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공유수를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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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한광옥, “잡을 수 있으면 잡아봐.” (이정환닷컴)

한광옥 재판 때문에 물어볼게 있어서 판사실에 올라갔다. 서울지법 민사합의23부 김병운 부장판사. 얼굴이 어린아이처럼 맑고 눈에서 반짝반짝 빛이 나는 사람이다. 인터뷰가 끝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나이보다 훨씬 건강해 보인다고 했더니 풍류도 이야기를 꺼냈다. 김병운 판사는 인사동에 누더기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무슨 도사한테 풍류도를 배웠다고 한다.

김병운 판사가 직접 시범까지 보이면서 가르쳐준 태공유수(太公有水)를 여기 소개한다. 고조선부터 내려온 우리나라의 전통 수련 방법이라고 한다. 나보고 소질이 있어 보인다면서 무슨 기 수련 같은 거 해본적 있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

태공유수는 손으로는 하늘의 기운을, 발로는 땅의 기운을 받아들여 배꼽아래 단전에 힘을 모으고 온몸의 기운을 새롭게 하는 수련 방법이다. 나를 한그루의 나무라고 생각해 보자. 두발은 나무의 뿌리, 몸은 나무의 기둥, 두팔은 나무의 가지.

1. 두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선다.
2. 두발을 오른쪽으로 45도 각도로 돌리고 무릎을 조금 구부린다.
3. 윗몸을 오른쪽으로 90도 각도로 돌린다.
4. 두팔을 눈 높이까지 나란히 들어올리되 주먹 하나 들어갈만큼 사이를 벌린다.
5. 허리를 뒤로 휘지 않도록 곧바로 세운다.

처음에는 5분도 힘들지만 나중에는 30분까지 버텨낼 수 있다고 한다. 태공유수는 몸을 뒤틀어 막혀있는 기를 다시 흐르게 하는 수련 방법이다. 몸이 안좋은 사람은 땀이 흐르기 마련이다. 온몸이 당기는 느낌이 들면서 어깨와 허벅지가 몹시 아프지만 끝나고 난 다음 잘 풀어주면 오히려 온 몸에 힘이 솟는 걸 느낄 수 있다.

풍류의 어원은 최치원의 난랑비서문에서 나왔다고 한다. 풍류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선사’는 남아있지 않다. 사람들을 통해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올 뿐이다. “나라에 현묘한 도가 있으니 이를 풍류라 하는데, 이 교를 베푼 근원에 대해서는 선사에 자세히 실려있거니와, 실로 이는 유교와 불교, 선교, 삼교의 가르침을 내포한 것으로 뭇 생명과 호흡하고 이들을 감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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