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나는 애증이 있다. 분명히 노무현의 가치라는 게 있었다고 생각하고 그의 죽음에 연민하고 분노한다. 그렇지만 그에게 결코 동의할 수 없었던 부분이 많다. 그게 노무현의 한계라고 생각하고 막연히 감상에 젖을 게 아니라 그의 공과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무현의 죽음이 모든 가치의 대립을 희석시키고 이명박 대 노무현의 구도로 한국 정치를 몰아가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우선 나는 야권 단일화에 반대한다. 이번 선거의 목표가 이명박 심판인가. 다른 건 모르겠고 나는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이 민주당이과 단일화를 한다면 그건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의 3당 합당과 같은 참담한 일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당선 가능성을 보고 투표한다면 우리는 늘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보수 양당 이외의 선택의 여지가 없을 것이고 아무리 이명박을 반대해 봐야 그건 또 다른 이명박을 뽑는 일이 될 거라고 보기 때문이다.
노무현과 이명박은 과연 얼마나 다른가. 노무현 지지자들이 들으면 펄쩍 뛰겠지만 많은 정책에서 이명박은 노무현의 충실한 계승자일 뿐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금융시장 개방이나 사상 최대의 부동산 거품, 시장주의 교육, 금융 규제 완화 등은 모두 노무현의 작품이었다. 노동법 개악과 비정규직 확산 역시 노무현에게 원죄가 있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 극단적인 양극화, 노동의 소외, 노무현이 과연 자유로울 수 있나.
한명숙은 노무현의 분신이다. 나는 이명박의 대안이 노무현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을 심판하기 위해 한명숙을 찍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금의 현실이 참담하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이계안 의원이 한명숙 후보에게 보낸 질의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계안 역시 크게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한명숙 후보가 이 질문들에 답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명숙 후보는 이라크 파병안을 찬성했다. 한미 FTA 협상을 "개방국가로서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총리 시절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 시위에 대한 폭력 진압에 대해 "정당한 법 집행 과정에서 일어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리 시절 불법 폭력시위에 가담한 시민단체들에 보조금을 중단하라고 지시한 적도 있다. 왜 우리에게는 더 나은 대안이 없는 걸까.
내 생각은 이렇다. 잘못 뽑은 대통령은 5년만 참고 견디다가 반대편 당에 투표하면 되지만 언젠가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진보정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10년쯤 15년쯤 기다릴 생각으로 철저하게 신념에 따라 투표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의 최근 행보가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선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왜 최선을 두고 차악을 선택하려고 하는가.
대안이 없다고 해서 비판을 하지 말라고 할 순없지만
그럼 대안이 뭔가요?
왜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제외하면 당선가능성은 없나요?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이른바 좌파정당들은 집권의지가 있는 걸까요?
현재의 경제, 노동정책의 원죄는 IMF 아닌가요?
이명박이 노무현의 충실한 계승자라고 그렇다 아니다라고 설문조사를 하면 어떻게 나올까요?
님의 글을 보니 차선과 차악이라 글자가 생각이 나네요.
전 항상 우리의 선택을 최선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정환씨의 생각에 일리는 있을 수 있으나
생각이 너무 단정적이고 공감이 가지 않는 말이군요.
똑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철학으로 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책면에 있어서 노무현과 이명박이 그다지 달라보이지 않습니다(개인의 성향을 떠나서).
한명숙 역시 마찬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명박정부에 대한 응징은 있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선거가 그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마치 각복이 잘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것 같다고 말이죠.
사람들로 하여금, 이명박정부에 분노를 가지게하고, 이를 비슷한 정책적 신념을 가진 세력(친노파, 민주당등)을 선택하도록 몰아가게하여 한명숙, 유시민등이 힘을 얻게하도록 하는 것은 아닐지 말이죠..
한명숙이는 대안이아니지요,,오세훈입니다..천안함사건을일으킨 북한을 응징하기위해서라도 오세훈을 선택해야하지요.야당 후보단일화는 지들권리찾아먹으려는짓이니..그넘이 그넘아닌가요?한명숙은 님의 말처럼 대안이아니라 조용히 집에서 자숙해야하는거지요...진보신당도 마찬가지로 그들이 선출되어도 똑같이 나눠먹기나하려하고 부동산이나 폭등시킬거 뻔하거아니겠나요..
보수vs진보, 성장vs분배, 등의 좌우 정치가치로만 보면 이명박과 노무현의 차이가 별로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래도 이명박이 더 오른쪽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번 정권 들어서 금산분리 완화등 새로운 친기업 정책도 많았죠)
개인의 자유vs국가권력과 같은 권위주위와 자유의 대립이란 정치가치로 보면 이명박과 노무현의 차이는 크다고 생각합니다.
촛불집회 금지나 언론탄압과 같은 면은 노무현 정부때에는 상상하기 힘든 일 아니었나요?
이정환 기자님 의견에 공감합니다.
제 소신을 밝히면 다들, 같은 소릴 하죠...
표 갈려서 명박이네... 한나라당 또 뽑힌다고... 진보는 분열이 문제라고.
하지만 민주당은 제대로 진보라고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한나라당 보다 아주 약간 왼쪽일 뿐이지요.
사람들은 그래도, 이명박 정부 심판의 의미에서 민주당을 뽑자. 될놈을 밀어줘야지... 그 논리를 들이대겠지요...
현상만이 아니라 그 안의 내용을 좀더 살펴 봐주면 좋을텐데..
아쉽습니다...
한나라당의 반대 급부에 동질의 민주당이 놓이는 건 참 안쓰럽고 불편한 일입니다. 그 민주당에 단일화 합의한 민주노동당 역시 안습이긴 매일반이구요. 아마 망하는 길로 들어선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예요.
국민과 참여정부 시절, 너무도 많은 희생은 여전히 못 배우고 못 가진 자들이었기에 그 안타까움이 더 하면 더 했지 싶습니다.
3당 합당과 비견되는 단일화 작업의 비유에 공감합니다.
한명숙만 그런 게 아니지요. 뒤지면 끝없이 나옵니다.
이번에 인천에서 야당후보로 단일화된 송영길 후보.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의 구조조정 투쟁에 대해 인천지역의 어느 토론회에서 "그렇게 잘 나가던 멀쩡한 자동차 회사를 노동조합이 완전히 똥값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던 사람입니다. 광주항쟁 기념일전날 광주 룸살롱에서 술판을 벌인 일로도 유명하구요. 이런 사람들과 지지자들이 노무현정신 운운하고 단일화를 요구하는 세태... 이건 좀 너무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들이 이명박과 노무현은 다르다고 말할 때, 다르다는 건 아마도 눈에 보이지않는 무형의 가치를 말하는 거겠죠. 그런데 정책같은 것들을 비교할때 이명박정부는 노무현정부의 연장선상에 있습니다. 노무현을 비판하자면, 사람들은 노무현정부가 아닌 '인간 노무현'에만 국한시켜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인정하려 들지않거나 너무 축소해서 보는 시각이 팽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여당이든 야당이든
국민에게 이익과 공감을 줄수 있는
시스템이 구비된다면
가장 성공적이지 않나 합니다.
검찰을 감사 할수 있는 시스템
공직자 부정에 대한 외부/시민 감사/감시 시스템
세금 지출에 대한 시민 감시/감사 시스템
등등~
이명박의 실패는 정책과 경제를 넘어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러 있습니다. 정책의 연속성만을 토대로 노무현=이명박, 민주당=한나라당이라고 단정하는 건 온당치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선거에서 최선이냐 차악이냐의 문제는 개인의 신념과 선택의 문제이므로 전적으로 존중합니다.
철저하게 신념대로 찍는 것 만이 진보할 수 있는 방법일까요?
김규항씨도 비슷한 표현을 했지요. 네 이념대로 찍으라고.
한윤형씨 역씨 진보의 지분이 지금보다 커져야 진보 지분을 걸고
보수당과 거래를 할 수 있다고.
하지만, 진보의 지분?과 세력이 가장 넓게 확대되며 원내에서
그나마 유의미한 의석수를 점거했던 건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었죠.
물론 그 유의미한 의석수도 턱없지 부족했지만요.
이명박5년, 박근혜 5년 도합 십년이 흐른 뒤 이땅 진보 세력은
지금보다 지분이 좀 더 나아질까요? 민노당의 스타 정치인이랄수
있는 노회찬, 심상정씨가 점점 눈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진보주의자에게 불편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진보세력은 더디게 아주 더디게 그 저변을 넓혀온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차악이라도 최악 보단 낫지요.
거 참.. 그렇게 진보도 아닌 이명박 시즌 2인 민주당이랑 그 잘나고 잘나서 진보의 정수를 간직한다던 진보신당은 뭣하러 첨에 5+4에 합의했답니까?
그런데 합의했다가 나중에 엎었는데, 엎은 이유가 도대체 뭐랍니까? 민주당이 알고보니 졸라 보수라서 그런거였더래요? 단일화 합의 하기 전에는 몰랐다가, 이제 보니 그런 줄 알아서 그런거였어요?
그러구 나서는 이제 와서는 단일화 따위는 필요없고 진보의 정수나 지키겠다는 소리를 하는 것은, 국민들과의 약속따위는 개나 주라는 태도를 보인 진보신당의 태도에 대해 매우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설득력이 조금이라도 있곘지요.
정말 진보신당 지지한다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렇게 하나같이 진영 맨탈리티로 똘똘 뭉쳐서 자기 부끄러운 일은 그렇게 새까맣게 무시를 한답니까?
노무현과 이명박이 똑같다고 하두만, 이제는 한명숙과 이명박이 똑같다구요? 지랄을 하세요.
진보신당이나 민노당이 차선이 아닌 최선이라구요? 허이구야..
도대체 뭘 한게 있다구?
뭐 한나라건 민주건 진보건 노동이건..,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으니 뽑는 거야
자기 마늠이겠지만...
그나마 형식적인 민주주의조차 유지되지
않는, 즉 투표조차 귀차니즘으로 거부하는
세태가 답잡합니다.
이명박씨나 노무현님이나 그놈이 그놈이라는
표현의 담긴 뜻은 알겠으나,
이명박씨와 노무현님은 인간됨됨이에서
차이가 있겠죠.
그리고 정치나 경제적 스팩트럼에서
위치가 다르죠.
두분이 같다고 말하는 건 진보나 민노나
우파나 이야기하는 것과 같지 않나요?
그 누가 집권하더라도 김대중, 노무현 때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그 시절로 누가 돌아간다 한들 피하기 힘들었다 생각합니다. 위에서 어느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IMF의 원죄라 할 수도 있구요.
지금 진보신당이 집권하면 신자유주의를 배척할 수 있을까요? 그 순간 주가가 요동치고 경제가 어떻게 무너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김대중과 노무현은 경제를 살리면서 나아갈 수 있는 경제 정책을, 자신들의 신념과는 조금 반하더라도, 서민을 대변한다는 자신들의 이미지와는 배치될지언정 차선의 정책으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은 조승수 의원 단일화에선 실익 다 챙겨놓고는, 원칙같은거 따지지도 않아놓고는(유리한 입장이었으니까)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원칙 운운하면서 단일화를 거부하는 행태는 그냥 이기적이란 생각밖엔 들지 않네요. 과거 개헌 정국에서 그들이 취한(노회찬 등의 주도하에) 행동과 판박이란 생각입니다.
띵까/...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현재 한국이 걷고있는 신자유주의노선을 한국의 현실 상황하에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하고 지지하고 있을텐데요?김대중,노무현이 택한길이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 이회창이 하면 안 될 이유도 없었죠. 아니 이회창이 하면 결과가 더 좋았을 수도 있구요. 지금 이명박이 한편에서는 욕먹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실업자도 줄이고, 아파트값도 낮추고, 기업들도 장사하기 좋아졌다는 여론이 있고. 실제로 지지율도 오른 상태구요. 그런 논리라면 굳이 민주당이 다수가 되어야 할 이유가 없는 것 같네요.
그럼, 오세훈은 최악인가???
소신껏 진보신당에 표를 던지는게 최선입니까?
최선의 결과로 똥덩어리 가득한 한나라당 세상을 보게 되시겠네요..
한나라당이 있는한 진보의 세상은 오지 않습니다.
거대한 똥덩어리 치워내도 진보의 자리가 나올까 말까인데..
똥덩어리 그대로 두고 진보이 세상에 온다구요?
100만년이 지나도 안옵니다.
진보의 세상이 오기를 원하십니까?
그럼 소신은 잠깐 넣어두시고 쓰레기 치우는데 동참하십시요.
가장 큰 쓰레기를 작은 쓰레기로 치워내고 그다음 작은 쓰레기 치워내야죠..
힘도 없으면서 뭘 할 수 있다고 소신 소신 거리는지..
"힘도 없으면서 뭘 할 수 있다고 소신 소신 거리는지..."
그러게요. 힘도 없으면서 뭘 어쩌겠다고 떨어져 나가서 시끄럽게 떠드는지 모르겠어요. 기적처럼 다수 의석을 차지해도 '힘이 없어서' 여기저기 치이고 아무 것도 못했잖아요? 그냥 다들 한나라당의 품으로 들어오세요. 민주당이고 국참당이고 민노당이고 진보당이고 간에 님들은 뭘 해도 어차피 한나라당과 보수세력한테 쨉이 안 되걸랑요?
" 잇몸이 없으면 이도 없습니다."
그래도 민노당이 할말 하고 살았던때가 노무현때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처럼 잇몸도 다 무너지는 판에 이 혼자 혼로 독야 청청 해봐야 ...
그래도 상대가 말이라도 통하는 사람들이 왔을때.. 싸워야 하지 않을까요..
기자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만..
저는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아니라 최악을 막는 곳에 투표하겠습니다.
최악을 막는 것이 뭘까요?
그럼 민노당이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과
놀아 난 것은 뭐지
민노당 진보신당 반노하면
지지율이 오를 줄 알았지만
오히려 더 떨어 졌다.(지난 대선에서)
선명성 내세운지 20년에
아직 원내교섭단체 이룬 적이 없으면
현실을 직시해야 되지 않나?
때로는 차악이 나을 수는 있을 게다. 대부업 최고 이자율이 66% 보다 49%가 낫긴 하니까. 그렇다고 49%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 66%나 49%나 살인적인 고금리라는 점에서 다를 바가 없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얘기한다. 진보정당이 할 말 하고 살았을 때가 노무현 때가 아니냐고. 뭔가 착각하고 계신데, 진보는 언제 어떤 상황이라도 할 말은 했다. 목소리가 컸느냐 작았느냐는 다른 문제인데, 군사독재가 총칼로 억압했다면 노무현 때는 어땠을까? 이랬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너희는 왜 그렇게 불만만 가득하냐고... 노동자가 목숨을 끊어 항거할 때도 그랬다. 세상은 바뀌었는데 쟤들은 왜 저러느냐고...
노무현은 한나라당과 연정을 추진할지언정 진보정당에게는 손을 내밀지 않았다. 오히려 결사반대하는 한미FTA를 추진했고, 신자유주의 정책은 어쩔 수 없다며 밀어부쳤다. 또, 집시법을 개악했고 이병맛 정부는 그 때 개악된 집시법을 최대한 잘 활용하고 있을 뿐이다.
보수야당은 한결 같다. 자신들이 힘이 셀 때는 3%도 안 되는 진보세력을 조롱하며 비웃는다가도 아쉬울 때는 그 3%를 빼앗기 위해 자기들 중심으로 대동단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이 지방선거와 다음 선거에서 다수당, 집권당이 되더라도
한미FTA는 추진될 것이며,
새만금 사업도 지속될 것이다,
민자 고속도로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병원의 수익사업도 보장해 줄 것이다,
자립형 사립고도 늘어날 것이고,
대형 마트 규제는 반시장적이라며 안 할 것이다.
공기업은 비효율적이라며 한전 분할 매각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며 다른 공기업 역시 민영화 시킬 것이다.
아니라고?
당신들이 언제 자신들이 했던 일에 대해 반성했던 적 있던가?
평소 이정환 님 생각에 모두 동감하지는 않더라도 올바른 이야기도 많아서 즐겨 보고 있지만 최근 포스트 몇 가지는 좀 너무 단정적으로 나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노무현 대통령에 애증이 있고, 파병이나 FTA, 특히 새만금 문제 같은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살아와서 추진한다고 해도 반대할 입장입니다. 그렇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가장 큰 업적은 누구든지 할 말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덕분에 생전이든 사후든 욕을 실컷 얻어먹고 있지만요.
그런데 님께서 생각하시는 최선인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욕하는 것은 실컷 했지만 실질적인 힘을 얼마나 키웠나요? 오히려 내부 분열로 분당되는 과정을 보면 딴나라당이나 민주당보다 나을 것도 없어 보입니다. 저도 몇 년 동안 꼬박꼬박 민노당 정치후원금 냈었지만 작년엔 열 받아서 그것도 안 했네요.
분명한 것은 이명박이든 오세훈이든 딴나라당 놈들의 정권이 길어질수록 진보세력이 다시 응집할 수 있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 것입니다. 민주당이 딴나라당보다 나은 단 하나? 완벽하지는 않지만 반대파나 약자들을 억압하는 것이 훨씬 덜 하다는 것입니다.
한명숙 후보도 딱히 맘에 드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민노당, 진보신당 후보들 중 어느 누구도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을 이길 여력이 없다면 민주당에 최대한 얻을 것을 얻으면서 단일화 하는 것이 맞다고 봅니다. 의회주의 채택하고 있는 여러 나라에서도 이념이 완전 다른 정당들이 연정을 해서 성공도 실패도 하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는 연정이란 시도조차 하면 안 되는 걸까요? 저도 15년, 20년을 보고 생각해서 야권 단일화를 지지하는 겁니다. 이정환 님 같이 극단적인 순수주의만 지향하는 분들 때문에 이번에 단일화 협상도 깨지고, 수구꼴통을 싫어하지만 진보세력 지지도 못하는 많은 분들이 부동층으로 남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보수라서 위에서 말씀하신 대부분의 정책을 지지하는 쪽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명박은 보수도 엿도 아닌 그냥 병신이기 때문에 심판해야 하므로 한명숙님을 뽑아 견제하려고 합니다.(물론 가능성은 별로 희망적이진 않습니다만) 한명숙이 대안이 아니라는 점은 이정환님과 같은 생각입니다만 이명박이라는 희대의 병신앞에선 모든 반론이 무의미해진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 한나라당이 국회에 전원 출석을 거부한 일이 있었죠. 그 때는 놀라우리만큼 국회가 깔끔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했습니다. 대한민국 정치에서 한나라당만 사라지면 진보와 보수가 모두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해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그냥 한나라당만 제거하는 데 선거의 표를 모두 던질 겁니다.
그리고 민주당이 진보라고 보시는 분들이 보이네요. 민주당은 철저한 보수정당입니다. FTA, 파병문제, 각종 경제정책을 보면 진보적인 구석은 눈을 씻고 찾아볼 수 없고 한나라당과 판박이나 다름없습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한나라당은 그냥 병신, 민주당은 좀 덜 병신이랄까요.
이정환님은 그래서 지금 한나라당이나 이명박정부가 하는 행태를 마냥 지켜 보고만 있으라는 말씀이신가요? (방송장악, 국민탄압, 공포정치 등 다시 70년대로 회귀하려고 하는..) 민주당이 100% 완벽한 답은 될 수 없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그렇다고 현 시점에서 연합하지 않으면 답이 뻔한데, 먼 미래 진보의 희망만을 얘기하고 투표하기에는 현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사람으로서 어려운 일입니다.
노무현은 좌파도 아니고 서민을 위한 사람도 아니었다. 착각하지 말자. 노무현시절 서민을 위한 정책 뭐가 있었나. 로스쿨 만들어 돈없으면 변호사도 못하게 만들었지, 자영업 죽이기, 친삼성, 비정규직 양산.등등등. 물론 지금 정권이 훨씬 나쁜 건 사실이지. 지금 정권은 아예 반대하는 말조차 못하게 탄압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인간 노무현이 아닌 대통령 노무현은 난 싫다. 정말 싫어.
하류층 //
어떤 바보가 자기 국민이 죽었는데 북한의 잘못을 넘어간다고 생각하십니까??
참 웃기군요. 한명숙이 당선되면 북한의 소행이라 확정된 사실에 머라고 할꺼 같습니까??어떤 바보가 자기 국민이 죽었는데 북한의 잘못을 넘어간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책투표, 회고적투표, 쟁점투표가 되어야지 북한의 응징을 위해 오세훈이 되어야 한다?? 오세훈씨가 시장을 하면서 말아먹은 산업, 풍물시장에 동원한 용역깡페이야기나 한번 해봅시다.
역시나 많은 댓글들이... ^^
저도 기본적인 관점에서는 기자님과 같습니다.
그러나 진정 진짜 진보정당이 집권하는 날이 오려면 현재 우파(?)라고 하는 한나라당을 저 끝까지 밀어내고 보통 한국사람들의 시각에서 좌(?)로 매도되고 있는 민주당을 그 자리에 옮기게 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전략적으로 말입니다. 그러다 보면 민노당이나 진보신당이 오른쪽에 가있고 왼쪽에는 현재의 사회당이나 공산당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ㅎㅎ
또한 때론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혹은 한나라나 민주당이나 본질적으로 매한가지 아니냐는 논리가 옳은 점도 있으나 노무현과 이명박은 다르다고 하는 논리 역시 옳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예로는 남북관계의 문제를 들 수 있겠지요. 천안함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현 정권을 보고 있자면 저 역시도 노통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
그나저나 이번 선거에 과연 제가 투표한 사람이 당선될지... 모르겠습니다.
2번의 대선과 여럿 선거가 있는데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네요. 심지어 지난 총선 때는 비례대표까지... ㅠㅠ 이번엔 서울 교육감과 교육위원이 제가 투표한 최초의 당선인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지역구에 구청장부터 구의원까지 제가 지지하는 정당은 나오지 않아 이번에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은 뽑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는 한나라 뽑지 말라고 사람들한테 신신당부는 하지만 투표는 개인 소신대로 하거든요. 사표가 되도 누군가 나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생각이 들어 좀 씁쓸하네요. 할 수 없죠. 그럼 항상 건필하시길.
한미 FTA 관련 토론에서 정태인씨를 못나오게 했다는 말도 있더군요.
노무현=이명박
이명박=김영삼
김영삼=노태우
노태우=전두환
전두환=박정희
...
노무현≒박정희.... ㄷㄷㄷ
다 그새끼가 그새끼... 아무나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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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민주정부가 집권해야 민노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더 커질꺼란 생각도 듭니다만...
째마리 // 님
사회당(http://sp.or.kr/ )은 현존하는 진보정당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현존하는 진보정당들의 좌측 정당을 건설하고자 하는
단체들은 있습니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http://swc.jinbo.net/ )'라는 곳이 이들 중 한 곳입니다.
한국 사회가 유달리 참정권 행사를 하기가 힘드는 나라입니다. 정당 설립만 해도 정당법상 5개의 광역 시도당이 필요하고 이들은 각 최소 1000명
이상의 당원을 보유해야 하고 전체는 발기인을 포함해서 5000명의 당원이 필요합니다. 외국에는 이 정당법이 존재하기 않거나 있어도 이런
규정을 두지 않습니다. 여기에 결정타는 헌법 상 '위헌정당 해산심판권' 입니다.
저 역시 째마리 님 못지 않게 제 지역에서 몇 몇 정당의 후보를 볼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현존 진보정당들의 전략은 반대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새벽두시님이 다하셨군요.
새벽두시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