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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끝이 없다.

Written by leejeonghwan

September 29, 2003

소프트웨어 서비스 회사, 한국하이네트에 다니는 현유진씨는 화요일과 수요일은 6시만 되면 칼 퇴근을 한다. 수업을 들으러 가기 때문이다. 현유진씨는 지금 성균관대학교 정보통신 대학원 석사과정 4학기를 다니고 있다. 수강 과목은 모두 세과목, 각각 2학점씩이다. 일주일에 이틀만 나가면 되니 별 부담이 안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동료들이 한창 일하고 있는데 털고 일어서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직장생활 3년차니 그럴만도 하다.

그래도 어렵사리 이번 학기만 마치고 나면 논문 과정만 남는다. 빠듯한 직장생활에 ㅄㅉㅗㅈ기다 보면 학교에 가서 수업 듣기 전에 강의실에 앉아 마시는 커피 한잔이 가장 여유롭다. 그럴때면 대학 시절 기억도 떠오른다.

처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대학교 때 배운 밑천이 바닥나고 있다는 위기감이 들면서 부터였다. 대학교 때 워낙 공부를 게을리 한 탓이기도 하지만 이쪽 바닥이 좀 넓은가. 체계적으로 기초를 닦아 놓지 않으면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데도 한계가 분명할 수밖에 없다.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은 정말 무섭다. 대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끼고 살아서일까. 뭘 시켜도 척척해내는 것은 물론, 참신하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곧잘 내놓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최신 흐름을 모두 꿰고 있다. 선배들이 오히려 갓 들어온 신참들에게 배우는 판이다. 공부하지 않으면 언젠가 이 후배들에게 잡아먹힐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현유진씨를 대학원으로 내몬 셈이다.

회사 일에 치이는 한편으로 시험과 리포트에 쫓기면서 온갖 고생을 하기는 했지만 4학기에 들어선 지금은 이제야 비로소 누구 못지 않게 이쪽 바닥의 전문가가 됐다는 자신감이 든다. 아무렴, 400만원씩 납부금을 네번이나 쏟아부었는데 이 정도는 돼야지 않겠는가.

현유진씨가 다니고 있는 정보통신대학원을 비롯해 언론정보대학원, 행정대학원, 국제통상대학원, 과학기술대학원, 국가전략대학원, 사회복지대학원, 정보통신대학원, 노동대학원, 정책대학원 같은 특수대학원의 학생들은 대부분 직장인들이다. 물론 최근에는 학부 졸업생들이 곧바로 오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강의가 야간에 진행되고 일반 대학원보다 수업의 진행속도가 훨씬 느리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학위를 따는데 큰 무리는 없다. 크게 뒤쳐지지 않고 과정을 모두 이수하고 어느정도 다듬어진 논문을 제출하면 대부분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특수대학원이고 또 야간대학원이기는 하지만 실제로 학위에 있어 사회에서 차별은 거의 없다. 열정과 의지만 있으면 2년을 투자해 자신의 실력과 몸값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부는 더 늦기 전에, 가능하면 빠를수록 좋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한 가치는 충분하다.

참고로 최근 교육인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주5일 근무제의 확대를 위해 야간대학원의 수업은 단계적으로 주말로 옮기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조만간 야간대학원이 아니라 주말대학원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

현유진씨처럼 주마다 고정적으로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학비가 부담되는 직장인이라면 사이버 대학을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최근에는 학사과정은 물론이고 석사와 박사 과정까지 개설하는 대학도 있다. 아직 대학원 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사이버 대학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운영하는 사이버 카이스트를 비롯해 아주대가 운영하는 사이버 MBA가 있고 성균관대와 숙명여대, 세종대, 중부대 등 4개 대학이 인터넷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사이버 대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 대학의 온라인 학위 과정도 매력적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중국 북경대학 등 상당수 외국 대학들도 우리나라에 온라인 대학원 과정을 개설해 놓고 있다. 서울 강남구청은 스탠포드대학과 제휴를 맺고 2003년 9월부터 의료정보학을 비롯해 반도체, 정보 통신등 모두 7개 온라인 석사 학위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강남구청이 학생 모집에서 시작해 마케팅을 총괄하는 형식이다. 스탠포드 대학은 학생 수요 등을 고려해 200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대학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굳이 우리나라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미국 대학의 온라인 과정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미국 퍼듀 대학교는 2003년부터 6년제 약학사 학위 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약대를 졸업한 뒤 2~3년 정도 온라인 과정을 이수하면 미국의 약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굳이 학위에 욕심이 없다면 사이버 대학에서 학사 과정을 전공을 바꿔서 공부해보는 것도 좋다. 사이버 대학이 아직 인지도는 낮지만 졸업하고 나면 일반 대학과 같은 학사학위가 인정되니까 말이다. 물론 이미 대학을 졸업했으면 편입을 할 수도 있다.

사이버 대학은 대부분 수능성적 대신 자기소개서와 지원동기, 학업계획서만으로 학생을 선발해 입학이 쉽고 수업료도 한 학기당 100만원 안팎으로 사립대의 3분의1 수준이다. 입학 정원도 거의 무제한이라고 봐도 좋다. 2003년 기준으로 총 2만3603명을 모집했는데 이 가운데 4년제 대학이 14개대 2만1603명, 2년제 대학이 2개대 2000명이다. 2003년 정시 모집에서 등록률은 50% 정도에 그쳤다. 심지어 20%도 채우지 못한 사이버 대학도 많았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도입하기는 했지만 사이버 대학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졸업하고 나면 정식 학위를 주기로 돼 있지만 산업인력관리공단 같은 경우는 사이버 대학을 대학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산업인력관리공단의 일부 자격증은 대학 졸업자에게만 응시자격을 부여하는데 고등교육법이 아니라 평생교육법에 따른다는 이유로 사이버 대학 졸업장은 인정을 받을 수 없다. 물론 조만간 해결될 수도 있는 절차의 문제지만 그만큼 아직도 사이버 대학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된다. 신입생의 3분의 2가 도중하차하는 것도 그런 이유와 무관하지 않다.

설립 3년째를 맞고 있는 사이버 대학은 아직 제대로 졸업생을 배출해 내지 못했다. 사이버 대학이 자리를 잡기까지 좀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사이버 대학은 학위에 대한 욕심보다는 그야말로 직장 때문에 학교 다닐 시간은 없는데 공부는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적당하다. 게다가 디지털디자인이나 인터넷정보, 게임애니메이션, 사이버무역, 사이버NGO 등 일반 대학에는 없는 다양한 학과가 개설돼 있어 관심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일반 대학처럼 사이버 대학도 졸업하려면 14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한학기에 18학점까지 들을 수 있지만 직장인들에게는 아무래도 좀 무리다. 첫학기에는 9학점 정도 신청해서 들어보고 상황을 봐가면서 다음학기부터 학점을 늘려 듣는게 좋다.

학비는 학점당 4만~8만원으로 한 학기 등록금은 보통 100만~150만원 안팎이다. 한국싸이버대학교는 특별전형으로 입학하는 신입생 전원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경희사이버대학교의 경우 특별전형에서 수능 4등급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혜택을 주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재학생 2400명중 612명이 장학생일 정도로 장학금 수혜폭이 넓다.

방송통신대학교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요즘은 대학을 나온 직장인들이 전공을 바꿔 입학이나 편입학하는 경우도 결코 낯선 현상이 아니다.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 03학번 학생이다.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84학번인 남 의원은 미국 예일대 경영학 석사와 뉴욕대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른바 최고의 엘리트. 그런 그가 새로 공부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래서 찾은 곳이 방송통신대학교였다. 남 의원은 전공인 사회복지학과 이제 새로 배우는 경영학에 접목해 복지 전문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남 의원 뿐만이 아니다. 방송통신대에 편입학하는 명문대 졸업자들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2003년 기준 2, 3학년 과정에 편입학한 학생은 6만4379명, 이 가운데 1550명(2.4%)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상위권 대학 졸업생이다. 서울대가 442명으로 가장 많고 고려대 429명, 연세대 314명, 서강대 85명, 이화여대 280명이다.

5개대 출신의 방송대 편입학은 1997학년도만해도 683명에 그쳤는데 2001학년도에는 1535명, 2002학년도에는 1550명으로 꾸준히 늘어나 5년만에 두배가 됐다.

잘 알려진 것처럼 방송통신대학교도 졸업이 결코 쉽지는 않다. 재학생은 20만명을 훌쩍 넘어서는데 2003년 기준으로 입학생은 신입생 6만6400명에 편입생은 8만5985명이나 되는데 졸업생은 재학생의 10분의 1 수준인 2만1346명에 지나지 않는다.

방송통신대 수업은 인쇄교재와 방송대학 위성TV(OUN, 채널 47)와 라디오 등을 통한 방송강의와 함께 한 학기에 3과목, 8시간씩 지역학습관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는 출석 수업으로 진행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학기마다 치르는데 왠만큼 열심히 하지 않으면 결코 만만치 않다.

입학에 시험은 따로 없고 고등학교 학력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2, 3학년 편입은 전문대학 졸업자나 일반대학에서 1년 이상 학업을 마치고 일정 학점을 취득하거나 이와 동등한 학력을 지닌 사람이면 된다. 해마다 12월20일 무렵 원서를 교부해서 새해 첫 일주일 동안 접수한다. 등록금은 50만원 안팎, 책 값도 6000~7000원 정도로 매우 싸다.

새벽 시간을 이용해 학원에 다니고 있다면 노동부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좋다. 2003년 9월부터 종업원 150인 미만 중소기업 직원은 학원에서 수업을 들을 때 최대 100만원까지 수강료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직무 관련 학원은 수강료의 80%까지 외국어 과정은 50%까지 지원된다.

수강료 지원과는 별개로 고용보험료를 환급받는 방법도 있다. 환급을 받으려면 과정을 끝까지 이수해야 한다. 몇번 이상 결석하면 환급 자격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과정을 이수하고 나면 강좌가 종료된 분기의 다음달까지, 이를 테면 5월에 강의를 들었으면 7월까지 수료증과 세금계산서를 노동부에 제출하면 수강료의 최대 90%에 해당하는 고용보험료를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아예 처음부터 고용보험 환급이 가능한 강좌를 골라 듣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학원 강좌 뿐만 아니라 이캠퍼스 http://www.ecampus.co.kr 같은 온라인 강좌도 고용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강의를 모두 듣고 시험을 쳐서 8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캠퍼스는 삼일회계법인과 손잡고 회계관리사 과정을 비롯해 300여개 전문회계과정을 개설했다. 이밖에도 정보기술과 경영, 어학, 모의시험 등 250여 부문의 교육과정이 개설돼 있다. 수강료는 강좌에 따라 5만원에서 300만원까지 다양하고 고용보험 환급혜택을 받을 수 없는 강좌도 섞여 있으니 주의할 것.

상자 기사 / 의학 전문대학원은 어떨까.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의학 전문대학원도 관심거리다. 4년 과정을 마치면 비전공자도 의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 전문대학원 체제를 도입하려는 대학은 학부과정을 폐지하고 2년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신입생을 뽑는다. 의학 전문대학원을 졸업하면 일반 의과대학 졸업생과 달리 석사학위를 받는다.

빠르면 2005년에 첫 신입생을 뽑게 되는데 경쟁이 치열할 걸로 예상되니 지금부터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화학이나 생물, 수학 등의 과목의 시험을 치러야 하고 의학교육 입문시험(MEET)을 통과해야 한다. 물론 4년 과정 대학원이 부담스럽다면 일반 의과대학에 학사편입학하는 방법도 있다.

의학교육 입문 시험은 전문대학원에 참여하는 대학들이 공동으로 위원회를 만들어 시험과목과 운영방식을 정한다. 여러번 응시해 좋은 점수를 사용할 수도 있다. 원칙적으로 나이제한은 없지만 대학마다 규정을 둘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는 게 좋다.

상자 기사 / 부동산학 대학원도 뜬다.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양성준씨는 내년에 국회를 떠나 다시 공부를 시작할 생각이다. 국회의원 보좌관이라는 직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탓도 있지만 뭔가 새로운 일, 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일을 시작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양성준씨가 생각하고 있는 대학은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대학원. 외국 유학가서 그럴듯한 박사 학위를 따와도 시간 강사 자리 하나 얻기 어려운 세상이 됐지만 부동산학과는 아직 국내에서 딴 학위가 충분히 먹혀든다. 게다가 이 학과 대학원 학생들이 대부분 나이든 사람들이 많고, 이 사람들은 그야말로 순수하게 공부 목적에서 배우는 사람들이니 상대적으로 양성준씨 같은 경우는 유리한 입장이다. 박사 과정까지 마치고 마음만 먹으면 지방대학 교수 자리라도 하나 꿰찰 수 있지 않을까, 양성준씨의 계산은 그렇다.

물론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라 벌써부터 경쟁이 만만치는 않다. 2003년 정시 모집 때는 100명 모집에 774명이 몰려들었다. 게중에는 변호사 9명을 포함해 회계사와 세무사, 건축사, 감정평가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모두 18명이나 됐다.

부동산 대학원은 건국대와 한성대 등 2곳 뿐인데 이밖에도 한양대와 성균관대, 동국대 등 일부 대학의 야간대학원에 부동산 전공 과정이 개설돼 있다. 부동산학과를 신설하는 대학이 더 늘어날 거라고 본다면 양성준씨의 계산은 일리가 있다. 굳이 교수자리를 노리지 않더라도 뜨는 학문에 일찌감치 뛰어드는 것도 남보다 한발 앞서가는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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