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vember 2009 Archives

매트 하딩 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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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막춤을 추고 그걸 인터넷에 올리는 남자가 있다. 매트 하딩, 잘 나가던 게임 프로그래머였다는데 어느 날 뭔가 신나는 일을 해보고 싶어서 여행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제는 유명 인사가 돼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몰려든다. 그냥 막춤일 뿐이지만 넓고도 좁은 세계, 사람들의 밝은 표정이 낯선 곳에 대한 동경과 막연한 희망을 불러 일으킨다.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도 들고 어딘가 뭉클한 감동을 끌어낸다.

아직 관심이 많지 않은 것 같지만 안원구 파일은 어마어마한 후폭풍을 불러올 뇌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상률 게이트로 불리게 될 가능성도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 전현 정권의 실세가 깊숙이 개입돼 있다. 지난 일주일 동안 드러난 일인데 자칫 영원히 베일에 가려질 뻔했다. 확실하게 알려진 사실 중심으로만 정리한다.

27일 저녁 생방송으로 진행된 대통령과 대화는 시종일관 궤변으로 점철돼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이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거듭 강조하는데 그쳤다. 국민 여러분을 다 이해한다고 말하면서도 자신과 다른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를 위한 반대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나중에 모두 이해하게 될 거라는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견강부회와 자가당착적 논리로 가득 찬 이 대통령과의 대화는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기는커녕 답답함만 배가시켰다.

두바이가 모라토리엄(채무상환 유예)를 선언했다. 두바이 정부는 26일 두바이월드 채권단에 내년 5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채무상환을 유예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두바이월드는 두바이 최대의 국영개발업체다. 이 회사의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593억 달러에 이른다. 세계 최고층 빌딩과 인공 섬, 사막의 스키장 등 넘쳐나는 오일 달러에 힘입어 금융 허브의 성공 모델로 꼽혔던 두바이의 몰락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삼성생명이 내년 상반기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상장 차익의 배분 문제를 두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지만 한겨레를 제외한 대부분 언론이 무겁게 침묵하고 있다. 상당수 신문들이 계약자들의 반발을 소개하면서도 삼성생명에 면죄부를 주고 있고 경제지들은 오히려 낯 뜨거운 찬사를 늘어놓고 있다. 한겨레와 달리 경향신문의 비판의 칼날이 상대적으로 무뎌진 것도 눈길을 끈다.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고 있는 NHN이 뉴스캐스트 서비스에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 뒤 이에 반발하는 언론사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캐스트는 언론사들의 자율 편집이라는 원칙 아래 올해 1월부터 시행된 네이버 첫 페이지의 뉴스 플랫폼이다. NHN이 뉴스 캐스트 시행 11개월 만에 돌연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한 표면적인 이유는 건전하고 유익한 서비스를 만들자는 것이다.

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이명박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극찬하면서 하토야마 정권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닮아가고 있다는 비판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이 신문은 20일 "최상의 관계를 강조, 일미와 대조적인 한미(最上の関係 を強調 日米とは対照的な米韓)"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출범한 보수성향의 이명박 정권은 한미관계 복원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한미일 3국의 협력체제 강화를 추진해 왔다"고 평가했다.

접속 환경에 따라 다른 페이지를 보여주기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를 테면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로 www.naver.com에 접속했을 때 m.naver.com으로 옮겨주는 방식이다. 무버블타입에서는 아래 플러그인을 이용하면 된다. 'iPhone Template Set'은 자동으로 스마트폰 전용 페이지로 옮겨주는 플러그인, 'iMT'는 스마트폰에서 포스팅을 하거나 관리자 모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플러그인이다. 풀 브라우징을 해도 괜찮다면 필요가 없겠지만 효율성이 떨어진다.

[지상중계] 비영리 미디어 컨퍼런스, ChangeOn.

놀라운 변화가 벌어지고 있다. 6개월 전만 해도 트위터가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주변에 트위터를 쓰지 않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트위터 중독이라는 말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정보의 유통 속도가 훨씬 빨라졌고 불특정 다수가 서로 소통하며 주류 권력의 권위와 기득권을 무너뜨리고 있다. 위계적이고 폐쇄적이며 중앙집권적이었던 네트워크가 수평적이면서 개방된 분산형 네트워크로 발전돼 나가는 과정이다.

구글이 만든 운영체제, 크로미엄이라고 불렸던 크롬 OS가 이른바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한 마디로 정리하면 운영체제가 된 웹 브라우저? 또는 웹 브라우저만 있는 운영체제? 그런 느낌이다. 리눅스 기반이고 당연히 오픈 소스로 개발될 예정인데 아직은 소스코드만 나와 있기 때문에 직접 설치는 안 된다. 나는 우분투 리눅스에서 VM웨어로 가상 시스템을 만들어 설치했는데 설치에서 실행까지 5분 밖에 안 걸렸다.

삼성생명이 계획대로 내년 봄 상장하게 된다면 일등공신은 아이러니하게도 김용철 변호사라고 할 수 있다. 삼성그룹 사내 변호사였던 김 변호사가 2007년 삼성그룹 비자금 사건을 폭로하면서 삼성 특검이 시작됐고 수사 과정에서 이건희 전 회장의 차명자산이 드러났다. 이 전 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은 4.54%였는데 차명자산을 더하자 20.76%로 불어났고 삼성생명의 최대주주가 됐다. 2대주주는 19.34%를 보유한 에버랜드였다.

다시 이야기 할 수는 있지만 재협상을 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군색한 해명을 내놓긴 했지만 해명 역시 모호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상당수 국내 언론은 벌써부터 자동차를 조금 양보하더라도 한미 FTA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정부만 다급한 것이 아니라 언론 지면 곳곳에서 조바심이 묻어난다.

나름 프랑스어를 좀 한다고 생각했는데 호기롭게 '라디씨옹 실부플레(계산서 주세요. L'addition, s'il vous plait)'라고 외쳤을 때 식당 안 사람들이 키득키득 웃는 걸 보고 내 발음이 약간 이상하다는 걸 알게 됐다. 더 놀랍고 당황스러웠던 일은 '베르사이유'라는 발음을 이 사람들이 도무지 알아듣지 못한다는 걸 알고서였다. 나중에 메모지에 'Versailles'라서 써서 보여주고 나서야 겨우 표를 살 수 있었다.

삼성생명이 상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시다시피 삼성생명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이건희 전 회장 일가가 삼성에버랜드를 지배하고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을 지배하고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와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구조다. 문제는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다른 계열사들 지분이 삼성생명 보험 계약자들의 자산이라는 사실이다. 그런데 계약자들에게는 소유권이 없고 주주들이 그 권리를 행사한다.

4대강 개발사업 1차 턴키입찰에서 업체들이 담합해서 낙찰률을 끌어올렸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공공부문 입찰에서 통상적인 낙찰률은 정부 추정금액 대비 60~65% 수준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평균 93.37%를 기록했다. 낙동강 23공구의 경우 추정금액이 3178억원인데 낙찰금액이 2902억원으로 낙찰률이 99.32%를 기록했다. 담합이 아니고서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높은 낙찰률이다.

지난 13일 서초동 화이트홀에서 열렸던 오픈 비즈니스 컨퍼런스에서 사례 발표의 하나로 소개된 두잉(www.dooing.net)에 대한 청중의 반응은 "비슷한 사이트가 이미 많이 있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All rights reserved(모든 권리가 보호됩니다)." 이렇게 선언하고 나면 그 콘텐츠를 허락 없이 사용할 경우 무조건 불법이 된다. 현행 저작권법에서 저작물의 생성과 동시에 저작권이 부여되고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은 사람만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대부분 웹 사이트들이 아무런 고민 없이 이처럼 배타적인 저작권 정책을 고수하면서 실제로는 무단 불법복제가 만연한데도 적당히 묵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경제가 12일 1면 머리기사에 "복수노조 돼도 임단협 교섭창구는 단일화"라는 제목으로 임태희 노동부 장관의 발언을 소개했다. 임 장관은 11일 이 신문이 주최한 한경밀레니엄포럼에서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는 국제적 관행이기 때문에 13년간 유예된 두 제도를 내년에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에는 "기업, 개별교섭 거부할 수 있다"는 부제가 달려 있다.

루퍼트 머독 뉴스코프 회장이 구글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뉴스코프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폭스TV', 영국의 '더 선'과 '더 타임스'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의 미디어 그룹이다. 머독 회장은 9일 호주 스카이뉴스와 인터뷰에서 "구글에서 우리 신문 기사가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하겠다"면서 "우리에게는 검색 사이트에서 들어오는 다수의 뜨내기 독자들보다 구독료를 지불하는 소수의 충성도 높은 독자들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C&C가 오늘(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공모 규모가 1500만주, 4500억원에 이르는데다 이 회사가 (주)SK의 지분 31.82%를 보유하고 있는 SK그룹의 실질적인 지주회사가 될 거라는 전망 때문에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주)SK가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SKC&C는 이를테면 지주회사 위의 지주회사가 되는 셈인데 이 회사 지분 가운데 64% 가량을 최태원 회장 등 총수일가가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부가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밀어붙일 전망이다. 노동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쟁점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스위스 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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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열차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비좁았다. 쿠셋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좌석 형태인데 한 칸에 여섯 좌석이 세 자리씩 마주보도록 돼 있다. 저녁이 되면 선반을 끌어내려 3층 침대를 만든다. 그나마 가운데 침대가 낫고 그 다음이 맨 아래, 그리고 맨 윗 자리가 가장 불편하다고 했다. 내 침대는 맨 위 자리였다. 3층은 오르내리기도 불편하고 떨어질 위험도 있다는데 예약이 다 차서 다른 자리가 없었다.

라스트에프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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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미래의 라디오는 이런 형태가 되지 않을까. 라스트에프엠(last.fm)은 당신이 좋아할 것 같은 음악을 계속해서 들려준다. 당신의 음악 취향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도 있고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도 있는데 이 어플리케이션이 당신의 컴퓨터를 뒤져서 당신이 평소에 듣는 음악 파일을 분석하고 당신의 취향을 알아낸다. 그래서 당신이 모르는, 당신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음악을 찾아서 흘려 보낸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의 유일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우분투 9.10판이 출시됐다. 잘 아시다시피 우분투는 공개 운영체제다. 누구나 우분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파리에서 부러웠던 것 하나는 시원하게 뚫린 자전거 도로였다. 자전거 도로를 길가에 따로 두는 경우도 있만 대부분은 버스 전용차선을 공유하는 형태도 많다. 버스는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은데다 속도가 느리고 틈틈이 멈춰서기 때문에 일반 차선에 승용차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을 때도 자전거는 쏜살같이 거리를 가로 지를 수 있다. 가뜩이나 파리는 지하철이 낙후됐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가 더 빠르다.

요한 볼프강 폰 괴테가 이탈리아를 찾았을 때 그의 나이는 37세였다. 괴테는 '이탈리아 기행' 첫 머리를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이정환닷컴 8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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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베른, 루체른, 인터라켄, 그리고 이탈리아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 밀라노까지 찍고 왔습니다. 파리가 가장 추웠던 것 같고 스위스는 의외로 덜 추웠고 로마나 베네치아는 오히려 더웠습니다. 덕분에 보름 이상 블로그를 마냥 방치해 뒀는데요. 밀린 이야기들은 틈 나는 대로 천천히 채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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