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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경상아카데미.

온갖 원고들 때문에 이틀 연속 꼬박 밤을 샌 뒤라 정말 쓰러질 만큼 피곤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기차 안에서도 내내 노트북을 붙들고 있어야 했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해서 강연회 시작 5분 전에야 겨우 끝낼 수 있었다. 나는 좀비 같은 모습으로 학생들 앞에 섰다.

이날 강연회는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쉬는 시간도 없이 두 시간을 꼬박 채웠는데도 학생들은 조금도 지루해하지 않았고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다. 모처럼, 소통한다는 느낌 때문에 나는 신이 났다. 피곤하다는 생각도 전혀 들지 않았다.

저 나이 때 나는 어땠을까 돌아보게 할 만큼 이들은 고민이 깊었다. 한 학생이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싸워야 하느냐고 질문을 했고 나는 누구나 자신이 놓여있는 현실에서 싸우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자신의 현실과 맞서 싸우되 폭넓게 연대해야 한다는 말을 빼먹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노성의 부장과 도재포 위원장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할 것 같다. 다음 기회에는 꼭 맥주라도 한 잔.

참고 : 외환은행 사례로 본 투기자본과 금융 세계화. (이정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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