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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을 만나다.

점심을 먹고 잠깐 바람을 쐬러 나갔는데 검찰청 앞마당에 카우보이 모자를 쓴 예쁜 여자아이가 서 있었다.

가까이 다가서니 아득하게 장미 향기가 났다. 유민이었다. 여기는 왠일이냐고 물었더니 최근에 마무리된 고소 사건의 무혐의 처분 증명을 떼러 왔다고 했다. 아마 마음 고생이 심했을 거다. 뭔가 기쁘게 해줄 말을 찾았는데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사인을 해달라고 했더니 쑥스러운듯 활짝 웃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놀라운 눈으로 쳐다봤다. 놀랍기도 하겠지. 나도 정말 믿기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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