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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분투 9.10, 카르믹 코알라 출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우분투 9.10판이 출시됐다. 잘 아시다시피 우분투는 공개 운영체제다. 누구나 우분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우분투는 해마다 4월과 10월, 두 차례에 출시되는데 10월판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번 9.10판에서는 부팅 속도가 빨라지고 부팅 관리자인 GRUB이 업데이트 된 것 말고는 눈에 띄는 큰 변화는 없다. 게다가 하드웨어 특성을 많이 타는 듯. 설치가 잘 안 되거나 충돌이 되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 굳이 서둘 이유가 없다면 한달 정도 기다렸다가 업그레이드하는 게 좋겠다. 사운드 카드가 안 잡힌다는 불만도 많고. 9.04판을 쓰고 있다면 마음 편히 내년 4월까지 기다리는 것도 대안.

우분투는 알파벳 순서대로 코드 이름을 짓는 공식이 있는데 4.10판은 Warty Warthog, 혹부리 흑멧돼지. 5.04판은 Hoary Hedgehog, 백발이 성성한 고슴도치(영어 발음 때문에 우분투 효리라고 불리기도 했다). 5.10판은 Breezy Badger, 발랄한 오소리. 6.06판은 Dapper Drake, 말쑥한 숫오리. 6.10판은 Edgy Eft, 각 잡힌 도룡뇽. 7.04판은 Feisty Fawn, 성깔 있는 새끼 사슴, 7.10판은 Gutsy Gibbon, 용감한 긴 팔 원숭이. 8.04판은 Hardy Heron, 배짱 좋은 왜가리. 8.10판은 Intrepid Ibex, 겁 없는 야생 염소. 그리고 9.04판이 Jaunty Jacalop, 쾌활한 잭칼롭, 이번에 나온 9.10판이 Karmic Koala, 숙명적인 코알라다.

우분투 사용자들은 벌써부터 10.4판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우분투를 개발하는 캐노니컬 재단이 부팅 시간을 10초로 줄이겠다고 공언한데다 인터페이스가 그놈(Gnome) 3.0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장기 지원되는 LTS(long time support)판이라 안정성에서도 9.10판의 아쉬움을 달래줄 것으로 기대된다. 10.4판의 코드 이름은 Lucid Lynx, 빛나는 시라소니다. 사진은 우분투 포럼에 오른 10.4판 배경화면. 확실히 코알라 보다는 시라소니가 카리스마가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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