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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커크비가 부르는 엑술타테 유빌라테.

“바하가 믿었던 하느님과 내가 믿는 하느님은 같은 하느님이다.”

일본의 원전연주 지휘자 스즈키 마사아키의 말이다. 원전연주 또는 정격연주는 작곡 당시의 악기와 연주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연주를 말한다. 우리가 우리 마음대로 해석해서 연주하는 바하와 실제의 바하는 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만 바하가 생각했던 바하의 음악을 들어보자는 이야기다.

크리스토퍼 호그우드나 존 엘리어트 가디너, 니콜라이 아르농쿠르, 라인하르트 괴벨 등이 원전연주에 가장 앞선 지휘자로 꼽힌다. 여기 크리스토퍼 호그우드가 지휘하고 아카데미 오브 에인센트 뮤직 연주로 엠마 커크비가 노래하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짜르트의 ‘엑술타테 유빌라테(Exsultate Jubilate)’가 있다. 아마도 모짜르트가 생각했던 ‘엑술타테 유빌라테’를 가장 잘 살려낸 연주가 아닐까 싶다.

릴리 폰스와 캐서린 배틀, 키리테 카나와 르네 플레밍,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 등의 잘 나가는 소프라노들이 불렀지만 가장 돋보이는 건 역시 원전연주와 함께 듣는 엠마 커크비의 노래다.

‘엑술타테 유빌라테’는 1773년 1월 작곡돼 테아티노 수도회 미사에서 처음 연주됐다. 2개의 아리아와 그 사이의 레치타티보, 그리고 마지막의 할렐루야로 이뤄져 있다.

(사진은 엠마 커크비의 BBC 보도국에서 열렸던 라이브 공연 현장이라고. 첫 라이브고 마지막 라이브.)

Dame Emma Kirkby performs in the new Broadcasting House on Monday 19 Mar. 2012.
Photo by Mark Allan/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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