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아무리 많아도 계속 빚을 낼 수만 있다면 문제될 게 없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이 그랬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이 엄청난 달러와 미국 국채를 사준 덕분에 미국은 빚더미를 끌어안고도 탄탄한 성장을 이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결국 빚은 빚이고 언젠가는 갚아야 하니까.
2월 22일, 한국은행이 달러 자산을 줄이려 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세계적으로 달러 투매가 확산됐다. 이른 바 한국은행 쇼크였다. 달러 자산을 내다판다는 건 달러 가격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걸 의미한다. 달러 가격이 떨어진다는 건 금리가 올라가고 결국 미국의 빚이 더 늘어난다는 걸 의미한다. 미국은 그동안 달러를 찍어내가면서 빚을 늘려왔고 그 달러를 받아줄 데가 있었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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