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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피랍, 교회들은 알고 있었다.

Written by leejeonghwan

June 29, 2004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국내 일부 교회들은 알 자지라 보도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기도 성남시 소재 선한목자교회를 비롯한 몇몇 교회 게시판에 이 교회 신도 이건주씨가 올린 글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1일 게재된 이 글에 따르면 이들은 김선일씨가 2주 전에 납치된 사실을 알고 있었고 나름대로 구출활동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김선일씨가 사실은 약 2주전에 납치됐다”면서 “나름대로 구출 운동을 하고 있었다”고 적고 있다. 이씨는 또 “우리나라가 파병 결정을 내리자 테러단에서 홍보 효과를 노리려고 처형하겠다고 나온 것”이라며 “대단히 위급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씨가 이 글을 올린 시점은 이날 새벽 알 자지라가 김선일씨의 납치 사실을 보도한 이후로 추정된다. 이 때만 해도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은 김씨의 피랍 시점을 17일이라고 주장했고 외교통상부도 17일로 공식 발표했다. 이들은 당시 김선일씨가 17일 이전에 납치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침묵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김선일씨가 풀려날 것으로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던 당시 정부의 태도를 볼 때 이 같은 상황이 미리 알려지기만 했더라도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 좀 더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김선일씨가 6월 17일이 아니라 5월 31일에 납치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김선일씨의 피살을 2시간 남짓 앞둔 22일 밤이었다.

이씨는 이 글에서 “김선일씨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신학을 공부 하던 중에 선교의 사명을 받고 이라크로 나갔다”며 교우들에게 기도를 당부하고 있다. 이씨는 “이라크는 사막에 골프장을 만들어놓고 즐기던 아름다운 추억이 있는 곳인데 이렇게 참담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최근 다른 글에서 김선일씨의 피랍은 현지에서 알만한 사람은 이미 알고 있는 사건이고 자신은 현지의 지인에게 전해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17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대사관에서 몰랐다는 이야기는 전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교회 관계자들은 이씨의 게시물이나 김선일씨와 관련, 일절 언급을 피했다.

참고 : 기도해주세요. (선한목자교회 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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