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노동운동. 10명의 노동자 가운데 9명은 노동조합에 가입돼 있지 않다. 이게 우리 사회가 노동운동에 무관심하고 또 노동운동이 힘을 얻지 못하는 이유다. 대기업 노조가 노동자들을 대표할 수 있는가. 그들이 우리 사회 노동문제들을 제대로 건드리고 있는가. 거듭 반성해볼 문제다.
April 2005 Archives
경제신문 비판 시리즈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오늘은 한국경제신문에서 사장실장이라는 사람이 전화를 걸어왔다. 이 회사는 사장실에서 마케팅을 맡고 있다고 했다. 아래는 통화 메모를 정리한 것.
= 내용 중에 우리가 생각하고 알고 있는 부분과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광고비 예상매출을 담보로 대출 받은 부분을 지적했는데 이거 정상적인 파이낸싱 기법 가운데 하나다. 매출채권 자산유동화증권이라고 한다.
가난을 벗어나는데도 돈이 필요하다. 뭘 좀 해보려고 해도 밑천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럴 때 누가 선뜻 돈을 빌려주겠다고 나서면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돈이 어떤 돈이냐는 거다. 그 돈을 왜 빌려주겠다고 나서냐는 거다. 물론 우리나라는 그렇게 빌린 돈으로 공장도 짓고 도로도 깔고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많은 나라들이 그렇지 못했다.
여기에는 무시무시한 음모가 숨어있다. 컨설팅 회사 메인에서 수석 경제분석가로 일했던 존 퍼킨스가 그 음모를 폭로한다. 퍼킨스는 가난한 나라들이 돈을 빌려쓸 수 있도록 이 나라의 경제 전망을 뻥튀기하는 일을 맡았다. 그렇게 돈이 들어가면 그 돈은 고스란히 미국 기업들에게 다시 돌아온다. 빚은 갚을 수 없을만큼 불어나고 이 나라는 미국의 경제 식민지로 전락한다.
노조를 설립했다는 이유로 부당 해고를 당한 뒤 3년 6개월째 복직 투쟁을 벌여왔던 대성산업가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이 회사 본사를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대표이사 면담을 요구하고 있는데 회사는 이들과 일절 대화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업무 방해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다.
4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관훈동 대성그룹 본사. 경찰들이 정문을 겹겹이 에워싸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한동안 실랑이를 벌이다가 경찰 책임자를 면담한 끝에 겨우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기자는 본관 현관에서 다시 제지당했다. 대성그룹 직원들이었다.
카트 라이더라는 온라인 게임이 있다.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카트 모르면 왕따 당한다"는 말이 나돌 정도다. 근무 시간에 인스턴트 메신저나 '싸이질'을 못하게 하는 것처럼 카트 금지령을 내리거나 아예 접속을 차단하는 회사도 있다고 한다.
카트 라이더는 자동차 경주 게임이다. 방향키와 쉬프트·콘트롤 키 정도만 쓸 줄 알면 되고 누구나 5분이면 배울 수 있어 10대와 20대는 물론이고 30, 40대와 여성 회원들도 많다. 한 게임하는데 2~3분 밖에 안 걸리고 그만큼 짜릿한 매력이 있다. 지난해 6월에 시작해 올해 3월까지 9개월 동안 1000만명의 회원이 몰렸다. 네명에 한명꼴로 이 게임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동시 접속자수가 20만명에 이를 때도 있다고 한다.
"소득의 3%만 내면 나중에 70%를 주겠다고 정부가 거짓말을 해서 만든 제도다. 지금은 9%를 내고 60%를 받고 있는데 적어도 15% 정도를 내고 50%를 받는 정도로 고쳐야 겨우 유지된다. 보험료를 더 내라고 하니까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심하게 말하면 처음부터 사기를 쳐서 만든 제도였고 지켜질 수가 없는 제도다."
4월 14일 국회에 출석한 이해찬 총리의 발언이다. 이 총리는 "올해 안에 국민연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시한폭탄이 될 수도 있다"며 "새로운 틀을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조금 더 많이 내고 조금 덜 받는 시스템으로 가자는 원론적인 해법을 내놓았을 뿐 새로운 틀을 고민하는 수준까지 가지 못했다. 국민들 반발을 의식해서다.
한국경제신문이 600억원의 대규모 유상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신문은 3월 17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최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가 180억원을 내고 삼성과 LG, SK그룹이 각각 120억원을 내기로 했고 이밖에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들도 100억원 가까이 내놓을 계획이다.
이 회사 권해근 관리국 부국장은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고 몇년 전부터 숙원 사업으로 추진해왔던 증자가 올해 들어 구체화된 것"이라며 "최종 확정된 단계는 아니지만 큰 무리없이 성사될 걸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증자 규모와 기업들 분담 금액은 오는 4월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영국박물관에 진짜 영국제는 수위 밖에 없다"는 우스개소리도 있다. 이 박물관에는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을 비롯해 이시리아의 날개 달린 황소, 로제타 석 같은 세계적인 유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집트에서 그리스와 로마,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대륙까지, 이 박물관은 영국의 광범위한 약탈의 역사를 증거한다.
1753년에 건립된 세계 최초의 공공 박물관이고 루브르박물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함께 3대 박물관으로 불린다. 2000년에 개관한 한국관에는 우리나라 구석기 시대 유물부터 청자와 백자 등 250여점의 우리 미술품이 전시돼 있다.
어떤 상처는 잊혀질지언정 사라지지는 않는다. 광주 사람들에게 1980년 5월의 상처가 그렇다. 윤한봉 선생을 다시 찾은 것은 그 상처를 더듬어 보고 반성하기 위해서다. 윤 선생은 광주가 민주화의 성지에서 민주화의 망지로 추락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5월의 상처만 기억할 게 아니라 그 항쟁정신과 대동정신을 끊임없이 현재에 되살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윤 선생은 그게 죽은 사람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살아남은 사람들의 책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homme sans tete". 후안 솔라나스 감독의 17분46초짜리 단편영화다.
머리를 가게에서 사고 팔 수 있다면 어떨까. 돈만 내면 얼마든지 멋진 머리를 살 수 있지만 돈이 없으면 별볼 일 없는 머리밖에 살 수 없다. 그마저도 없거나 내키지 않으면 머리 없이 다니는 수도 있다. 이 영화에서 머리는 그냥 액세서리, 장식품일 뿐이다.
생각나는대로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야기하겠다.
먼저 반성하는 건 내가 지난 몇년 동안 야학 사람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조금 주제 넘지만 달리 말하면 후배들을 키워내지 못했고 고민들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 늘 시스템을 고민하고 대안을 이야기했지만 그 실천의 지점을 찾지 못했고 좌절하고 체념하고 포기하기도 했다. 지난 몇년 동안 야학의 문제의식은 제자리에 머물러 있었고 오히려 후퇴되기도 했다. 원론만 공허하게 떠돌고 열정은 박제되어 퇴색됐다.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가 살펴본다. 우리가 이곳에서 찾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다시 반문해본다.
자취생들을 위한 간편 요리 조리법, 열한번째. 달래나물 비빔밥.
달래는 4월에 꽃이 피는 백합과 식물이다. 한방에서는 소산이라는 약재로 쓰기도 한다. 복통 치료에 효과가 있고 비타민 C가 많아 빈혈과 동맥 경화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씹으면 봄 냄새가 나고 식욕을 돋운다. 입맛없는 계절에 딱이다.
<재료>
달래 조금.
고춧가루 조금, 간장 조금, 다진 마늘 조금, 설탕 조금, 깨 조금, 참기름 조금.
2일 열린우리당 당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이 여야 합의를 전제로 국가보안법 대체입법을 도입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1만498명의 1인2표제 투표에서 4266표, 득표율 43%를 얻어 당의장에 당선했다. 중도실용주의를 표방한 문 의장의 당선으로 향후 열린우리당의 실용주의 노선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개혁의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니체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런 책을 읽을 때는 장갑을 끼는 게 좋다. 예민한 체질이라면 마스크를 쓰는 것도 좋다. 지금 이 글은 이 책의 소개나 서평이라기 보다는 폭로다. 이 책에서 우리는 우리 사회의 오해와 환상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확대 재생산되는가, 그리고 그런 오해와 환상이 어떻게 경제를 망치고 있는가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이 책의 저자들 26명의 이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하나같이 내로라 하는 경제 전문가들이다. 이런 책에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 이들의 무지와 착각, 사실 왜곡과 담론 조작을 폭로한다. 대부분 한국경제연구원 사람들이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사람들이니 존칭과 직책은 생략한다. 발췌는 최대한 본문의 의미를 그대로 살리도록 노력했지만 믿기지 않으면 직접 대조 확인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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