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돈을 번다. 저축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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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은행 이자도 모으면 엄청나다. 1626년에 뉴욕 맨하턴 섬을 단돈 24달러에 팔았던 인디언들이 그 돈을 한해 8%의 복리예금에 넣어뒀다면 378년 뒤인 2004년, 그 돈은 103조3691억달러가 된다. 맨하턴 섬을 2천개 정도 사고도 남을 돈이다. 놀랍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지만 재테크의 기본은 저축이다. 주식을 사든 부동산을 사든 시드머니, 종자돈이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결국 돈이 돈을 번다. 돈을 벌고 싶으면 저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급여의 50% 이상은 무조건 저축한다고 생각하자. 철저한 절제와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한해 5%의 이자로 5년 동안 복리예금에 넣어두면 원금의 1.3배가 된다. 1.05를 다섯제곱하면 된다. 100만원을 집어넣으면 30만원이 이자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10년이면 1.6배, 20년이면 2.6배, 30년이면 4.3배가 된다. 지금 100만원을 집어 넣으면 30년 뒤에 430만원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금기간이 길면 길수록 이자는 눈덩이처럼 늘어난다. 일찌감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복리예금이 세상의 여덟번째 불가사의라고 말한바 있다. (“Compound interest is the 8th wonder of the world.”)

단리예금은 해마다 일정한 이자를 주지만 복리예금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 100만원을 집어넣으면 단리예금의 경우 1년뒤든 10년 뒤든 해마다 5만원을 이자로 받지만 복리예금은 1년뒤에는 5만원씩 나오던 이자가 해마다 늘어 10년 뒤에는 7만7천원이 된다. 안타깝게도 요즘은 복리예금이 없어지는 추세다. 부담을 느낀 은행들이 은근슬쩍 복리예금을 없애고 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은 매달 50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집어넣을 수 있는 복리식 적금 ‘릴레이저축’을 판매하고 있다. 해마다 이자가 원금에 가산된다. 신한은행도 최장 30년까지 넣어둘 수 있는 ‘신한 7230 비과세저축’이 있다. 30년이면 연리 5%만 잡아도 원금의 4.3배가 된다는 이야기다. 제일은행의 ‘일복리저축예금’은 날마다 붙는 이자가 바로 원금에 반영된다. 당연히 원금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다. 이밖에도 국민은행의 예금식 복리상품 ‘금리연동형 국민수퍼정기예금’이나 우리은행의 ‘두루두루정기예금’ 등 복리예금 상품이 아직은 남아있다. 장기적으로 넣어둘 계획이라면 주식이나 부동산보다 훨씬 안전하면서 수익률도 훨씬 높은 투자수단이 될 수 있다.

저축을 하려면 먼저 저축할 돈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게 좋다. 오래 집어넣어둘수록 물론 이자율도 높다. 그러나 중도에 해지하면 수수료를 물거나 이자가 확 깎이게 된다. 장기적인 자금운용계획을 세워야 어디에 돈을 집어넣을 것인가 분명해진다. 지금 넣어두고 언제쯤 찾아 쓸 계획인가 결정해야 한다. 1년뒤에 찾아쓸 돈을 3년 만기적금에 넣어둘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세금문제도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게 좋다. 분명한건 만기가 길수록 이자율도 높고 세금혜택도 많다는 사실이다. 보통 주민세를 포함해 이자소득의 16.5%가 세금으로 나간다. 1천만원 이자를 받는데 비과세가 아니라면 165만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이왕 저축하는거 한푼이라도 이자를 더 벌려면 당연히 비과세나 세금우대가 되는 금융상품을 골라야 한다. 연말에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이런 여러 조건을 모두 따져보면 최상의 대안은 결국 장기주택마련저축이다. 만기는 7~10년으로 좀 길지만 완전 비과세는 물론 저축금액의 40%,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이자율은 보통 5% 수준인데 이런 조건을 감안하면 실질 이자율은 10%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1천만원을 저금하면 100만원을 번다는 이야기다. 어디에 맡겨도 이만한 이자를 받기 어렵다. 게다가 가입 후 5년이 지나면 30년까지 장기주택자금을 대출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까지는 배우자나 부양가족이 있어야 가입할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단독세대주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여러 은행에 나눠서 집어 넣어도 되지만 분기에 300만원을 넘길 수 없다. 수익과 안정성을 모두 생각한다면 장기주택마련저축에 일정부분을 집어넣고 장기주택마련펀드에도 좀 나눠넣는게 좋다. 주식시장이 좀 튀면 펀드가 돈을 벌어준다. 다만 펀드 비중이 너무 높으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으니 투자성향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는게 좋다. 안정적인 목돈 마련을 바란다면 80 대 20 정도가 적당하다.

짜릿하고 유용한 힌트가 하나 있다. 여러개의 통장을 만들고 저축을 하되 통장 하나 정도는 가입하고 그냥 1만원만 넣어둬라. 7년이 지나고 다른 통장은 해지해서 돈을 찾아쓰더라도 그 통장은 그대로 남겨둔다. 이미 7년이 지났으니까 이 통장은 이제 언제 해지하더라도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통장을 모두 해지했으면 이제 이 통장에 돈을 모아라. 7년동안 묻어두지 않아도 필요할 때 얼마든지 해지해서 찾아쓸 수 있다. 세금 한푼 물지 않고 말이다.

굳이 다른데 눈돌릴 것 없다. 저축으로 돈을 모을 계획이라면 무조건 장기주택마련저축에 들어라.

저축을 하려면 먼저 저축할 돈의 성격을 분명히 하는게 좋다. 오래 집어넣어둘수록 물론 이자율도 높다. 그러나 중도에 해지하면 수수료를 물거나 이자가 확 깎이게 된다. 장기적인 자금운용계획을 세워야 어디에 돈을 집어넣을 것인가 분명해진다. 지금 넣어두고 언제쯤 찾아 쓸 계획인가 결정해야 한다. 1년뒤에 찾아쓸 돈을 3년 만기적금에 넣어둘 수는 없는 일 아닌가.

7년씩 묻어둘 자신이 없다면 생계형비과세저축과 조합예탁금에 눈을 돌려보자. 역시 비과세 상품이다. 둘다 2천만원까지 모든 이자에 대해 세금이 전혀 매겨지지 않는다. 그러나 생계형비과세저축은 아쉽게도 65세 이상이 돼야 한다. 조합예탁금은 농협이나 축협, 신용협동조합에서만 가입을 받는데 만약 부도라도 나면 예금을 보호받기 어려울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1인당 2천만원까지 이자소득세가 면제되고 농특세 1.5%만 부담하면 된다.

비과세 상품에 들어갈 조건이 안된다면 아쉽지만 세금우대 상품도 있다. 세금우대 상품은 모든 은행을 통털어 1인당 4천만원까지로 가입한도 제한이 있어 가입하기 전에 본인의 세금우대 가입한도를 잘 체크해야 한다. 일반과세 상품은 16.5%의 세금을 떼지만 세금우대저축은 10.5%의 세율만 적용된다.

내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택청약통장도 필수다. 청약저축과 주택청약부금, 주택청약예금 3종류가 있는데 30평형대의 민영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주택청약부금에 가입하고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국민주택 및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을 분양 받으려면 청약저축에 가입한다. 청약부금은 한달에 5만∼50만원까지 낼 수 있는데 가입 후 2년이 지나고 지역별 예치금액 이상을 내면 1순위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서울은 300만원 이상이 돼야 한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돈 들어갈데가 많으니 노후 대책도 일찍 시작할수록 좋다. 은행에서 파는 연금신탁과 보험회사의 연금보험 등 연금저축이 좋다. 가입 기간은 대부분 10년 이상이고 만 55세 이후에 최소 5년 동안 나눠서 받을 수 있다. 연금에 붙는 세금은 이자소득세율(16.5%)보다 훨씬 낮은 5.5% 정도다. 연간 240만원 한도에서 적립금 전부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저축과 투자는 철저하게 구분하는 게 좋다. 애매하게 섞어 놓으면 관리도 어렵고 실적도 제대로 쌓이지 않는다. 이를 테면 언제든 꺼내써야 할 돈은 최대한 이자가 높은 통장에 넣어두고 그밖에 여유자금은 액수가 적더라도 만기가 일정하고 이율이 높은 자유적립식 예금이나 정기예금, 또는 신탁상품에 넣어 따로 관리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다. 자꾸 넣었다 뺐다 해서는 실적을 쌓기 어렵다. 다만 적금상품에 가입할 때에는 충분한 계획을 세워 중도에 해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예비자금은 수시입출금식 상품이나 3개월 이상만 예치하면 언제 찾더라도 만기배당율을 적용받을 수 있는 단기추가금전신탁 등에 넣어두는 게 좋다.

* 팟찌닷컴에 보낸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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