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 제도와 코로나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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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대비 감염자 비율이 높은 곳을 찾아보니, 3월22일 기준으로,

가장 높은 곳은 산마리노, 전체 인구는 3만3400명인데, 175명이나 감염.
두 번째는 바티칸시티, 전체 인구 1000명 중에 1명이 감염.
둘 다 이탈리아의 내륙 국가.

그리고 Faroe Islands(페로 제도)라는 곳인데 덴마크 자치령인 섬 나라. 거의 북극 근처에 있는 제주도보다 작은 면적. 인구 4만9290명 가운데 115명이 감염. 날마다 두 배씩 늘어나는 중이라고.

페로 제도는 원래 감염병 연구에서도 중요한 지역인데 1846년 홍역이 돌아 7900명 가운데 6100명이 감염되고 100명 이상 숨진 경험이 있었다고. 흥미로운 건 홍역 바이러스가 5개월 뒤에 자연 소멸됐다는 것. 홍역 바이러스는 2만5000명 이상이 돼야(critical community size) 계속 번식하는데 좁은 사회에서 숙주가 죽거나 내성이 생기니 더이상 번식을 하지 못했던 것.

안도라, 리히텐슈타인 같은 곳이 비율이 높고(모두 도시 국가 사이즈), 그 다음으로 아이슬란드가 100만 명 당 1265명 꼴, 그리고 이탈리아가 100만 명당 886명, 그 다음으로 스위스가 835명 꼴. (한국은 100만 명당 174명, 중국은 100만 명 당 56명.)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에서도 페로 제도가 중요한 벤치마크가 될 듯. 결국 인류의 대부분이 감염되고 이를 극복하거나 그냥 안고 가는 수밖에 없을 거라는 타임의 분석도 있다. 결론은 지구는 섬이 아니고 세계 인구는 80억 명에 육박한다. 이 새로운 바이러스는 계속 진화와 변종을 거듭하면서 인류와 오래오래 공존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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