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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오일! 마침내 석유가 바닥나고 있다.

Written by leejeonghwan

September 15, 2004

원유 가격이 1배럴에 100달러가 되면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2119원으로 치솟는다.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NF쏘나타를 예로 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지금은 5만4천원어치를 넣으면 되지만 그때는 8만2천원어치를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정도면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원유 가격이 두배 이상 오르는데 휘발유 가격은 50% 가량 오르는 셈이다.

만약 원유 가격이 1배럴에 200달러가 되면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3299원이 되고 부산까지 가는데 12만3천원어치를 넣어야 한다. 130% 가량 오르는 셈이다. 물론 이같은 예상은 어디까지나 8월 말을 기준으로 놓고 본 상대적인 계산일뿐 수요와 공급이 맞물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제 가격은 훨씬 더 뛰어오를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언젠가 이렇게 두배 이상을 주고도 휘발유를 넣을 수 없게 될 날이 온다는 사실이다. 이미 위기는 코앞에 와 있다. 다만 짚고 넘어갈 것은 석유의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석유의 생산이 마침내 한계를 맞고 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소비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생산이 그만큼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곧 온다는 이야기다.

그걸 피크 오일이라고 부른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벌써 피크 오일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풀어서 쓰면 석유 생산이 최고에 이르는 지점이라는 말이다. 더 정확하게는 석유 생산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지점을 말한다.

피크 오일는 미국의 지질학자 킹 허버트가 1956년에 도입한 개념이다. 허버트는 미국의 석유 생산이 1970년대 중반에 최고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는데 실제로는 조금 앞당겨서 1971년에 피크 오일이 왔다. 허버트는 석유의 생산량이 종 모양의 곡선을 그릴 거라고 전망했고 그의 이름을 따서 이를 허버트의 곡선이라고 부른다. 1971년 미국의 피크 오일은 정확히 허버트의 곡선을 따라 움직였다.

허버트의 피크 오일 이론에 따르면 어느 시점이 되면 생산이 늘어나는 속도가 조금씩 둔화되다가 천정을 찍고 나면서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다. 줄어드는 속도는 처음에는 느리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진다.

문제는 미국은 그렇다 치고 다른 나라들, 세계의 피크 오일은 언제 오느냐다. 다시 강조하자면 석유가 언제 떨어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제 석유가 부족해지느냐가 문제다. 꼭대기에 올라서면 결국 내려가는 수밖에 없다. 바야흐로 이제 석유의 생산이 한계를 맞고 석유가 부족한 시대, 아무리 비싼 돈을 주고도 석유를 살 수 없는 시대가 곧 온다는 이야기다.

세계 피크 오일의 전망은 모두 제각각이다. 미국 지질연구소는 세계의 석유 매장량을 3조배럴로 보고 피크 오일의 시점을 2037년으로 잡고 있다. 그러나 ASPO, 피크 오일 연구모임의 설립자 콜린 캠벨은 매장량이 1조8500억배럴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이르면 2005년 피크 오일을 맞게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둘의 매장량 전망은 1조1500억배럴이나 벌어지는데 이 정도면 지난해 생산량을 기준으로 43년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결국 첫번째 관건은 세계의 석유 매장량이 얼마나 되느냐다. 여기서 매장량은 실제로 캐낼 수 있는 가채 매장량을 말한다.

아직 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쪽에서는 아예 허버트의 이론을 문제삼고 나선다. 데이비드 데밍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지질학과 교수는 석유의 소비가 늘어나고 가격이 오르면 가채 매장량도 따라서 늘어난다고 주장한다.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기도 하겠지만 기술이 발전하기도 하고 더욱 중요한 것은 가격이 충분히 오르면 지금까지는 경제적 가치가 없어서 버려져 왔던 비싼 석유까지 캐낼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종 모양은 종 모양이지만 좌우대칭이 아니라 오른쪽으로 치우친 모양이 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아예 허버트의 이론을 무시하고 가채년수가 10년일 때, 다시 말해 10년 정도 쓸 석유 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 피크 오일이 될 거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매장량이 2조2천억배럴이라고 놓고 허버트의 이론을 적용하면 2008년이 피크 오일이 되지만 에너지정보청의 가채년수 이론에 따르면 2026년으로 늦춰진다. 매장량이 3조9천억배럴이라고 보면 피크 오일은 최대 2047년까지 늦춰진다.

그러나 여기서 또 하나의 관건은 그렇게 석유가 충분히 많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과연 폭발적인 수요 증가를 생산이 따라잡을 수 있느냐다. 지난해 말까지 세계적으로 확인된 석유 매장량은 1조1477억배럴. 지난해 생산량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것만 해도 앞으로도 41년 동안 쓸 수 있는 규모다. 문제는 이 석유가 지금보다 훨씬 캐기 어렵고 그래서 훨씬 비싼 석유라는데 있다. 파이프만 꽂아도 콸콸 솟아나오던 그런 석유는 이제 없다. 피크 오일이 문제 되는 건 이렇게 값싼 석유가 줄어들고 있다는데 있다.

심지어 사우디아라비아조차도 이미 피크 오일이 지난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사 주간지『하퍼스』의 폴 로버츠 기자는 최근 국내에 번역 출간된 『석유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생산량 한계에 이른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전을 견학한 이야기를 적고 있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석유를 퍼내면 그 안을 물로 채워서 석유를 띄워올려야 한다. 물이 섞인 석유를 퍼내다가 마침내 물만 나오는 때가 되면 이 유전은 버려진다. 세계 석유의 12분의 1을 조달한다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가장 큰 유전이 그렇게 말라가고 있었다.”

바다 밑이나 남극에 가면 아직 석유가 남아있겠지만 그런 석유는 캐내는데 엄청난 비용이 든다. 투자회사 파네스톡의 석유 전문 연구원 파델 가이트는 이런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낮은 가지에 매달린 과일은 이미 다 따가고 없다. 과일이 더 있기는 하지만 따기가 어려워졌다.”

지난 10년동안 석유 소비량은 해마다 평균 1.6%씩 늘어났다. 하루 평균 석유 생산량은 1965년 3180만배럴에서 지난해 7810만배럴로 2.5배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중국이 엄청난 규모로 석유를 잡아먹기 시작하면서 올해는 석유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3.2% 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세계 2위의 석유 소비국으로 올라섰다. 미국 에너지정보청은 2025년이면 하루 평균 석유 소비량이 최대 1억4200만배럴로 지금보다 두배 가까이 뛰어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생산량은 이에 훨씬 못미칠 전망이다. 캠벨은 내년에 세계적으로 하루 생산량이 8천만배럴에 이르는 것을 고비로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해 2010년에는 7800만배럴, 2020년에는 6500만배럴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캠벨의 전망이 맞아 떨어진다면 결국 늦어도 2006년이면 피크 오일을 맞게 된다. 2010년에는 하루평균 1100만배럴, 2025년에는 무려 6천만배럴이 부족하게 된다.

세계 최대의 석유회사 엑손모빌의 회장, 리 레이몬드는 “현재 개발돼 있는 유전의 생산량이 해마다 4~6%씩 감소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수요를 맞추려면 2015년까지 지금 생산량의 80%에 이르는 유전을 새로 발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기대다.

게다가 유전을 찾든 찾지 못하든 그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백악관 보좌관 매튜 사이먼은 “새로운 유전을 발굴하는데 2030년까지 30조달러 상당의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을 감안할 경우 유가는 1배럴에 182달러까지 치솟게 된다.

실제로 위기의 징후는 곳곳에서 발견된다. 무엇보다도 새로 발견되는 유전이 크게 줄어들고 있고 그 규모도 옛날 같지 않다. 1960년대만 해도 7천여개의 유전이 발견됐는데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각각 5800여개와 2500여개로 줄어들다가 1990년대 들어서는 1600여개에 그쳤다. 그나마 발견되는 유전도 규모가 옛날 같지 않다. 1980년대 중반부터는 새로 발견되는 유전의 규모가 생산량을 밑돌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 인근의 심해 유전 개발에 뛰어들었던 회사들은 모두 엄청난 손해를 보고 물러났다. 엑손모빌이 멕시코에 첫 유정을 팠던 이후로 제일 잘한 일은 두번째 유정을 파지 않은 것이라는 우스개소리까지 나돌 정도다.

매장량이 과장돼 있다는 의혹도 있다. 가격 안정을 위해 석유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 OPEC은 매장량을 기준으로 나라마다 생산량을 할당하는데 이 때문에 매장량을 부풀리고 있다는 의혹이다. 이라크는 1982년까지만 해도 297억배럴이라던 매장량을 1983년 갑자기 410억배럴로 높여잡았고 1988년에는 다시 1천억배럴로 높여잡았다. 특별히 큰 유전이 새로 발견된 것도 아닌데 세배 가까이 매장량을 늘려잡은 셈이다.

이라크 뿐만 아니라 1983년에서 1989년 사이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6개 OPEC 회원국의 석유 매장량은 거의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실제로 그만큼 늘어났는가 확인은 할 수 없고 다만 그렇게 주장했다는 이야기다. 1970년대보다 새로 발견된 유전은 훨씬 적은데 매장량은 턱없이 뛰어올랐다. 기술이 발달해 가채 매장량이 늘어났다고는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어딘가 석연치 않다.

그나마 OPEC 회원국들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중동 바깥에서는 이미 피크 오일이 지났거나 임박한 나라들도 많다. 미국이 이미 1971년 피크 오일을 맞은 것을 비롯해 리비아는 1970년, 인도네시아는 1977년, 이밖에 러시아와 영국, 노르웨이도 각각 1987년과 1999년, 2001년에 차례로 오일 피크를 넘겼다. 가채년수는 영국이 5.4년, 노르웨이가 8.5년, 인도네시아가 10.3년, 이밖에 아르헨티나와 미국, 멕시코가 모두 12년 미만이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석유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돌아섰다. 허버트의 이론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비 OPEC 국가들 가운데 상당수가 피크 오일을 맞고 있는 상황에서 OECD 회원국의 독점이 강화되는 상황도 걱정스럽다. 지난해 매장량 기준으로 OPEC 회원국들이 세계 석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8%에 이른다. OECD 회원국들에 대한 석유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생산능력이다. 현재로서는 이들이 추가로 더 뽑을 수 있는 석유가 하루 100만배럴에서 많아봐야 300만배럴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생산의 속도도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다. 땅속에 묻혀 있는 석유와 당장 뽑아서 쓸 수 있는 석유는 또 다른 문제다. 이란 국영석유회사의 석유 전문가 삼삼 박티아리는 최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의 석유 수요를 맞추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2200만배럴를 뽑아내야 한다”며 “현재 하루 800만배럴을 뽑고 있는데 여기서 세배 가까이 생산량을 늘린다는게 과연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한다.

피크 오일의 시점에 대한 견해는 모두 엇갈린다. 다만 분명한 것은 언젠가 피크 오일이 오고 그때는 이미 너무 늦다는 사실이다. 유가 상승을 우려한 정부의 은폐 때문에 이같은 위기 상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 미국 정부는 여전히 긍정적이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여전히 태평하다.

인류가 석유를 상업적인 목적으로 석유를 쓰기 시작한 것은 1850년대부터지만 대량 생산과 소비는 정확히 1900년 텍사스 스핀들톱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면서부터다. 지구가 고대 중생대부터 5천만년 이상 품고 있다가 내놓은 값진 선물을 겨우 100년만에 절반 가까이 흥청망청 써버렸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마침내 그 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석유 소비량은 7억6천만배럴, 하루 평균 210만배럴 꼴이다. 우리나라는 세계 7위의 원유 수입국이다. 특히 운송수단의 경우 95%가 석유에 의존하고 있다.

김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격이 오르면 그에 맞춰서 수요가 줄어들거나 대체 상품이 개발된다”며 “가격 부담이 있을 거고 그만큼 경기도 위축 되겠지만 심각한 혼란이 있을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감당할만한 수준 이상으로 유가가 오르면 그동안 경제성이 없어서 개발하지 못했던 수소 연료 등 대체 에너지의 개발도 앞당겨질 거고 기술 혁신도 있을 거고 그만큼 가격이 오르는 만큼 시장원리에 따라 생산이 뒷받침 될거라는 논리다.

그걸 그는 인류 문명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라고 부른다. 좀더 비싸긴 하지만 석유를 대체할만한 에너지는 얼마든지 있고 그걸 개발할만한 능력도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런 맥락에는 피크 오일을 앞두고도 긍정적인 기대 말고는 사실상 할 수 있는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패배감이 무겁게 드리워져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을 담당하는 사람들과 경제 전문가들의 생각이 모두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당장 유가의 등락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걱정할 뿐 장기적인 전망과 대안에 대한 논의는 전무한 상황이다. 원유 가격이 오를 때마다 정유회사는 그에 맞춰 휘발유 가격을 올리고 고스란히 소비자들이 그 부담을 떠안는 상황이다.

재정경제부는 올해 초 올해 유가가 22~24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국은행도 25~26달러선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들의 전망을 비웃고 유가는 40달러를 넘어 5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라있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못했고 전망이 어디서 잘못됐는가 반성조차도 없었다. 아직도 앞으로 40년은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근거없는 낙관론이 판치고 있다.

노암 촘스키 미국 MIT대학 교수는 “차라리 피크 오일이 빨리 올수록 인류에게는 더 유리하다”고 주장한다. 환경의 피해는 줄어들겠지만 그걸 받아들이기까지 우리가 감당해야 할 고통은 심각하거나 자못 끔찍할 수도 있다. 핵심은 피크 오일이 언제 오느냐가 아니다. 그게 내년이든 아주 운이 좋아 10년 뒤가 되든 피크 오일은 언젠가 오고 우리는 좋든 싫든 결국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를 벗어날 수밖에 없다.

이정환 기자 top@leejeonghw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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