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간 부분에 활동가도 마찬가지라는 문장을 보고 직업과 운동, 그리고 야학의 활동가들에 대해 생각해봤다. 강유원은 안경사 이야기를 했고 그 아래 댓글의 누군가는 도배 이야기를 했다.
March 2006 Archives
도대체 아파트는 얼마에 지어서 얼마에 팔려야 적당한 것일까. 분양 공고를 앞두고 판교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한쪽에서는 당첨만 되면 대박을 터뜨린다고들 난리법석이고 다른 한쪽에서는 가격을 더 낮추라고 성남시와 건설회사들이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만약 성남시가 이겨서 분양가를 더 낮추면 그 이익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당연히 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청약 당첨자들이다. 여기에 판교의 딜레마가 있다. 주변의 아파트 가격은 이미 터무니없이 비싸게 치솟았는데 판교를 좀 싸게 공급한다고 해서 이 아파트들 가격이 낮아질까. 또한 지독히도 운 좋은 몇몇 당첨자들에게 정부가 이렇게 엄청난 횡재를 안겨줘도 좋은 것일까.
외환은행이 다시 팔려나가게 됐다. 이번에는 주인이 바뀌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더 큰 은행에 합병돼 자칫 간판을 내리게 될 전망이다. 차라리 해외 매각이 더 낫겠다며 국민은행을 거부했던 외환은행 직원들로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 셈이다.
이번주부터 수요일 저녁마다 교통방송에 나가 20분 정도 경제 브리핑을 하기로 했다. 저녁 시간이라 시간 내기도 애매하고 준비하는데도 꽤나 손이 많이 간다. 일단 시작은 했으니 한동안 해볼 생각이다. 좀 새로운 시각의 경제 바로보기를 이야기할 생각이었는데 어제 보니까 라디오 방송이라는 게 깊이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기는 어려워 보였다.
수요일 저녁 8시 20분쯤 95.1MHz, '김상희의 아름다운 서울의 저녁입니다'. 주마다 3가지 주제를 골라서 이야기하는데 아래는 그 중의 하나. 재미있으면 포드캐스트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별로다. 말 더듬지 말자.
http://www.armariuscasting.net
"주요 언론사 한 곳에서 심층 인터뷰를 요청해 온 적이 있었다. 기자 한 명이 모나코에 있는 소버린 본사까지 찾아와 이틀 동안 회사 곳곳을 돌아보고 인터뷰를 했다. 그런데 어떻게 된 것일까. 기사는 실리지 않았다."
2005년 9월 우리나라를 찾은 마크 스톨슨 소버린자산운용 상무의 이야기다. SK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철수한 뒤 한달 만에 다시 돌아온 그는 증권학회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언론이 정도를 저버렸다"고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또 "SK에서 소버린 광고 1페이지를 빼면 SK 광고 2페이지 주겠다는 제의를 했고 대부분 언론이 이를 받아들였다"고도 했다. 실제로 2005년 SK 주총을 앞둔 무렵, 대부분 언론이 소버린 광고를 거부했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 주최로 "기초연금제 도입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열리는데 토론자로 초청을 받았다.
아래 두 그림은 각각 남녀의 연령별 직종 분포도다. 윗쪽이 남성, 아랫쪽이 여성의 경우다. 남성의 경우 정규직과 자영업자가 많고 여성의 경우 비정규직이 상대적으로 많다. 무급 가족종사(하늘색)도 남성보다 훨씬 많다. 세로 축 단위는 1천명.
한나라당 기초연금의 핵심은 개별적 수급권을 보장하고 1인 1연금제를 도입하자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65세가 되거나 장애인이 되면 가입자 전체 평균소득월액의 20%를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국민연금 가입자를 기준으로 하면 평균소득월액은 141만2428원, 20%면 28만2486원이 된다.
한때 LG그룹에는 '못난이 3콤'이란 말이 유행이었다. 이익도 못 내면서 돈만 까먹었던 LG텔레콤과 파워콤, 데이콤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었다. 툭하면 인수합병 시나리오가 나돌았고 그 가운데 일부는 상당히 그럴듯하게 들리기도 했다. 그만큼 3콤의 전망은 불투명했다. 그런데 이 3콤이 어느새 모두 살아난 것이다. 그 중에서도 LG텔레콤의 약진은 특히 두드러졌다.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사장이 테터툴즈의 개발자 정재훈씨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2월이었다. 그 무렵 노 사장은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었고 막연하기는 했지만 블로그에서 가능성을 찾았다. 그러다가 테터툴즈를 알게 됐고 그 개발자를 수소문해서 만난 것이다.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의기투합했고 그래서 태터앤컴퍼니라는 회사가 만들어졌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은 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 당신의 변호사가 어느 날 갑자기 상대방의 변호를 맡게 된다면? 그를 믿고 모든 걸 털어놨는데 그가 당신의 약점을 공격하기 시작한다면? 물론 이런 쌍방대리 행위는 법으로 금지돼 있다. 그러나 먹고 먹히는 기업 인수합병 현장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 당신은 당신의 변호사를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가.
금융기관의 대주주는 금융관련 법률을 위반해 벌금형 이상 형을 받으면 대주주 자격을 잃게 된다. 이 경우 6개월 내에 보유 지분을 강제로 매각해야 한다. 그런데 최근 외환은행의 대주주 론스타펀드는 무려 860만달러를 해외로 밀반출한 사실이 적발됐는데도 벌금 한푼 물지 않았다. 물론 대주주 자격도 여전히 유효하다.
아침에 한창 원고 마감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걸려왔다. 모르는 번호, 낮선 목소리. 농성 중인 KTX 승무원인데 명함을 보고 전화하는 거라고 했다. 오후 2시부터 경찰이 투입돼 강제연행할 거라고 했다는 것이다. 공중에 헬기까지 떠 있다는 것이다. 전화기 너머로 그의 두려움이 느껴졌다. 어디냐고 물었더니 경기도 양평의 콘도라고 했다.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뭐냐고 묻고 싶었지만 묻지 않았다. "알았습니다"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조선일보'는 2월 14일자 기사에서 이른바 '초국가 기업'이라는 개념을 제시하면서 삼성그룹의 매출이 싱가포르의 국내총생산보다 많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그룹의 매출액은 140조원으로 세계 180여개 나라 가운데 35번째로 큰 나라가 된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보다 크고, 이란이나 아르헨티나보다는 조금 작다. 같은 맥락으로 LG그룹은 세계 48번째, 현대자동차그룹은 51번째, SK그룹은 55번째로 큰 나라가 된다는 것이다.
국회도서관을 떠나 진주산업대 교수로 옮겨가는 박종현 입법연구관을 만났다. 햇볕이 드는 도서관 앞마당 벤치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시간이 짧아서 아쉬웠다. 짐 정리 하느라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박 교수의 말처럼 정치적 판단을 떠나 자본시장의 성장은 한계가 분명하다. 멀리 내다보고 대안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그 한계를 바로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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