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념의 정정보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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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정보도를 요청해왔다. 월간 ‘말’ 12월호에 실린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인수, 그 7가지 의혹”이라는 기사 때문이다. 전 전 부총리가 문제 삼은 부분은 여기다.

“이 과정에 두명의 전직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 … 진념 전 부총리는 론스타의 회계법인인 삼정회계법인의 고문을 맡고 있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계약기간이 아직 남아있는데도 회계법인을 삼정회계법인으로 변경해 눈길을 끌었다. 업계 4~5위 수준이던 삼정회계법인은 2002년 진 전 부총리를 영입한 뒤 1년만에 업계 2위 수준으로 급 부상했다.”

“이 전 행장은 진념 전 부총리와도 막역한 사이다. 진 전 부총리가 기아자동차 회장으로 일하던 무렵 이 전 행장은 계열사인 기아포드할부금융의 사장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는 외환은행이 팔리고 난 뒤 굿모닝신한증권 사장으로 옮겨갔다.”

참고 : “론스타 펀드의 외환은행 인수, 그 7가지 의혹.” (이정환닷컴)

그는 ① 그가 삼정회계법인의 고문을 맡고 있다는 사실, ② 외환은행이 계약기간이 남아있는데도 회계법인을 삼정으로 변경한 사실, ③ 삼정이 업계 2위로 급부상한 사실, ④ 그가 기아자동차 회장으로 있던 무렵 이강원 전 행장이 기아포드할부금융 사장으로 있었다는 사실 등을 모두 맞다고 인정했다.

다만 그는 비상임 고문으로 실무적인 일에 개입하지 않고 있으며 외환은행이 회계법인을 변경한 것도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고 이강원 전 행장과도 계열사 회장과 사장 이상의 사이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정이 업계 2위로 부상한 것과 관련해서도 다른 회계법인이 부정과 부실감사에 연루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등 공식 절차를 밟기 전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러나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사에는 정정할 부분이 한군데도 없다.

더 안타까운 것은 전직 부총리가 투기자본의 앞잡이 역할을 하는 회계법인의 고문으로 있으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그가 보낸 공문의 마지막 문장을 다시 읽어보자. 그의 월급이 얼마나 되는가 모르겠지만 그는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것이 틀림없다.

“참고로 삼정에서 본인의 역할은 경제 전문가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삼정의 전문가들이 고객에게 올바른 자문을 하고 나아가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카운셀링을 해주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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