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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원의 포드캐스트.

http://www.armariuscasting.net

참고 : 강유원의 포드캐스트.
참고 : 강유원의 서평 블로그, 엑스리브리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라디오21’에서 토요일마다 방송되는 ‘강유원의 재미없는 철학 이야기’를 이곳에서 포드 캐스트로 들을 수 있다. 이름은 ‘재미없는 철학 이야기’지만 굉장히 재미있다. 출퇴근 길에 들으면 좋겠다. 아이팟과 아이튠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아이튠에 RSS 주소를 입력해 두기만 하면 컴퓨터에 연결할 때마다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된다. 아이팟이 없는 사람이라도 다운로드해서 MP3 플레이어나 컴퓨터로 들을 수 있다.

강유원이 대학시절 내내 놀기만 하다가 뒤늦게 “철학 공부를 제대로 하고싶다”고 지도교수에게 말했더니 “요하네스 힐쉬베르거의 ‘서양철학사’를 50회 정독한 뒤 찾아오라”고 했다고 한다. 그는 상·하 모두 1500쪽에 이르는 ‘서양철학사’를 하루 18시간씩 50회 정독한 뒤 교수를 찾아갔고 공부를 시작해 박사 학위까지 땄다.

그의 직업은 웹 마스터다. “학회에 열심히 나가고, 학회지에 논문써서 그걸 들고 다니며 대학교수 채용에 응하는 것”을 포기한 탓이고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왜 학문이나 글쓰기로 생계를 해결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03년 문화일보 인터뷰에서다.

“오늘날 공부 좀 했다는 사람들은 손에 물 묻히기를 싫어하며 힘있는 자에게 지식을 팔고 이데올로기를 제공하며 기생한다. 지식인들이 기득권자의 편을 들고 이들의 노예로 전락하는 이유다. 나는 영주에게 아부하며 기생하는 르네상스식 지식인이 아니라, 기도와 학문과 노동을 병행하며 자급자족한 중세 수도원의 수도사와 같이 건강한 지식인이 되기를 원한다.”

그는 날마다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공부를 한다고 한다. 회사원이라서 다음날을 생각해서 잠을 자둬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평생 안경알을 갈면서 철학사에 한획을 그은 스피노자를 보라. 어느 대학 교수는 그런 스피노자가 부럽다고 했다. 하지만 그에게 나는 말로만 스피노자를 부러워하지 말고, 안경사 자격증을 따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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