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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가짜 미네르바, 신동아도 누군지 잘 몰랐다.

Written by leejeonghwan

March 17, 2009

신동아는 가짜 미네르바 K씨에 대해 최소한의 검증 조차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아는 17일 발간한 신동아 4월호에서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K씨는 조사위 조사에서 “난 미네르바가 아니지만 미네르바라고 한 적도 없다. 미네르바를 도용한 게 절대 아니다”라면서 “언론 쪽하고 접촉할 생각이 없었고 인터넷에서 알게 된 주변 사람들에게) 이끌려 가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주장했다.

조사위는 “송문홍 신동아 편집장은 K씨를 소개한 대북사업가 권아무개씨의 얘기만을 믿고 K씨를 미네르바라고 속단했다”면서 “K씨의 기고문을 실은 이후에도 한동안 기고자의 신원확인을 위한 별도의 취재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위에 따르면 K씨는 1976년 생으로 확인됐는데 K씨는 그동안 자신은 1974년 생이며 호적이 잘못됐다고 주장해 왔다.

조사위는 “K씨는 조사 과정에서 수도권의 I대 중문과를 졸업했다고 말했다가 지방의 모 대학을 졸업했다고 말을 바꾸는가 하면, 2000년 H창투를 시작으로 C투자증권의 한 지점에서 영업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가 번복하는 등 더 이상의 신분확인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 애초에 신동아가 사실 확인에 철저하지 않았음을 시인한 셈이다.

조사위는 “송 편집장은 누리꾼 M씨로부터 K씨의 기고문을 받은 뒤 글의 내용에 관한 몇 가지 추가 질문을 M에게 전달했다”며 “그럼에도 마치 ‘K씨를 여러 차례 접촉했다’는 모호한 표현을 씀으로써 K씨를 직접 만났거나 그와 전화 인터뷰를 한 듯한 인상을 줘 결과적으로 사실과 다르게 보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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