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산업이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혔다. 세계적으로 출하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성장률은 눈에 띄게 둔화하는 추세다. 특히 고가 휴대전화에 치중해왔던 우리나라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의 타격이 크다. 업계 1, 2위인 노키아와 모토롤라가 일찌감치 저가 시장을 공략해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뒤로 처지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런 위기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구조적이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데 있다.
May 2006 Archives
"지식재산권 보호를 외치는 사람들의 진짜 의도는 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로렌스 레식 교수는 대답했다. "너무나도 쉽고 명확합니다. 헐리우드죠. 생각해 보세요. 책이든 음반이든 영화든 저작권자가 죽은 뒤 70년 동안 저작권을 보호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월트디즈니의 로열티 수입을 보장하기 위한 겁니다. 미국에서 저작권 기간 연장법을 미키 마우스 법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지식재산권은 연구·개발의 성과를 보장해주는 역할을 하지만 후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차단하기도 하고 자칫 선발 업체들의 발목을 잡기도 한다. 특허를 선점했다가 제품이나 서비스가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난 뒤 권리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특허를 내세워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이들을 미국에서는 '특허 괴물(patent troll)'이라고 부른다. 우리 식으로 하면 디지털 시대의 '알박기'라고 부를 수 있겠다.
세계적으로 에이즈 환자가 4천만명이 넘지만 그 가운데 제대로 치료를 받는 사람은 5%도 안 된다. 무엇보다도 약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약회사들이 내놓은 에이즈 치료제는 한 달 분량에 700달러 정도. 그런데 인도의 제네릭 약품을 만드는 제약회사들은 거의 비슷한 약을 30달러 미만에 만들 수 있다. 당장 사람이 죽어 가는데 약값이 없다. 700달러짜리 정품과 30달러짜리 짝퉁, 약효에 차이가 없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예수는 사람의 몸으로 태어난 하느님이다. 그가 마구간에서 태어났고 비천한 목수로 살았다는 건 그의 신성에 아무런 흠집도 내지 못한다. 그러나 그가 결혼을 해서 애를 낳았다고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는 사람의 몸을 한 하느님이지만 진짜 사람이어서는 안 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온갖 원고들 때문에 이틀 연속 꼬박 밤을 샌 뒤라 정말 쓰러질 만큼 피곤했다.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기차 안에서도 내내 노트북을 붙들고 있어야 했다. 그래도 시간이 부족해서 강연회 시작 5분 전에야 겨우 끝낼 수 있었다. 나는 좀비 같은 모습으로 학생들 앞에 섰다.
세계적으로 M&A(인수합병) 열풍이 거세다. 금리는 그 어느 때 못지않게 낮고 현금도 넘쳐나지만 성장의 속도는 더디다. 새로운 성장 동력은 결국 M&A 밖에 없다. 이제 덩치를 키우고 시장을 장악하는 기업들이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M&A까지 가지 않더라도 경영권 위협만으로도 주가가 오른다. 과연 어떤 기업들이 M&A의 표적이 되는가. 어떤 기업들이 매력적이고 어떤 기업들이 취약한가. 최근 동향을 살펴본다.
지주회사가 뜨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 사태와 관련, 지주회사가 바람직한 기업 지배구조의 모델로 새삼스럽게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요즘 주식 시장은 불확실한 수익성보다 확실한 자산 가치를 더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다. 우량 자회사보다 지주회사의 주가가 더 뛰어오르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업 지배구조 뿐만 아니라 투자 관점에서도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지주회사, 그 매력과 가능성을 살펴본다.
퇴직 정부 관료들을 끌어들이면 많은 일들이 손쉽게 된다. 댄 브리오디가 밝혀낸 칼라일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문제는 이게 결코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는 데 있다. 먼저 칼라일의 역사를 간단히 다시 정리해보고 우리나라의 경우와 비교해 보기로 한다. 퇴직 관료들에게 도덕성을 요구할 게 아니라 쉽지 않겠지만 이들이 재직하는 동안 얻은 정보와 영향력을 재직 이후 활용할 수 없도록 제도적으로 차단하는 게 관건이다.
"취재만 열심히 하면 뭐하냐고. 기사를 안 쓰는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김헌동 본부장의 이야기다. "도대체 이유가 뭐요. 기사를 쓰면 위에서 안 실어줍니까. 광고 때문에 그런 거요?"
그건 사실 내가 묻고 싶은 말이었다. 부동산 문제를 취재하면서 나는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깨달았다. 피가 끓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왜 아무도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일까. 언론은 왜 침묵하고 있는 것일까.
IMF 외환위기 이후 시중은행들은 인수합병으로 몸집을 부풀려왔지만 지방은행들은 철저하게 지역밀착 경영으로 생존해왔다. 29개에 이르던 은행이 11개로 줄어들었고 만약 외환은행이 국민은행에 넘어간다면 10개로 줄어들게 된다. 지방은행은 10개에서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전북은행 3개로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 세 은행들이 모두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의 생존 전략과 성장 잠재력을 살펴본다.
한국과 미국은 내년 3월 발효를 앞두고 추진 중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협상 도중 교환한 문서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지난달 18일 워싱턴에서 열렸던 2차 사전 준비회의에서다.
한덕수 재정경제부 장관 겸 부총리는 이와 관련, 최근 브리핑에서 “우리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미국의 협상 원칙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미국 쪽에서 “앞으로도 다른 나라들과 해야 할 협상이 많은데 문서가 공개되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는 것이다. 김종훈 우리 쪽 협상 대표는 “미국 쪽에서는 10년으로 하자고 했는데 줄여서 3년이 됐다”고도 했다.
국제 유가가 날마다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무려 40%, 올해 들어서만 15% 이상 올랐다. 이렇게 가다간 1배럴에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는 유가 충격에 휩싸였다. 전쟁 못지않은 긴장과 위기감이 감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세계 4위의 원유 수입국, 7위의 석유 소비국인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태평한 분위기다. 무슨 믿는 구석이 있는 것일까.
김앤장 법률사무소 문제를 취재하겠다고 덤벼들어 한참을 헤맨 끝에 몇 사람의 제보자를 만날 수 있었다. 그 가운데 한 명은 다음과 같이 묻기도 했다. “진실을 말해주면 그걸 쓸 용기가 있느냐.” 나는 물론 “진실이라면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했고 여러 차례 사실 확인을 거쳐 기사를 내보냈다. 국내 최대의 법률회사, 김앤장과의 악연은 그렇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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