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급 정보의 99%는 신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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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해서 출근할 때면 책이나 신문을 못 보는 대신 라디오로 손석희의 시선집중을 듣는데요. 6시40분쯤에 시작하는 김종배의 뉴스 브리핑을 들으려고 서두를 때가 많습니다. 미디어오늘 선배기도 한데요. 그 김종배 선배를 얼마 전에 만났습니다. 그날 했던 이야기 가운데 인상적이었던 건 “모든 고급 정보의 99%는 신문에 다 나온다”는 겁니다.

요즘은 취재 환경이 개방되고 언론사마다 경쟁이 워낙 치열해서 고급 정보를 쥐고 있으면서 쓰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거죠. 그래서 신문만 제대로 읽어도 현장 기자들 못지않게 오히려 기자들보다 더 정확한 안목을 갖게 된다는 겁니다. 큰 흐름을 읽고 행간의 의미를 짚어내는 게 중요하겠죠.

조선일보 기자는 조선일보의 프레임에 갇히게 됩니다. 한겨레 기자 역시 한겨레의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하고요. 그렇지만 조선일보와 한겨레, 그 밖의 여러 신문을 분석적으로 읽는 사람은 이런 프레임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 기자가 뉴스의 1차 생산자인 건 분명하지만 뉴스를 해석하고 본질을 파고드는 건 독자의 역할이니까요.

스마트 폰과 태블릿 컴퓨터가 널리 보급되면 좀 다른 형태의 뉴스 수요가 생겨날지도 모릅니다. 뉴스가 가격 없는 상품으로 전락한지는 오래 됐습니다. 공짜 뉴스가 어디에나 넘쳐나지만 그만큼 고급 뉴스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살아있으니까요. 언론이 늘 진실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압니다.

그래서 뉴스의 이면을 파고드는 분석적 뉴스 읽기가 중요하게 된다는 겁니다. 넘쳐나는 정보를 요약 정리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고요. 이 뉴스를 어떻게 볼 것인가 정치적으로 올바른 관점을 잡는 것도 새로운 언론의 영역에 포함될 겁니다. 주류 언론에게는 위기지만 그만큼 새로운 가능성도 있다는 이야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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