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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사장 후보자 직무 계획서.

Written by leejeonghwan

December 19, 2019

오늘 미디어오늘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이정환을 차기 미디어오늘 사장으로 추천했습니다. 이사회와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내년 1월부터 3년 임기를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다음은 사추위에 제출했던 직무수행계획서 가운데 일부입니다.

1. 언론의 자유와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의견.

권력을 비판했다고 남산에 끌려가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인사 청문회와 검찰 개혁 국면에서 확인했듯이 지금은 언론이 정치 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전화 한 통으로 기사를 만들거나 기사가 빠지는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언론의 자유는 거악을 물리쳤을 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현장에서 계속해서 싸우고 의심하고 분노하고 질문하면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견디면서 언론의 자유와 언론인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성찰하게 됐습니다. 낙하산 사장이 공영 방송을 장악하고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한직으로 내몰고 징계와 처벌, 소송을 남발하면서 언론의 자기 검열이 확산됐습니다. 언론이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자본과 결탁하면서 뉴스가 사라졌고 정작 국민들이 알아야 할 뉴스는 축소되거나 왜곡되거나 은폐됐습니다.

제대로 평가 받은 적은 없지만 미디어오늘은 언제나 언론 자유 투쟁의 최전선에서 싸웠습니다. 결국은 정의가 승리하겠지만 모든 과정을 기록하고 교훈으로 남겨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미디어오늘 편집국장과 사장을 지내면서 언론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 못지 않게 언론의 자유와 독립을 위한 투쟁이 미디어오늘의 사명이고 존재 이유라는 신념을 한 순간도 놓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정치 권력의 예속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언론의 자본 종속에 대한 문제제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자본이 정치를 지배하는 현실에서 주류 언론이 재벌과 보수 정권의 기득권 동맹에 발을 담그고 있는 이상 언론 자유는 구호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독자)에서 버림 받은 언론이 자본 권력과 유착 또는 결탁으로 연명하는 구조를 극복해야 합니다.

언론의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사실이 곧 진실일 수 없고 누구도 진실을 임의로 재단하거나 강요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는 최선의 진실을 찾는 과정에 있고 그래서 사실 앞에 겸허해야 합니다.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풍성한 맥락을 제공하고 토론에 참여하게 만드는 것, 그래서 민주주의를 더욱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 언론의 사회적 책임이고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2. 편집 독립성 및 공정성 보장을 위한 실천 의지.

미디어오늘은 국내 언론사 중에 소유와 경영의 분리, 경영과 편집의 분리가 가장 잘 돼 있는 언론사입니다. 어떤 정파적 압력에서도 자유롭고 대기업과 광고주 관련 기사를 발제하고 취재하는 과정에도 경영 관련 판단이 전혀 개입할 수 없는 구조입니다. 저는 미디어오늘 사장을 맡은 지난 3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광고와 수익 관련해서 기사 삭제나 수정을 지시한 적 없습니다.

미디어오늘은 노동조합에서 운영하는 공정보도위원회가 활동하고 있고 언제라도 가감 없이 국장과 사장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거나 비판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몇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국장의 2년 임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고 국장 임명 동의제와 중간 평가제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장이나 국장이 편집권을 침해하거나 침해를 방치하거나 부당한 압력을 행사할 경우 버틸 수 없는 구조입니다.

저의 미디어오늘 13년 재직 경험으로 볼 때, 이런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라 계속되는 내부 감시와 비판, 견제, 균형을 통해 조금씩 완성된 것입니다. 이런 시스템은 미디어오늘의 전통이고 미디어오늘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오늘 사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3년 동안 저는 미디어오늘의 균형과 건강성,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언론의 공정성이란 개념이 단순히 기계적 균형과 형식적 객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기자 개개인의 주관이 기사를 통해 충분한 취재와 논리적 완결성을 갖춰 공개될 때 그때 공정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스스로의 한계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비판을 수용하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 게 언론사 경영자로서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3. 업무 추진과 조직 내 소통 등 미디어오늘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한 구상.

저는 미디어오늘 편집국장을 마치고 곧바로 사장을 맡았기 때문에 편집과 경영의 분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편집인을 겸임하고 있지만 최대한 편집국장에게 권한을 위임하고 의도적으로 언급을 자제하면서 방향을 제시하는 정도에 머물렀습니다. 그러나 지금 미디어오늘은 사장을 비롯해 전사적 차원에서 근본적으로 매체의 방향과 전략에 대한 토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미디어오늘 기자들을 가장 잘 아는 사람입니다. 미디어오늘 기자들은 낮은 연차에 비해 열정과 파이팅이 뛰어나지만 전반적으로 경험과 인사이트는 부족하고 주관이 강한 편입니다. 미디어오늘의 강점이면서 동시에 한계로 작동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회사가 요구하는 높은 도덕성과 사명감을 어떻게 기자들의 열정으로 끌어내고 계속해서 성장하게 만드느냐가 미디어오늘 사장의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미디어오늘의 경영은 편집과 별개일 수 없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저는 편집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되, 조직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기자들의 역량을 극대화하고 동기 부여를 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3년이 다 돼 가는 시점에 반성을 해 보자면 경영을 안착시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콘텐츠 역량이나 조직의 안정은 아쉬운 부분이 많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수평적이면서 동시에 분산된 조직입니다. 리더십의 부재가 고질적인 문제였습니다.

그동안 사장으로서 저는 어느 정도 편집국과 거리를 두는 게 건강한 긴장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실제로는 구심점을 잃고 흔들리던 때도 많았습니다. ‘저널리즘의 미래’를 상품화하면서도 정작 미디어오늘 조직 안에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만들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편집의 자율성을 보장하되, 더욱 강한 지향과 확고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상황입니다. 방향과 전략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제가 사장으로 연임을 하게 된다면 조직을 전면 정비하고 선택과 집중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미디어오늘의 사명과 역할을 강화하되 미디어오늘이 잘 할 수 없는 부분(일반 정치와 사회 부문)을 과감하게 축소하고 저널리즘 전문 매체로서의 색깔을 명확하게 할 것입니다. 기자들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내부 교육을 상설화하고 토론 문화를 실험하고 논쟁에 부딪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경영기획실과 마케팅국도 전면 쇄신할 것입니다. 콘텐츠 전문가와 기획 전문가, 마케팅 전문가들을 키워낼 것입니다. 미디어오늘은 기자들 뿐만 아니라 구성원 모두의 협업의 결과입니다. 콘텐츠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파는 것도 중요하고 콘텐츠에 힘을 싣기 위한 기획과 전략이 필요합니다. 편집국과 경영기획실, 마케팅국이 참여하는 운영회의를 정례화하고 소통 채널을 다변화할 것입니다.

4. 미디어오늘의 경영을 개선하고 안정화하기 위한 계획.

미디어오늘은 작지만 강한 언론사입니다. 홈페이지 기사 페이지뷰가 월간 234만 건, 네이버 기사 페이지뷰는 438만 건에 이릅니다. 유튜브 월간 페이지뷰도 429만 뷰에 육박합니다. 지난 9월에는 네이버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아직 300만 명이 넘은 언론사가 없는 상황이라 웬만한 방송사나 일간 신문 못지 않은 매체 영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3년 전 저는 사장 공모에 출마하면서 콘텐츠에 추가 투자를 해야 할 때라고 제안했습니다. 매체로서 미디어오늘은 미디어오늘의 정체성을 지키되, 회사로서의 미디어오늘은 콘텐츠 비즈니스 회사로 거듭나야 한다고 선언했습니다. 편집국은 최상의 퀄리티를 끌어올리고 마케팅국과 경영기획실은 이 콘텐츠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3년 동안 기업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콘텐츠 사업과 교육, 컨퍼런스, 컨설팅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턴 어라운드를 달성했습니다.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를 비롯해 미디어 해커톤, 이노베이션 저널리즘 스쿨 등 연 인원 3000여 명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 비즈니스를 추진하면서 매체의 지평을 넓혀 왔습니다. 미디어 먼데이를 중심으로 충성 독자 확대와 커뮤니티 구축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특히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는 단순히 비즈니스 이벤트가 아니라 언론 관련 이슈에서 미디어오늘의 영향력을 높이고 의제를 주도하는 역점 사업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기자들에게는 기업의 협찬이나 후원 없이 콘텐츠만으로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습니다. 강력한 서브 브랜드로 자리잡은 저널리즘의 미래를 중심으로 확장 가능한 사업이 많습니다. 새해에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연임을 하게 된다면 새해부터 솔루션 저널리즘 센터를 본격 가동할 계획입니다. 솔루션 저널리즘은 비판과 폭로에 집중하는 언론의 관성과 관행을 극복하고 대안과 해법에 집중하는 새로운 저널리즘 방법론입니다. 문제 해결 방법론으로서 솔루션 저널리즘을 한국 사회에 보급하면서 언론인 교육과 연수 프로그램 등을 사업화할 계획입니다. 미디어오늘이 공적 플랫폼과 네트워크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지난 3년 동안 준비해 왔던 미디어 리터러시 사업을 본격 확장할 계획입니다. 초중고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포괄하는 저널리즘 교육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고 미디어오늘이 비판적 텍스트가 될 것입니다. 저널리즘 씽킹 프로세스를 교재로 만들어 보급하고 컨설팅 사업과 병행해서 매출을 확장하고 이익이 나면 편집국에 투자해서 콘텐츠를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입니다.

저는 건강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어야 건강한 저널리즘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광고 비중을 낮추고 시장과의 타협을 끊고 콘텐츠의 힘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3년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구독 경제 솔루션 개발과 브랜드 스토리텔링 컨설팅,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매뉴얼 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콘텐츠 전략 기업으로 변신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5. 매체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방안

미디어오늘은 한국 사회의 미디어와 오늘을 다룹니다. 미디어부는 언론 비평과 언론사 이슈 뿐만 아니라 뉴미디어 동향과 소셜 네트워크 트렌드, 그리고 여론의 방향과 아젠다 왜곡까지 미디어의 안과 밖을 다룹니다. 오늘부(정치사회부)는 철저하게 주류 언론의 사각지대를 공략합니다. 사안을 한 번 더 뒤집고 다른 팩트와 다른 관점을 끌어내는 기사를 씁니다.

종이신문 광고는 갈수록 더 줄어들 것입니다. 온라인 광고도 대안이 될 수 없습니다. 네이버나 카카오 등 포털 의존도는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내년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제가 연임을 하게 되면 조직 개편을 통해 편집국과 별도 조직으로 이노베이션 팀을 신설하고 그동안 준비해 왔던 솔루션 저널리즘 프로젝트와 저널리즘 씽킹 연구소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입니다.

저는 미디어오늘의 최대 경쟁력이 미디어오늘의 정체성과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뉴스가 넘쳐나고 반목과 갈등이 확산되는 시대 상황이 오히려 미디어오늘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맥락과 구조를 읽는 뉴스, 본질을 짚는 질문과 통찰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디어오늘이 미디어오늘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면 충분히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삼성 광고 없이 흑자를 내는 많지 않은 언론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매체 규모 대비 페이지뷰와 영향력은 결코 가볍게 볼 수준이 아닙니다. 기자들을 꾸준히 훈련시키고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의 실험을 계속한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강력한 언론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혁신의 방향은 결국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 미디어오늘의 정체성과 사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6. 언론 개혁을 위해 본인이 걸어온 길

저는 한겨레 주간지 이코노미21과 월간 말에서 기자 생활을 했고 경제 일간지와 통신사에서도 경험을 쌓았습니다. 미디어오늘 기자로 일할 때는 경제 보도의 편향과 팩트 왜곡을 비판했습니다. 미디어부장을 맡으면서는 ‘저널리즘의 미래’와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 등의 기획 연재를 주도했고 단행본으로 묶어내기도 했습니다. 미디어 전문 기자로서의 롤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좀 더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리고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언론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미디어오늘의 편집국장과 사장을 지내면서 미디어오늘이 언론의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떤 경우에라도 정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기꺼이 어려운 선택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선택이 미디어오늘의 정신과 철학으로 구현돼 있다고 자부합니다.

미디어오늘은 지난 25년 동안 권력과 자본의 결탁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언론의 언론이었고 핍박과 탄압으로 고군분투하는 정의로운 언론인들의 동지였습니다. 투쟁하는 언론인들의 동지로 함께 싸워왔고 기득권 언론의 여론 조작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끊임없이 뉴스의 이면과 팩트 너머의 진실을 추구해 왔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언론 보도 이면의 진실을 추적하고 언론이 감추거나 왜곡하는 팩트와 본질을 파고 들었습니다. 미디어오늘은 권언유착 뿐만 아니라, 경언유착, 언론과 자본의 결탁을 고발해 왔습니다. 광고와 지면을 맞바꾸는 음습한 거래와 그런 거래가 은폐하고 있는 자본의 범죄를 추적하고 폭로해 왔습니다. 수많은 고소와 고발로 고초를 겪었지만 한 번도 진실 앞에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미디어오늘 편집과 경영을 총괄하면서 기자들에게 계속해서 사안의 이면을 볼 것을 주문하고 맥락을 넘어 본질을 보라고 당부해 왔습니다. 미디어오늘은 언론 현장에서 거꾸로 기자들을 취재하고 가장 불편한 기사를 써왔습니다. 늘 가장 깊숙이 현장에 들어가되 도그마에 갇히지 않도록 다른 시각과 다른 프레임으로 사건의 실체와 이슈의 핵심을 추적해 왔습니다.

한국 사회가 미디어오늘에 요구하는 것은 첫째, 언론 권력의 감시와 견제, 둘째, 언론운동의 의제 설정과 지원, 셋째, 이런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서라도 미디어 산업의 변화와 여론의 작동 방식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절실합니다. 넷째, 사안의 이면을 보는 맥락 저널리즘과 다섯째, 주류 언론의 왜곡 보도를 바로 잡는 대안 언론으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미디어오늘이 24년 전 창간사에서 밝힌 것처럼 한국의 언론을 작동시키는 본질적인 힘의 실체와 운동 방식을 밝혀내는 것이 미디어오늘의 사명입니다 언론 권력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넘어 의제의 설정과 여론의 작동 방식을 추적하고 민주주의의 확장에 기여하는 것이 미디어오늘의 정체성이고 사명이고 경쟁력입니다. 미디어오늘은 작지만 강한 언론입니다. 미디어오늘이 미디어오늘의 창간 정신에 집중할 때 길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저는 미디어오늘을 좀 더 강력하게 만들 것입니다. 당장은 생존이 절대 과제지만 생존을 넘어 도약을 위한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저는 그 누구보다도 미디어오늘을 잘 알고 미디어오늘의 변화를 견인할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갖고 있습니다. 지난 3년이 변화의 시작이었다면 앞으로의 3년은 변화에 가속도가 붙고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는 혁신과 진화의 과정이 될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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