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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로 부팅해서 윈도우 설치하기.

태블릿 노트북이 하나 생겼다. 시스템을 새로 깔려고 보니까 플로피 드라이브도 시디롬도 없다.

우여곡절 끝에 USB 메모리로 도스 부팅을 하는데까지는 성공했다. 그런데 문제는 태블릿에서 USB를 하드디스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USB로 부팅하면 USB가 C드라이브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윈도우를 깔 수 없다. 설치는 D드라이브에 하더라도 부팅 정보가 C에 남을 테니까 말이다. 그래서 일단 하드 디스크 파티션을 나누고 D드라이브를 포맷하고 빠져 나왔다. format/s 옵션으로 시스템도 심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하드 디스크로는 부팅을 할 수 없었다. 다시 USB로 들어가 SYS 명령어로 시스템을 다시 심어줘도 마찬가지였다. 태블릿 하드로 부팅을 할 수 없다면 윈도우를 깔 방법도 없었다.

거의 일주일을 헤매다 결국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파티션을 잡고 난 뒤에 D드라이브를 활성화시켜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FDISK에서는 마스터 하드만 활성화 설정을 할 수 있다. 이 경우 USB가 늘 마스터로 돼 있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다. 한번이라도 설정을 해줬다면 문제가 없었을 텐데 이 하드는 내내 슬레이브로만 잡혀있었다. 스스로 부팅을 해본적이 없기 때문에 활성화될 수 없고 활성화될 수 없기 때문에 부팅이 안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하드디스크를 떼서 다른 컴퓨터에 갖다 붙이고서야 겨우 해결했다. USB를 A로 잡는 컴퓨터에 연결해서 다른 하드를 다 죽인다음 이 하드만 살려서 C로 잡고 fdisk를 다시 돌렸다. 그야말로 도스적 발상이다.

아래는 몇가지 참고사항.

다른 버전의 윈도우를 깔면서 시리얼 넘버가 맞지 않을 걸 걱정한다면 이런 방법을 써라. dpcdll.dl_, oembiso.*, pidgen.dll, setupp.ini, 시스템의 기본 정보를 담고 있는 파일이다. i386 폴더에서 이 파일을 미리 백업해두고 새로 설치할 CD의 i386폴더에 이 파일을 덮어씌운다. 영문 버전의 시리얼 넘버를 한글 버전에 쓴다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무리없이 돌아간다. 태블릿의 경우 대부분 본체 바닥에 시디키가 붙어있는데 원본이 아니라 다른 시디로 설치할 경우 요긴한 방법이다.

그리고 USB로 부팅하는 방법을 간단히 소개한다. 물론 바이오스에서 USB 부팅을 지원해줘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바이오스 업그레이드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다. 우리는 지금 플로피가 없기 때문에 플로피 이미지 어쩌고저쩌고 하는 방법은 모두 쓸 수 없다. 일단 HP에서 나온 USB 포맷 툴을 쓰는 게 좋다. 이것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라 시스템을 읽어들일 도스 파일이 필요한데 그건 여기에서.

참고 : HP USB 포맷 툴. (HP 홈페이지)
참고 : 윈도우 98 부팅 파일. (이정환닷컴)

도스 파일은 많이 돌아다니지만 플로피에 포맷할 수 있도록 실행파일로 돼 있는게 대부분이다. 여기에서는 윈도우 98 부팅 디스켓을 압축해서 담았다.

플로피나 시디롬 없이 윈도우를 설치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하드를 두조각으로 나누고 D드라이브에 윈도우 설치 파일을 모두 복사해서 옮겨놓는 것이다. 그 다음 USB로 도스 부팅하고 i386 폴더 밑의 winnt를 실행시키면 된다. 속도를 생각한다면 그 전에 smartdrv를 띄워두는 게 좋다.

이렇게 설치하면 시작할 때 멀티부팅 메뉴가 뜨게 되는데 나중에 도스를 쓸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냥 내버려둬도 좋다. 윈도우를 설치하고 난 다음 설정에서 멀티부팅 대기 시간을 2초 정도로 줄이거나 아예 없애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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