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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업계, 올해는 해양플랜트에 주목.

올해 조선업계 최대 화두는 해양플랜트 사업 확대가 될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이 올해 해양플랜트 매출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사업확대에 나섰다. 이는 세계적으로 심해 유정 개발붐에 맞물려 고가 해양플랜트 수주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기록하면서 조선 부문 작업물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수주 여력이 없는 것도 해양플랜트 부문에 관심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또 장기적으로는 중국 조선업체의 추격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대부분 업체들이 조선부문 수주 목표를 줄여잡은 대신 아직 수주여력이 남아있는 해양플랜트 부문 목표를 크게 늘려잡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목표를 지난해 8400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려잡았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21%에서 29%로 늘어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해양플랜트 부문 수주목표는 7억달러로 늘려잡고 장기적으로 이 부문 매출 비중을 3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 7억달러에서 10억달러로 높여잡고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분야 수주목표를 25억달러로 지난해 53억달러에서 절반 가까이 줄여 잡은 대신 해양플랜트 부문 매출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지난해 8%에서 올해 10%로, 2006년까지 15%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특히 지난해부터 턴키형 수주를 늘려가면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중공업도 올해는 해양플랜트 수주 목표를 13억달러로 높여잡고 수익성 확보에 나섰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조선 경기 둔화를 대비, 장기적으로 조선 부문 집중도를 낮춰간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에서 조선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45.5%에서 지난해 43.2%로 낮아진데 이어 올해는 39.6%로 낮춰잡고 있다. 대신 해양플랜트 부문의 비중은 지난해 15.8%에서 올해 16.2%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양플랜트 부문 총괄책을 사장으로 승격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확대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세계적으로 이미 주요 연근해에서는 유정 개발이 모두 끝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유가 상승에 힘입어 향후 2∼3년간 심해 유정개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설비가 필요한 해양플랜트 부문의 특성상 국내업체가 세계 시장을 독식하고 있다”며 “벌써부터 세계 주요 석유업체들을 중심으로 비용산출에 대한 문의나 타당성 검토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top@leejeonghwan.com 이정환 기자

조선 3사 올해 수주 계획

/해양플랜트 부문/신조선 부문
대우조선해양/7억달러/36억달러
현대중공업/13억달러//45억달러
삼성중공업/10억달러//25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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