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팟 나노, 기대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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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코리아가 아이팟 나노 국내 출시를 기념해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아이팟 나노는 생각보다 훨씬 작고 얇고 가벼웠다. 일찌감치 아이팟 클래식 3세대 모델의 도자기 같은 매력에 끌렸던 내가 보기에 아이팟 나노는 너무 작고 얇고 가벼웠다. 요란한 컬러 액정도 눈에 거슬렸다. 컬러인 건 물론 좋지만 컬러를 과시하기라도 하듯 색 배합이 조잡했다. 아이팟의 심플하고 미니멀한 매력에 도무지 걸맞지 않았다. 혹시라도 설정에서 고칠 수 있을까 하고 찾아봤지만 없었다.

디자인도 문제가 많다. 날렵하다기 보다는 어딘가 조야해 보인다. 고급스러운 맛이 없다. 이어폰 꽂는 데가 아래쪽에 달려 있는 것도 마음에 안 들었다. 불편할 뿐만 아니라 비좁고 궁색해 보인다. 게다가 좌우대칭도 아니다. 케이블을 꽂는 어댑터도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크기와 두께를 줄이려다 보니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차라리 세로 디자인을 포기하고 액정을 가로로 배치해서 화면을 시원시원하게 키우는 게 낫지 않았을까.

물론 가격은 매우 싸다. 용량을 생각하면 가격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디자인도 일단은 파격적이다. 애플에서 나눠준 보도자료 파일 안쪽에는 연필이 한자루씩 들어있었다. 아이팟 나노가 이 연필 한자루 보다 더 얇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래저래 꽤나 인기를 끌 만한 제품이다. 다만 아무래도 내 취향은 아니었다. 역시 디자인은 이제는 단종된 아이팟 클래식 3세대 모델이 최고였다.

확실히 애플의 디자인 감각은 후퇴하고 있다. 클래식 3세대 모델의 매력을 확인하고 싶으면 아래 링크를 참고할 것.

참고 : 아이팟을 선물받다. (이정환닷컴)
참고 : 아이팟에 리눅스 깔면 이어폰으로 녹음할 수 있다. (이정환닷컴)
참고 : 아이팟의 더러운 비밀. (이정환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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