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 머물다가 국경을 넘어 선전을 거쳐 지금은 상하이에 와 있습니다. 밀려둔 일이 많아서 걱정은 좀 되는데 돌아가서 부지런히 해야죠.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간단히 적습니다.
June 2006 Archives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찬성하는 사람들이 절반이 넘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문제의 본질을 다시 고민하게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유무역과 기업의 성장이 우리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더 나은 다른 대안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성장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믿음, 부작용이 따르겠지만 성장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믿음, 그런 믿음이 흔히 정치적 신념으로 확산되고 사회적 의제로 굳어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대안연대회의에서 3차례에 걸쳐 삼성 그룹 보고서를 내놓았는데 눈길을 끄는 건 송원근 진주산업대학교 교수가 밝혀낸 삼성 그룹의 화려한 내부거래 실상이다. 그동안 막연하게 알려져 있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통계를 들여다보면 아연실색할 정도다. 삼성 그룹 성장의 비결이 여기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근 인터넷 서비스 업계의 최대 이슈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이글루스 인수합병과 그 뒤를 이은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태터앤컴퍼니의 제휴다.
우리나라에는 무려 7천개의 안경점이 있다. 인구 6500명에 하나 꼴로 안경점이 있는 셈인데 외국과 비교하면 거의 세배 가까이 많은 규모다. 안경사 면허를 갖고 있는 사람이 벌써 2만7천명, 전국 대학에 안경광학과가 35개인데 여기에서 해마다 1500명 가까이 졸업생이 쏟아져 나온다. 그야말로 안경점은 포화상태다. 경쟁도 그만큼 치열하다. 1만5천원이면 렌즈를 포함해 안경 하나를 맞출 수 있을 정도다.
한국사회경제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채언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제정신을 가진 정부라면 서울보증보험을 정부투자기관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융시장 개방의 소용돌이에서 빗겨나 있었던 보증보험 시장이 금융 공공성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보증보험 시장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가 내부 검토에 들어갔고 곧 공청회도 열릴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보증보험회사인 서울보증보험이 거세게 반발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장을 넘보게 된 손해보험회사들은 벌써부터 군침을 삼키고 있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보증보험 시장 개방, 과연 독일까 약일까. 정부는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일까.
흔히 하느님의 말씀과 성경을 서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다.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사람이 기록한 것이다. 성경은 최선의 기록이겠지만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 간단하게는 번역본 성경이 히브리어 원본 성경을 완벽하게 담아내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역사적 사실과 역사의 기록이 다를 수 있는 것처럼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과 다를 수 있다. 하느님의 말씀 또는 가르침에 마음을 열어놓지 않고 성경의 자구 해석에 매달리는 것 역시 우상 숭배다.
성경에는 물론 예수가 결혼했다는 이야기가 없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수가 결혼하지 않았다고 단정 지을 수 있을까. 알려져 있지 않을 뿐 그는 결혼을 했을 수도 있고 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결혼을 했다면 아들이나 딸을 낳았을 수도 있고 낳지 않았을 수도 있다. 우리는 예수의 삶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 것일까.
네이버는 국내 최대의 포털 사이트다. 네이버는 이미 검색 페이지뷰의 3분의 2 이상, 온라인 광고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가 사회적 의제를 독점하는 상황도 심상치 않다. 이제 네이버의 놀라운 성공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독점과 독점이 확산되면서 나타날 여러 문제들, 그리고 그 대안을 함께 이야기해야 할 때다.
한번 보면 도저히 사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 날렵하고 산뜻한 디자인은 물론이고 훨씬 가벼워지고 가격도 깜짝 놀랄 만큼 낮아졌다. 물론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최근 데스크톱 PC 판매가 주춤한 반면 노트북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바야흐로 노트북이 데스크톱 PC를 대체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인터뷰 / 김규성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부회장.
불법 소프트웨어 단속이 한창이던 무렵, 단속이 나오면 창밖으로 컴퓨터를 집어 던지는 게 더 싸다는 농담이 나돌기도 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는 심각했다. 한바탕 단속이 휩쓸고 간 지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국제사무용소프트웨어연합(BSA)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불법복제 비율은 46%를 웃돈다. 일본 28%, 미국 21%의 두 배 이상이고 세계 평균 3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인터뷰 / 장칭웨이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 총경리
중국이 처음 우주선을 쏘아올린 때가 1970년 4월이다. 그리고 33년이 지난 2003년 10월에는 유인 우주선까지 쏘아 올렸다. '신의 배'라는 뜻의 선저우(神舟) 5호,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기록이었다. 지난해 10월에는 두 번째 유인 우주선 선저우 6호가 5일 동안의 우주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중국은 내년 4월에 선저우 7호를 발사해 우주 유영 실험을 하고 2012년에는 달 착륙까지 시도할 계획이다.
인터뷰 / 백성현 명지전문대학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 교수, 로봇 박물관 관장.
로봇 장난감을 수집하는 괴짜 교수. 그는 처음에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동안 몇 군데 언론과 인터뷰를 하기는 했는데 그때마다 엉터리 기사에 질렸다고 했다.
언젠가는 그런 일도 있었다. 방송국에서 불러서 나갔더니 다짜고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보라고 했다. 그날 방송에서 그는 나이 먹고도 장난감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별난 사람으로 비춰졌다. 방송국뿐만 아니라 기자들은 그를 만나면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해달라고 한다. 가벼운 흥밋거리로 취급할 뿐, 그가 왜 로봇에 애정을 갖고 3500종의 로봇을 모으고 박물관까지 세우게 됐는지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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