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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관론자의 퇴출.

유동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상무가 결국 퇴출됐다. 종합주가지수가 1100을 넘어 1200, 1300까지 치솟는 가운데 줄곧 비관론을 외쳐왔기 때문이다. 지난 8월 나는 그를 인터뷰한 적 있다. 그가 그때 했던 말은 전혀 틀리지 않았고 그의 문제의식은 아직도 유효하다. 다만 주가가 그의 전망대로 움직이지 않았을 뿐이다. 결국 막연한 낙관론이 이겼고 결국 그는 퇴출됐다.

참고 : 비관론자들. (이정환닷컴)

사겠다는 사람이 많으면 물건 값이 오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물건 값이 오른다고 해서 그 물건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물론 아니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동성 과잉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998년 이후 최저 수준이고 설비투자 역시 회복의 기미가 없다. 비정규직과 양극화 문제는 여전히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주가는 마냥 오른다.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일찌감치 멋진 격언을 남겼다. “바보보다 주식이 많으면 주가가 떨어진다. 거꾸로 주식보다 바보가 많으면 주가가 오른다.” 지금은 주식보다 바보가 많을 때다. 한동안 주가가 더 오를 수도 있겠지만 계속 이렇게 오를 수는 없다. 주식시장에 흘러다니는 격언에 이런 게 있다.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 회의속에 자라고 낙관속에서 성숙하고 행복감속에서 사라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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