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꿈 2.

원고를 쓰다가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새벽에 잠이 깨서 시계를 보려던 나는 내가 아직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는 꿈을 꾸고 있었다. 시계를 들여다봤지만 시계에 시계바늘이 없었다. 몇 시일까. 나는 꿈을 꾸면서 내가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고 있었다. 이 꿈은 완벽하게 내 통제 아래 있다. 만약 내가 마음먹은 대로 꿈을 꿀 수 있다면 지금은 몇 시일까. 꿈속에서 나는 시간까지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몇 시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미디어오늘로 옮겼습니다.

오늘부터 미디어오늘로 출근합니다. 미디어오늘은 1995년에 창간한 언론 비평을 전문으로 하는 주간 신문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경제팀장으로 일하게 됩니다. 경제신문 모니터링과 비평은 물론이고 주류 언론에서 다루지 않거나 다루지 못하는 경제 이슈들을 취재하고 기사를 쓸 계획입니다. 이번에 회사를 옮기면서 몇 군데서 제안을 받았습니다. 잠깐 망설이기도 했고 주변에서는 좀 더 메이저 매체로 가는 게 어떻냐고 걱정하는 분들도 많았지만 저는 더 나이를 먹고 더 쉽게 타협하기 전에 시장의...

이유 없는 피로, 초기 괴혈병 의심해 봐야.

비타민 이야기를 하면서 1740년 영국 해군의 아메리카 대륙 원정을 빼놓을 수 없다. 조지 앤슨 제독이 이끌었던 이 함대에는 선원 1955명이 타고 있었는데 4년 뒤 귀항했을 때는 634명만 살아 돌아왔다. 전투로 죽은 사람이 4명, 열병과 이질로 죽은 사람이 320명, 나머지 997명은 모두 괴혈병으로 죽었다. 절반 이상이 괴혈병으로 죽었다는 이야기다. 괴혈병은 잇몸이 스펀지처럼 부어 오르면서 피가 나고 피부에 커다란 멍이 들고 관절에 물이 차면서 쉽게 피곤을 느끼다가 결국...

하루를 이틀처럼… 나도 점심형 인간 돼 볼까.

아침형 인간이 열풍이더니 이제는 점심형 인간까지 나왔다. 이래저래 시간에 쫓기고 그나마 그 시간을 쪼개 써야 하는 직장인들은 고달프다.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란 대개 비슷하다. 12시를 10분쯤 남겨놓고 슬슬 긴장이 풀어지다가 누군가 “식사하러 가죠” 하는 소리에 어슬렁거리며 일어나 붐비는 엘리베이터를 몇 차례 보내고 내려오면 어느 식당으로 갈 것인지 뭘 먹을 것인지를 놓고 한참 헤매야 한다.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 앉으면 시덥잖은 토크쇼가 시작된다. 식사가...

베트남에 와 있습니다.

저는 지금 베트남 하노이에 와 있습니다. 날씨는 선선하고 딱 좋습니다. 저는 여기에서 3일 머무르고 5일에는 싱가포르로, 거기에서 이틀 머무르고 다시 7일에는 태국 방콕으로, 그리고 9일에는 캄보디아 시엠립으로 넘어갔다가 10일 저녁 비행기로 돌아갑니다. 해야할 일이 많은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집니다. 자동 로밍이 안 되기도 하고 임대 로밍을 하자니 번거롭고 해서 그냥 왔습니다. 전화는 받을 수가 없습니다. 연락하실 일이 있으면 메일을 보내세요....

스웨덴에 또 갑니다.

7박 8일 일정으로 스웨덴에 갑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인데요. 좀 더 깊이 있는 취재를 하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좀 마음 편하게 가면 좋으련만 못 다한 일거리를 잔뜩 싸들고 갑니다. 휴대전화 로밍은 안 되는 것 같고, 인터넷은 되니까 연락하실 분은 전자우편을 보내주세요. 9시간 시차가 나지만 날마다 확인은 할 겁니다. 참고 : 스웨덴 총선 결과를 어떻게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