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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투자의 놀라운 지렛대 효과.

Written by leejeonghwan

June 29, 2004

(좀 복잡하기는 하지만 월초 효과를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한달에 하루, 아침에 사고 저녁에 팔고 적중률은 74.5%, 투자 수익은 1937만5천원. 팟찌닷컴 칼럼으로 쓴 글인데 시간이 나면 데이터를 정리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

(물론 선물 투자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하이 리턴, 하이 리스크. 기대수익이 크면 그만큼 위험도 크다.”)

시장이 망가지면 주식을 들고 있는 사람들은 모두 함께 망가진다. 둘러보면 주식으로 돈 벌었다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것 같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피 같은 돈을 주식에 쏟아붓고 어쩔 수 없이 묶여 있다. 복권 당첨을 기다리듯 주가가 오르기를 마냥 기다릴뿐이다.

그러나 주가가 떨어져도 돈을 버는 방법이 있다. 선물 투자는 동전 던지기와 비슷하다. 앞면이든 뒷면이든 확률은 50%, 맞으면 돈을 번다. 선물 투자에서는 주가가 오를 것 같으면 오르는 쪽에 떨어질 것 같으면 떨어지는 쪽에 돈을 건다. 그야말로 도박과 비슷하지만 예측과 계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박과 다르다. 동전 던지기의 확률은 정확히 50%지만 선물 투자에서는 그 확률을 조금 높일 수 있다. 그 조금 높은 확률이 쌓여서 돈을 벌어준다.

굳이 선물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선물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주식 시장에서 선물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현물 주가는 선물의 움직임에 따라 마냥 오르락 내리락하고 이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주식 시장에서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

6월 29일 정오 기준으로 선물 지수는 100.60 포인트다. 선물의 가격은 1계약에 지수 1포인트 곱하기 50만원씩이다. 100.60 포인트면 5030만원이 된다. 물론 5030만원을 다 주지 않아도 된다. 증거금으로 15%만 내면 선물 1계약을 사거나 팔 수 있다. 이 경우는 5030만원이 아니라 754만5천원만 있으면 된다.

만약 선물 1계약을 샀는데 지수가 100.60 포인트에서 110.60 포인트로 10 포인트만큼 뛰면 무려 500만원을 벌게 된다. 몇일 사이에 754만5천원으로 50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지수가 떨어지면 그만큼 손실도 크다.

지수가 떨어질 것 같으면 선물을 팔면 된다. 선물을 판다는 개념을 주의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선물은 영어로 ‘futures’라고 쓴다. 미래의 약속이라는 의미다.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똑같이 증거금을 내놓고 방향이 맞는 사람이 그 돈을 가져간다는 이야기다.

핵심은 간단하다. 주가가 오를 것 같은가. 그럼 선물을 사면 된다. 주가가 빠질 것 같은가. 그럼 선물을 팔면 된다.

지수 100.60 포인트에서 754만5천원을 내고 선물을 팔았는데 지수가 90.60 포인트까지 10 포인트만큼 빠지면 당신의 원금은 1254만5천원으로 불어난다. 2004년 5월 기준으로 선물 지수의 하루 평균 변동폭은 2.7 포인트, 방향을 제대로 맞추기만 하면 하루 평균, 135만원(= 2.7 포인트 × 50만원)을 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좀더 쉽게 설명해 보자. 쌀 한가마니가 20만원인데 한달 뒤에는 쌀 값이 크게 오를 것 같다고 하자. 그럴 땐 미리 쌀을 사두면 돈을 벌 수 있다. 당장 돈도 없고 쌀을 사도 쌓아둘 데가 마땅치 않다면 어떻게 할까. 그럴 땐 적당히 계약금을 걸고 한달 뒤에 한 가마니에 20만원씩 주고 쌀을 사겠다는 계약을 맺으면 된다. 한달 뒤에 쌀 값이 한 가마니에 25만원까지 오르면 당신은 한 가마니에 5만원씩 챙길 수 있다. 20만원에 사서 25만원에 팔면 되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쌀 값이 떨어질 것 같을 때는 어떻게 할까. 거꾸로 하면 된다. 쌀 값이 오를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찾아서 한달 뒤에 쌀 한 가마니를 20만원에 팔겠다는 계약을 맺으면 된다. 쌀 값이 한 가마니에 15만원으로 떨어지면 당신은 한 가마니에 5만원씩 챙길 수 있다. 15만원에 사서 20만원에 팔면 되니까 말이다.

선물도 마찬가지다. 현물의 주식을 몇달 뒤에 얼마에 사거나 팔겠다는 약속인 셈이다. 선물 투자에 들어가는 돈은 그 약속을 위한 계약금과 같다고 보면 된다. 선물은 석달 단위로 계약을 한다. 3월물과 6월물, 9월물, 12월물이 있다. 12월에 주가가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되면 12월물 선물을 팔면 된다. 마찬가지로 내년 3월에 주가가 오를 것 같다고 생각되면 내년 3월물 선물을 사면 된다. 주식을 사는 것보다 훨씬 싸고 그 이익도 훨씬 크다. 물론 벌게 된다는 가정에서 그렇고 잃을 때는 훨씬 더 많이 잃을 수 밖에 없다.

흔히 선물 투자는 마약과 같다고 한다. 그 어떤 투자보다도 도박의 성격이 강하고 그만큼 유혹도 크다. 일주일 사이에 두배가 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주일만에 전 재산을 털어먹을 수도 있다.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고 물러나거나 전 재산을 쏟아붓는 경우도 많다.

선물 투자는 동전 던지기와 비슷하지만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동전의 앞뒷면을 찍는 것처럼 막무가내로 뛰어들지 말고 조금만 시장을 들여다 보면 주가의 흐름을 잡아내고 어느 정도 예측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결국 오르거나 떨어지거나 둘중의 하나 아닌가. 확률이 51%만 되도 시간이 흐르면 그 플러스 1%가 놀라운 수익을 만들어 준다.

확실한 1%를 찾는 원칙은 간단할 수도 있다. 이를 테면 월초 효과를 생각해보자.

달마다 1일은 주가가 오를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가 있다. 투자자들이 월말이면 여기저기서 돈을 빼나갔다가 월초가 되면 다시 들어오기 때문이라는데 실제로 그럴까.

과거 선물 지수 데이터를 살펴보면 200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55개월동안 41개월이 1일에 지수가 올랐다. 무려 74.5%의 확률이다. 포인트의 합계는 무려 38.75 포인트. 현금으로 환산하면 1937만5천원에 이른다. 1천만원을 집어넣고 달마다 1일 아침 9시에 선물을 1계약 사들였다가 오후 3시에 내다판다면 그것만으로도 1937만5천원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놀랍지 않은가. 주가가 왜 이런 규칙을 따를까. 투자자들의 심리라든가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규칙이 맞아 떨어지고, 실제로 상당한 수익을 올려준다는데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동안 이 월초 효과 투자법은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 많은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놓치고 있을 뿐이다.

간단한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을 밀고 나갈 뚝심과 최소한의 기본 투자자금만 있으면 충분하다. 과거의 수많은 데이터에 여러 아이디어를 집어넣어봐라. 과거에 수익을 냈다면 앞으로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 물론 수익 대비 위험의 비율이나 최대 손실, 최대 연속손실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이밖에도 금요 효과나 20일 이동평균선법 같은 가장 간단한 원칙들도 꽤나 수익을 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칙이 정교하면 정교할수록 당연히 실패의 위험이 줄어든다.

물론 이 같은 계산에는 수수료와 오차가 빠져 있다. 선물 수수료는 0.08%로 그리 크지 않지만 오차는 중요하게 다시 살펴봐야 한다. 주문을 낸다고 해서 바로 그 가격에 체결되는 건 아니고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 방법을 그대로 따라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이처럼 과거의 통계를 활용하면 얼마든지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통계 결과는 이러이러한 조건을 놓고 돌려봤더니 과거에 이렇더라, 지난 3년5개월 동안 이렇게 움직여왔더라 하는 결과론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방법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찾아내고 과거에 이렇게 움직였으니 앞으로도 이렇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을 거라고 시장을 예측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날그날 감정에 따라, 오를 것 같으니까 사자, 떨어질 것 같으니까 팔자, 그런 투자 방법으로는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데 있다. 실제로 조사 결과를 보면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기관 투자자들 가운데 70% 이상이 이런 시스템 매매를 하고 있다. 물론 이보다 훨씬 변수도 많고 훨씬 복잡한 전략을 세우겠지만 기본 원칙은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 그 가운데서 흐름을 찾아내고 흐름에 올라타라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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