 결제 확인 메시지가 뜬다.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했던 인터넷이 온다. 미국의 통신 장비회사 시스코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인터넷에 연결된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등이 세계적으로 125억개 정도 되는데 2020년이면 500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제 세탁기 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에어컨, 가스 보일러 등등 주변의 모든 기계장치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스마트카와 스마트홈은 기본이고 웨어러블 컴퓨터도 급속도로 확산될 거라는 전망이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박람회(CES)의 최대 화두는 단연 사물인터넷이었다. 세탁기가 ‘카톡’으로 질문을 던지고 직접 세제를 주문하는 단계까지는 아니지만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서로 소통하는 세상이 바로 눈앞에 와 있다. 놀라움과 편리함의 이면에 때로는 귀찮기도 하고 위험도 크지만 변화는 거세고 속도도 매우 빠르다.

이를 테면 이런 상상도 가능하다. 보름 가까이 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주인님, 배터리가 방전 직전입니다. 잠깐 들르셔서 시동 좀 한 번 걸어주세요. 최종 방전까지 남은 시간은 48시간 정도입니다. 제가 있는 곳은 ○○아파트 주차장입니다.”

회사에서 집에 있는 냉장고에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냉장고야, 맥주 몇 병?” “네. 주인님, 냉장고에 ○○맥주가 5명, ○○맥주가 3병 남아있습니다.”

이처럼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상상하던 일들이 일상이 된다. 차에 올라타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집으로 설정하는 순간, 차가 말을 건다.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난방 장치를 가동하시겠습니까?” “응”이라고 대답하자 집에서는 스마트홈 시스템이 작동되고 도착 시간에 맞춰 미리 설정해둔 온도 23℃, 습도 45%로 난방이 가동된다. “주인님, ○○마트에서 택배가 도착했으니 경비실에서 찾아가세요”라고 알려줄지도 모른다.

스마트폰과 거실의 TV가 연동이 된다면 아침 식사를 하면서 TV 화면으로 오늘의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출근 길 차 안에서 음성 명령으로 전자우편을 보내거나 전기요금 납부를 명령할 수도 있다. 잊고 있었다면 로봇 청소기에게 거실 청소를 지시할 수도 있다. 퇴근 길 운전 중에 당신 집 거실에 있는 TV가 말을 걸어올지도 모른다. “주인님 좋아하시는 ‘응답하라 1994’ 21화가 곧 시작하는데 녹화를 해둘까요?”

당신의 차가 이런 제안을 하더라도 놀라지 않는 게 좋다. “주인님, 기름이 며칠 남긴 했는데 오늘은 ○○ 주유소가 기름이 쌉니다. 국제 유가가 오르는 추세라서 지금 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신의 냉장고가 이런 잔소리를 할 수도 있다. “주인님, 요즘 야채를 너무 안 드시는 것 같습니다. 열흘 전에 구입한 파프리카를 오늘 드시는 게 어떨까요.” 마트에서 구입한 식료품에 전자 태그가 붙어 있기 때문에 냉장고가 당신의 식사 습관을 당신보다 더 잘 안다.

현관문에 스마트 도어락을 설치하면 꼬마애가 학교에서 돌아오는 시간이 원격으로 체크된다.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의 얼굴을 회사에서 들여다보고 대화도 할 수 있다. 네트워크형 폐쇄회로 카메라는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일상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만 열면 거실 카메라에 접속할 수 있다. 무인 경비 시스템도 네트워크로 연결돼 유리창이 깨지거나 연기가 감지될 경우 자동으로 경찰서나 소방서에 통보가 간다.

웨어러블 컴퓨터도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심장 박동 수를 체크해서 기록하는 스마트 워치는 위급 상황이 되면 당신의 주치의에게 당신의 위치와 휴대전화 연락처를 곧바로 전송한다. 평소에는 운동량을 체크하는 용도로 쓸 수 있다. 칼로리 소비량과 휴식·수면 시간 등을 계산해 자동으로 전송해주기 때문에 건강 상태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번 주에 운동이 많이 부족한데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올지도 모른다.

최근 자동차 회사들의 화두는 스마트카다. 자동주차는 물론이고 자동운전까지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라 당신이 엘리베이터를 타는 순간 주차장에서 나와 현관 앞에 대기하는 정도는 가까운 미래에 가능하지 않을까. 출근 준비를 마치고 “나 간다”고 외치는 것만으로도 집안의 모든 전원이 꺼지고 현관문 잠금이 해제되고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고 차량대기까지 알아서 착착 진행된다. 스마트폰이 자동차의 두뇌가 되고 네트워크 노드가 된다.

증강현실의 세계는 더욱 현란하다. 구글이 만든 스마트 안경 구글글래스는 눈앞 2미터에 25인치 화면을 펼쳐 놓는다. “사진 촬영”이라고 말하면 보이는 그대로를 찍어주고 길 안내 명령을 내리면 눈앞에 내비게이션이 펼쳐진다. 길을 걸으면 주변 간판을 인식해서 메뉴판과 맛집 평가를 오버랩해서 보여준다. 안면인식 기술을 적용하면 오랜 만에 만난 거래처 사람의 이름을 머리 위에 자막으로 띄워주는 그런 기능이 추가될 수도 있다.

옷깃에 부착하면 30초 간격으로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단추 형태의 웨어러블 컴퓨터도 있다. 당신의 일상이 위치정보와 함께 송두리째 저장된다. 좀 더 발전하면 하루 24시간을 동영상으로 저장하는 장치가 개발될지도 모른다. 네트워크 속도와 저장 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끔찍한 상상이라고 거부감을 드러내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자동차 블랙박스와 같다고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최근에는 양치질을 하루 몇 번이나 몇 분씩 했는지 자동 집계해주는 네트워크형 칫솔이나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나 강아지의 위치를 파악하게 해주는 네트워크형 인식표, 날씨와 시간에 맞춰 자동으로 밝기가 조정되는 네트워크형 전구 같은 기발한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침대 머리맡에 놓인 모니터에서 “오늘 양치질을 안 하셨는데요”라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구글이 최근 실내 온도조절장치를 만드는 네스트라는 회사를 무려 32억달러에 인수한 사건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잠금 장치와 도어 벨, 습도 모니터, 폐쇄회로 카메라 등을 통합한 스마트홈 시스템과 구글의 멀티 미디어 스트리밍 어댑터 크롬캐스트 등을 결합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집안의 모든 네트워크 장치들이 구글 네트워크로 통합될 거라는 전망이다.

따로 설정하지 않더라도 지메일 내용을 자동으로 검색해 약속 시간을 알려주거나 구글 캘린더나 드라이브 등과 스마트홈을 연결하고 뉴스와 날씨, 검색 결과 등을 뿌려주고 스마트폰으로 이 모든 걸 콘트롤하는 기능은 구글이 아니라면 불가능하거나 엄청난 비용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조지 오웰이 예견했던 빅 브라더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은 줄여서 IoT라고도 하고 M2M(Machine to machine)이라고도 한다. 최근에는 IoE(internet of everything, 만물인터넷)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유선 통신에서 무선 통신으로, 그리고 사람과 사물의 통신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사물과 사물이 통신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흥위원회는 사물인터넷 시장이 2011년 26.82조원에서 2015년 47.07조원까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텔의 에디슨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에디슨은 SD 카드 크기의 초박·초소형 컴퓨터에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기능이 내장돼 있어 활용도가 높다. 아기 옷에 집어넣을 경우 체온이나 맥박 상태를 자동으로 엄마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준다. 머그컵에 부착하면 온도를 표시해주거나 식기 전에 마시라는 알람 신호를 내보낼 수도 있다. 과거 퍼스널 컴퓨터 시장에서 먹혔던 인텔 인사이드 마케팅을 사물 인터넷 시장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공공 주차장 바닥에 감지 센서를 설치해서 주차 공간 사용 유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게 한다거나 쓰레기통에 인터넷을 연결해 수거 차량에 자동으로 통보하는 시스템을 갖추기도 하고 이산화질소와 일산화탄소의 양을 측정해 집계하는 등 도시 차원에서 사물인터넷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수도 관리나 가스 검침 등도 네트워크로 통합될 것으로 보인다.

장진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 산업의 주도권은 디바이스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어플리케이션과 플랫폼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면서 “모바일 앱이 모바일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던 것처럼 사물인터넷 시장에서도 사람과 데이터, 사물이 서로 연결돼 소통하면서 교육과 금융, 헬스케어, 농축산업, 차량통제 등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통신 사업자들이 취하던 전략은 망 접속과 인증, 과금 등의 단순 회선 임대 수준의 사업이었지만 사물인터넷 시장에서는 망 접속 매출보다는 망을 이용한 부가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면서 매출 확대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홈네트워크와 텔레틱스,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등이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장원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이동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데이터 트래픽을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사물인터넷이 부각됐지만 아직까지는 기업들 투자가 소극적이었다”면서 “국내 통신사들도 헬스케어와 스마트 팜 등의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지만 단말 벤더 및 플랫폼,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자가 상호 협력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스마트폰으로 가스 불 잠그기, 해커 손에 들어간다면?
초연결 시대, 가정용 라우터 등 해킹 위험에 취약… 개인정보 유출 위험도 증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즐겨 봤다던 드라마 ‘홈랜드’에는 부통령이 차고 있는 인공심장을 원격 조정해 살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테러범에게 협박을 받은 주인공 브로디가 부통령의 사무실에 잠입해 인공심장의 일련번호를 찾아 테러범에게 알려주자 테러범이 원격으로 인공심장 작동을 중지시킨다. 인공심장의 상태를 병원 등에서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용도였겠지만 일련번호만 알면 외부에서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보안이 취약했다.

이 섬뜩한 에피소드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과 초연결(Hyperconnectivity) 시대에 닥쳐온 보안 위험을 실감하게 한다. 만약 누군가가 당신의 집 스마트홈 시스템을 해킹한다면 냉난방 장치를 켜거나 끄고 전원을 차단하거나 출입문을 폐쇄하거나 더 심각한 경우 누전 사고를 일으키거나 가스 밸브를 열어 고의로 화재를 일으킬 수도 있다. 당신이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냉장고에 접속할 수 있다는 건 해커도 같은 방식으로 접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사물인터넷 시대는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게 아니다. 미국의 보안업체 프루프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발송된 악성 전자우편이 75만건이나 됐다. 이 가운데 25% 정도가 데스크톱 컴퓨터나 노트북, 모바일 기기가 아닌 홈 네트워크 라우터나 스마트TV, 스마트냉장고 등에서 발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암호가 노출돼 해킹의 백도어 또는 숙주로 활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보안업체 시만텍은 28일 보고서에서 “최근 발견된 웜은 가정용 라우터와 셋톱박스, 감시카메라, 산업통제시스템 등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감염시키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고했다. 시만텍은 “문제는 대부분 사용자들이 이런 기기들이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될 수도 있는 운영체제 상에서 구동된다는 것을 사용자들이 모르고 있으며 제조사들이 하드웨어 제약 등의 이유로 보안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는 것도 위험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최근 미국에서는 네트워크형 감시 카메라를 만드는 업체가 도·감청 위험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연방통상위원회(FTC)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한 블로거가 700개가 넘는 카메라에서 전송된 실시간 영상 링크를 인터넷에 공개해 충격을 준 사건도 있었다. 유출된 영상에는 곤히 잠든 아기의 모습부터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 어른들의 일상적인 생활까지 고객 수백명의 사생활이 담겨 있었다.

최근 공개된 쇼단이라는 검색 엔진은 난방 제어시스템과 정수 처리장, 자동차, 신호등, 발전소 제어장치와 같은 다양한 사물인터넷 디바이스를 검색해준다. 시만텍은 “검색엔진에 걸려든다고 해서 보안에 취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해커들로 하여금 디바이스를 찾아내는 작업을 수월하게 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유출된 감시 카메라들은 악성코드에 감염되거나 해킹을 당한 게 아니라 보안에 취약했기 때문에 쉽게 뚫린 것으로 드러났다.

시만텍은 “내 네트워크에 어떤 디바이스가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화면이나 키보드가 없는 디바이스도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만텍코리아 조원영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디바이스에 대한 공격 위협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친다”면서 “초연결사회에서는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보안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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