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2004 Archives

구두닦이에게 물었다. "돈을 벌면 어디에 쓰죠?"

"절반은 쌀을 사고 절반은 주인한테 줘야합니다."
"주인이 누군데요?"
"당연히 구두 닦는 솔과 구두 통을 빌려준 사람이죠."

구두 닦는 솔과 구두 통은 기껏해야 5만원 정도 밖에 안한다. 겨우 5만원만 없어서 이 사람은 구두 닦는 솔과 구두 통을 빌려준 사람의 노예가 된다. 그나마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낫다. 거리 곳곳에서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고 있는데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다. 사람들은 당신에게 손을 내민다. 이들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빈 집'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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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의 영화는 대개 끔찍하다. 이를테면 살인의 예감 같은 것이다. 의도하지 않게 누군가를 죽여야 하는 상황, 또는 죽이는 상황, 그리고 파국. 강간을 하거나 강간을 당하고 미치거나 낚시 바늘을 집어삼키기도 한다. 김기덕의 영화가 끔찍한 것은 그런 파국이 일상적인 것처럼 비춰지기 때문이다. 터무니없는 상상이지만 김기덕은 그런 상상을 그대로 영화에 담아낸다.

'빈 집'의 끔찍함은 좀더 교묘하다. (아래는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줄거리를 전혀 모르고 보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

야학의 관성과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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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학의 존립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

먼저 우리는 지난 몇년동안 야학에 학강을 거의 또는 전혀 남기지 못했다. 몇명의 학강이 검정고시를 합격했고 그리고 야학을 떠났다. 그들은 야학에 머물 곳을 찾지 못했다.

검정고시를 벗어난 어떤 영역에서도 학강과 강학은 소통하지 못했고 좀더 냉정하게 말하면 베푸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시혜적이고 의존적인 관계 이상의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만들지도 못했다. 학강과 강학들의 채무 채권 의식이 그나마 지금 야학을 지탱하는 힘이다. 그 많은 노력에도 야학은 무료 검정고시 학원에 그쳤다.

빚 잘 갚는 것도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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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모두 458조원 규모에 이른다. 집집마다 평균 2994만원의 빚을 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살다보면 빚을 질 때도 있고 문제는 그 빚을 어떻게 잘 갚느냐다. 잘 버는 것 만큼이나 빚 잘 갚는 것도 절박한 재테크다.

가장 먼저 신경쓸 부분은 빚을 어떻게 갚느냐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빚을 어떻게 내느냐가 관건이다. 빚을 갚는 방식은 만기 일시상환과 원리금 균등상환과 원금 균등상환 등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원금 균등상환이 가장 이자가 낮고 만기 일시상환이 가장 높다. 은행에서는 보통 만기 일시상환을 추천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왕국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인가. 최근 1.0 미리보기 판을 출시한 모질라 재단의 대안 웹 브라우저, 불여우(파이어폭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9월 14일에 첫 선을 보인 불여우 1.0 미리보기 판은 출시 6일째 되는 날에, 시간으로는 100여시간 만에 다운로드 횟수가 100만을 넘어섰다. 첫날 31만2천명이 이 프로그램을 내려받은데 이어 22일까지 모두 150만6200명이 불여우 쓰기 운동에 동참했다. 당초 모질라 재단이 공언했던 10일 100만 다운로드 목표를 일찌감치 넘어선 셈이다. 이런 속도라면 10일 동안 200만 다운로드도 가능할 전망이다.

주소를 옮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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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eejeonghwan.com/media에서
http://www.leejeonghwan.com/media로 주소를 옮깁니다.

RSS 주소도 역시 http://www.leejeonghwan.com/media/index.xml로 바뀝니다. RSS 구독하시는 분들 주소를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조만간 홈페이지 디자인을 개편할 계획입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자취생들을 위한 간편 요리 조리법, 아홉번째. 돼지고기 김치 두루치기.

'동의보감'에 따르면 돼지고기는 허약한 사람을 살찌게 하고 음기를 보하며 성장기의 어린이나 노인들의 심신허약을 예방하는데 좋은 약이 된다. 섬유질이 많은 김치는 돼지고기의 소화를 돕고 부족한 영양을 보완한다. 함께 볶으면 훌륭한 맛이 난다.

<재료>
돼지고기 조금, 김치 조금, 파 조금, 양파 하나.
후라이팬, 새우젓, 된장, 고추장, 뒤집개.

<요리법>
1. 돼지고기를 먼저 볶는다.
2. 돼지고기가 적당히 익으면 김치를 썰어 넣는다.
3. 김치가 익기 기다리면서 새우젓과 된장, 고추장을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4. 파와 양파를 썰어넣고 양념장과 함께 신나게 볶는다.
5. 맛있게 먹는다.

<참고사항>
1. 돼지고기를 볶을 때 물을 얕게 깔아도 좋다. 살짝 삶는다는 말이다.
2. 묵은 김치라면 돼지고기와 섞기 전에 김치를 따로 볶으면서 설탕을 조금 넣어도 좋다.
3. 김치가 눌어붙거나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후라이팬에서 눈을 떼지 마라.
4. 돼지고기가 너무 바싹 마르지 않도록 주의한다. 김치의 향과 양념장이 충분히 배어드는게 관건이다.
5. 양파를 먼저 넣지 않도록,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좋다.

스웨덴 신드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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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이한 열풍의 뒤에는 시급히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초조감, 신자유주의적 광풍에 대한 일정한 무력감, 사민주의에 대한 상상적 판타지, 새것 콤플렉스에 의한 언론의 이슈 따라잡기적 속성 그리고 개혁적 (신)자유주의 정권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월간 '말' 6월호에 썼던 '삼성만 잡으면 된다'라는 기사에 반론이 들어왔다. 전현준 '말'지 편집위원이 썼다. 뼈아픈 비판이고 일정부분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비판이 논점을 조금 벗어났다.

6월호 기사를 풀어서 다시 정리하면 이렇다. 자본가 계급이나 노동자 계급이나 서로 양보할 부분이 거의 없다. 다만 우리나라의 재벌은 주주 자본주의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고 거기서 양보와 타협을 끌어낼 수도 있다. 그게 이른바 "삼성만 잡으면 된다"는 논리였다.

물론 스웨덴은 모범사례도 아니고 실제로 문제도 많고 다분히 오해되고 있기도 하다. 스웨덴을 하나의 대안 모델로 제시한 것은 적절치 않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논의를 '스웨덴 신드롬'으로 축소하고 그 가능성을 부정하는 것 또한 맥락에서 벗어난다.

나는 여전히 한국적 사회대타협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한다. 스웨덴과 별개로 대립과 극한 투쟁이 아니라 양보할 건 양보하고 얻어낼 건 얻어내는 방식으로 변화를 모색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능하기만 하다면 말이다.

전현준 편집위원의 글 가운데 몇 부분을 아래에 발췌 인용한다. 그리고 관련 기사들을 몇개 첨부한다.

원유 가격이 1배럴에 100달러가 되면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2119원으로 치솟는다. 최근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NF쏘나타를 예로 들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는데 지금은 5만4천원어치를 넣으면 되지만 그때는 8만2천원어치를 넣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 정도면 큰 부담이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원유 가격이 두배 이상 오르는데 휘발유 가격은 50% 가량 오르는 셈이다.

만약 원유 가격이 1배럴에 200달러가 되면 휘발유 가격은 1리터에 3299원이 되고 부산까지 가는데 12만3천원어치를 넣어야 한다. 130% 가량 오르는 셈이다. 물론 이같은 예상은 어디까지나 8월 말을 기준으로 놓고 본 상대적인 계산일뿐 수요와 공급이 맞물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제 가격은 훨씬 더 뛰어오를 수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언젠가 이렇게 두배 이상을 주고도 휘발유를 넣을 수 없게 될 날이 온다는 사실이다. 이미 위기는 코앞에 와 있다. 다만 짚고 넘어갈 것은 석유의 가격이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석유의 생산이 마침내 한계를 맞고 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다. 소비는 꾸준히 늘어나는데 생산이 그만큼 늘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곧 온다는 이야기다.

그걸 피크 오일이라고 부른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지만 외국에서는 벌써 피크 오일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이다. 풀어서 쓰면 석유 생산이 최고에 이르는 지점이라는 말이다. 더 정확하게는 석유 생산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지점을 말한다.

제헌국회부터 지난 16대국회까지 우리나라의 전직 국회의원은 모두 2172명이다. 이 가운데 1128명은 이미 고인이 됐고 생존한 전직 국회의원은 1044명이다.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직 국회의원은 이 가운데 14.8%, 154명이다.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를 빛낸 것도 모자라 아직까지도 나라의 안위를 걱정하시는 이들 154명 전직 국회의원 여러분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

경험생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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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보험료 낼 돈 3분의 1이면 무상의료 한다. (이정환닷컴)
참고 : 한국형 폭삼, 만들어보자. (이정환닷컴)

경험생명표란 보험회사에서 보험 계약자들의 성별, 성별, 연령별, 생존·사망률과 잔여수명 등을 예측해 만든 표다. 보험개발원이 5년 주기로 산출하고 이게 바로 보험료 산출의 기본 자료가 된다. 2002년에 만든 4차 경험생명표까지 나와있는데 보험회사들은 이 표를 잘 공개하지 않으려고 한다.

아래 표는 경험생명표 가운데 무배당 생존·사망률이라는 표다.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해마다 몇명씩 죽고 살아남는가 나와있다. 생존률은 올해 1년 동안 살아남을 확률, 사망률은 올해 1년 동안 죽을 확률, 평균 여명은 지금 나이에서 앞으로 평균 몇년을 더 사는가다. 남자와 여자로 나뉘어 있다.

비영리 보험회사는 분명히 매력적인 아이디어다. 비영리 보험회사를 사회복지의 확대로 가는 사전 준비단계라고 볼 수도 있다. 아직은 가능성일뿐이지만 노동조합이 비영리 보험회사을 만든다면 다른 보험회사보다 훨씬 싼 보험료를 받으면서 비슷한 보장을 제공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에 따른 문제는 있겠지만 보험회사들의 폭리만 제거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계산은 간단하고 분명하다. 보험개발원의 경험생명표에 따르면 30세 남성이 5년 이내에 죽을 확률은 0.52%다. 이 사람이 1억원을 보장받는 5년 만기 정기보험에 든다면 보험료는 확률에 따라 52만원, 60개월로 나누면 한달에 8667원이면 된다.

보험료가 너무 싸다고 생각되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30세 남성 10만명이 모이면 5년 동안 이 가운데 평균 520명이 죽는다. 10만명이 한달에 8667원씩 내면 8억6670만원이 모인다. 이걸 5년 동안 모으면 520억원이 된다. 이걸로 540명에게 1억원씩 보험료를 줄 수 있다.

세상에는 보험을 드는 사람과 들지 않는 사람,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다. 척박한 사회는 보험을 권하고 보험회사는 엄청난 이익을 챙긴다. 우리에게 선택은 보험회사에 돈을 갖다 바치거나 무방비 상태로 미래를 맞이하거나 두가지 밖에 없다. 결국 보험은 들어도 손해고 들지 않아도 손해다.

보험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이 낸 보험료는 모두 50조3924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은 721조3천억원, 이 가운데 7% 가량이 보험료로 들어간 셈이다. 자동차보험이나 손해보험을 빼고 생명보험만 놓고 뽑은 통계다. 한 사람 앞에 한해 109만원 꼴이고 한 집에 3.5명씩 잡으면 한 집에 한해 382만원 꼴이다. 건수로 따지면 집집마다 평균 4.1건씩 보험을 들고 있다.

놀랍게도 이 같은 돈이면 전 국민 무상의료를 실시하고도 남는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비 지출은 한 집에 107만원을 조금 넘는 정도다. 보험료 382만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보험료 낼 돈의 4분의 1만 모아도 온 국민 병원비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아무리 큰 병에 걸려도 누구나 돈 걱정하지 않고 병원에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놀랍지 않은가. 그런데 그 돈을 우리는 보험회사에 갖다 바치고 있다.

'연인'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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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章子怡'는 '장쯔이'라고 부르면서 '劉德華'는 '유덕화'라고 부르는 것일까.

'章子怡'의 중국 발음은 '장쯔이'고 한국 발음은 '장자이'다. '劉德華'의 중국 발음은 '류떠화'고 한국 발음은 '유덕화'다. 우리는 '章子怡'를 '장쯔이'라는 중국 발음으로 부르고 '劉德華'를 '유덕화'라는 한국 발음으로 부른다. 최소한의 원칙도 없다.

일본 사람인 '金城武'는 일본 발음으로 부르면 '가네시로 타케시'가 되고 중국 발음으로 부르면 '진청우'가 된다. 우리는 그를 '금성무'라고 부른다.

'장이머우(張藝謨)' 감독을 어떤 사람은 마음대로 '장예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장궈룽(張國榮)'은 '장국영'이 되고 '저우룬파(周潤發)'는 '주윤발'이 된다. 잘난 척을 하려는 게 아니라 부르기에는 편하지만 분명히 잘못된 발음이다.

김치볶음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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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들을 위한 간편 요리 조리법, 여덟번째. 김치볶음밥.

뭔가 특별한 게 먹고 싶다면 김치볶음밥이 딱이다. 찬 밥에 김치만 있으면 된다. 묵은 김치도 된다. 라면 끓이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르다.

<재료>
김치 조금, 파 조금, 식용유.
후라이팬, 뒤집개.

<요리법>
1. 김치를 잘게 썬다.
2.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3. 김치가 노릇노릇하게 익기를 기다리면서 파를 썬다.
4. 밥을 넣고 충분히 볶는다.
5. 맛있게 먹는다.

<참고사항>
1. 묵은 김치라면 김치를 볶을 때 설탕을 조금 넣어도 좋다.
2. 기름을 너무 많이 붓지 않도록 주의한다. 느끼하면 별로다.
3. 김치가 눌어붙거나 타지 않도록 주의한다. 후라이팬에서 눈을 떼지 마라. 볶음밥은 속도가 관건이다.
4. 달걀을 넣어도 좋다. 김치를 볶기 전에 미리 후라이를 하고 따로 덜어둔다.
5. 당근이나 감자, 양파, 햄, 소시지 등등 있는대로 썰어서 넣는다. 없으면 그냥 김치만 해도 좋다.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부설연구소, 한국결혼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한 5대 도시 신혼부부 294쌍의 평균 결혼비용은 1억3498만원에 이른다. 2000년의 7845만원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결혼 비용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집 값이 그만큼 뛰었기 때문이다. 주택 구입비용이 전체 결혼 비용의 62.7%인 8465만원이나 된다.

주목할 부분은 신랑과 신부가 직접 부담한 비용이 4617만원으로 3분의 1도 안된다는 사실이다. 신랑과 신부로 나눠서 보면 결혼 비용은 신랑이 3186만원, 신부가 1431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8881만원은 모두 부모님께 의존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11월 2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지 부시 대통령이 대형 깜짝쇼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혹이 나돌고 있다. 이른바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 10월의 깜짝쇼다.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대형 사건이 터질 거라는 말이다.

이를테면 우리나라의 '북풍' 같은 거라고 볼 수 있다. 간첩선을 타고 내려온 무장공비가 붙잡혔다거나 휴전선 비무장 지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거나 이산가족이 무더기로 내려왔다거나 하면서 여론이 한군데로 쏠리고 정부의 역할이 유난히 강조되는 그런 상황 말이다. 왜 하필이면 지금이냐고 되물어봐야 먹히지도 않는다.

11월 대선을 한달반 정도 남겨둔 미국, 예측가능한 옥토버 서프라이즈의 몇가지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다. 가능성의 순서대로.

- Osama bin Laden captured! 오사마 빈 라덴이 체포된다.
- Spectacular terrorist attack on US soil!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끔찍한 공격을 퍼붓는다.
- Vote is threatened by terrorist attacks, vote suspended due to red alert. 테러리스트의 협박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선거가 연기된다.
- Diebold Election Systems fixes the vote in battleground states. 전쟁 위험으로 선거 시스템이 중단된다.
- Escalation in Israel, Iran, or North Korea. US opens a new war front. 이스라엘과 이란, 북한으로 전쟁이 확대된다.
- WMD's found in Iraq! 이라크에서 대량 살상무기가 발견된다.
- US pulls out of Iraq in October, leaving the UN in charge. 미국이 이라크를 UN에게 넘기고 손을 뗀다.

참고 : 옥토버 서프라이즈. http://www.octobersurprise.net

미국을 다녀온 박진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에서는 요즘 북한이 10월에 핵 실험을 할 거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때가 때인만큼 역시 그 배경이 몹시 수상쩍다. 미국에서는 한때 테러의 위협이 있다면 대선을 연기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꽤나 신빙성 있게 나돌기도 했다. 여차하면 직접 테러를 저지르기라도 할 분위기다.

10월이 다가오고 있다. 웬만하면 놀라지도 않겠지만 하는 짓이 정말 한심하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다"고 말할 때 그 미국의 의미는 무엇일까. 미국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영화 『화씨 9·11』을 보고도 그들은 왜 조지 부시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일까. 이 책은 이 복잡한 질문에 대한 해답이다.

먼저 2000년대 미국을 지배하는 세가지 힘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언론개혁 법안의 국회 상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최후의 발악을 하고 있다. 드디어 맛이 갔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아연실색할 일이고 정말 통탄할 일이다.

조선일보는 9월 1일, 1면 머릿기사 "정부, 565개 시민단체에 지난해 411억원 줬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그래서 어떻단 말인가. 정부의 시민단체 지원은 1994년부터 시작됐다. 비밀스러운 일도 아니고 해마다 공개적으로 신청을 받아 타당성을 검토하고 사업 별로 보조금을 책정해 지급한다.

그런데 조선일보는 정부와 시민단체가 은밀한 뒷거래를 하고 있는 것처럼 썼다. 엄청난 특종 보도라도 한 것 같은 분위기다. 특히 조선일보 비판에 앞장서 온 민주언론운동협의회와 언론개혁국민연대가 뭇매를 맞았다.

제목만 훑어보자. 사흘동안 많이도 썼다.

"권력을 멀리해야 할 단체가 정부 돈 받고 낙선운동" (9월1일)
"정권 비판신문 공격에 앞장선 시민단체 2곳 정부가 수억 집중 지원" (9월1일)
"시민단체에 411억원… 아낌없이 퍼주는 혈세" (9월2일)
"시민단체의 옥석을 가릴 때다" (9월2일)
"낮에는 시민단체 밤엔 열린우리당" (9월 3일)
"정부 돈 받은 시민단체 감사방침, 감사원 관계자 밝혀" (9월 3일)
"민언련 어떤 질문에도 답 못해" (9월 3일)

정말 가관은 마지막 기사다.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민언련은 조선일보 반대운동에 동참, 조선일보 기자와 인터뷰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민언련 관계자는 조선일보의 전화 인터뷰에서 "어떤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겠다"고 말을 했는데 조선일보는 이를 뒤집어 민언련이 인터뷰를 피할만큼 부끄러운 짓을 하고 무엇인가를 숨기고 있는 것처럼 기사를 만들어 내보냈다. 정말 치졸한 짓이다. 기자의 양심을 걸고 어떻게 이런 기사를 쓸 수 있는가 나는 좀처럼 믿기지 않는다.

조선일보가 앞장을 서면서 중앙일보와 동아일보도 덩달아 거품을 물고 발악을 하고 있다. 속이 뻔히 들여다 보이는 억지를 부리면서 어떻게 저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이 정도면 조폭 신문이라는 별명이 정말 딱 들어맞는다. 몰려 다니면서 힘을 과시하는 것도 똑같다.

지난 사흘 동안 이 신문들을 읽은 독자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나는 이들 조중동의 여론 조작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끔찍하고 두렵다. 이들은 이제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글자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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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글자로 바꿔줍니다. 마우스로 드래그를 해보세요. 놀랍지 않습니까. 검정 바탕에 글씨를 얹고 하나하나 색깔을 입혔습니다.

먼저 원본 그림.

아래는 변환된 글자 그림. 멀리 떨어져서 보면 그럴듯 합니다.

보험은 재테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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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을 건 보험 밖에 없다고 다들 생각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집집마다 평균 4.1건의 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체국과 농협 공제를 포함한 지난해 6월 기준 조사 결과다. 집집마다 한달에 내는 보험료는 35만원에 이른다. 전체 가구의 89.9%가 보험에 가입하고 있다. 열집에 아홉집은 한군데 이상 보험에 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은 보험은 재테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래를 생각하면 보험 하나쯤 안들 수도 없지만 보험이란 게 결국 쌈짓돈을 모아서 보험사 배만 불려주는 한심한 일이다. 중간에 해약이라도 하게 되면 원금의 상당 부분이 날아가고 만기까지 가더라도 이자가 형편없이 적다. 생명보험의 예정이율은 연 4.0~4.5% 수준이다.

이렇게 형편없는 이자를 받으면서 정작 보험 혜택을 받는 경우는 얼마 안된다.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석달동안 23개 보험사가 거둬들인 보험료 총액은 11조3970억원. 이 가운데 사망이나 상해, 퇴직으로 지급된 보험금은 각각 2827억원과 338억원, 86억원 밖에 안된다. 이밖에 입원 급여 등 환급금이 1조6169억원에 이른다. 대략 더해보면 11조원을 내고 실제로 보험이나 급여 등으로 받는 돈은 2조원도 안된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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