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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희, “내 지역구는 대학이다.”

Written by leejeonghwan

April 15, 2004

4월15일 8시30분 현재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9순위로 당선이 유력한 이주희 후보를 만났다. 이 후보는 서울대학교 지구과학 교육과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중이다. 올해 스물다섯살. 2001년에는 매향리 농성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 당선되면 역대 최연소 국회의원이 되는 것인데 지금 소감이 어떤가.
“잘 될 거라고 다짐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될줄은 정말 몰랐다.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에 함께 하게 된다면 가슴이 벅차겠다.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서민을 대변하는 진짜 국회의원이 되고 싶다. 서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학생 운동 때부터 가져왔던 꿈을 버리지 않겠다.”

– 최초의 대학생 국회의원이 될지도 모른다.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나.
“앞으로 젊은 세대가 해야할 역할이 더 많아질 거라고 본다. 당 내에서 젊은 세대의 정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민주노동당에서는 더 많은 대학생 국회의원들이 나올 거라고 본다.

– 나이에 대한 편견을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유세활동을 나가보니 편견이 많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밖에 할 수 없다. 내가 해야할 일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당선된다면) 의정활동 계획을 말해달라.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이라크 파병 철수다. 유세하면서 만난 대학생들 대부분이 파병에 반대했다. 생각같아서는 이라크에 가고 싶다. 또 대학생 비례대표의 역할에 걸맞게 앞으로 사학재단 문제나 대학 등록금 문제 등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또 청년 실업 문제, 작게는 아르바이트의 최소 임금문제까지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계획이다. 교육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전교조와 중앙당 정책팀과 협력해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 학생운동 하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 지역구는 대학이다. 짧다면 짧지만 나는 한시도 빼지 않고 학생운동과 반미운동에 전념해 왔다.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에도 변한 건 없다. 우리는 오늘 우리의 꿈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다는 믿음을 얻었다. 진보정당은 10년안에 집권할 수 있다고 본다. 모든걸 다 바쳐서 그 꿈을 이루겠다. 희망을 갖자.”

– 휴학중인데 복학할 계획은 없나.
“3학년 1학기까지 다니고 1년 반 남았다. 아직 복학할 계획은 없다.”

– 4년 뒤에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은 없나.
“현재로서는 없다.”

이정환 기자 top@leejeonghw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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