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스와프 협정 체결 소식에 주식시장이 거침없이 반등했다. 31일 아침 신문 지면에는 온통 장밋빛 전망 일색이다. 주가 그래프와 함께 활짝 웃는 이명박 대통령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표정을 실은 곳도 많다. 300억 달러 규모의 마이너스 통장 개설, 과연 하루 사이에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October 2008 Archives
좌파에게는 좀 더 엄격한 도덕률이 요구된다. 김규항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우파는 자신의 양심을 건사하는 일만으로도 건전할 수 있지만 좌파는 다른 이의 양심까지 지켜내야 건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좌파로 사는 일은 우파로 사는 일에 비할 수 없이 어려우며 어느 시대나 좌파로 살 수 있는 인간적 소양을 가진 사람은 아주 적다. B급이든 C급이든 감히 스스로 좌파라고 이야기할 수 있으려면 매 순간 순간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지 돌아봐야 한다.
한겨레가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다? 29일 아침 신문에서는 CDS(신용 디폴트 스왑) 프리미엄 급등과 관련, 상반된 보도가 눈길을 끈다. 국가 부도 위기 가능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쓰이는 CDS 프리미엄이 한 달 동안 5배나 폭등 28일에는 699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유일의 내국인 전용 카지노 업체 강원랜드가 기자들에게 막대한 접대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강원랜드의 2007년 홍보팀 광고선전비 집행 내역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해 97억9211만원의 광고선전비를 집행했는데 이 가운데 6억5357만원이 행사비와 무료 이용권 등에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언론사를 상대로 쓴 행사비가 7723만원, 무료 이용권 배포가 4억4716만원이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광고 이외에 언론사 협찬 명목으로 지출된 비용도 7억1970만원이나 됐다.
스스로를 '고구마 파는 늙은이'라고 부르는 한 네티즌의 글이 가뜩이나 뒤숭숭한 시국에 여론을 뒤흔들고 있다. '미네르바'라는 아이디로 포털 사이트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이 네티즌은 일찌감치 리먼브러더스의 부실과 환율 폭등 등을 정확히 예견한데 이어 구제적인 통계와 직설적이고 명료한 경제 전망으로 거대한 추종자 그룹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뉴 머니터리즘(신 화폐주의)'이라는 책 맨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코코넛 섬에 대한 짧은 이야기는 최근 세계 금융 불안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간단히 줄거리를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경제 위기 보도, 진보·보수 아무런 차이도 없다.
종합주가지수 1000이 붕괴된 뒤 패닉에 빠진 것은 투자자들 뿐만이 아니다. 진보와 보수 성향을 막론하고 모든 언론이 일제히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국은행은 27일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금리 인하를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긴급 경제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추가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로 실물경제 침체를 막겠다는 딱히 새로울 게 없는 대책을 다시 내놓았다.
오늘 10월27일은 이정환닷컴 7주년 기념일입니다. 2004년 이전 데이터가 아직 엉망으로 얽혀 있는데요. 조만간 미뤄왔던 리뉴얼을 시작할 계획입니다. 아래는 월간 '신문과 방송' 청탁으로 쓴 이정환닷컴 소개글입니다.
한화가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은 인수 가격을 밝히지 않았는데 업계에서는 6조5천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목할 부분은 과연 이 엄청난 자금을 어떻게 조달할 것이냐다. 구체적인 조달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체 보유자금 뿐만 아니라 보유 부동산을 유동화하고 대한생명 지분을 매각하고 재무적 투자자도 끌어들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정인성 부행장은 "입찰 제안서를 검토한 결과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부가 은행의 해외 차입에 지급 보증을 서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금융 불안이 확산되면서 달러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가 보증을 서주기만 해도 외채 상환 연장 등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이 엉뚱한 데서 생색을 냈다. "국민들 세금으로 혜택 받는 은행들이 고임금 구조를 유지한 채 정부 지원을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21일 청와대 국무회의 자리에서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또 내놓았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투기지역을 해제하고 부동산 대출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건설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미분양 주택과 토지를 매입하는 등 모두 9조원 상당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대책이다. 정부는 21일 이 같은 내용의 건설부문 유동성 지원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세금 깎아줄 테니 펀드 투자하라는데… 연봉 많을수록, 투자 많이 할수록, 더 많은 혜택.
정부가 주가 하락을 막겠다고 국민들에게 내놓은 미끼가 소득 공제 혜택이다. 세금을 깎아줄 테니 주식 투자를 늘리라는 이야기인 셈인데 그 혜택이 연봉이 많을수록 투자금액이 많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는 주가 폭락을 방어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결국 상위 1%를 위한 이른바 강부자 정책의 일환인 셈이다. 그런데 대부분 언론이 이 사실을 빠뜨리고 정부 발표를 단순 인용하는데 그쳤다.
(말 한마디 잘못하면 회사를 잘리는 수가 있다. 아무리 맞는 말이라도 회사의 입장과 배치된다면 위험하다. 특히 상당수 고객들의 반발을 사는 발언이라면 더욱 그렇다.)
반토막 난 펀드를 아직까지 들고 있는 투자자들의 심정은 어떨까. 곧 바닥을 친다고, 이제 와서 팔면 오히려 손해라고, 정부는 물론이고 금융회사들과 언론은 한 목소리로 근거없는 낙관론을 확대 재생산해왔다.
미분양이 늘어나는 것이겠죠. 그게 더 이윤이 많이 남기 때문일 텐데요.
대통령 사돈 기업 비호 의혹… 조선·한겨레·한국만 보도.
국내 최대, 세계 7위의 타이어 제조업체에서 잇따라 노동자들이 죽어나갔다. 지난 2년 동안 무려 13명, 사인은 급성심근경색과 관상동맥경화, 심장마비 등인데 지난 2월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이들의 집단 돌연사가 이 회사의 작업환경과 관련이 있다는 역학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솔벤트와 톨루엔, 벤젠 등의 약품이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산업자본의 금융 지배 허용과 함께 논란이 되는 또 다른 쟁점은 사모펀드의 은행 소유를 어떻게 볼 것이냐다. 14일 금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관련 법안에 따르면 산업자본이 30% 미만 출자한 사모펀드는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산업자본이 10% 이하 출자한 사모펀드만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었다.
'오픈 RSS'라는 서비스를 하는 팩시아소프트라는 회사에서 사업 제휴를 하자면서 찾아왔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렇다. "우리는 RSS를 모아다가 보기 좋게 만들어서 보여주고 거기에 광고를 붙여서 돈을 벌 생각이다. 너네 RSS를 갖다 쓸 수 있게 해주면 광고 수익의 일부를 나눠주겠다. 이미 많은 언론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전에는 10배와 15배 사이를 오가는 정도였고 IMF 이후 1999년 초반 20배 이상으로 치솟았다가 2000년 이후 정보기술 거품이 꺼지면서 5배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10배를 넘어선 것은 2002년에 잠깐, 그리고 2006년 이후부터다. 우리나라의 PER는 이머징 시장 평균보다는 높고 선진국 시장 평균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경향신문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했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최근 공개한 사진을 두고 '8월에 찍은 사진을 최근 찍은 사진인 것처럼 속였다'고 지적했는데 그 근거가 흔히 EXIF(교환이미지 파일형식)이라고 불리는 사진 등록정보였다.
금융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 가운데 가장 민감한 이슈는 보험지주회사와 금융투자(증권)지주회사가 제조업 자회사를 거느릴 수 있도록 허용한 대목이다. 이번 개정안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첨예한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왜 무조건 영어로 먼저 입력하게 하는가. 라는 글에 반론이 많았습니다. 저는 웹 프로그래밍 전문가가 아니라, 한글 입력이 불편하다는 문제제기는 얼마든지 타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딱히 어려운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했고요. 그런데 이런 저런 현실적 문제들이 있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여전히 시원하게 납득하기는 어렵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에서입니다.
한국은행이 결국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기준금리를 연 5.25%에서 5.00%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금리를 인상한 뒤 두 달 만인데 이처럼 정책기조를 갑자기 뒤집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기업에 위기는 언제라도 찾아올 수 있다.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고 위험요인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당면한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발 빠르게 수습하느냐는 기업의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최근 멜라민 사태와 관련, 기업들의 대응방식은 기업 위기관리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하게 한다.
주가 급락이 계속되고 있는데 과감한 손절매를 추천하는 언론은 한 군데도 없다. 언론에 정확한 주가 예측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손절매는 과도한 손실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투자 원칙이다. 그런데 언론은 올해 초부터 바닥이 멀지 않았다는 허황된 믿음을 확대 재생산해 왔다. 그리고 반토막이 난 지금 손절매 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참으라고 한다.
미리 쓰는 한글날 특집.
당신이 웹 사이트 관리자라면, 굳이 관리자가 아니라도 어느 기업이나 단체에 소속돼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 당신이 자주 가는 사이트의 검색 창에 당신 이름을 입력해 보라. 아마도 당신은 몇 글자를 치다가 백 스페이스 키를 연거푸 눌러 모두 지우고 한영 전환 키를 누른 다음 처음부터 다시 입력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사이트들이 마찬가지다.
오늘 방송통신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제가 찍은 건 아니고 저희 이치열 기자가 찍은 것.
진성호는 조선일보 인터넷뉴스부 차장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팀 간사로 활동한 뒤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이죠. 이 기자는 지나가다가 이걸 보고 눈을 의심했다고 합니다. 한동안 뒤에서 얼쩡거리다가 어렵사리 찍었다고.
국정감사 첫날인 6일, 기획재정부 국감의 성과를 평가하자면 일단 강만수 장관이 비교적 선방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강 장관의 외환 정책을 비판했지만 강 장관은 끝까지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강 장관은 오히려 자신은 고환율 정책을 펼친 사실이 없으며 다만 국제유가와 경상수지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용했을 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강 장관은 교과서에도 나오는 상식적인 정책이라고 거듭 항변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역시 노회했다.
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에서 강 장관은 의원들의 빗발치는 질의를 정면으로 맞받아쳤고 의원들에게 밀린다 싶으면 오히려 호통을 치면서 기를 꺾기도 했다. 반면 의원들은 원론적이고 식상한 질문으로 일관해 맥이 풀렸다. 과거 재정경제위 국감 때 첨예한 이슈를 끄집어 내 장관과 공무원들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나 심상정 당시 민주노동당 의원 같은 스타 의원도 이날은 없었다.
"Bailout people. Not the banks. (국민들을 구제하라. 은행들만 구제하지 말고.)", "No bailout for fat cats. (왜 우리가 세금으로 살찐 고양이들을 살려야 하는가.)" 월스트리트의 시위대가 들고 나온 피켓에 적힌 문구다. "월스트리트가 살아야 미국이 살고 미국이 살아야 세계가 산다"는 이 거대한 도그마에 맞서는 사람들도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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