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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없이는 성장 없다… LG필립스LCD 사례.

Written by leejeonghwan

August 4, 2005

설립 6년만에 세계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회사. 상장 1년만에 국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로 떠오른 회사가 있다. 그 성공의 비결은 13조원을 웃도는 엄청난 규모의 설비투자에 있었다. 살아남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략이었겠지만 돌아보면 이런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그동안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온 성장 동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IMF 외환위기 이후 7년 우리나라는 그런 성장 동력을 잃고 정체돼 있다. LG필립스LCD의 성공사례는 그래서 더욱 돋보인다.

이 회사의 성장 속도는 정말 놀랍다. 삼성전자도 마찬가지지만 LG전자가 처음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사업에 뛰어들었을 때는 “반도체로 번 돈까지 다 까먹는다”는 비난을 감수해야했다. LG전자가 1세대 LCD 유리기판 양산체제에 들어갔을 때가 1995년 8월, 그로부터 딱 10년이 지났다.

LG전자에서 떨어져 나와 1999년 8월 네덜란드의 필립스와 손을 잡고 LG필립스LCD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는 지금 세계 1위의 TFT-LCD 업체가 됐다. 삼성전자와 1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지만 3위와의 간격은 꽤나 크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3281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6554억원에 이른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24위 규모다.

이 회사는 지난해 4월 주식시장에 처음 상장됐는데 1년 만인 올해 5월 한때 시가총액 3위에 올라 시장을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에 어깨를 견줄만큼 어마어마한 회사가 됐다는 이야기다. 한때 포스코와 국민은행까지 따라잡았다. 최근 상대적으로 주가가 주춤한 편이지만 여전히 시가총액 5위다. 쟁쟁한 SK텔레콤이나 현대자동차, KT보다도 높다.

이 회사가 올해 2분기 석달동안 만들어 판 LCD 유리기판을 모두 이어붙이면 109만6천평방미터에 이른다. 여의도공원의 다섯배 되는 면적이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유리기판의 수익성이다. 유리기판 1평방미터의 평균 판매가격은 무려 210만5839원에 이른다. 이 회사의 2분기 매출은 2조3080억원, 순이익은 1506억원이다. 유리기판 1평방미터를 팔 때마다 13만7408원이 이익으로 남았다는 이야기다. 생산성이 늘어나면서 이익규모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우리가 뒤늦게 깨닫고 있는 이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네덜란드의 필립스는 일찌감치 눈여겨봤던 모양이다. 필립스의 코어 본스트라 회장이 우리나라를 다녀간 게 1999년 2월, 그리고 다섯달 뒤인 그해 7월 26일, 필립스는 당시 LG-LCD와 합작투자 계약을 맺는다. LG-LCD의 지분 100%를 들고 있었던 LG전자는 16억달러를 받고 지분 50%를 넘겨준다. 그리고 그해 8월27일 LG필립스LCD가 탄생한다. 16억달러 가운데 1조1799억원은 LG전자로 들어갔고 7250억원은 신주 유상증자 형태로 LG필립스LCD에 들어왔다. 이 7250억원이 3세대 공장 투자와 경쟁력 강화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LG필립스LCD는 특히 LCD 모니터 시장에 주목했다. 그때만 해도 노트북용 LCD 시장의 4분의 1 규모에 지나지 않았지만 노트북용이 공급 과잉에 접어드는 것과 달리 LCD 모니터 시장이 앞으로 크게 확대될 거라고 내다본 것이다. 결국 문제는 더 넓은 LCD 유리기판을 만들기 위한 엄청난 규모의 설비투자였다.

LCD 산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이라 제때 설비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때만 해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었던 일본 업체들이 그런 불행한 경우였다. 샤프나 히타치를 비롯한 일본 LCD 업체들은 2000년대 들어 투자시기를 놓쳤고 지금은 우리나라와 대만 업체들에게 뒤쳐진지 오래다. 특히 대형 시장에서는 이미 게임이 안되는 정도다.

LG필립스LCD는 2000년 6월과 2002년 3월, 각각 3세대와 4세대 LCD 공장을 준공하고 양산체제에 돌입하면서 시장을 주도해 나갔다. LCD 산업에서는 유리기판의 크기에 따라 세대 구분을 하는데 이를테면 3세대는 550㎜×650㎜, 4세대는 880×1000㎜ 크기의 유리기판을 만들 수 있다. 큰 기판을 한꺼번에 뽑아낼수록 생산비용이 줄어들고 그만큼 가격경쟁력에서 앞서게 된다. LG필립스LCD는 3세대 공장에 1조1천억원, 4세대 공장에 1조4천억원을 각각 쏟아부었다.

지금은 부회장으로 올라선 구본준 당시 사장의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예상했던 대로 LCD 모니터 시장은 해마다 100% 이상 성장을 거듭했고 2002년에는 노트북용 시장을 앞질렀다. 그러나 대만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시장은 공급 과잉으로 치달았고 구 사장은 더욱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독려했다. 공급 과잉을 우려하며 투자를 망설였던 업체들은 모두 때를 놓치고 도태됐다.

LCD 시장은 결국 유리기판을 얼마나 비용을 덜 들이고 더 많이 만들어 내느냐의 싸움이다. LG필립스LCD는 2003년 5월 5세대, 2004년 8월 6세대 공장을 준공하고 발빠르게 시장을 주도해 나간다. 여기에도 각각 1조6천억원과 3조2천억원이 들어갔다. 경북 구미의 6세대 공장에서는 최대 1500×1850㎜ 크기의 유리기판을 만들어낼 수 있다. 6세대의 생산효율은 5세대의 최대 4배에 이른다.

LG필립스LCD는 이에 멈추지 않고 내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파주에 7세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세계 최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이 공장에는 유지 보수 비용을 포함, 모두 5조3천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이 공장에서는 최대 1950×2250㎜ 크기의 유리기판을 만들 수 있게 된다. 협력업체들까지 포함하면 파주 LCD단지의 설비투자 규모는 25조원 규모에 이른다.

올해 하반기부터 전망은 매우 좋다. 무엇보다도 LC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LCD 시장 가운데 LCD 모니터가 53.9%, 노트북용 LCD가 36.3%를 차지했다. LCD TV 비중은 5% 미만이었으나 올해는 9%, 내년에는 14%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교보증권 김영준 연구위원은 “올해부터 LCD 시장은 공급 과잉에서 수급 균형상태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올해 중간 크기의 사이클이 시작돼 내년 중반 공급 과잉을 거쳐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빅 사이클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직 방심하기에는 이르다.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LG필립스LCD와 엎치락뒤치락 1위 다툼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6세대를 건너뛰고 일찌감치 7세대 공장 건설에 뛰어들어 이미 지난 4월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샤프 등은 벌써부터 8세대를 넘어 9세대까지 준비하고 있다. 2400×2800㎜ 크기의 9세대 유리기판 한장이면 40인치 기판 12장을 만들 수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 10년 동안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냈다. LG필립스LCD의 모태는 1987년 처음으로 LCD 연구를 시작했던 LG전자(당시 금성사) 종합기술원이다. LG전자는 1990년 LCD 전담연구소인 안양연구소를 세우고 본격적인 사업 준비를 시작해 1995년 1세대 LCD 양산체제를 구축한다. 엄밀히 따지면 독립 기업으로 자리잡은 것은 1997년 2세대 공장이 완공되고 그때까지 LG전자와 LG반도체에 나눠져 있던 LCD 사업을 통합해 LG-LCD라는 새 회사를 만들면서부터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탄탄한 기술력이 기본이겠지만 LG필립스LCD의 성공 요인은 무엇보다도 선도적이고 모험적인 설비투자에 있다. LG필립스LCD는 지난해 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1조6300억원의 공모자금을 끌어모아 6세대 공장에 투입한 바 있다. 이밖에도 올해 4월 5억8천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7월에는 미국에 주식예탁증서를 발행, 13억6천만달러를 조달하기도 했다. 지난 6년 동안 이익이 나는대로 설비투자에 쏟아부어왔다.

이 회사는 지난 6년 동안 무려 13조원 이상의 투자를 했거나 앞으로 할 계획이다. 다른 사업부문 없이 LCD 하나에만 ‘올인’하는 전략은 위험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효과도 컸다. 이 회사는 위기 때마다 한발 앞서 과감한 설비투자에 나섰고 생산 효율을 높여가면서 가격 하락과 공급 과잉을 견뎌냈다. 특히 4세대와 5세대 공장에서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의 선도적인 투자는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았다.

구덕모 부사장은 “내년에 7세대 공장이 준공되면 일본은 물론이고 대만 업체들도 멀찌감치 따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 불황을 겨우 빠져나온 일본 업체들은 신규 설비투자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었고 결국 시장에서 뒤쳐졌다. 대만 업체들이 발빠르게 쫓아오고 있지만 최소 2년 정도 국내 업체들이 앞서 있다.

LG필립스LCD의 비약적인 성공은 대주주인 필립스에게도 큰 평가이익을 안겨줬다. 6년 전 이 회사 주식 50%를 16억달러에 사들였던 필립스의 지분 평가액은 7월28일 기준으로 6조8005억원에 이른다. 환율 1천원 기준으로 환산하면 시세차익은 5조2천억원 규모다. 7월22일에는 일부를 매각, 4천억원 규모의 이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LG필립스LCD는 성장하는 시장을 발빠르게 따라잡은 아주 특별한 성공사례다. 우리 경제의 진짜 문제는 IMF 외환위기 이후 이렇게 선도적인 설비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모두 사라졌다는데 있다.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고 숱하게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지만 이런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은행들이 부채비율에 신경쓰기 시작하면서 기업 대출을 꺼리고 있고 주주 자본주의가 강조되면서 신규 설비투자 보다는 사내 유보와 배당을 늘리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후 수십년 동안 해마다 두자리수 이상 설비투자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IMF 이후 최근에는 제자리 걸음이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추세다. GDP 대비 설비투자 비중은 1990년대 중반 13% 수준에서 2002년에는 10.4%, 2003년에는 9.5%, 지난해 9.2%까지 계속 줄어들었다. 절대금액으로 보더라도 지난해 설비투자 총액은 74조원으로 1996년의 77조원에 못미친다.

설비투자 자금 조달 방식도 크게 바뀌었다. IMF 이전에는 대부분 기업이 차입금 등 외부자금에 의존했으나 최근에는 내부자금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외부자금 의존 비율은 1996년 75.6%에서 IMF 이후 급격히 줄어들기 시작해 2002년에는 19.9%로 2003년에는 16.0%로, 지난해에는 15.6%까지 줄어들었다. 기업들이 더이상 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않거나 은행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내부자금에 의존하는 비율은 거꾸로 1996년 24.4%에서 지난해 84.4%까지 늘어났다.

자본금 대비 배당금의 비율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배당률은 1998년 4.1%에서 2002년 6.4%로 2003년에는 7.7%로, 지난해에는 7.9%까지 계속 늘어났다. 총자산 대비 현금보유비율도 6.5%에서 2002년 8.1%, 2003년 9.7%, 지난해 9.7%로 꾸준히 늘어났다. 과거와 달리 돈을 쌓아두고도 설비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주주들의 이익은 늘어나겠지만 기업과 경제의 성장 잠재력은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성공회대 경제학과 유철규 교수는 이를 두고 “한국경제의 공격성이 거세됐다”고 평가한다. 자동차와 철강, 반도체, 조선 등 그동안 우리 경제를 끌어왔던 선도적이고 공격적인 설비투자가 사라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유 교수는 “단기 이익을 쫓는 주주의 이익과 기업의 장기 성장성은 배치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IMF 이후 확산된 신자유주의 특히 주주 자본주의가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이야기다.

일부에서는 설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출자총액제한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기도 한다. 전경련을 필두로 한 재벌 대기업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출자총액제한이 투자를 막는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게 방통대 김기원 교수 등의 반론이다. 이 제도는 순자산의 출자총액이 순자산의 25%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데 대부분 기업들 출자총액은 10% 수준이다. 이 제도 때문에 투자를 못하는 기업은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김 교수는 “굳이 투자를 하려면 계열사 출자가 아니라도 채무나 주식발행으로도 충분히 가능하고 굳이 제한에 걸려서 투자를 못한다면 신규 사업을 사업부 형태로 추진하거나 기존 회사를 합병하는 방법도 있다”고 주장한다.

결국 관건은 무엇으로 설비투자를 유인할 것이냐다. LG필립스LCD의 경우는 대부분의 설비투자 자금을 사내 유보금으로 충당했고 일부는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공모자금으로 충당했다. 설비투자의 재원이 은행 차입금에서 내부유보금이나 자본시장에 의존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 사내 유보금이 없거나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능력도 없는 기업은 설비투자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 이렇게 가면 우리는 설립 6년만에 시가총액 5위 기업으로 성장한 LG필립스LCD 같은 공룡기업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종남 국장은 한발 더 나가 “금융자본과 제조업의 성장은 병존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정 국장은 금융자본이 성장하면서 제조업의 목을 조른 영국의 사례를 거론한다. 그는 설비투자 부진의 원인을 금융세계화와 주주 자본주의에서 찾는다. 그는 “우리가 싱가폴이나 홍콩처럼 금융자본으로 먹고 살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제조업을 포기할 수 없다면 어떻게든 금융자본에 손을 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금융과 제조업의 공생관계를 회복하고 건강한 제조업을 키워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정환 기자 top@leejeonghw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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