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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는 노무현 닮아가나… 이명박 보고 배워라.”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극찬하면서 하토야마 정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닮아가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 신문은 20일 “최상의 관계를 강조, 일미와 대조적인 한미(最上の関係 を強調 日米とは対照的な米韓)”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출범한 보수성향의 이명박 정권은 한미관계 복원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한미일 3국의 협력체제 강화를 추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지난 19일 열렸던 한미정상회담 직후 “우리는 현재 최상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함께 “한국은 미국의 가깝고도 소중한 친구이자 우방”이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이명박 정권의 한미 관계는 노무현 전대 정권 시대와 탈바꿈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면을 거의 가득 채운 이 기사는 이명박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한 칭찬 일색이었다.

이 신문은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좌파 진보성향의 노 전 대통령은 ‘아무리 미국이라도 할 말은 하겠다’며 미군기지 문제를 비롯해 대미관계의 전면 재검토를 밀어붙였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 동맹관계를 흔들리게 했고 반일 외교도 두드러졌다”면서 “그런데 일본에서는 정권교체 이후 아이러니하게도 하토야마 정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닮아가고 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신문은 또 대북 관계에 대해서도 “한미일 협력 강화는 필수적”이라면서 “그동안 일본이 한국에게 대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설득해 왔는데 이제 한국이 그것을 일본에게 가르치게 됐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미국은 일본이 인도양의 자위대를 철수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본은 ‘No’라고 말했다”면서 “반면 한국은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하기 전에 파병을 결정해서 오바마 대통령이 감사를 표명했다”고 비교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동아일보 보도를 인용해 “한국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외교에 대해 ‘중국과는 밀착, 일본과는 균열, 그나마 한국에서 가장 편안하게 즐겼다’고 보도하고 있다”면서 “실제로 이번 오마바 대통령의 방한 때 서울에서는 반미보다 친미 집회가 더 많이 눈에 띄었다”고 덧붙였다. 하토야마 총리가 주일미군 지위협정 개정 등으로 오마바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데 대한 비판인 셈이다.

이 신문은 이전에도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14일 사격장 일본인 관광객 사망사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신속한 대응을 한데 대해서도 “일본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우호적인 자세의 표현”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한국은 노무현 정부와 달리 일본 미국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모든 부문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케이신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 당시 “퇴임한 대통령의 국장은 과거에도 사례가 없어 유족 등 김대중씨측이 국장을 강하게 요구했던 사실이 물의를 빚고 있다”면서 “생전에 화제가 많았던 김대중씨가 죽어서도 논란의 씨를 남긴 형태로, 그야말로 김대중씨답다는 등의 여론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신문은 독도 영유권과 일본군 위안부 등과 관련해서도 여러 차례 망언에 가까운 주장을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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