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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 사이트도 거침없이… 해적 브라우저가 떴다.

Written by leejeonghwan

August 25, 2013

세계 최대의 파일 공유 사이트 파이럿베이가 웹 브라우저를 내놓았다. 웹 브라우저 이름은 파이럿. 해적이라는 뜻이다. 파이럿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파이럿베이는 물론이고 ISP 차원에서 차단된 URL에 접근할 수 있다. 파이럿베이는 불법 다운로드의 온상으로 찍혀 영국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의 여러 나라에서 접속이 차단돼 있다. 파이럿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우리나라에서도 북한 관련 사이트나 음란물 사이트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된다.

파이럿 브라우저는 모질라 파이어폭스를 기반으로 토르 클라이언트와 프록시 서버를 통해 ISP를 우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럿베이는 “파이럿 브라우저는 검열과 차단을 우회해서 사이트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원클릭 브라우저”라고 소개하고 있다. 파이럿베이에 따르면 파이럿 브라우저는 “애드웨어나 툴바나 그 어떤 다른 쓰레기도 포함되지 않은 최적화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라고 정의할 수 있다.

토르(TOR)는 양파 라우터(The Onion Router)의 줄임말로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가상 컴퓨터와 네트워크를 통해 개인 정보를 겹겹이 암호화하기 때문에 익명의 접속을 가능하게 한다. 반정부 활동에 이용되기도 하고 해커들이 신분을 숨길 때도 토르 클라이언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토르 브라우저는 매우 느리고 범죄에 활용될 소지가 다분하지만 파이럿 브라우저는 단순히 사이트 차단을 우회하는 기능만 제공한다.

파이럿 브라우저는 윈도우즈 버전만 공개돼 있지만 조만간 맥이나 리눅스 버전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어둠의 세계에서 만든 브라우저 답게 토렌트 파일로 내려받을 수도 있다. 파이럿 브라우저를 설치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차단된 웹 사이트들의 북마크 목록이다. 파이럿 브라우저에 장벽이 없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파이럿 브라우저는 다음 주소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http://piratebrowser.com/

파이럿베이는 “우리는 파이럿 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인터넷 검열과 차단에 맞서 싸우기 위한 추가적인 노력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파이럿베이는 “열린 인터넷을 위한 파이럿베이의 투쟁은 외롭지 않다”면서 “미국 정부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이유로 독재 국가의 국민들이 차단된 웹 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수백만 달러를 쓰고 있다”고 비꼬기도 했다.

비트토렌트 전문 블로그 토렌트프릭 등에 따르면 파이럿페이는 최근 비트토렌트 기반 웹 브라우저도 개발하고 있다. 비트토렌트 기반 웹 브라우저가 나오면 웹에서 접속은 할 수 있지만 실체는 없는 웹 사이트를 구축할 수도 있다. 비트토렌트에서 저작권이 있는 동영상 파일을 공유할 때처럼 파일이 곳곳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이런 웹 사이트는 차단하거나 삭제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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