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08 Archives

민망하고 염치없는 일이다. 블랙먼데이 다음 날이었던 9월23일, 중앙일보는 "'최악 지났나' 안도 랠리 기대감 솔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분간은 매도보다는 보유 전략이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그런데 안도 랠리는커녕 이날 새벽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우리나라 주가도 덩달아 폭락했다. 중앙일보의 기사는 나오자마자 구문을 넘어 오보가 됐다.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이라는 게 생겼다고 한다. 인터넷미디어협회 등 33개 보수단체들이 모였다는데, "언론시장 활성화와 사회 발전을 추구하는 중도보수진영이 기존의 신문과 방송은 물론 인터넷, IPTV와 모바일 등 뉴미디어의 영역까지 종합적인 언론정책을 제시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낼 의무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이 단체의 설립 취지다. 13개 정책 과제를 제시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미디어오늘 광고주 불매운동이다.

언론은 궁금하지 않나.

대기업 회장 소유의 200억원대 차명계좌를 관리하던 직원이 조직폭력배에게 회장의 돈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하자 살인을 청부한, 엽기적인 사건이 드러났다. 서울 경찰청 형사과는 이 사건을 6개월 가까이 내사하다 24일 언론에 공개했다.

유니세프(Unicef, 국제연합아동기금)에서 하는 '탭 프로젝트'라는 게 있다. 우리나라는 어느 음식점을 가나 물이 공짜지만 외국에서는 병에 담긴 생수를 따로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아니라면 그냥 수돗물을 따라다 준다. 물론 수돗물은 공짜다. 그런데 이 수돗물을 1달러를 내고 사먹자는 거다. 그럼 그 1달러는 음식점 주인이 갖나. 그건 아니고 그 1달러를 모아서 물이 부족한 나라의 어린이들을 위해 쓰자는 프로젝트다.

금융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감독의 문제다?

미국 금융위기의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언론은 벌써부터 뒷수습이 한창이다. 주목할 대목은 신자유주의 금융 세계화의 구조적 모순을 둘러싼 논쟁이다. 일부 언론이 최근 금융위기는 관리와 감독의 문제일 뿐 시스템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을 들고 나오기 시작했다. 경제지들이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을 경계하는 등 좀 더 실체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면 보수 성향 신문들은 여전히 정치적 관점에서 사태를 재단하고 있다.

기아자동차가 22일 신차 쏘울을 발표하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 신차 발표회에는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 기아차 김익환 부회장, 조남홍 사장, 정의선 사장 등이 참석했다. 언론의 충성 경쟁이 벌어진 것은 23일부터다.

[인터뷰] 김성구 한신대학교 국제경제학과 교수.

A-B-C-D 다음에는 다시 A가 온다. 이게 이른바 경기순환론이다. 호황일 때는 생산이 늘고 수익도 늘어나지만 과잉생산으로 재고가 쌓이고 수익이 줄어들면 불황으로 접어들게 된다. 이윤이 무제한 늘어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순환론에서는 불황이 계속되면 재고가 줄어들고 다시 생산이 늘어나면서 호황 국면이 시작된다고 말한다. 그런데 만약 A-B-C-D 다음에 A가 아니라 전혀 다른 E가 온다면 어떻게 될까?

국세청 국세통계연보 참고,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연구위원 제공. 맨 위부터 소득 10분위로 나눠서 본 근로소득세, 종합소득세, 법인세의 감세 효과다. 좀 더 파고들면 많이 내는 사람들이니 많이 깎아주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있을 수 있고 많이 내야 할 사람들이라 많이 내는 건데 많이 깎아주면 어떻게 하느냐는 의견이 있을 수 있다. 분명한 것은 비율은 모두 같은지언정, 감세의 체감 효과는 이들에게 훨씬 크다는 사실이다.

유동성 과잉이 만든 자산 거품… 다음 차례는 대한민국이 될 수도.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의 출발은 메릴린치였는데 그 여파는 리먼브러더스로 튀었다가 아메리칸인터내셔널그룹(AIG)에서 거세게 폭발했다.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15일 월요일, 뉴욕 주식시장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 규모로 폭락했다. 다우지수는 504.48포인트(4.42%) 폭락한 1만917.51, 나스닥 지수는 81.36포인트(3.60%) 폭락한 2179.91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S&P500 지수는 58.17포인트(4.65%) 하락한 1193.53으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미국 금융시장이 사상 최악의 위기국면에 접어들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15일 메릴린치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BOA에 목을 매고 있던 리먼브러더스는 현지 시간으로 15일 자정 파산 신청을 냈다. 미국 주요 언론은 3위와 4위 규모의 투자은행의 몰락을 앞두고 월스트리트가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티스토리는 일단 무료인데다 다른 무료 블로그 서비스보다 훨씬 자유도가 높아 많은 인기를 끌었다. 광고도 붙지 않고 스킨도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배너광고를 붙여 용돈을 벌 수도 있다. 원한다면 별도의 도메인으로 접속할 수도 있다. 이 정도면 굳이 독립 호스팅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다.

블랙홀을 만들어내는 실험이 진행 중이다. 시간과 공간을 모두 끌어당긴다는 블랙홀이 혹시 지구를 통째로 집어삼키지는 않을까. 우주 탄생의 비밀을 밝힌다는 이 거창한 실험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항의와 반발이 빗발쳤던 것도 이런 우려에서다. 일부에서는 지구의 소멸과 종말을 거론하기도 했다. 물론 전문가들은 이 블랙홀이 아주 작은 규모인데다 금방 사라지기 때문에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설치형 블로그 툴 텍스트큐브(옛 태터툴즈)를 개발하는 태터앤컴퍼니가 검색전문 업체 구글 코리아에 인수됐다. 구글코리아 설립 이후 국내 기업을 인수한 것은 최초다. 태터앤컴퍼니와 구글코리아는 12일 오전 동시에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으나 비밀유지 계약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를 거부했다.

9일 열렸던 '대통령과의 대화'는 그야말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는 꼴이었다. 5개 채널이 동시 생방송으로 진행했는데 시청률이 모두 합쳐 15%를 조금 넘는 수준. 이는 같은 시간에 방송된 SBS 드라마 '식객'의 절반 수준이다. 낮은 시청률은 이 떠들썩한 국정홍보 이벤트가 애초에 국민들의 별다른 기대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채널을 붙잡아 둘만큼 질문이나 답변이 모두 뻔하고 지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원래 KBS와 MBC, SBS, OBS 등 지상파는 물론이고 YTN, MBN 등 케이블 보도 채널까지 모두 6개 방송에서 한꺼번에 생중계를 한다고 난리법석을 떨더니 SBS는 정규 방송을 하기로 했다. 아래 그래프가 그 결과다.

리먼브러더스의 주가가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 9일 하루 동안 반 토막이 났다.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열악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기도 하지만 산업은행이 이 회사 인수를 최종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주가는 7.9달러, 8일 종가 14.02달러의 56% 수준이다. 올해 2월1일 66달러와 비교하면 88% 이상 폭락한 셈이다.

취재 나가 있는데 회사에서 전화가 왔다. 누가 찾아왔다는데, 통화를 해보니 언젠가 썼던 아파트 리모델링 기사를 보고 찾아왔다고 한다. 그래서 다음날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는데 만나서 보니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였다. 방화동에 있는 자기네 아파트가 리모델링을 하려는데 와서 주민들을 설득해 달라고 했다. 이대로 가면 리모델링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이고 반대하는 주민들은 쫓겨나게 될 판이라고 했다.

0.6%만 찔끔 매각… "이익실현 차원일 뿐 향후 매각 계획은 없어."

우리은행은 YTN 지분을 일부 매각했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매각규모는 함구했다. 그러나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지난달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28일)까지 2만주 가량은 이미 팔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전KDN이나 한국마사회 등이 최문순 민주당 의원의 서면 질의에 지분을 판 사실이 없다고 확인해 준 것을 감안하면 이 2만주는 우리은행 보유지분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경제 8일 38면에 실린 "9월 위기설이 언론 탓?"이라는 제목의 칼럼은 여러 가지로 흥미롭다. 이 칼럼은 언론이 선정적인 이슈를 만들어 내고 그 이슈에 편승해 기사를 쏟아내고 자기 합리화를 하는 일련의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주목할만한 사례다.

감세냐, 재정지출이냐… 이해를 돕기 위해 몇 가지 흥미로운 표와 그래프를 소개한다. 자료는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연구위원 제공. (건너 뛰고 싶으면 맨 아래 그래프와 결론만 봐도 된다.)

가계부채가 사상최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주요 언론이 이 사실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는데 정작 그 해법은 찾아보기 어렵다.

KBS 직원들 모임인 사원행동에 따르면 오는 9일 예정된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청와대가 촛불시위 진압 전경을 질문자로 선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청와대는 또 장미란, 이용대 선수 등을 출연시켜달라고 거듭 요구해 KBS 관계자들이 곤혹스러워 했다고 한다.

위기설이 진짜 위기를 부른다. 위기설이 과장됐다는 지적도 많지만 시장 참가자들을 반신반의하면서 주식을 내던졌다. 환율도 폭락했고 금리는 치솟았다. '9월 위기설'이 다시 이슈로 떠올랐고 신문을 펼쳐보면 '검은 월요일'이니 '공황'이니 '패닉'이니 온갖 과장된 표현이 넘쳐난다. 일부 신문은 '9·1 테러'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생명보험 계약자들은 봉인가. 생명보험회사들이 올해 하반기 대거 주식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해묵은 논란이지만 보험회사들이 벌어들인 이익은 주주들의 몫일까. 아니면 보험 계약자들의 몫일까. 동양생명이 지난달 28일 국내 최초로 증권선물거래소 상장심사위원회에서 예비심사를 통과해 오는 10월 상장을 앞두고 있다. 교보생명과 금호생명, 삼성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상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계산업무 외주화와 비정규직 해고에 항의해 400일 넘게 파업을 벌여 온 이랜드그룹 뉴코아백화점 노동조합이 지난달 29일 계산업무 외주화 금지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비정규직 36명을 재고용하는 등의 조건으로 2010년까지 파업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뉴코아가 노조를 상대로 낸 100억여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징계 해고된 18명 복직 등은 이번 합의에 포함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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