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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모델M-1391401. 대학에 막 입학했던 무렵 학교 컴퓨터실에는 이런 키보드들이 있었다. 그때는 모든 키보드들이 다 그랬다. 철컹철컹 금속성 굉음이 신경이 거슬릴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경쾌하고 청량한 느낌을 준다. 글자를 입력하고 있다는 명확한 구분감과 강한 탄력. 생각하는 대로 곧바로 손가락이 반응하는 느낌이랄까. 그때는 잘 몰랐지만 20년이 다 돼 가는 지금 와서 다시 봐도 훌륭한 키보드다.

유튜브가 제한적 본인 실명제 도입을 거부한 것과 관련, 우공이산이 정부에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요즘은 우분투 리눅스와 윈도우즈 비스타를 쓰는 시간이 거의 반반 정도 되는 것 같다. 비스타가 여전히 익숙하고 편하지만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성은 웬만하면 우분투로 하려고 한다. 이야기하고 싶은 건 여전히 문제가 되는 비스타의 호환성과 그리고 척박하기 짝이 없는 우리나라 웹 환경이다.

동영상을 올리고 싶으면 대한민국이 아니라고 해라? 세계 최대의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가 제한적 본인 확인제에 반발해 사용자 설정에서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지정할 경우 동영상 파일을 올리거나 댓글을 쓸 수 없도록 제한했다.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나라로 지정할 경우는 여전히 가능하다.

다음달 24일이면 우분투 9.04 존티 잭칼롭이 출시된다. 공개된다. 우분투는 해마다 2차례 판 올림이 되는데 9.04는 2009년 4월 판이라는 의미다. 존티 잭칼롭(Jaunty Jacalope)은 코드 이름이다.

"키보드가 다 똑같지 뭐."
38만원짜리 키보드를 질렀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뭐 이런 놈이 다 있어?" 하는 눈빛으로 쳐다본다. 38만원이면 웬만한 노트북 절반 가격이고 조금 더 보태면 요즘 유행하는 넷북을 한 대 살 수 있는 가격이다. "얼마, 3만원? 5만원?" 하는 어머니에게는 "응, 그냥 좀 비싼 키보드에요"라고만 했다. 어머니께서 이 글을 읽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노트북에 물을 한컵 엎질렀더니 재빨리 전원을 끄고 털어냈는데도 오른쪽 시프트키가 말을 안 듣는다. 나는 유난히 키보드가 고장이 잘 난다. 지금 쓰는 키보드도 바꾼지 반년도 안 됐다. 다시 애프터서비스를 부를까 하다가 내친 김에 기계식 키보드를 써볼까 하고 이것저것 알아보던중에 욕심을 내서 해피해킹 키보드를 장만하기로 했다.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사장과 인터뷰에서 인상 깊었던 건 "블로거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지 않고 블로거들과 함께 돈을 벌겠다"고 말한 대목이었다. 나는 계속해서 어떻게 돈을 벌 거냐고 물었지만 노 사장은 구체적인 답변 대신 "우선은 더 많은 사람들이 태터툴즈를 쓰고 여기서 새로운 가치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만 말했다. 태터툴즈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돈 벌 기회도 생겨날 거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3년이 지났다.

몇 가지 설명을 추가합니다. 문답 형태로 정리해 봤습니다.

우분투 라이브 CD를 USB에 넣을 수 있다면 어떨까. 언제 어디서나 어느 컴퓨터에서나 USB를 꽂고 부팅만 하면 바로 우분투를 쓸 수 있도록. http://www.pendrivelinux.com

NHN의 홍은택 이사를 만났다. 네이버 첫 페이지 개편과 관련, 궁금한게 많았는데 결론을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다. "(돈 안 되는) 트래픽은 마음껏 가져가라. 하지만 네이버를 떠나지는 마라."

우분투 포럼 어딘가에서 그런 글을 읽었는데요. 초등학교 꼬마애가 학교에서 선생님이 파워포인트로 과제를 해오라고 했다고 하더랍니다. 그런데 말이죠. 집집마다 PC 없는 집은 없지만 그 PC에 모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가 깔려있고 또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가 깔려 있어야 하는 걸까요? 제대로 구입하려면 50만원 이상 할 텐데 말이죠. 내일부터 바이올린 배울 테니 50만원짜리 바이올린 하나씩 사오라고 하는 것처럼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훔쳐오라는 건 아닐테니 말이죠.

마이크로소프트 중독을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회사 업무 때문에 쓰는 몇몇 프로그램들이 윈도우즈에서만 돌아가는데다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쓸 수 없는 인터넷 뱅킹이나 몇몇 사이트들 때문에 더욱 그렇다. 우분투에 꽤나 적응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윈도우즈가 편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윈도우즈와 우분투를 쓰는 시간 비율은 7 대 3 정도다.

네이버가 뉴스 캐스트와 오픈 캐스트 등을 신설하고 초기화면의 트래픽을 외부로 몰아주기 시작했습니다. 새해부터인데요. 며칠 안 지났으니 아직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뉴스 섹션만 놓고 보면 다음이 네이버를 확실히 앞지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트래픽이 절반 정도 줄어든 것 같습니다. 물론 네이버는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견했을 거고, 뉴스 섹션의 트래픽이 딱히 돈 되는 트래픽도 아니었으니까요. 그나저나 네이버에서 몰려온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서울신문은 일찌감치 서버를 늘렸고 세계일보와 내일신문은 서버가 견디지 못해 임시로 인링크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초기화면 개편 이후로 아마 다른 언론사도 비슷할 거라고 생각되지만 미디어오늘의 경우 트래픽이 7배 이상 폭증했다고 합니다. 네이버 초기화면에서 언론사 사이트로 직접 링크를 몰아주기 때문인데요. 서버 관리하는 회사 말로는 사이트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데 감사해야 할 정도라고 합니다. 과거 하루 트래픽이 한 시간만에 몰렸다고 하는데, 덕분에 추가로 서버 구축과 관리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들 거라고 합니다. 프레시안도 속도가 크게 떨어진 것 같습니다.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애플 아이팟이 처음 나오기 훨씬 전에 나는 하드디스크형 MP3플레이어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내고 회사를 그만두고 벤처 창업을 할까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포기한 게 잘한 일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그 무렵 MP3플레이어는 20만원이 훌쩍 넘었고 저장용량은 32MB나 64MB부터 있었고 많아 봐야 128MB나 256MB가 고작이었다. 노래 2, 30개 담으면 끝.

올해 최대 인기 검색어는 '다음'으로 집계됐다. 15일 인터넷 조사 업체 코리안클릭 발표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주요 포털 사이트 11개의 검색 창에 입력된 검색어를 모두 집계한 결과 '다음'이 1억9014만3460건으로 1위, '싸이월드'가 1억3018만9643건으로 2위, '네이버'가 1억2937만8879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다른 포털 사이트로 옮겨가기 위한 검색어가 가장 많았다는 이야기다.

노트북이 맛이 가서 수리를 맡겼더니 어디가 고장인지 모르겠는데다 메인보드 재고가 없다고 메인보드를 상위 기종으로 바꿔줬다. 덕분에 CPU가 좀 업그레이드 돼서 내친 김에 우분투를 다시 깔고 좀 더 욕심을 내서 맥 OS까지 깔아보겠다고 한참 난리법석을 치다가 결국 다시 포맷하고 원상 복구. 이번 기회에 고스트를 돌려서 좀 깔끔하게 관리할 생각인데. 일단은 윈도우 비스타와 우분투를 듀얼부팅해서 쓸 계획이다.

저만 그런 건가요? 오늘 하루 종일 한겨레가 공격 의심 사이트라고 뜹니다. 파이어폭스에서는 구글 세이프 브라우징 기능을 이용해서 공격 의심 사이트를 차단하는데 일간 스포츠나 스투닷컴 같은 스포츠 신문 사이트들이 차단되는 경우는 봤어도 한겨레는 처음인데요.

약간 뒷북이긴 하지만, 이 기쁜 소식을 묻어둘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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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준호: 항상 통찰력있는 좋은 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read more
  • chromewell: 좋은 글 페이스북에 공유해 갑니다. 감사합니다. read more
  • 내등은도화지: 매우 흥미로운 기사. http://dealbook.nytimes.com/2013/08/01/sun-capital-court-ruling-threatens-private-equity-structure/?nl=business&emc=edit_dlbkpm_20130801&_r=1 read more
  • 나다: 죄다 ppL 인데여? 아이엠피터만큼이나 편향적이시네요. 백마론따위가요? 동성애자를 도구화하는 거가여? 남의 read more
  • 교강용: 그 보조금 있는대로 다 긁어모아도 집세조차 못낸다는거는 쏙 빠져있네.. 의료가 read more
  • chemica: 음 .. 카톡을 잘 사용하고 있는 사람 중 하나 .. read more
  • 이정환: 네. 몇몇 독자분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수정해야겠습니다. read more
  • 김민우: 평소에 정환님 기사를 잘 보고 있는데요. 세상에 항상 '절대'라는건 없나봅니다. read more
  • 국산도마찬가지여 세상물정모르네..: 이젠 국산이 더심해 2013... read more
  • norangjoa: 글이 마치 녹취를 푼 듯한 느낌이라 여쭈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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