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린 원고는 대부분 이정환닷컴에 있습니다. 이정환닷컴 독자들이라면 굳이 사보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그렇지만 1만2천원을 들여서 IMF 이후 우리나라 투기자본의 역사와 배경을 제대로 정리한 책을 산다는 건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을 뒤지면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겠지만 활자로 읽는 건 또 다르겠지요? 좀 더 크게 그림을 그리고 결론에 접근할 수도 있을 거고요.
게다가 이 책의 인세 일부는 투기자본감시센터에 기부할 예정입니다. 영세한 출판사라 디자인도 조악하고 편집도 어설프지만 저와 이 책의 문제의식에 동참한다고 생각하시면 아끼지 말고 사보시기 바랍니다. 아쉬움은 많지만 기대에 걸맞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도움 말씀 주신 분들, 격려해 주신 분들 다들 고맙습니다.
절벽에서 뛰어내리면서 비행기를 조립한다는 것.
오늘 아침 주주총회를 끝으로 미디어오늘에서 제 역할은 끝났습니다. 오후에는 자유언론실천재단에서 “ChatGPT와 저널리즘의 책임”을 주제로 특강이 있는데 이게 제가 미디어오늘 대표로 나서는 마지막 대외 행사가 되겠네요. 끝나고 선배들 저녁 식사 대접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몇 가지 계획이 있는데요. 1. 4월부터 슬로우뉴스 대표를 맡기로 했습니다. 유한회사 슬로우뉴스를 주식회사로 전환하고 제가 100%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기자들도 뽑고 콘텐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