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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장 한국타이어, 또 돌연사 발생.

Written by leejeonghwan

February 21, 2009

한국타이어 노동자가 또 사망했다. 한국타이어 유기용제 의문사 대책위원회는 21일 오전 이 회사 직원 임아무개씨가 뇌종양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1994년 4월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가류과에서 3년 동안 일하다가 1996년 지점으로 전직됐다. 임씨가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은 때는 지난 2007년 2월. 임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 신청을 하고 역학조사를 받아 왔다.

임씨는 산재신청서에서 “가류과는 항상 뿌옇게 화학약품이 뒤덮여 있었고 냄새가 역해 숨쉬기가 곤란한 정도였다”고 밝혔다. 임씨는 또 “늘 두통과 메스꺼움에 시달렸고 진통제를 먹으며 작업했다”고 열악한 작업 현장을 고발한 바 있다. 그러나 임씨는 결국 산재 판정을 받지 못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역시 이 회사 대전공장 가류과에서 1993~1995년까지 근무하다가 지점으로 전직된 배아무개씨가 출근길에 뇌출혈로 쓰러져 응급실로 실려 가기도 했다. 가류과는 불량 타이어를 그라인더로 갈아내고 세척·접착하는 과정에서 유기용제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금산공장 성형부에서 일했던 조아무개씨가 후두암으로 사망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조씨는 2005년에 같은 질병으로 사망한 김아무개씨와 같은 부서에서 같은 업무를 맡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뒤늦게 올해 2월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바 있으나 조씨는 아직 산재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책위 주장이다.

이로써 2006년 이후 사망자가 모두 17명으로 불어났지만 감독당국은 직무 관련성이 밝혀진 바 없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에 재직했거나 재직 중인 직원들 가운데 1992년부터 2006년까지 사망자가 무려 93명, 이 가운데 양성 또는 악성 종양으로 숨진 사람이 30명, 순환기 질환으로 숨진 사람이 18명이나 된다.

대책위는 대전지방노동청 자료를 인용해 암 질환 및 중증환자가 108명, 유기화합물 중독 및 증증질환 추정환자가 650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유아무개씨 등 6명이 유기화합물질과 관련, 급성골수성 백혈병 등으로 이미 산업재해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숨진 사실도 있는데 감독당국은 추가 산재인정을 하지 않고 있다.

참고 : 한국타이어 노동자 또 돌연사. (이정환닷컴)

참고 : 한국타이어 집단 돌연사, 1992년 이후 100명 넘어. (이정환닷컴)
참고 : 집단 돌연사보다 MB 아들 취업 소식에 더 관심. (이정환닷컴)
참고 : 한국타이어 집단 돌연사에 언론은 집단 침묵. (이정환닷컴)
참고 : 엉터리 작문기사, “이럴 줄 알았으면 노조 가입 안 했을 텐데.” (이정환닷컴)

(비슷한 기사를 계속해서 쓰고 있다. 지난해 봄, 이 회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뒤로 벌써 4명이 더 죽었다. 한 공장에서 수십명의 노동자들이 죽어나가는데도 감독당국은 이를 산업재해로 인정하지 않는다. 제대로 역학조사 조차도 하지 않는다. 삼성 반도체 집단 백혈병 발병 사건 역시 마찬가지다. 한번 인정하고 나면 걷잡을 수 없이 파장이 확산될 걸 우려하기 때문에 설령 뒷돈을 주고 무마할지언정 산업재해는 아니라고 강변한다. 진짜 문제는 아직도 이 죽음의 공장이 계속 가동중이라는 사실, 이대로 내버려두면 앞으로도 수많은 환자와 사망자들이 속출할지도 모른다. 감독당국의 무관심이 이 회사가 대통령의 사위가 운영하는 회사라는 사실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말 끔찍하고 잔인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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