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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이정환닷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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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더 나은 세상이 가능하다. 이정환닷컴!</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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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네이버 블로그 아니면 독자 모으기 어렵다? </title>
            <description><![CDATA[<p>(지난 토요일 태터앤미디어 주최로 열린 블로그 네트워크 포럼에서 나왔던 이야기 일부입니다. 파워 블로거라고 주목 받는 블로거들이 많지만 사실 포털 소속 블로거들 가운데 우리가 잘 모르는 엄청난 트래픽을 자랑하시는 분들도 많죠. 이 정도인 줄은 몰랐습니다.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요. 상대적 박탈감이 들기도 하고요. 네이버 검색 결과의 72.3%가 네이버 내부로 유입된다는 사실도 놀랍습니다.)</p>]]><![CDATA[<p>야후코리아 정준 과장은 "대형 포털 사이트 중심의 네트워크 생태계가 블로고스피어의 다양성과 영향력 확대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과장에 따르면 국내 블로그의 90.4%가 포털 사이트에 둥지를 틀고 있다. 네이버 블로그가 69.6%, 다음 블로그가 12.6%로 82.2%를 차지하고 싸이월드 블로그가 4.6%, 야후 블로그가 1.7%, 드림위즈와 파란 블로그가 각각 0.6% 정도다. </p>

<p>국내 블로그 10개 가운데 9개가 포털 블로그라는 이야기인데 그 이유가 뭘까. 일단 포털 블로그는 설치도 필요 없고 네트워크 비용이 들지 않는다. 간단히 클릭 몇 번이면 블로그를 만들 수 있다. 정 과장은 "포털 블로그의 장점은 엄청난 트래픽을 보장해 준다는데 있다"고 지적한다. 포털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불특정 다수의 독자들을 확보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맨 바닥에서 시작하는 독립 블로그와는 애초에 출발선이 다른 셈이다. </p>

<p>이 같은 가정은 통계로도 충분히 확인된다. 코리안클릭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네이버 블로그의 페이지뷰는 20억건에 이른다. 그런데 이 가운데 검색으로 유입되는 페이지뷰가 13억건, 첫 페이지의 오픈 캐스트에서 유입되는 페이지 뷰가 2억건 정도다. 전체 페이지뷰의 4분의 3 정도를 네이버가 만들어주고 있다는 이야기다. 만약 네이버를 떠난다면 4분의 3 정도를 포기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p>

<p>리퍼러 페이지뷰를 확인한 결과 네이버는 검색 결과의 28.7%만 외부로 내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72.3%는 네이버 내부의 지식IN이나 블로그, 카페, 뉴스 등으로 다시 유입되는 셈이다. 정 과장은 "이런 시스템에서 누가 네이버를 떠나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포털 사이트도 크게 다르지 않은데 결국 포털 블로그가 아니라면 자체적으로 독자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라는 이야기다. </p>

<p>포털 블로그는 공짜인 대신 저작권에 제한을 받는다. 포털 사이트는 블로그의 콘텐츠를 검색 결과에 활용하거나 광고를 게재할 수도 있고 심지어 필요할 경우 수정․편집까지 할 수 있다. 권리침해 신고가 들어올 경우 게시물 차단과 삭제 등 임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보기에 따라서는 굴욕적인 약관 조항들도 많지만 대부분 사용자들이 공짜라는 이유로, 엄청난 트래픽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포털 블로그에 만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p>

<p>그렇다면 포털 블로그가 아닌 독립 블로그들이 살아남을 방법을 없을까. 정 과장은 "검색이 잘 돼서 좋은 콘텐츠에 충분한 트래픽 유입이 돼야 하는데 네이버 등은 내부 콘텐츠를 띄우는데 관심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메타블로그 역시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결국 해법은 "네이버 외부에 좋은 콘텐츠가 많아지거나 네이버가 마음을 바꿔먹고 트래픽을 외부로 더 많이 흘려보내기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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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15 Mar 2010 18:18:10 +0900</pubDate>
        </item>
        
        <item>
            <title>한번 날린 트윗은 주워담을 수 없다. </title>
            <description><![CDATA[<p>트위터 팔로워가 늘어나면서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하게 되는데요. 오보를 날리는 일이 가끔 있어서 난감합니다. 곧바로 수정하곤 하지만 한번 날린 트윗이 몇 차례 리트윗을 거치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나면 바로 잡기 어렵게 되죠. <br />
</p>]]><![CDATA[<p>지난 토요일 블로그 네트워크 포럼에서 LG전자 정희연 차장께서 기업 트위터의 활용사례를 설명해 주셨는데요. 중간에 "KT 트위터 담당자가 경쟁회사인 SK텔레콤 트위터에 말을 건네 보려고 결재까지 받았는데 윗 사람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해서 '먼저 말을 거는 게 이기는 겁니다'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이걸 트위터에 옮기는 과정에서 제가 KT와 SK텔레콤을 바꿔서 말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었죠. </p>

<p>KT와 SK텔레콤을 거꾸로 적은 건 제 실수였고요. 결재 이야기는 정 차장께서 우스갯소리로 하신 말씀인 듯합니다. 결재를 맡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하고요. 구두보고 정도였다는데 이게 와전된 것 같습니다. 경쟁 관계인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트위터에서 사이좋게 지낸다는 이야기를 듣고 KT 쪽에서 먼저 말을 걸어 좋은 친구가 되자고 했다고 합니다. 트위터니까 가능한 일이었을 겁니다. </p>

<p>홍보 담당자들 입장에서는 민감한 사안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일단 팩트가 잘못 됐고 트위터에서 무슨 말을 하느냐로 결재까지 받아야 할 만큼 조직문화가 경직돼 있는 것처럼 비춰질 수도 있으니까요.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 말씀 드립니다. 이날 정 차장 말씀의 맥락은 '화제를 만들고 재미를 추구하라'는 전략의 일환이었습니다. 실제로 늘 싸우기만 하는 두 회사가 서로 덕담을 주고 받는 걸 소비자들이 재미있어 하고 신기해 했다고 합니다. </p>

<p>그날 강연에서 흥미로운 대목을 좀 더 소개하겠습니다. 정 차장은 기업 블로그의 매력을 "기업의 입장에서 게이트 키핑 없이 좀 더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고 정리했습니다. "뉴스보다 먼저 우리가 원할 때" 이슈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죠. 오보를 바로 잡을 수도 있고 오히려 주류 언론에 앞서 특종을 터뜨릴 수도 있습니다. 언론이 기업 블로그를 배껴쓰는 일도 흔히 있고요. </p>

<p>"이슈를 피하지 말고 맞서라"는 충고도 중요합니다. 최근 드럼 세탁기에 어린아이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LG전자는 재빨리 리콜에 나섰고 내부 의사소통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습니다.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바꿔서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는 효과를 거둔 겁니다. 정 차장은 "소셜 네트워크의 세계에서 기업 블로그는 어딘가 전학생 같은 이미지인데 동등한 친구가 되려면 먼저 손을 내밀고 함께 게임을 즐겨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p>

<p>정희연(@midorijung)님께서 정리하신 기업 블로그의 10가지 운영 원칙과 기업 트위터가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한 10가지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p>

<p>1. 감성과 정보가 결합된 이모메이션(emotion+information). <br />
2, 1인칭을 고집하라. <br />
3. 솔직함과 인간미가 가장 중요한 매력.<br />
4. 하고 싶은 말을 참아라. <br />
5. 블로그의 파워는 대화의 양에서 나온다. <br />
6. 온라인 대화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라. <br />
7. 고객 의견 수렴하여 운영에 반영하라. <br />
8. 고객을 기다리지 말고 찾아 나서라. <br />
9. 이슈를 피하지 말고 맞서라. <br />
10. 신뢰형성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잊지 마라. </p>

<p>트위터에서 존재감을 확보하려면, 1. 가치 있는 정보를 가장 먼저 제공하라. 2. 대화에 참여하고 피드백하라.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기도 하고. 누군가가 언급했을 때 곧바로 반응하라. 3. 화제를 만들고 재미를 추구해라. 끊임없이 이슈를 만들어라. 4. 올드 미디어를 활용하라. 5. 특별한 이벤트를 제공하라. 6.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합하라. 7. 사내 블로그 전도사가 되라. 9. 경영진을 설득하고 참여하게 하라. 10. 온라인 대화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라.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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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14 Mar 2010 23:39:52 +0900</pubDate>
        </item>
        
        <item>
            <title>네이버 뉴스 트래픽 반토막... 네이트 급격한 성장. </title>
            <description><![CDATA[<p>지난해 뉴스캐스트 시행 이후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뉴스 트래픽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네이트 뉴스의 트래픽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지난 2년 동안 주요 포털 사이트의 월간 단위 트래픽 추이를 살펴봤더니 지난해 7월부터 네이트 뉴스가 네이버 뉴스를 따라잡아 순위가 역전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다음의 트래픽도 계속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br />
</p>]]><![CDATA[<p><img src=http://www.mediatoday.co.kr/news/photo/201003/86545_93957_3533.jpg></p>

<p>지난달 네이버 뉴스의 페이지뷰는 9억5247만건으로 25억7252만건을 기록한 미디어다음이나 19억7062만건을 기록한 네이트 뉴스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방문자 수는 네이버 뉴스가 1863만명, 미디어다음이 2008만명, 네이트 뉴스가 1705만명으로 거의 비슷했지만 네이버의 페이지뷰가 크게 줄어든 가운데 네이트의 트래픽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 </p>

<p>2년 전과 비교하면 네이버 뉴스의 방문자 수는 2376만명에서 21.6% 줄어들었는데 페이지뷰는 30억6684만건에서 3분의 1 이하로 줄어들었다. 반면 네이트 뉴스는 994만명과 8억3692만건에서 2배 이상 늘어났다. 전체 페이지뷰 가운데 뉴스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네이트는 17.7%, 다음은 13.9%인데 네이버는 3.9% 밖에 안 된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네이버는 뉴스 트래픽을 포기한 것일까. </p>

<p>네이버 뉴스의 급격한 추락은 뉴스캐스트 서비스가 첫 페이지 방문자를 개별 언론사 사이트로 분산시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뉴스캐스트 시행 이전이라면 모두 네이버 뉴스로 흡수됐을 트래픽이다. 반면 네이트 뉴스의 급격한 성장은 엠파스를 통합하고 네이트온 메신저와 싸이월드 검색 등을 연동시키고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면서 방문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p>

<p>SK커뮤니케이션즈 홍보팀 박성우 팀장은 "네이트의 뉴스 서비스가 경쟁사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면서도 "네이버 뉴스캐스트의 반사효과도 있는 것 같지만 무엇보다도 사이트 방문자가 크게 늘어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사이트 전체 트래픽이 2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났는데 특히 지난해 검색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사용자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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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13 Mar 2010 23:47:30 +0900</pubDate>
        </item>
        
        <item>
            <title>워킹푸어, 129만원 벌어 34만원 적자. </title>
            <description><![CDATA[<p>일을 해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민주노총이 지하철 청소용역 등 저임금 노동자 14명의 가계부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들은 한 달에 평균 129만원을 벌어 163만원을 지출, 34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를 메우기 위해 달마다 20만원 가량을 차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은 이른바 '워킹 푸어'의 근본적인 원인이 "고용을 늘린답시고 싸구려 일자리를 대량 창출한 지난 13년의 고용정책이 주범"이라고 분석했다. <br />
</p>]]><![CDATA[<p>이들은 가계 지출의 대부분을 의식주에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식주+의료비가 전체 지출의 68.4%에 이르고 주거비도 일반 가구의 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먹고 살기에도 힘드니 문화생활은 할 엄두를 못 내는 것은 당연하다. 전체 지출에서 문화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일반 가구는 3.7%인 반면 이들 저임금 가구는 0.8% 밖에 안 됐다. 교통비 역시 일반 가구는 11%, 저임금 가구는 4%에 그쳤다. </p>

<p>이들은 신문 구독과 종교행사 참석 이외의 문화생활이 거의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지출 가운데 부채상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12.5%나 됐다는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빚 때문에 소득이 더욱 줄어들고 다시 빚을 내야 하는 구조다. 이번 조사 대상은 지하철과 대학교 청소용역, 장애인 활동 보조 14명이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2개월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집계했으며 지역별로 생활비 수준에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p>

<p>민주노총은 "29세 미만 미혼 노동자를 기준으로 산정된 현행 최저임금 생계비의 기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워킹 푸어 문제를 방치할 경우 사회적 단절에 따른 2차 피해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11.6%가 워킹 푸어로 집계됐다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이 연구원은 2008년 3인 기준 최저생계비인 102만6603원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근로자를 워킹푸어로 정의했다.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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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Wed, 10 Mar 2010 15:29:09 +0900</pubDate>
        </item>
        
        <item>
            <title>금융위, &quot;공인인증서 포기 못한다.&quot;</title>
            <description><![CDATA[<p>일부 언론이 스마트폰에서 공인인증서 없이 인터넷뱅킹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금융위원회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금융위는 공인인증서를 포기할 수 없다고 해명자료를 냈다. <br />
</p>]]><![CDATA[<p>한국경제는 7일 온라인 판 기사에서 "앞으로 아이폰과 옴니아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도 인터넷뱅킹이나 전자상거래 결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정부가 전자금융거래 때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있는 규제를 없애고 다른 보안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전자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기사는 포털 사이트에 주요 기사로 올라오면서 수많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설레게 했다. </p>

<p>한국경제는 "정부가 공인인증서만 보안 프로그램으로 인정하고 있는 현행 규제를 폐지하면, 액티브엑스 기능을 사용하지 못하는 스마트폰에서도 표준 웹브라우저에서 쉽게 다운 받을 수 있는 'SSL(Secure Socket Layer) 보안 서버 인증서' 등을 통해 전자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면서 "행정안전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 간 논의를 거쳐 조만간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

<p>그런데 8일 아침 금융위가 해명자료를 내고 "금융위는 공인인증서 이외의 다른 보안 방법을 검토한 바 없으며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이외의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용기술 표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기획조정관실 의사운영팀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전화 통화에서 "공인인증서 보다 더 확실한 보안 방법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공인인증서를 대신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p>

<p>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뱅킹과 전자상거래 보안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굳이 외국 사례를 따라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SSL 보안 서버 인증 방식에는 부인 방지 기능이 없어 본인이 거래를 안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에는 이를 증명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해외 사례가 어떻든 지금보다 보안 수준을 더 낮추는 쪽으로 갈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p>

<p>이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 다른 운영체제 사용자에 대한 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마이크로소프트 사용자가 90%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금융회사들이 공공기관이 아닌 이상 모든 운영체제를 지원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가 보안 표준을 제시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금융위 소관은 아닌데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준비하지 않겠느냐"면서 "요청이 있으면 그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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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8 Mar 2010 14:55:10 +0900</pubDate>
        </item>
        
        <item>
            <title>노회찬의 변명. </title>
            <description><![CDATA[<p>노회찬 진보신당 대표가 5일 조선일보 창립 90주년 행사에 참석해 지탄을 받고 있다. 그동안 진보진영이 조선일보에 당했던 것 생각해 보라, 조선일보는 언론이 아니라 사회악이다, 그런데 어떻게 당신이 조선일보의 생일잔치에 가서 전두환, 김영삼 등과 함께 와인 잔을 들고 건배를 할 수 있느냐 등등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노 대표는 7일 자신의 블로그에 해명을 내놓았다. <br />
</p>]]><![CDATA[<p><a href=http://chanblog.kr/472>참고 : 감사와 함께 사과드립니다. (노회찬의 공감로그)</a></p>

<p>노 대표는 이 글에서 최근 자신의 후원행사에 참석했다가 논란를 빚었던 마은혁 판사의 사례를 들면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사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조선일보의 논조가 옳은 것이냐"고 반문하고 "마 판사 사건의 보도태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라도 참석하겠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또 "조선일보와 생각이 다른 분들도 참석했고 조선일보 보도로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p>

<p>노 대표는 "정당과 언론의 관계는 특수한 측면이 있는지라 서로 싸우고, 규탄하고, 비판하면서도 끊임없이 만나서 설득하고 토론하고 항의하는 일이 다반사"라면서 "그래서 특정 계기가 되면 언론사를 순회방문하고 기자들과도 끊임없이 간담회를 갖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당의 대표가 언론사의 창간 기념일에 참석하는 것은 언론의 논조나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서 이뤄지는 의례적인 일"이라는 이야기다. </p>

<p>노회찬 대표는 진보정당의 정치인이면서 드물게 대중적인 인기를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현실 정치를 이야기하고 대중 정치인으로 거듭나려고 하는 순간 한계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조선일보 창립 기념식을 둘러싼 이번 소동도 마찬가지다. 그의 지지자들은 그가 현실과 타협하기 보다는 좀 더 명확하게 색깔을 드러내고 맞서 싸우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는 "정치는 원래 이런 것"이란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다른 정치인들을 흉내내고 있다. </p>

<p><img src=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961577.jpg></p>

<p>진보신당에 필요한 것은 대중성이 아니라 좀 더 명확한 지향과 날카로운 비판과 치열한 투쟁이다. 진보신당이 추구해 왔던 가치들을 희석할 것이 아니라 좀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다듬어야 한다. 그게 장기적으로 대중적 지지를 확보하는 방법이다. 적당히 오른쪽에 한발 걸치려고 하기보다는 좀 더 확실하게 왼쪽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해하려고 노력해 보지만 노 대표의 행보가 실망스러운 것은 어쩔 수 없다.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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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7 Mar 2010 20:33:01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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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em>
            <title>TESAT, 시장논리 강요하는 경제활용능력 테스트.</title>
            <description><![CDATA[<p>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한 기업의 입사 면접에서 면접관이 "노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 취업 정보 커뮤니티에 모범 답안이라고 올라온 답변은 다음과 같다. "노조는 가혹하고 부당한 착취를 일삼는 기업에서 필요한 것 아닌가. 국내 최고의 대우를 해 온 ○○기업은 노조를 만들 이유가 없는 기업이라고 본다." 면접자의 신념이나 철학은 중요하지 않다. 이미 정답은 결정돼 있고 그 정답을 말하지 않으면 실격이다. </p>]]><![CDATA[<p>최근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필수 스펙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경제 능력 테스트도 수험생들에게 이런 딜레마를 안겨준다. 가치 판단을 배제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읽는 게 우선이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답을 고르는 게 아니라 출제자가 옳다고 생각할 것 같은 답을 골라야 한다. 혹독한 취업 전선에 나선 수험생들은 이처럼 기업의 이해관계에 맞춰 자신의 신념과 철학에 위배되는 답을 선택하도록 훈련을 받는다. </p>

<p><b>"최저 생계비만 지급해도 악덕기업라고 불러서는 안 된다."</b></p>

<p>지난해 2월 실시됐던 TESAT 2회 시험 18번 문제를 보자. "최저임금제를 실시할 때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 아닌 것을 고르라"는 문제인데 "① 노동공급이 늘어나 실업률이 높아진다", "③ 고용주가 불법 고용을 시도할 가능성이 더 높아진다", "④ 최저임금 이상으로 임금수준이 상승해 기업에 부담이 된다", "⑤ 일자리가 있는 미숙련 근로자의 소득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 등 부정적인 보기가 대부분이다. </p>

<p>물론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일정 부분 실업률이 높아지고 기업에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 제도는 사회적으로 합의된 최소한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을 퇴출시키는 효과도 있다. 올해 최저임금 4110원은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월급이 86만원이다. 그런데 해설서에는 "최저가격을 설정하면 시장에서 초과수요가 나타난다"면서 "일자리가 늘어날 가능성이 줄어든다"고 풀이하고 있다. </p>

<p>다음 문제에서는 "최저 생계비가 80원인데 어느 기업이 임금을 80원으로 책정해 운영하고 있다"는 상황에 대한 설명으로 "임금을 80원으로 책정하더라도 일하겠다는 근로자는 계속 존재한다"는 보기가 정답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해설에는 "이 기업을 악덕기업이라거나 퇴출시켜야 한다는 말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면서 "80원으로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정부가 개입해서 최저임금을 얼마로 설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p>

<p><b>"고가 부동산 있어도 부자 아닐 수도. 공급 확대가 유일한 대책."</b></p>

<p>일반적인 경제 상식을 묻는 질문이 절반 이상이지만 이처럼 가치 판단을 묻는 질문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이 문제는 시장에서 형성된 임금을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가치 판단을 가정하고 있다. "정부가 개입해서 더 높은 수준의 임금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보기를 선택하면 틀린다. "임금을 최저생계비 수준으로 유지하는 기업이라면 퇴출시키는 것이 국가에 이익이다"는 보기도 역시 오답이 된다. </p>

<p>부동산 문제 역시 일방적인 시장 논리를 강요한다. 애초에 문제에서부터 "아파트 값은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가 공급보다 더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폭등한다"고 가정하면서 "근원적 대책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는데 "아파트 공급을 크게 늘린다"를 골라야 정답이 된다. 투기적 가수요를 잡고 개발이익과 불로소득을 환수해야 한다는 반대 주장은 모두 틀린 답이 된다. 공급 확대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경제지들의 논리를 그대로 답습한 문제다. </p>

<p>종합부동산세와 관련된 문제의 보기에는 폐지론자들의 주장으로 "고가의 부동산을 보유했다고 해서 진짜 부자인 것도 아니다"라거나 "세금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효과도 없다"는 논리가 등장한다. "존치론자의 논리대로라면 종부세가 아닌 재산세를 올려야 한다"는 문항도 있다. 찬반양론을 싣고 있는 것 같지만 존치론자의 주장이 옳지 않다는 결론이 이미 내려져 있는 셈이다. </p>

<p>"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비교한 다음 명제들 가운데 틀린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서는 아예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배치되는 개념으로 상정한다. "민주주의는 국민주권을, 시장경제는 소비자 주권을 전제한다"는 문항이나 "다수결 원칙은 시장가격 결정원리보다 대체로 비효율적이다"라는 문항이 맞는 개념으로 제시됐다. 해설에서는 "민주적 의사결정을 통한 경제정책이 항상 친시장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p>

<p><b>"교육은 공공재가 아니다. 과외 규제하면 가격만 뛴다."</b></p>

<p>자유경쟁을 가로막는 정부의 개입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대목도 많다. 학원 수업시간을 제한하는 조례와 관련된 문제에서는 "위험부담이 커진 만큼 심야 과외 수업료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는 문항이 정답으로 제시됐다. "인위적으로 시장가격에 개입해 공급을 제한하는 최저임금제와 유사한 정책으로 초과수요가 생겨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설이 붙어있다. 정부의 시장개입은 대부분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시장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다. </p>

<p>외국어 고등학교와 사교육 시장에 관한 문제에서는 "고등교육은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문항이 틀린 답으로 처리됐다. "외국 학교의 분교를 허가 하지 않는 것은 일종의 진입장벽"이며 "공교육은 경쟁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교육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등이 옳은 답으로 제시됐다. 교육이 공공재인가 아닌가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목인데 이 시험에서는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되는 영역으로 간주된다. </p>

<p>기업의 이익 배분에 대한 편향된 시각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기업의 경영권이 주주에게 귀속되는 까닭은"이라는 질문의 답은 "주주들이 잔여취득자이기 때문"이다. "기업 이윤의 본질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한 것은"이라는 질문의 답은 "임금, 이자 등 기업이 약속한 모든 비용을 지불하고 남은 소득"이다. 해설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제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p>

<p><b>"순환출자 규제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위배된다."</b></p>

<p>이 시험에서는 기업의 이익을 주주의 몫이라고 단정짓고 노동자와 소비자,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의 권리를 부정하는 극단적인 주주자본주의를 정답으로 상정한다. 지난해 8월 실시된 4회 시험에서는 "나라별 기업 지배구조의 특성에 대한 기술 중 옳은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주주자본주의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보기가 정답으로 제시되기도 했다. 역시 가치 판단을 배제하고 일방적인 시장 논리를 강요하는 문제다. </p>

<p>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문제도 수상쩍은 부분이 많다. "소유경영은 부패 가능성이 전문경영인 기업보다 구조적으로 높다"는 문항은 틀린 답이다. "가족 경영은 전 근대적 경영이므로 개혁해야 한다"거나 "소유와 경영의 분리는 경영 효율성 제고에 필수적이다"라는 문항 역시 모두 틀린 답이다. 사상 최대 규모의 분식회계로 차명자산을 조성했던 삼성 그룹 비자금 사건을 지켜봤던 사람들에게 쉽게 답변하기 어려운 문제다. </p>

<p>"글로벌 스탠더드에 비춰볼 때 자유시장경제에 부합하지 않는 규정"으로 "대기업 집단의 상호출자 금지"와 "계열회사 채무보증 제한"을 고르도록 한 문제는 정확히 삼성그룹의 이해관계를 대변한다. 우리나라 재벌들과 같은 순환출자 구조를 보이는 기업집단이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전제조건이 무색할 정도다. 다른 문제에서 강조했던 주주자본주의의 원칙에도 상충되는 논리다. </p>

<p>해묵은 비교우위 이론을 내세워 자유무역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문제도 많다. 한 시간에 물고기 5마리와 바나나 100개를 따는 타잔과 같은 시간에 물고기 8마리와 바나나 300개를 따는 치타를 비교하는 문제에서는 "타잔은 물고기에서 비교우위가 있다"는 문항이 정답이 된다. 비슷한 다른 문제의 해설에서는 "비교우위에 있는 품목을 중심으로 자유무역을 할 경우 두 나라가 모두 이익을 얻는다"고 설명하고 있다. </p>

<p>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폐해가 드러나면서 비교우위 이론이 도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은 이런 문제에서 전혀 고려되지 않는다. 장하준 캐임브리지대학 교수 등은 "경제발전에 성공한 나라들은 비교우위 이론에 입각한 자유무역이 아니라 유치산업의 보호 육성으로 성장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오히려 자유무역이 후진국의 경제를 선진국에 종속시키는 부정적인 사례가 훨씬 많았다. </p>

<p>심지어 "시장원리로 환경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자원 문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질문에 "시장경제는 고갈되는 자원의 값을 올려 대체자원을 개발하도록 하는 등 자원고갈 문제에 대처할 유인을 강화한다"는 문항이 정답으로 제시됐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석유 에너지가 고갈되더라도 새로운 에너지가 개발될 것이기 때문에 굳이 에너지 소비를 줄일 필요가 없게 된다. </p>

<p>TESAT 해설서에는 "경제논리를 이해하는 것은 정치적 주의․주장을 이해하는 것과 다르다"면서 "이런 문제는 암기한다고 풀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평소 공부가 필요하고 상대방의 견해를 깊이있게 경청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시험의 여러 문제들에서 일방적 정치적 주의․주장이 발견된다. 가치판단이 필요한데다 주의주장이 엇갈리는 사안을 객관식 문제로 출제한 것부터 애초에 근본적인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p>

<p><b>고등학교 교과서부터 취업 시험까지.<br />
전경련 시장주의 교육, 균형감각 상실 우려. </b></p>

<p>경제능력 테스트는 한국경제에서 주관하는 TESAT와 매일경제에서 주관하는 매경TEST가 있다. 지난 1월 실시된 6회 TESAT에는 4500명 가까이 응시했다. 한국경제 관계자는 누적 응시자가 2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KT와 한국관광공사 등 주요 공기업을 비롯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은행권, 대우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증권사, 현대자동차그룹과 한화그룹 등 30여개 기업과 그룹에서 TESAT을 입사 증빙서류로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

<p>TESAT 보다 늦게 시작돼 최근 3회까지 치러진 매경TEST도 인기가 만만치 않다. 3회 시험에는 3천명 이상이 응시했다. 매일경제는 단체 챔피언십을 도입해 대학 동아리들끼리 경쟁을 독려하고 있다. 두 시험 모두 기존 임직원들의 단체 응시도 부쩍 늘어났다. 신입 행원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는 은행도 있고 기존 직원의 인사고과에 반영하는 기업도 있다. 이 시험을 준비하는 대학 동아리도 늘어나는 추세다. </p>

<p>매일경제와 한국경제는 이틀이 멀다하고 이 시험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느 기업이 이 시험 결과를 입사 증빙서류로 채택했다거나 누가 시험을 봤다거나 하는 등의 기사와 함께 "매경TEST, 경제 이해력 높이는데 최고", "매경 TEST 고품격 문제 돋보였다", "대학가는 지금 TESAT 열공 중", "TESAT이 명품 시험인 4가지 이유" 등 자화자찬이 끊임없이 쏟아진다. 시험이 끝날 때마다 고득점자 인터뷰와 기출문제 분석 등도 빠지지 않는다. </p>

<p>대부분 응시자들이 하나라도 스펙을 더 쌓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시험을 준비하지만 서류 점수에 반영하는 것으로 기사에 소개된 한 은행 관계자는 "하나라도 스펙이 더 있으면 좋겠지만 특별히 추가 점수를 준다거나 성적을 제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융기관이나 대기업에 취업하려면 TESAT을 반드시 치러야 한다"는 한국경제의 기사는 다분히 과장된 것이다. </p>

<p>일부 응시자들은 편향된 출제 의도에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한 외국어고등학교 학생은 학교 경제동아리 홈페이지에 "전경련이 대주주인 신문 아니랄까봐 교육은 공공재가 아니라는 황당무계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이 학생은 순환출자 구조 규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다는 문제를 인용하면서 "역시 삼성을 의식한 경제신문의 한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등학생들의 응시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p>

<p>취업 준비생인 한 응시자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을 옹호하는 방향으로 문제를 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특히 아파트 수요 증가에 대한 대책이나 종부세 폐지 논란, 환율 등 경기 안정대책 등의 문제들은 지난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현 정부의 정책 논리가 타당한 것처럼 정답을 유도한 것 같아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가치판단까지 채점하려 해선 공신력 있는 시험으로 클 수 없다"고 지적했다. </p>

<p>한국경제는 심지어 시험 결과를 토대로 시장경제 태도 지수(T-MAI)라는 걸 만들어 발표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설명에 따르면 이 지수는 시장경제를 얼마나 얼마나 이해하고 있으며 친화성이 있는지를 검증해 응답자의 성향을 파악하는 지표가 된다. 시험점수는 높지만 시장 친화성 분야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 한국경제는 참고자료로만 활용된다고 밝혔지만 시장 친화성 등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논란이 될 소지가 있다. </p>

<p>류동민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TESAT나 매경TEST 뿐만 아니라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주최하는 고등학교 경제경시대회도 있고 하이에크소사이어티 등에서 주최하는 여름학교도 있다"면서 "전경련 등의 시장주의 교육이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의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킨다든가 노동운동을 비방하고 재벌 시스템을 옹호하는 등 이념적으로 편향된 문제가 많다"고 덧붙였다. </p>

<p>류 교수는 전경련이 만든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나 한국경제가 고등학교들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논술 잡지 '생글생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류 교수는 "학생들에게 경제문제를 보는 관점이 보는 이의 물질적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사회과학으로서의 경제학 그 자체가 물질적 이해관계의 반영이라는 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사실이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p>

<p>홍헌호 시민사회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처럼 젊은이들의 상상력을 차단하고 주어진 틀에 꿰어 맞추는 것은 성장잠재력이나 사회통합 차원에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홍 연구원은 "단순한 경제학 원론을 넘어 경제 사회학적 관점과 예비 노동자로서의 기본적인 지식과 노동인권 등을 균형있게 배워야 할 텐데 편향된 시장주의 교육에 매몰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p>

<p>(미디어오늘, 3월3일 9면.)</p>]]>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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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un, 07 Mar 2010 08:59:13 +0900</pubDate>
        </item>
        
        <item>
            <title>아이폰 탈옥, 어디까지 합법일까. </title>
            <description><![CDATA[<p>아이폰을 탈옥시켜서 쓰다가 최근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를 했던 사람들은 낭패를 경험했을 것이다.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 운영체제 버전은 3.1.2였다. 지난달 2일 3.1.3 버전이 출시됐는데 달라진 건 거의 없다. 애플에 따르면 배터리 잔량 표시가 좀 더 정확하게 됐고 일본어와 일부 어플리케이션의 충돌 문제가 해결된 정도다.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업그레이드가 탈옥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br />
</p>]]><![CDATA[<p>아이폰 탈옥(jailbreak)은 해킹의 일종이지만 크래킹과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 크래킹은 적법한 권한을 갖지 않고 다른 사람의 데이터 정보에 접근해 이를 가져가거나 수정하는 행위를 말한다. 탈옥은 크래킹과 달리 제조사가 막아둔 하드웨어의 기능 제한을 푼다는 의미다. 이른바 탈옥 폰 사용자들은 탈옥이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논란의 여지가 있다. 불법은 아니지만 편법인 것은 사실이다. </p>

<p>먼저 탈옥을 하면 뭐가 좋은가부터 살펴보자. 애플은 아이폰에 들어갈 어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서만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 애플이 허용하지 않는 어플리케이션은 쓸 수가 없다는 이야기다. 탈옥을 하면 씨디아(Cydia) 스토어라는 게 설치되는데 이게 어둠의 앱스토어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애플이 등록을 거부한 어플리케이션과 다양한 부가 기능을 내려 받을 수 있다. 모두 무료로 공개된 것들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p>

<p>아이폰이 출시됐을 때 사용자들 불만 가운데 하나는 통화목록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었다. 목록 전체를 지우는 건 가능하지만 일부를 지우는 건 불가능하다. 그런데 탈옥을 하면 목록을 수정하는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아이콘을 마음대로 바꿀 수도 있고 카테고리를 지정할 수도 있다. 애플은 와이파이 모드에서 스카이프 등 인터넷 전화를 쓸 수 없도록 제한을 걸어뒀는데 탈옥을 하면 이런 제한도 풀린다. 멀티태스킹 제한도 풀 수 있다. </p>

<p>그러나 탈옥 폰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건 앱스토어에 오른 수많은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공짜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탈옥 폰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수천가지 크랙 어플리케이션이 올라있는데 이를 아이튠즈를 통해 옮겨 담는 것만으로도 간단히 설치가 끝난다. 구입한 어플리케이션을 크랙하는 것은 합법, 이를 내려 받는 것까지도 합법이지만 크랙된 어플리케이션을 쓰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다. </p>

<p>단점도 많다. 탈옥한 아이폰은 전원을 끄거나 배터리가 떨어지면 다시 부팅이 안 된다. 반드시 PC에 연결해서 탈옥 프로그램을 다시 실행시켜줘야 한다. 탈옥 폰은 아무래도 배터리 소모가 더 많기 때문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애플은 탈옥을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탈옥된 아이폰은 애프터서비스도 안 된다. 탈옥한 아이폰은 인터넷 뱅킹도 차단된다. 우회 경로가 뚫리는 경우도 있지만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p>

<p>무엇보다도 탈옥한 아이폰은 보안에 취약하다. 자유롭게 크랙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할 수 있지만 애플의 검증 절차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앱스토어에 오른 원본과 같다고 확신하기 어렵다. 치명적인 바이러스나 악성 코드가 들어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어플리케이션은 와이파이로 데이터가 유출될 가능성이 지적되기도 했다. 탈옥을 하면서 비밀번호를 바꾸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p>

<p>다시 정리하자면 탈옥 자체는 불법이 아니지만 크랙된 유료 어플리케이션을 내려 받아 쓰는 건 불법이다. 대부분의 탈옥 폰 사용자들이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굳이 불법 어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씨디아의 스토어의 합법적인 어플리케이션과 다양한 부가기능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아이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어둠의 경로를 드나들려면 어느 정도 보안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p>

<p>아이폰 사용자라면 '모범시민'으로 남을 것인가 '탈옥수'가 될 것인가 한번쯤 고민을 했겠지만 펌웨어를 3.1.3 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면 아예 해당사항이 없다. 3.1.3 버전에서는 탈옥을 할 방법이 전혀 없다. 많은 사용자들이 탈옥 프로그램인 블랙레인의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있지만 블랙레인의 개발자는 "아무 생각없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한 멍청한 사용자들을 배려할 생각이 없다"고 트위터에서 밝힌 바 있다. </p>

<p>탈옥은 앱스토어에서 막대한 수익을 챙기고 있는 애플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그러나 열 사람이 한 도둑 못 막는다고 아무리 펌웨어를 업데이트 한다고 해도 어떻게든 뚫릴 수밖에 없을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애플은 최근 일부 해커들의 앱스토어 접근을 차단하는 등 경고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아이폰을 서비스하고 있는 KT 역시 탈옥 폰의 음성통화를 막겠다고 밝히는 등 아이폰 탈옥을 둘러싼 치열한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p>

<p>아이폰 사용자들은 이르면 이달 말 애플 태블릿 PC 출시에 맞춰 아이폰 펌웨어도 4.0으로 업데이트 될 것으로 학수고대하고 있다. 블랙레인의 업데이트도 그 직후 나올 전망이다. 애플이 탈옥을 마냥 방관하지는 않겠지만 한번 탈옥의 자유를 누린 '탈옥수'들이 다시 모범시민으로 돌아올 것인지는 의문이다. 아이폰과 앱스토어가 성장하는 것만큼이나 탈옥수들의 어둠의 커뮤니티도 확대되고 있다. <br />
</p>]]>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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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Sat, 06 Mar 2010 01:50:38 +0900</pubDate>
        </item>
        
        <item>
            <title>책 제목이 없는 이상한 책 소개 기사. </title>
            <description><![CDATA[<p>책 소개 기사에 책 제목이 없다. 국민일보 5일 15면에 실린 "홍보도 못했는데 베스트셀러, 누구냐 넌?"이라는 기사에는 출간 5주 만에 7만5천부가 팔렸다는 어떤 책을 소개하고 있다. 종합판매 순위 3위. 광고도 못 내고 신문에 변변한 소개 기사도 나오지 않은 이 책이 이렇게 많이 팔렸다는 건 정말 기적 같은 일이다. 국민일보 역시 이 책을 소개하면서 이 책의 제목을 밝히지 않고 있다. </p>]]><![CDATA[<p><a href=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746568.jpg><img src=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746568.jpg width=400></a></p>

<p>(국민일보 3월5일 15면,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p>

<p>"다 알지 않느냐, 누굴 죽이려고 이러느냐", "비판적인 광고를 내보낼 수 없다", "광고가 다 차서 지면 여유가 없다" 등등 신문사들이 광고를 못 싣겠다고 말한 핑계는 다양했다. 포털 사이트 역시 마찬가지였다. "편향된 광고는 싣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지하철 광고 역시 갑자기 사라졌다. "당신들 책에서 다룬 회사 광고를 해야 돼서 그 책 광고를 못 하게 됐다"는 솔직한 답변이 돌아왔다. </p>

<p>이 책은 다행히 트위터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언론운동 단체들이 홍보를 자처하고 나서 판매를 도왔다. 트위터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꼽힐 이 책은 짐작하겠지만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 출신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다. 국민일보는 이 책의 제목이나 이 책이 다루고 있는 기업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 이상한 책이 책 꽂이에 꽂혀 있다"며 다른 책들과 함께 꽂혀 있는 사진을 게재하는데 그쳤을 뿐이다. </p>

<p>경향신문과 한겨레를 비롯해 대부분 언론사들이 삼성을 의식해 이 책의 광고를 거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현실을 다룬 기사에서도 정작 이 책의 제목을 밝히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도 이런 심정이었을까. 그나마 이렇게라도 이 책을 둘러싼 갈등을 소개한 게 종합 일간지 가운데서는 처음이니 그래도 대단한 용기라고 해야 할까.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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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5 Mar 2010 08:47:45 +0900</pubDate>
        </item>
        
        <item>
            <title>&quot;국민연금 가입자 권리 찾기 시작하자.&quot; </title>
            <description><![CDATA[<p>우리나라 사람들이 생명보험회사에 갖다 바치는 돈이 1년에 88조원이나 된다. 그런데 국민연금에 낸 돈은 23조원으로 4분의 1 수준이다. 흔히 국민연금의 수익성이 낮다고 오해하지만 국민연금의 수익비는 1.8배나 된다. 수익비는 연금급여 총액을 보험료 총액으로 나눈 것인데 100원을 내면 180원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직장 가입자의 경우 보험료의 절반만 내기 때문에 이 비율이 3.6배나 된다. 그런데 생명보험의 수익비는 0.7~0.8배 밖에 안 된다. <br />
</p>]]><![CDATA[<p>놀랍지 않은가. 우리가 생명보험회사에 갖다 주는 돈 88조원은 정부의 복지지출 69조원 보다 많다. 민간보험에 집어넣을 돈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면 복지지출을 두 배 이상 늘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민간보험에 내는 돈의 3분의 1만 모아도 모든 국민들에게 무상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 바 있다. 각자 알아서 불확실한 미래를 챙겨야 하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들이고 그 결과 보험회사 배만 불리고 있는 셈이다. </p>

<p>지금까지 인용한 수치는 모두 2008년 통계인데 참고로 전체 가구 가운데 생명보험에 가입한 비율이 87.5%에 이른다. 절대적 빈곤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구가 생명보험에 가입돼 있다는 이야기다. 국민 한 사람이 평균 1.7개의 보험을 가입하고 있으며 1년에 내는 보험료를 평균 151만원에 이른다. 4인 가구로 치면 600만원이 넘는 셈이다. 생명보험 시장 규모는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7.1% 수준에 이른다. </p>

<p>세계 최고 수준의 생명보험 의존도는 우리나라의 열악한 복지 시스템의 반증이기도 하다. 그 논란의 중심에 국민연금이 있다. 한때 국민연금이 고갈돼서 원금조차도 받을 수 없을 거라는 공포심리가 휩쓸었던 적도 있지만 언젠가부터 아예 관심 밖으로 밀려나 버렸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수익률 극대화에 주력하면서 주식투자와 해외투자를 늘리고 심지어 부동산과 사모펀드에까지 손을 대고 있다. 국민연금, 과연 이대로 좋은 것일까. </p>

<p>사회공공연구소 오건호 연구실장은 26일 발표한 이슈페이퍼에서 기초 노령연금 현실화와 가입자 주체의 기금운용권 확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오 실장은 "평균소득의 5% 수준에 머물러 있는 기초 노령연금의 급여율을 2028년까지 15%까지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실장은 "정부가 국민연금 급여율을 60%에서 40%까지 단계적으로 낮추기로 하는 대신 기초 노령연금을 높이기로 약속했으나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p>

<p>오 실장은 "기초 노령연금을 받는 노인이 전체 노인 520만명의 70%인 360만명에 이른다"면서 "이들이 기초 노령연금의 효과를 체험하고 있는 만큼 초기 공론화만 성공한다면 노인들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실장은 "우선은 국회를 압박해서 급여율을 현실화해야 하고 재원마련을 위해 사회복지세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

<p>국민연금이 주식투자와 해외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진영에서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오 실장은 가입자 연금주권 확보를 연금 공공성 운동의 핵심 과제로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재정안정화가 주요 이슈였지만 이미 급여율을 60%에서 40%로 끌어내린 상황에서 이 문제는 더 이상 큰 논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천문학적인 규모로 쌓이게 될 기금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가 더 중요한 이슈가 됐다. </p>

<p>정부는 최근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가입자 대표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민간 금융전문가 참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가입자 대표를 배제하고 철저하게 수익성 위주로 관리하겠다는 발상에서다. 오 실장은 "가입자들이 국민연금의 주체로 나서서 기금운용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작정 반대를 넘어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p>

<p>진보진영에는 국민연금의 기금운용과 관련 두 가지 견해가 있다. 사회진보연대 등은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에 맞서 국민연금을 적립식에서 부과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회공공연구소 등은 연금기금을 사회공공시설 투자에 활용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둘 다 국민연금이 금융시장의 불쏘시개로 전락하는 걸 우려하지만 한쪽이 아예 적립을 하지 말자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쪽은 적극적으로 쓰자고 주장하는 차이가 있다. </p>

<p>결국 천문학적인 기금을 어디에 쓸 것이냐가 관건인데 오 실장은 "국민연금의 사회적 투자란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ESG: Environment, Social, 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감안해 기업에 투자하는 사회책임투자와 더불어, 기업에 대한 주식 지분투자를 넘어 직접 사회공공시설에 투자하는 사회직접투자까지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오 실장은 "공공서비스의 인프라가 취약한 우리나라는 연기금의 역할이 어느 나라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

<p>오 실장의 대안은 결국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국민연금을 축소한 만큼 기초 노령연금의 급여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새로운 세금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는 기금운용이 수익성 논리에 매몰되지 않도록 가입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은 기금운용위원회에서 가입자 대표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중장기적으로 국민연금의 사회적 투자를 늘려나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p>

<p>이를테면 국민연금 기금을 동원해 보육시설을 늘리거나 무상급식이나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보편적 복지혜택을 확대할 수도 있고 임대주택을 짓거나 도로와 철도를 확충하는데 활용할 수도 있다. 채권 수익률 보다 높으면서 복지와 일자리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대안이 된다. 우리 다음 세대가 급격한 노령화의 부담을 견뎌낼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구축하자는 이야기다. 결국 핵심은 사회적 합의와 연대다.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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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Fri, 05 Mar 2010 08:13:46 +0900</pubDate>
        </item>
        
        <item>
            <title>곽정수는 왜 대기업 전문기자를 그만뒀나. </title>
            <description><![CDATA[<p>삼성의 지배구조 문제를 일관되게 비판해 왔던 한겨레 곽정수 기자가 대기업 전문기자라는 타이틀을 반납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곽 기자는 지난해 11월 "삼성 관련 기사의 출고가 이유없이 늦어지거나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자본권력을 감시 견제해야할 한겨레가 제 역할을 못하고 눈치를 보고 있는 현실에 대기업 전문기자로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br />
</p>]]><![CDATA[<p>곽 기자와는 스웨덴 출장도 함께 다녀온 바 있다. 존경하는 선배 기자 가운데 한 명이다. 김용철 변호사의 책 광고를 한겨레가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트위터에 올렸던 날, 하루 종일 한겨레 기자들의 전화를 받았다. "사실과 다르다, 한겨레는 삼성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변명 또는 항의가 대부분이었다. 그날 오후 곽 기자도 전화를 했다. 곽 기자는 "있는 그대로 아프게 써 달라"고 했다. </p>

<p>한겨레 노동조합에서 발간하는 '한소리'에 실린 한겨레의 내부 비판은 다음과 같다. 미디어오늘 기사 참조. </p>

<p>1. 삼성 구조조정본부의 위장해체를 지적한 경제개혁연대 논평이 실리지 않았고. <br />
2. 이건희 전 회장의 사면과 관련, 기사 비중이 줄어들었고. <br />
3.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 2주년 관련 기획이 없었고. <br />
4. 경향신문이 김상봉 전남대 교수의 칼럼을 누락시켰다가 1면에 사고를 낸 사실 역시 기사화되지 않았고. <br />
5. 광고 단가를 터무니 없이 높여서 김용철 변호사의 책 광고 게재를 거부했다. 이 광고는 결국 실리지 못했다. </p>

<p><a href=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6374>참고 : "한겨레, 광고도 못 받고 기사 각도 못 세워." (미디어오늘)</a></p>

<p>"당시는 한겨레와 삼성이 2월부터 광고를 재개하는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의하던 때였다. 광고를 안 실을 수는 없지만, 기사(2월1일치 사회면 톱에 실린 책 소개 기사) 때문에 삼성 내부에서 동요가 있어서 그 주에 싣는 건 곤란하다고 판단했다. 그 다음 주에 광고를 게재할 생각을 했고, 기업단가를 제시해 시간도 벌고 가격도 적당히 받는 쪽으로 절충했다." (한겨레 광고 담당자)</p>

<p>한 편집위원의 이야기도 주목된다. "삼성 관련 이슈를 다룰 땐 솔직히 마음 한 구석에서 삼성 광고 문제를 떠올리게 된다. 서로 말은 안 해도 다른 편집위원들도 마찬가지이지 않겠냐." 한 편집국 팀장은 이렇게 말했다. "편집국 데스크들은 '얘기되는 (삼성) 기사 발제가 없다'고 하는데, 현장에선 '기사 채택이 잘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 문제에 관한 한 언제부턴가 편집국에 암묵적 침묵의 분위기가 흐른다." </p>

<p>한 조합원은 이렇게 말했다. "경영진도, 편집국도 삼성한테 2년 간 당해왔다. 삼성이 조금 있으면 (광고) 준다, 준다 할 때마다 그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식이었다. 결과는 2년 간 광고 하나도 못 받고, 삼성에 대한 기사에 각을 세우지도 못했다." "'삼성 이슈'가 잇따랐지만 한겨레 지면은 이전과 달리 침착하고 드라이했다"거나 "삼성 역시 한겨레 보도에 '반응'하기 시작했고 우리 경영진은 삼성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p>

<p>이 글을 읽고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이 3일 칼럼에 썼던 '내면화된 굴종'과 '한국의 진보언론이 겪는 존재론적 아픔'이란 말이 생각났다. 신문산업이 사양산업으로 전락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 한겨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어느 언론사도 삼성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자본은 눈에 띄지 않게 내면화된 굴종의 형태로 언론을 잠식해 가고 있다. 한겨레 마저 흔들리고 있다. <br />
</p>]]>
</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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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4 Mar 2010 20:01:56 +0900</pubDate>
        </item>
        
        <item>
            <title>홍세화의 아픔. </title>
            <description><![CDATA[<p>한겨레 기획위원 홍세화씨가 3일 '아픔'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변명도 해명도 아닌 제목 그대로 아픔을 털어놓는 글인데 중간에 이런 대목이 있다. <br />
</p>]]><![CDATA[<p>"과연 그 누구인가, (김상봉 전남대 교수의 칼럼 게재가 거부된) 이틀 뒤 1면에 사과문을 실은 경향신문과 '삼성을 생각한다'의 내용을 사회면 머리기사로 소개하기는 했으나 책 광고는 관행인 할인가격 대신 정상가격을 요구하여 아직 게재되지 않고 있는 한겨레에 내면화한 굴종을 자백하라고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p>

<p>나는 그 아픔을 충분히 동감하면서도 동의는 못하겠다. 경향신문은 최소한의 저항이라도 했지만 한겨레의 '내면화된 굴종'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픔'을 느낄 게 아니라 분노를 느껴야 하는 거 아닌가. 한겨레는 경향신문에 김 교수의 칼럼 게재가 거부된 사건에 침묵했다. 출판사가 돈을 내고 광고를 내겠다는데도 여전히 거부하고 있다. </p>

<p>한겨레 기자들은 광고 때문에 삼성의 눈치를 보고 있는 현실을 바로 봐야 한다. 한겨레는 "삼성 광고 없이 가겠다"고 선언했지만 끊임없이 삼성에 매달렸고 광고를 애원했다. 이건희 전 회장을 파파라치하면서 다분히 감정이 섞인 비판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기사에서는 할 말을 제대로 못한 적 없다고 말한다. </p>

<p>김 교수는 경향신문에 싣지 못한 칼럼을 프레시안과 레디앙은 이를 실었다. 이들이라고 삼성 광고가 아쉽지 않았을까. 오마이뉴스도 칼럼을 받았으면서도 이래저래 미루다 결국 싣지 않았다. 한겨레는 침묵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었겠지만 밖에서 보기에는 최근 삼성이 광고를 풀기 시작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p>

<p>자의든 타의든 시사IN처럼 창간 이래 삼성 광고 없이 버티는 언론사도 있다. 프레시안이나 미디어오늘처럼 삼성과 타협하지 않는 언론사들도 많다. 누구는 어렵지 않나. 그래도 적어도 광고와 무관하게 기자들이 해야 할 이야기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내 최대의 광고주인 삼성과 관계가 틀어질 걸 각오하고 기사를 쓰는 것이다. </p>

<p>우리가 한겨레에 듣고 싶은 것은 한겨레가 얼마나 아파하는가가 아니다. 적어도 나는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홍세화씨는 "누가 한겨레에 내면화된 굴종을 자백하라고 비난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나는 비난하고 싶다. 독자들은 얼마든지 비난할 수 있다고 본다. 내면화된 굴종을 자백하고 벗어버려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p>

<p>경향신문 기자들은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 1면에 사고를 냈고 더욱 엄정하게 대기업을 비판하겠다고 독자들과 약속을 했다. 그런데 한겨레는 독자들이 다 아는 일을 숨기려 하고 있다. 한겨레가 김용철 변호사의 광고와 관련해서 공식 언급을 한 것은 홍세화씨의 칼럼이 유일하다. 그런데 그게 "우리도 아프다"고 말하는 게 전부다. </p>

<p>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냈던 출판사 관계자 말로는 광고 담당자가 부장에게 떠넘겼고 부장은 국장에게 떠넘겼다고 했다. 광고국장 하는 말이 "왜 이렇게 어려운 숙제를 들고 왔느냐"고 하더니 "우리 2년이나 굶었다, 정말 어려운 숙제다", 그러더니 평소 출판사 광고 보다 훨씬 비싼 광고료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다. 광고로 먹고 사는 신문사가 광고를 거부했다. </p>

<p>그래서 이 출판사는 아직도 한겨레에 광고를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이 책은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한겨레가 내놓는 변명은 모두 구차하다. 분명한 건 한겨레가 삼성의 눈치를 보느라 삼성을 비판하는 책의 광고를 거부했다는 사실이다. 편집과 광고는 별개라서 한겨레 기자들은 떳떳한가, 나는 묻고 싶다. </p>

<p>모두가 다 아는데 한겨레는 침묵하고 있다. 그건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홍세화씨의 칼럼을 보고 더욱 더 그런 생각이 든다. 한겨레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최근 삼성 광고가 재개됐는데 그게 과연 최근 논조와 무관하다고 독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가. 과연 이게 그냥 덮고 지나갈 일인지 묻고 싶다. </p>

<p><img src=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639144.jpg></p>

<p>(2월24일 경향신문 1면.) </p>

<p><img src=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639173.jpg></p>

<p>(3월3일 한겨레 35면.) </p>

<p><img src=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639157.jpg></p>

<p>(3월3일 미디어오늘 5면.) <br />
</p>]]>
</description>
            <link>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705.htm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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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4 Mar 2010 02:52:25 +0900</pubDate>
        </item>
        
        <item>
            <title>은마아파트, 끝이 임박한 폭탄 돌리기. </title>
            <description><![CDATA[<p>전용면적 23평짜리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2천만원이라면 평당 4435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믿기지 않는 가격이지만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그렇다. 1979년에 지어진 이 낡은 아파트 가격이 이처럼 비싼 것은 재건축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용적률을 높여서 새로 지으면 시세차익이 크게 남을 거라고 보기 때문인데 과연 그런 마법이 가능할까. 이미 너무 비싼 것은 아닐까. </p>]]><![CDATA[<p>강남구청은 3일 은마아파트의 안전진단 결과 조건부 재건축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종 허용 여부는 5일 자문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언론에서는 벌써부터 은마아파트의 투자 수익성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주변 아파트 가격이 들썩거린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은마아파트의 재건축은 결코 쉽지 않다. 이미 집값이 너무 뛴 상황이라 수익성이 매우 낮고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p>

<p>간단한 계산을 해보자. 은마아파트에는 102㎡(31평)형이 2674가구, 112㎡(34평)형이 1750가구 있다. 대지면적 23만9226㎡에 연면적이 46만6748㎡, 용적률은 195% 정도다. 만약 용적률이 270%까지 허용된다면 연면적을 64만5910㎡로 늘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금보다 38.4%나 늘어나는 셈이다. 사람들이 재건축의 마법에 솔깃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부수고 더 넓게 새로 지으면 집값도 뛰지 않을까. </p>

<p>그런데 여기에다 기부채납과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감안해야 한다. 기부채납 비율이 13%라면 연면적이 56만1942㎡로 줄어든다. 소형평형 의무비율이 10.6%라고 가정하면 54㎡(16평)형을 1106호 지어야 한다. 그럼 남는 연면적은 50만2625㎡. 여기에 4424호가 들어가려면 106㎡(32평)형을 2091호, 120㎡(36평)형을 2333가구 지을 수 있다. 583가구가 5평 정도, 나머지 3841가구는 2~3평 정도 늘리는데 그친다는 이야기다. </p>

<p>반면 사업비와 금융비용을 더해 1조4221억원 정도 들 걸로 예상되는데 새로 들어설 소형 평형 물량을 4억9천만원씩에 일반 분양한다고 하더라도 4798억원을 더 투자해야 한다. 4424가구가 1억6400만원 정도를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생각해 보라. 겨우 2~3평을 더 늘리는데 1억6400만원을 낸다면 공사가 끝난 뒤 과연 집값이 그 정도 오를까. 게다가 최소 2~3년을 나가 살아야 한다는 것까지 감안해야 한다. </p>

<p><img src=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635235.jpg></p>

<p>(은마아파트 재건축 전후 연면적 변화. 1조4422억억원을 투자하는데 소형평형과 기부채납을 빼면 연면적은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 4~5년의 투자기간을 감안하더라도 수익률은 1.6% 정도, 그나마 현재 집값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이야기다.)</p>

<p>주변 시세를 감안하면 32평형은 11억원 정도, 36평형은 13억1천만원 정도다. 이 경우 32평형에 들어가는 가구는 오히려 손해를 보고 36평형에 들어가는 가구는 9천만원 정도 이익을 보게 된다. 전체 4424가구를 종합하면 수익률은 1.6% 정도다.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 사업시행 인가 등을 거쳐 공사가 끝나는 4~5년 뒤 주변 시세가 관건이겠지만 과연 이런 투자를 할 필요가 있을까. </p>

<p>물론 이 계산은 소형평형 의무비율에 따라 그리고 용적률 배분에 따라 달라지지만 어떻게 바꾸더라도 현행 제도 아래서는 이보다 나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소형평형 의무비율을 적용받지 않기 위해 1 대 1 건축을 한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이 경우 600가구 이상을 늘려서 일반 분양할 수 있지만 기존 가구는 면적을 거의 늘릴 수 없다. 역시 공사비용을 감안하면 수익률은 거의 0%에 가깝다. </p>

<p>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언론이 쏟아내는 엉터리 사업성 분석을 믿지 마라"면서 "은마아파트는 지금이라도 팔고 떠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이미 집값이 터무니 없이 뛴 상황이라 용적률을 높이지 않는 이상 재건축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선 부소장은 "폭탄을 넘겨받을 더 멍청한 바보 찾기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데 언론과 사이비 전문가들이 이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p>

<p>선 부소장은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이미 20만호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정부가 자산관리공사를 동원해 매입을 해주고 있는데도 건설업체들 부실이 계속 늘어나고 있고 향후 2~3년 안에 상당수 건설회사들이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 부소장은 "이미 소득 대비 집값이 높은 상황이라 고점 붕괴는 시간문제"라면서 "더 늦기 전에 폭탄 돌리기 게임에서 빠져나오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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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hu, 04 Mar 2010 01:24:04 +0900</pubDate>
        </item>
        
        <item>
            <title>오늘 10시부터 뉴스캐스트 개편. </title>
            <description><![CDATA[<p>오늘(2일) 오후 10시부터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대폭 개편된다. 알려진 대로 개편의 핵심은 기존의 언론사별 페이지와 별개로 주제별 페이지를 신설하되 주제별 페이지에는 섹션별로 1건의 기사만 올릴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br />
</p>]]><![CDATA[<p>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이 2일 오후 뉴스캐스트 소속 언론사들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당초 13개 판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주제별 페이지가 43개 판으로 대폭 늘어났다. NHN은 톱뉴스 5개 판에 섹션별로 1개 판씩 13개 판을 임의로 롤링한다는 방침이었는데 개편을 5시간 남겨두고 섹션별로 최대 5개 판씩으로 구성해 최대 43개 판이 된다고 변경 사실을 알려왔다. 섹션은 톱 뉴스를 포함해 정치, 경제/IT, 사회, 생활/문화, 세계, 스포츠/연예, 스페셜, 지역 등 모두 9개 섹션이다. </p>

<p>웹 브라우저를 열 때마다 주제별 페이지가 디폴트로 뜨게 됐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NHN은 당초 사용자가 한번이라도 언론사별 페이지를 열 경우 다음에는 언론사별 페이지가 디폴트로 뜨도록 한다는 방침이었는데 이 역시 개편을 앞두고 뒤집었다. 사용자들이 혼란스러워한다는 게 이유다. NHN이 이처럼 주제별 페이지를 대폭 확대 강화함에 따라 언론사들의 최대 관심은 새로 신설된 주제별 페이지가 언론사별 페이지의 트래픽을 얼마나 잠식할 것이냐에 쏠리게 됐다. </p>

<p>기존의 뉴스캐스트에 불만이 많았던 사용자들이 언론사별 페이지를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 주제별 페이지로 트래픽이 집중되면 9개의 섹션을 모두 소화할 수 없는 전문지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NHN의 의도대로 선정성 경쟁이 사라질 것인지도 주목된다. 연예․가십성 기사의 비중이 줄어들면 자연스럽게 자정 분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이변 개편의 목표지만 오히려 제목 장사가 더욱 심해지거나 정치․경제 기사까지 연성화될 우려도 있다.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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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703.htm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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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2 Mar 2010 20:32:13 +0900</pubDate>
        </item>
        
        <item>
            <title>참여연대 아카데미 봄 강좌. </title>
            <description><![CDATA[<p>요즘 들어 광고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데 공익광고라면 기꺼이 무료로 내드리겠습니다. 아래는 참여연대 느티나무 봄 강좌 시간표입니다. 저도 지난해 같이 진행을 해봐서 아는데 가격 대비 알찬 강좌가 많습니다. 힌트를 드리자면 참여연대 회원 가입을 하면 수강료가 절반이 됩니다. 수강료 절감을 노린 단발성 회원 가입도 많다고. 얼마 전에 새 신랑이 되신 기빈 형님 강연은 저도 가서 들어보려고 합니다. </p>]]><![CDATA[<p>언론과 권력, 시민주권- 언론인 정연주의 오픈특강>>     <br />
정연주  전 KBS 사장<br />
3월 4일(목) 오후 7시~9시 참여연대 느티나무홀 <br />
참가비 5천원</p>

<p><br />
<b>민주주의학교 </b></p>

<p>되살아나는 과거, 대한민국의 역주행>>   강사 김동춘<br />
03.08  수사사찰기관은 어떻게 대한민국을 만들었나? / 방첩대(CIC)의 '빨갱이' 사냥과 기무사의 민간인사찰<br />
03.15  누구를 위한 공권력이었나? / 제주 4.3사건과 용산참사<br />
03.22  법치, 지키는 자와 어기는 자 / 조작간첩 사건과 MB시대의 법치<br />
03.29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 / 보도연맹 사건과 태안 기름유출 사건<br />
04.05  빨갱이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 여순사건과 "좌파적출" 발언<br />
04.12  기억의 정치와 인권국가의 길<br />
월 오후 7시~9시30분 총6회 6만원<br />
 <br />
광주항쟁 30년 기념강좌 - 80년 광주가 2010년 우리에게>><br />
04.26  오월의 언론은 계속되고 있다 최상재<br />
05.03  나에게 다가온 오월, 문화코드로 읽는 비극서사 김정인<br />
05.10  광주 30년, 무엇을 할 것인가 한홍구<br />
월 오후 7시~9시30분 총3회 3만원<br />
 <br />
한국전쟁 60년 기념강좌 - 한국전쟁의 재인식>><br />
아카데미 느티나무 + 평화박물관<br />
05.17  한국전쟁은 왜 일어났을까 박태균<br />
05.24  끝나지 않은 전쟁, 끝나야 할 전쟁 박태균<br />
05.31  한국전쟁 그리고 사람들 김귀옥<br />
06.07  전쟁의 연장, 분단의 정치 김동춘<br />
06.14  평화를 잊어버린 우리의 60년 한홍구<br />
06.21  전쟁의 역사를 넘어 평화의 역사로<br />
월 오후 7시~9시30분 총6회 6만원<br />
* 강좌와 별도로 2회의 평화기행이 예정되어 있습니다.<br />
 <br />
시민의 눈으로 과학기술을 보다>><br />
아카데미 느티나무 + 시민과학센터<br />
03.10  광우병과 신종플루가 보내는 경고 우희종<br />
03.17  원전수출도 녹색인가 : 핵발전과 핵폐기물 이영희<br />
03.24  지구온난화, 기후도 상품이다? 박진희<br />
03.31  당신의 유전자 프라이버시는 안녕하십니까 김병수<br />
04.07  우주개발, 우리도 뛰어들어야하나 김명진<br />
04.14  시민을 위한 과학기술은 가능한가 김환석<br />
수 오후 7시~9시30분 총6회 9만원<br />
 <br />
<b>인문학교</b></p>

<p>삶의 주인이 되는 돈의 인문학>><br />
03.09  돈으로 말하는 삶 김찬호<br />
03.16  '빚'을 권하는 자본주의 홍기빈<br />
03.23  풍요와 결핍의 역설 김찬호<br />
03.30  불안의 노예에서 돈의 주인되기 제윤경<br />
04.06  우리는 무엇을 원하는가? 김찬호<br />
화 오후 7시~9시30분 총5회 8만원<br />
 <br />
서울, 도시와 공간의 인문학>><br />
04.13  정도定都에서 재건再建까지: 6백년 역사도시 서울 전우용<br />
04.20  전통과 문명의 만남: 개항기 서울의 변화 전우용<br />
04.27  제국과 도시: 식민지도시 경성의 공간학 김백영<br />
05.04  경성에서 대경성으로: '식민지 근대'의 사회와 문화 김백영<br />
05.11  전쟁과 도시: 한국전쟁 전후 서울의 변화 안창모<br />
05.18  성장과 팽창: '한강의 기적'과 도시구조의 변화 안창모<br />
05.23  답사1 - 대한제국과 덕수궁 그리고 정동(정동 일원) 안창모<br />
05.25  대중가요로 본 서울의 도시공간 이영미<br />
05.30  답사2 - 현대 서울의 공간구조 체험(종묘 일원) 안창모<br />
06.01  세계도시 서울의 정치경제학 임동근<br />
화 오후 7시~9시30분 총 10회(답사 2회 포함) 15만원<br />
* 답사는 일요일에 진행됩니다.(시간은 추후공지)<br />
 <br />
<b>고전세미나</b></p>

<p>역사드라마, 사료로 다시보기>><br />
03.11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역사드라마 주진오<br />
03.18  미실과 비담은 누구인가? [선덕여왕] 전덕재<br />
03.25  악녀에서 영웅이 된 [천추태후] 김인호<br />
04.01  소현세자는 누가 죽였나? [추노] 한명기<br />
04.08  개혁군주 정조의 은밀한 사생활 [이산] 안대회<br />
04.15  제주의 기생에서 거상이 된 [만덕] 정창권<br />
04.22  백정출신에서 의사가 된 [제중원] 주진오<br />
04.29  내가 만들어 보는 사극 시놉시스 주진오<br />
목 오후 7시~9시30분 총8회 12만원<br />
 <br />
신화, 세상에 답하다 - 김원익의 그리스 신화이야기>>   강사 김원익<br />
04.28  출생의 비밀-영웅의 출생은 무언가 특별하다<br />
05.12  팜므 파탈-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 유혹<br />
05.19  사랑-비극적 사랑이 아름답다<br />
05.26  희생-왜 여자만 희생양이 되는가 / 질투-질투는 우리 모두의 힘<br />
06.09  탐욕-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br />
06.16  복수-복수는 꿀처럼 달콤하다<br />
06.23  간통-배신인가 사랑의 자유인가 / 금기-깨기 위해 존재하는 것<br />
06.30  변신-변신의 본질은 변모에 있다<br />
수 오후 7시~9시30분 총8회 12만원<br />
 <br />
<b>굿모닝세미나</b></p>

<p>철학, 삶을 사랑하는 지혜>>   강사 조광제<br />
03.23  죽음의 필연성을 넘어서<br />
03.30  사물과 감각 속으로<br />
04.06  언어와 개념을 거쳐<br />
04.13  몸과 마음의 열림으로<br />
04.20  사회적인 욕망과 권력을 넘어서<br />
04.27  나눌수록 커지는 가치, 예술적 삶을 향하여<br />
화 오전 10시~12시 총 6회 9만원<br />
 <br />
어른의 탄생 - 언론인 김선주와의 생생토크>>   강사 김선주<br />
05.11  사랑이 뭐길래<br />
05.18  결혼이 뭐길래<br />
05.25  자식이 뭐길래<br />
06.01  성공이 뭐길래<br />
06.08  돈이 뭐길래<br />
06.15  나이가 뭐길래<br />
화 오전 10시~12시 총 6회 9만원<br />
* 수강정원(25명)이 있습니다.<br />
  <br />
행복한 인생을 위한 착한 재무설계>><br />
05.13  투기를 권하는 시대, 돈의 주인으로 사는 법 제윤경<br />
05.20  연금보다 중요한 인생 이모작으로 노후설계하기 제윤경<br />
05.27  풍요는 행복을 가져올까, 소비의 함정에서 벗어나기 이지영<br />
06.03  우리집 재무설계, 시작이 반이다 박종호<br />
목 오전 10시~12시 총4회 6만원<br />
 <br />
성찰과 치유를 위한 꿈작업>>   강사 고혜경<br />
03.04  꿈 작업 왜 할까? 꿈을 기억하는 요령과 기법<br />
03.11  꿈을 이해하는 열쇠 : 연상, 확충, 애니메이션<br />
03.18  꿈작업을 하는 6가지 힌트와 꿈의 구조<br />
03.25  꿈에서의 죽음과 섹스의 상징적인 의미<br />
04.01  어둡고 위협적인 남자, 파괴적이고 유혹하는 여자<br />
04.08  가장 흔한 꿈의 원형적인 의미<br />
04.15  상처받은 동물의 꿈<br />
04.22  하룻밤에 꾸는 여러 꿈으로 작업하는 비결<br />
04.29  장기적인 꿈관찰과 꿈의 진화<br />
05.06  꿈을 이용한 문제해결<br />
목 오전 10시~12시 총10회 25만원<br />
※ 조기마감 강좌입니다(20명 정원). 신청을 서둘러주세요<br />
 <br />
[아시아 강좌] 우리 안의 아시아, 우리가 꿈꾸는 아시아>><br />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br />
05.20  아시아, 기후변화에 신음하다 안병옥<br />
05.27  빈곤을 통해 본 아시아인의 삶과 우리 이태주<br />
06.03  아시아 인권, 시민사회 연대의 끈이 되다 이성훈<br />
06.10  국제개발협력, 아시아의 눈으로 바라보기 송진호<br />
06.17  공정여행·공정무역, 희망의 끈이 되다 임영신 엄은희<br />
06.24  '우리'안의 아시아를 되짚어 보다 이대훈<br />
목 오후 7시-9시 30분 총6회 6만원</p>

<p>쉽게 즐기는 작은 기타 우쿨렐레 교실>>  강사 정광교<br />
악기알기 / 리듬알기 / 코드알기 / 노래하기<br />
04.07 - 04. 28 수 오후 7시~8시30분 총4회 8만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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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702.htm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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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2 Mar 2010 17:22:51 +0900</pubDate>
        </item>
        
        <item>
            <title>경제 교과서에 인용된 기사. </title>
            <description><![CDATA[<p>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만든 고등학교 경제 교과서를 넘겨 보다가 익숙한 그래프가 있어서 들여다 보니 내가 쓴 기사가 거의 그대로 인용돼 있다. 2005년 스웨덴 취재를 다녀와서 쓴 기사였다. </p>]]><![CDATA[<p><a href=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480690.jpg><img src=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480690.jpg width=650></a></p>

<p>청소년들이 시장경제 체제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만들기 위해 만들었다는 전경련 교과서는 노동조합을 비방하고 최저임금제도를 부정하는 등 논란의 소지가 많다. 이런 책에 내 기사가 인용되다니, 신기해서 들춰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다음 페이지에는 복지 시스템의 문제점이 조목조목 나열돼 있다. </p>

<p>"이미 이루어진 소득 분배의 결과를 공평하게 나누는 것에만 치중하는 것은 소득을 얻으려는 동기를 약화시켜 효율성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고 기회 평등만을 보장해 준다고 해서 경제적 격차의 악화가 개선되는 것도 아니다."</p>

<p>"사회 복지 제도 중에서 공공 부조는 가장 효과적인 복지 제도이지만, 정부가 모든 비용을 제공한다는 점으로 인해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첫째, 복지 제도에 기생하여 일하지 않고 놀고 먹는 사람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는 기업의 생산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정부 재정 적자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며, 일하지 않는 사람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부양해야 하는 도덕적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둘째, 형평성을 강조하는 복지 정책이 경제 체제 전반의 효율성을 낮출 수 있다. 국민으로부터 거둬들인 재원의 많은 부분을 정부가 복지 정책에 우선 사용함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생산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게 되고, 이는 국가 전체의 경제 성장 속도를 줄어들게 만들 수 있다."</p>

<p>인용된 기사 원문은 여기. </p>

<p><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542.html>참고 : "젊어서 많이 내고 늙어서 돌려 받는다." (이정환닷컴)</a></p>

<p>이런 주장에 반박하려면 할 이야기가 많은데 일단 다음 링크로 대신한다. </p>

<p><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946.html" rel="nofollow ">참고 : "한국은 스웨덴 모델 잘못 이해하고 있다." (이정환닷컴)</a></p>

<p>그리고 아래는 이 두더지똥 같은 책으로 공부할 고등학생들이 읽으면 좋을 참고 자료들. 별도로 정리된 자료를 만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p>

<p><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763.html">참고 : 무너진 사회적 연대, 노동운동은 왜 침묵하는가. (이정환닷컴)</a><br />
<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762.html">참고 : 복지천국 스웨덴, 신자유주의 도전에 무너지나. (이정환닷컴)</a><br />
<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541.html">참고 : 스웨덴, 사회적 연대 무너진 복지천국의 고민. (이정환닷컴)</a><br />
<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546.html">참고 : 스웨덴 취재 후기. (이정환닷컴)</a><br />
<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0746.html">참고 : 스웨덴 총선 결과를 어떻게 볼까. (이정환닷컴)</a></p>]]>
</description>
            <link>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701.htm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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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2 Mar 2010 06:59:37 +0900</pubDate>
        </item>
        
        <item>
            <title>트위터 초보를 위한 몇 가지 조언. </title>
            <description><![CDATA[<p>요즘은 트위터 안 하면 소외되는 느낌이 들 정도지만 막상 가입하고 나면 이게 뭐야 하고 재미를 못 붙이는 사람들도 많다. 트위터 가이드가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지만 거기에 몇 가지 더 추가하고 싶다. </p>]]><![CDATA[<p>트위터가 뭔가. 나는 트위터를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이곳에는 수천만개의 미디어가 있는데 그 중에 적당한 걸 골라서 구독하면 된다. 초보자들 가운데는 누군가를 팔로우하는데 지나치게 신중한 사람들도 있는데 너무 까다롭게 고르지 말고 그냥 닥치는대로 팔로우하는 게 좋다. 소통의 중심에 있는,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팔로우하는 게 효율적이지만 그건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된다. 일단 성실한 독자가 되는 게 우선이다. </p>

<p>몇 명이나 팔로우하는 게 좋을까. 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그럼 그 엄청난 타임라인을 언제 다 읽냐고? 그냥 적당히 흘려 넘기면 된다. 모든 트윗을 꼼꼼히 읽을 필요는 없다. 시간날 때마다 읽고 못 읽으면 내버려둬도 된다. 중요한 메시지는 반복해서 타임라인에 뜨기 때문에 언젠가는 마주치게 된다. 어깨 힘을 빼고 트위터의 큰 흐름에 올라타라. 익숙해지면 신문을 넘기듯 타임라인을 훑어 내려가면서 이슈를 짚어낼 수 있게 된다. </p>

<p>무엇을 쓸 것인가. 트위터가 미디어라면 당신은 독자이면서 동시에 기자이기도 하다. 당신에게는 이야기할 거리가 있어야 한다. 새로 읽은 책, 신문기사, 번뜩 떠오르는 아이디어, 우스갯소리, 떠도는 소문 등등. 그런 게 없으면 당신 친구들 트윗을 리트윗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남들과 다른 관점이 있으면 좋고 그렇지 않다면 넘쳐나는 정보 가운데 중요한 정보를 골라내고 의미를 부여하면 된다. </p>

<p>그리고 팔로워에 너무 연연할 필요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신변잡기만 늘어놓거나 공개적인 1 대 1 대화를 하는 트위터는 지루하고 성가시다. 뉴스를 링크할 때는 간단한 해설이라도 덧붙이는 게 좋다. 사소한 거라도 남들과 다른 무엇인가를 담아내야 한다. 수다스런 트윗을 남발하는 것도 곤란하지만 한발 물러나서 관찰만 하고 있다가는 영원히 주변인에 머물게 된다. </p>

<p>트위터는 당신의 관점과 주장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견 차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집단지성의 시스템이다. 온갖 정보가 빠른 속도로 유입되고 걸러진다. 이곳에서 정보는 완결된 형태가 아니라 보완되고 수정되면서 완성돼 가는 과정이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의 표현에 따르면 트위터는 좌뇌와 우뇌를 넘어서는 외뇌의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의식과 사고의 확장이 가능하다. 일단 뛰어들어 보자. </p>

<p><img src=http://www.mediatoday.co.kr/news/photo/201002/86122_93300_104.jpg></p>

<p>트위터는 지난해 1400%의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인터넷 신문 매쉬어블에 따르면 지난 2007년만 해도 하루 트윗 건수가 5천 건에 지나지 않았는데 2008년에는 30만 건으로 늘어났고 지난해에는 250만 건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하루 트윗 건수가 3500만 건이었는데 최근 5천만 건을 넘어섰다. 1초에 600개의 트윗이 생성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률이다.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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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Tue, 02 Mar 2010 01:18:31 +0900</pubDate>
        </item>
        
        <item>
            <title>굿머니, 착한 돈은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가. </title>
            <description><![CDATA[<p>시간이 지날수록 물건의 가치는 떨어진다. 그런데 돈은 어떤가. 이자가 붙어서 계속 불어난다. 돈이란 건 애초에 물건과 물건의 교환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돈이 돈을 낳고 있다. 2005년 기준으로 세계적으로 국내총생산(GDP) 합계는 30조달러인데 유통되고 있는 돈은 300조달러나 된다. 이게 의미하는 게 뭘까. 거래될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의 총량보다 10배나 많은 돈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이야기다. <br />
</p>]]><![CDATA[<p>다나카 유 일본 미래은행 이사장 등은 최근 번역·출간된 '굿머니'라는 책에서 "자연은 이자를 낳지 않는다"는 화두를 던진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자원은 유한하고 성장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금융투자의 세계에서는 복리 이상의 수익률을 요구한다. 올해 3%의 이익을 냈다면 내년에는 그 이상의 이익을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주가가 오르지 않기 때문이다. </p>

<p>이 책의 지은이들은 모두 '에이시드 재팬 에코저금 프로젝트'의 활동가들인데 에이시드(A SEED)란 'Action for Solidarity, Equility, Environment and Development(연대와 평등, 환경, 개발을 위한 행동)'의 줄임말이다. 이들은 "이자와 배당의 요구가 작은 사회, 가능한 한 단리로 돌아가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 구체적인 실천 대안으로 "지역에서 얻은 이익을 지역으로 순환시키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p>

<p>이들은 일본에서 미래은행을 비롯해 여러 NPO(비영리기구) 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일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운 시민단체나 지역의 커뮤니티 비즈니스에 1~5%의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해준다. 이 은행들은 어디에 얼마를 대출해줬는지를 출자자들에게 모두 공개한다. 이 은행의 출자자들은 이자 수익을 얻기 보다는 좀 더 나은 곳에 자신들의 돈이 쓰이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이 은행들은 지역의 돈은 지역에서 돌게 한다는 원칙을 지킨다. </p>

<p>많은 사람들이 이자를 많이 주는 예금, 더 많은 수익을 내는 펀드를 찾아 옮겨 다닌다. 그런데 사실 그 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를 따져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수익도 좋지만 내 돈의 일부가 미국 국채를 사는데 들어가고 그 돈이 다시 전쟁무기를 사는데 흘러들어갈 수도 있다. 일본의 경우 은행에 30만엔을 예금할 경우 이 가운데 0.33%인 1천엔이 전쟁물자로 활용된다는 통계도 나온 바 있다. </p>

<p>지역의 돈이 중앙으로 빠져나가 지역을 황폐화시키는 경우도 많다. 엉뚱하게도 건설회사들 배만 불리는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빠져나가는 다국적 기업이나 박리다매의 물량공세를 퍼붓는 대형 할인점 역시 지역 경제를 무너뜨린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어디에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는지도 모르는 돈의 세계화가 아니라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돈의 지역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p>

<p>마이크로크레디트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도 주목할 만하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마이크로크레디트란 어느 개인이 부자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생산자였던 마을 사람들이 어느 순간 소비자로 둔갑해서 소비 중심 사회로 변질될 가능성도 경계한다. 그래서 "돈의 힘의 휘둘리지 않도록 사회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p>

<p>지역통화도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배추 한 포기를 살 수 있는 지역통화는 물가가 오르거나 말거나 환율이 오르거나 말거나 균일한 가치를 갖는다. 물건과 돈이 1 대 1로 대응하는 지역통화의 비중이 유의미할 정도로 늘어나면 금융회사들이 신용창출이라는 마술을 부리기도 어려워진다. 무엇보다도 지역통화는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내 경제 선순환이 가능하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p>

<p>1930년대 세계 대공황 시절, 오스트리아 베르글이라는 마을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떨어지는 자유화폐를 도입한 바 있다. 1개월 마다 액면가의 1%를 내고 도장을 찍어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때문에 돈의 유통속도가 빨라졌다. 10실링의 화폐가 한달 사이에 12번이나 유통되면서 실업자가 크게 줄어들고 상점도 크게 번성했다. 이자가 돈의 순환을 막는다는 실비오 게젤의 철학을 구현해 성공한 사례다. </p>

<p>이 책의 지은이들은 "경제와 금융시스템에서 의식적으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면서 "일터를 대기업에만 의족하지 않고 꼭 필요한 물품과 서비스만 생산·제공하자"고 제안한다. 금융을 이자의 산실이 아닌 경제의 윤활유로써 기능하도록 바꿔나가자는 이야기다. 자급자족적 경제,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계하는 물물교환이 가능한 지역장터, 사회책임투자와 사회책임소비 등을 그 대안으로 제시한다. </p>

<p>노동시간의 단축도 중요한 화두다. 일본의 경우 1975년에서 1995년 사이 노동생산성 향상의 효과 가운데 4분의 1이 여가시간의 연장으로, 나머지 4분의 3은 소비의 확대로 이어졌다. 이를테면 1970년에 2천시간 일하고 연봉 400만엔을 받는 사람이 2005년에는 1600시간 일하고 800만엔을 받게 됐다고 가정해 보자. 노동시간은 20% 줄었는데 수입은 2배가 됐다. 이렇게 늘어난 수입의 대부분이 서비스와 에너지 소비에 들어갔다. </p>

<p>이들은 묻는다. 노동생산성이 늘어났는데 왜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가. 이들은 만약 우리가 소비를 줄인다면 훨씬 더 적은 돈으로 훨씬 더 많은 여가를 누리면서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테면 1970년과 비슷한 420만엔 정도의 연봉을 받으면서 하루 3시간씩만 일하거나 아예 8시간씩 1주일에 이틀만 일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덜 일하는 대신 덜 벌고 더 많이 놀자는 이야기다. </p>

<p>이 책의 결론은 욕망을 자제할 것, 그리고 욕망을 자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자는 것으로 요약된다. '굿 감세와 배드 과세'라는 조세원칙도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좋은 상품이나 활동에는 세금을 낮춰주거나 면제 또는 보조금까지 얹어주고 나쁜 상품이나 활동에는 무거운 세금을 물리자는 이야기다. 인건비에 대한 세금을 낮추고 에너지의 사용을 늘려서 생산성 중시 사회에서 자원 효율성 중시 사회로 가자는 제안이다. </p>

<p>다나카 유는 "생활은 작은 범위 안에서 해 나가고 정보 교류는 세계 사람들과 해 나가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세계화 해야 할 것은 교류와 정보이지 경제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서 여러차례 인용된 '오래된 미래, 라다크에서 배운다'를 쓴 헬레나 니르베르 호지가 "우리의 행복한 미래는 지역 안에서 자급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대목이다. </p>

<p>"착한 돈이 세상을 바꾼다"는 구호는 너무 추상적이고 순진무구하게 들린다. 그러나 자본의 무한증식과 극단적인 양극화, 노동의 소외에 맞서는 유일한 대안으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투자와 올바른 소비를 선택하는 것은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공정무역과 마이크로크레디트, 지역화폐, 자급자족적 지역 경제 등은 결코 불가능한 꿈이 아니다. 불가능하지 않다는 걸 깨달을 때, 작은 실천의 힘을 의식할 때 변화는 시작된다. <br />
</p>]]>
</description>
            <link>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699.htm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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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1 Mar 2010 15:29:09 +0900</pubDate>
        </item>
        
        <item>
            <title>전설로 남게 될 알프스 청축 키보드. </title>
            <description><![CDATA[<p>저는 빈티지 키보드 가운데 특히 모델M-1391401을 선호합니다. 회사에서는 소리가 너무 커서 눈치가 보이기도 하고 노트북에 연결해서 쓰기 때문에 토프레 해피해킹 프로를 들고 다니지만 집에서는 모델M 스페이스 세이버를 메인으로 쓰고 있습니다. 스트로크 압력이 높아서 오래 타이핑을 하다 보면 손가락이 뻐근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명확한 구분감은 모델M을 따를만한 키보드가 없다고 생각했죠. 맑게 울리는 스프링의 공명 또한 모델M의 매력입니다. <br />
</p>]]><![CDATA[<p><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443.html>참고 : IBM 모델M-1391401의 추억. (이정환닷컴)</a><br />
<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389.html>참고 : 극단적인 미니멀리즘, 토프레 해피해킹 프로패셔널. (이정환닷컴)</a></p>

<p>그런데 어제 우연히 알프스 청축 키보드를 두들겨 봤는데 모델M 보다 구분감이 더 명확한 것 같습니다. 훨씬 가볍고요. 손가락에 힘도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타이핑을 할 때 찰칵찰칵하고 기분 좋은 클릭 소리가 리듬감을 살려줍니다. 체리 청축이 짤깍짤깍 또는 재잘재잘하고 신경질적인 금속성 소음을 낸다면 알프스 청축은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상쾌한 느낌을 줍니다. 구분감도 체리 청축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입니다. 어느 시점에 입력이 되는지 직관적으로 알게 되죠. </p>

<p>모델M과 번갈아 가면서 타이핑을 해보면 모델M은 상대적으로 무거우면서도 스트로크 깊이가 얕아서 답답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알프스 청축은 입력과 동시에 시원시원하게 바닥을 탁 때리고 나오는데 모델M은 스프링의 압력 때문이겠지만 바닥 치는 맛이 덜한 것 같습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알프스 청축이 훨씬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제가 만져본 키보드 가운데 단연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p>

<p>사실 알프스 키보드에 대한 기억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낡아빠진 애플 확장을 두어개 잡았다가 후회 만점이었던 기억이 좀 있고, 애플 어드를 잠깐 만져봤다가 극악스러운 키감에 내던져 버렸고요. 이베이에서 델 101W 흑축 키보드를 10만원 가까이 주고 들여왔다가 속이 쓰라렸던 적도 있습니다. 오래돼서 스위치가 마모된데다 알프스 중에서도 인기가 없는 모델이었죠. 체리 키보드는 거의 마모가 되지 않는데 알프스 키보드는 사용량에 따라 감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p>

<p><img src=http://www.leejeonghwan.com/cgi-bin/board/directory/upimg/1267379609.jpg width=650></p>

<p>안타깝게도 알프스 키보드는 완전히 단종이 됐습니다. 간혹 이베이 같은데서 20년도 더 된 키보드가 매물로 나오곤 하지만 스위치 상태가 좋은 걸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최고의 키보드지만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그나마 타이핑을 할 때마다 수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래서 더욱 매력적인 키보드라고 누군가가 그러던데요. 5천원짜리 중국산 멤브레인 키보드가 넘쳐나고 돈만 주면 얼마든지 예쁜 키보드를 살 수 있지만 이런 최고의 키보드는 이제 영원히 구경도 하기 어려울 겁니다. </p>

<p>(빈티지 키보드는 지나간 198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디스켓을 갈아끼우면서 DOS 명령어를 입력하던 그 시절 말이죠. 그렇지만 좋은 키보드가 있다고 좋은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그걸 지난 1년 동안 체감했습니다.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마법의 키보드? 그런 건 세상에 없습니다. 다만 좋은 키보드는 글 쓰는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맘 잡고 틀어박혀 3박4일로 원고를 써야 할 때 알프스 청축 같은 키보드가 있으면 정말 신날 것 같습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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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1 Mar 2010 02:51:58 +0900</pubDate>
        </item>
        
        <item>
            <title>&quot;한국 기자 훈련 신기하기도 해라.&quot;</title>
            <description><![CDATA[<p><b>로스엔젤레스타임즈, "수습기자들, 경찰서에서 살면서 잠도 못자고 술은 엄청 마셔." </b></p>

<p>미국의 일간지 로스엔젤레스타임즈가 한국의 수습기자들의 혹독한 훈련과정을 소개했다. LA타임즈는 최근 "한국의 수습기자 훈련소(South Korea boot camp for cub reporter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수습기자들은 경찰서에서 살면서 거의 잠을 자지 않고 엄청나게 술을 마셔야 하는 수개월의 훈련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p>]]><![CDATA[<p><img src=http://www.mediatoday.co.kr/news/photo/201002/86257_93491_3655.jpg></p>

<p>LA 타임즈 기자가 경찰서를 찾아 "기자들이 자는 곳이 어디냐"고 묻자 경찰서 관계자가 어두운 복도 끝을 가리키면서 "가장 더러운 방을 찾아보라"고 말했다는 대목도 흥미롭다. 이 신문은 "10명의 기자들이 침대 역할을 하는 10×12피트의 비좁은 바닥에서 함께 잔다"면서 "이들은 집에 가는 것도 허락되지 않고 샤워도 거의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p>

<p>"잠을 못 자는 게 가장 힘들다"고 말한 한 여성 수습기자는 "최근 어느 날 마지막 보고를 끝내고 나니까 새벽 3시였는데 두어 시간 뒤에 있을 아침 첫 보고를 위해 한숨도 자지 못하고 다른 경찰서로 이동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한두달 지나면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도 하지만 늘 한계에 부딪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br />
 <br />
LA타임즈는 한국 기자들의 과도한 음주 문화에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이 신문은 "수습기자들은 마라톤 술자리를 견뎌내야 하는데 심지어 점심 때부터 마실 때도 있다"면서 "기자들은 이를 업무의 연장으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여성 기자들에게는 압력이 덜하지만 상당수는 위장 약을 먹어가면서 술자리를 버텨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p>

<p>다른 한 기자는 "한국에서는 좋은 기자가 되려면 술을 잘 마셔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30세의 늦깎이로 수습기자의 길에 들어선 그는 지난 밤 2병의 소주와 1병의 막걸리, 10병의 맥주를 마시도록 강요받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사수'는 술이 기자라는 직업에 필수는 아니라면서도 "한국에서는 술을 많이 마셔야 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p>

<p>26세의 여성 기자는 샤워할 때도 휴대전화를 들고 간다고 말했다. 그의 사수가 언제 전화를 걸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는 사수의 허락 없이는 밥을 먹을 수도 없고 마음편히 쉴 수도 없다. 그는 "나는 다 컸고 대학도 졸업했다, 그런데 내가 여기서 뭐하고 있나, 뭘 위해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털어놓았다.</p>

<p>그러나 한 선배 기자는 "아이티 사태를 생각해 보라"면서 "큰 사건이 터졌을 때 충분한 훈련을 받지 않은 기자들은 뭘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면서 혹독한 수습기자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LA타임즈는 "이처럼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치면서 수습기자들은 스스로 생존의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p>

<p>이를테면 경찰서의 직원과 친구가 되거나 다른 수습기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번갈아 가며 불침번을 서면서 잠자는 시간을 늘리기도 한다. 한 여성 기자는 "술을 벌컥벌컥 들이키고 적게 자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다른 한 기자는 "기자로서 독립성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지만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설명했다.</p>

<p>언론계 은어로 흔히 '사쓰마와리(察廻)'라고 부르는 수습기자들의 경찰서 붙박이 근무는 비인간적인 혹독한 노동조건 때문에 폐지하자는 주장이 늘 계속돼 왔지만 현장을 뒤지면서 팩트를 찾아내고 취재원들을 상대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단기 훈련 코스로 마땅한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 아래 수십년 동안 지속돼 오고 있다.</p>

<p>그러나 사회부 경찰발 기사의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있고 "경찰서장을 만나러 갈 때는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라"거나 "형사들을 형이라고 부르라"는 등의 변화된 현실과 맞지 않는 취재 관행 등 개선될 부분이 많다. 외신 기자의 눈에 낯설게 비춰졌듯이 인맥을 동원한 사적인 술자리에서 이뤄지는 정보교환 등도 후진적 취재 시스템이라는 지적도 많다.</p>

<p>(남의 일 같지 않다. 저 시절을 어떻게 견뎌냈나 싶다.) </p>

<p><a href="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696.html">참고 : 사쓰마와리. (이정환닷컴)</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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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http://www.leejeonghwan.com/media/archives/001697.html</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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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Date>Mon, 01 Mar 2010 01:50:08 +0900</pub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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