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 저널리즘 넘보는 블로거들, 수익모델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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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관점으로 틈새 공략... 경쟁력 확보하면 먹고 사는 문제도 해결될까.

미국의 경제 주간지 포브스가 지난 1월 뽑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는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이었다. 주목할 부분은 허핑턴포스트의 창업자면서 칼럼니스트인 아리아나 허핑턴이 토머스 프리드먼이나 오프라 윈프리 같은 쟁쟁한 언론인들을 제치고 당당하게 2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허핑턴포스트는 사실 언론이라기 보다는 2천여개의 개인 블로그가 들어찬 팀 블로그에 가깝다.

허핑턴포스트는 정치 전문 블로그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생활과 비즈니스,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환경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닐슨온라인에 따르면 허핑턴포스트는 방문자 수 기준으로 미국 뉴스 사이트 가운데 20위, AP통신이나 시사주간지 타임 보다도 높다. 영국의 일간지 옵서버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그로 허핑턴포스트를 꼽기도 했다. 바야흐로 블로그가 주류 언론의 영역을 넘보고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시대가 됐다.

허핑톤포스트의 블로거들은 주류 언론의 기자들과 달리 아마추어들이 대부분이지만 현장의 이면을 파고들면서 주류 언론이 놓치고 있는 팩트와 관점을 날카롭게 잡아낸다. 워싱턴의 정치인들이 아침마다 허핑톤포스트를 읽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발빠른 정보와 참신하고 다양한 관점의 논평, 거미줄처럼 연결된 수많은 링크, 무엇보다도 독자들의 능동적인 댓글과 쌍방향 의사소통이 허핑톤포스트의 차별화된 매력이다.

허핑톤포스트 뿐만이 아니다. 영향력 있는 언론인 25위 안에 5명이 블로거거나 블로그 관련 사업을 하는 언론인이었다. 8위에 오른 조슈아 미카 마셜이 편집장으로 있는 토킹포인트메모는 허핑턴포스트와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그로 꼽힌다. 16위의 매튜 이글레시아스나 18위의 글렌 그린왈드, 23위의 케빈 드럼 등도 블로거들이다. 일부 전직 기자들도 있지만 현재는 모두 전업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블로거가 있지만 전업 블로거는 거의 없고 이들처럼 주류 언론의 영향력을 넘어서는 수준까지는 가지 못했다. 이유가 뭘까. 블로거들은 수익모델의 부재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무엇보다도 일단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또한 폐쇄적인 취재 환경도 블로거 저널리즘의 장애 요인으로 거론된다. 애초에 동등한 조건이 아닌데다 보도자료를 받기도 힘들고 아예 현장에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많다.

미디어몽구라는 아이디를 쓰는 김정환씨는 "집회현장에서 블로거들의 취재를 거부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국회나 검찰, 정부 부처는 여전히 벽이 높다"고 말한다. 취재만 허용된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기꺼이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다. 김씨는 자신의 경쟁력을 "할 말을 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류 언론의 기자들과 달리 언론사의 입장에 휘둘릴 일도 없고 자본과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구조적인 한계도 많다. 태터앤미디어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대선 후보들을 초청해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추진했는데 기자 간담회는 가능하지만 일반 유권자들과 간담회는 선거법 위반이라는 경고를 받았다. 기자들은 간담회가 아니라도 언제라도 정치인을 만나서 인터뷰할 수 있지만 블로거들은 애초에 모임 자체가 금지됐다. 결국 태터앤미디어는 인터넷 언론사로 등록된 블로터닷넷과 공동 주최하는 형태로 편법을 써야 했다.

태터앤미디어는 지난 1월 야구 소식을 다루는 야구타임즈와 최근 해외 소식을 전하는 세계WA라는 블로그 전문 언론을 출범시킨데 이어 연예 전문 엔터팩토리와 자동차 전문 카홀릭 등의 창간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규 팀장은 "자동차 전문 블로거들은 신차 시승기를 쓰고 싶어하는데 자동차 회사들에 협조가 전혀 안 된다"면서 "그나마 정치, 경제, 시사 쪽에는 일부 기자 블로거들 말고는 현장취재를 할 수 있는 블로거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나마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이 정도로 확대되기까지는 다음 블로거 뉴스의 기여가 컸다. 다음 블로거 뉴스 첫 페이지에 오르면 하루 방문자가 많게는 20만명까지 늘어나는 경우도 있다. 개인 블로그로서는 포털의 힘이 아니면 기대하기 어려운 독자 기반이다. 지난해 다음 블로거 뉴스에서 최다 조회수를 기록한 포스트는 무릉도원이라는 블로그가 쓴 "현충일 오후에 불이 났습니다"라는 제목의 글. 무려 152만명 이상이 이 글을 읽었다.

고준성 다음 오픈플랫폼 팀장은 "일부에서는 포털 종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지만 블로거들이 포털의 영향력을 잘 활용해서 독립적인 독자 기반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미디어토씨를 운영하고 있는 시사평론가 김종배씨 같은 경우 이미 콘텐츠 경쟁력이 확보돼 있기 때문에 수익모델만 뒷받침 된다면 충분히 독립 언론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황용석 건국대 신방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기자들이 직장인에 가까운데 미국은 특정 언론사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스 저널리스트가 많기 때문에 애초에 환경이 다르다"면서 "우리나라는 기자 집단의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블로거는 물론이고 프리랜스 저널리스트도 활동 반경이 매우 좁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기자들이 기자 개인의 브랜드가 아니라 언론사 브랜드를 내세워 활동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블로거 김태우씨는 "특히 우리나라는 포털 블로그들이 많아서 독자적인 수익모델 확보가 어렵고 독자 확보 역시 포털에 의존하게 되는데 포털이 밀어주는 글은 이슈나 논쟁 중심이라 오히려 전문성 있는 콘텐츠들이 뒤로 묻히기 쉽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여러가지로 척박한 환경이지만 차별화된 질 높은 콘텐츠로 공신력과 권위를 구축하면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블로거들은 이슬만 먹고 사나요?
배너광고 단가 낮고 콘텐츠 판매도 제한적.

미디어몽구는 스스로를 취재하는 블로거로 소개한다. 지난해부터 YTN 파업 사태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집회 현장을 중계해 왔다. 용산참사 현장에도 빠지지 않았다. 경향신문과 공동기획으로 아프리카 탄자니아 등 세계 기후변화 현장을 취재하고 오기도 했고 블로거 기자단의 일원으로 2008년 중국 베이징 올림픽과 2006년 독일 월드컵에도 다녀왔다. 그가 찍은 사진이 로이터통신에 판매돼 세계 여러 언론사에 송출된 적도 있다.

미디어몽구의 고민은 블로깅이 즐겁긴 하지만 여전히 생계 방편은 안 된다는데 있다. 방문자 수가 늘어나면서 한때 구글 애드센스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기도 했지만 지난해 구글이 광고단가를 조정하면서 수입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 상태다. 최근에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곰TV나 엠군닷컴 등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수수료를 받는다. 미디어몽구는 "교통비나 식대 정도는 해결되지만 직업으로 삼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블로그 미디어를 표방하고 나선 야구타임즈 역시 수익모델이 고민거리다. 야구타임즈의 수익모델은 배너 광고와 콘텐츠 수수료다. 현재 포털 사이트 다음과 파란에 기사를 공급하고 있다. 상근기자 2명에 객원기자가 1명 더 있는데 다들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인건비 말고는 크게 비용 지출이 없어 부담이 덜하다. 김홍석 편집인은 "넉넉한 정도는 아니지만 최소한의 수익모델은 확보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주제로 글을 쓰는 김태우씨도 흔히 전업 블로거로 꼽히지만 블로그로는 별다른 수입이 없고 대부분 비즈니스 컨설팅이나 단행본 저술 등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에게 블로그는 자신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도구면서 자기계발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그는 "블로그로 먹고 살려면 충분한 영향력과 수익모델을 확보해야 하는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수익모델이 없다"고 지적했다.

최진순 한국경제 전략기획국 기자는 "블로그 콘텐츠를 상품으로 인정할 만한 수요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아직은 마케팅 차원의 관심만 있을 뿐 콘텐츠에 대한 수요는 많지 않다"면서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고 지금은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기자는 "시기의 문제일 뿐 소셜 네트워크에 기반한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배너광고 수입이 워낙 별 볼 일 없긴 하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영향력이 충분히 늘어나면 배너광고 단가가 올라갈 수도 있고 굳이 배너광고가 아니라도 다른 수익모델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포털이나 언론사에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블로그 포스팅을 묶어서 단행본을 내거나 컨설팅을 하거나 장기적으로는 독자들에게 직접 구독료를 받는 새로운 수익모델도 검토되고 있다.

요리와 육아 이야기를 주로 쓰는 주부 블로거, 이른바 와이프로거들은 웬만한 직장인 못지않게 수입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문성실닷컴을 운영하는 문성실씨, 뽀로롱 꼬마 마녀 곽인아씨 등은 광범위한 독자 기반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이고 쇼핑몰 컨설팅이나 공동구매 수수료, 홈쇼핑 출연 등으로 상당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 미치는 영향력도 상당해서 그가 어떤 조미료를 쓰느냐에 따라 특정 회사 매출을 흔들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이른바 돈 되는 블로그에는 요리와 육아 뿐만 아니라 연예·영화나 정보기술(IT) 쪽 블로그들이 많다. 업체들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할 준비가 돼 있기도 하고 실제로 소비자들의 반응이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콘텐츠를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도 더 열려있다. 기자 간담회에 블로거들을 함께 초청하거나 별도로 블로거 간담회를 여는 경우도 있고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도덕성 논란을 빚기도 했지만 리뷰를 위해 제품을 무상 공급하는 경우도 있다.




기자들 흉내? 전혀 다른 글쓰기가 필요하다.
주관을 담되 저널리즘의 원칙과 열린 소통의 자세 갖춰야.

기자들 흉내 내는 것으로 기자들과 경쟁할 수 있나. 많은 블로거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특화된 전문 영역이 없는 전업 블로거들이 이런 함정에 더 쉽게 빠진다. 주류 언론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차별화에 실패하고 주류 언론의 대안이 되기보다는 결국 부진한 아류에 머무르게 될 위험이 있다. 결국 핵심은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와 독특한 관점, 친절하고 명료한 글쓰기 방식이다. 이는 주류 언론의 경쟁 공식과 정확히 같다.

주관적인 글쓰기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태터앤미디어 이성규 팀장은 "형식적인 객관성을 유지하는 글쓰기는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팀장은 오히려 주관의 총합이 객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관을 선명하게 드러내되 서로 소통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고준성 다음 오픈플랫폼 팀장도 "블로거들이 객관화의 틀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블로그는 이미 개인적인 공간이 아니고 대중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 교수는 "검증된 정보에 기초하되 자신이 쓰는 글의 영향력과 그 책임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하고 공중의 이익을 우선하고 정치적이거나 상업적인 이익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최소한의 양심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진순 한국경제 기자는 "우리나라 블로그 문화는 지나치게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기자는 "내 블로그니까 내 맘대로 쓴다거나 무조건 내가 맞고 너는 틀리다고 우기는 등 애초에 논의를 거부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상업적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있고 마케팅 기업들이 의제설정을 주도하는 웃지 못 할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사인 고재열 기자는 "독자 수 늘리는데 연연하거나 수익 확보에 매달리기 보다는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더 많은 열정을 쏟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0만명이 읽게 할 수는 없지만 블로고스피어의 오피니언 리더 100명만 읽어도 그 100명이 논의를 이어받는다면 주류 언론 못지 않은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고 기자는 "숲이 우거져서 거대한 산소공장이 되는 것처럼 소셜 미디어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암 유발 물질로 의심되는 시멘트 문제를 직접 취재하고 고발해 온 최병성 목사나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시골의사 박경철씨, 의사 동료들을 모아 건강 관련 팀 블로그 헬스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비뇨기과 의사 양광모씨 등은 전문가 블로그의 가능성을 내다보게 한다. 야후코리아 명승은 차장은 "차별화된 콘텐츠는 거대 담론이나 주류 언론 흉내 내기가 아니라 전문성과 현장 밀착형 글쓰기에서 출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정환 기자 top@leejeonghw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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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형 주관 저널리즘은 블로그의 미래 fr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on May 15, 2009 12:19 PM

"주관적인 글쓰기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태터앤미디어 이성규 팀장은 “형식적인 객관성을 유지하는 글쓰기는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팀장은 오히려 주관의 총합이 객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관을 선명하게 드러내되 서로 소통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고준성 다음 오픈플랫폼 팀장도 “블로거들이 객관화의 틀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블로그는 이미 개... Read More

얼마전 이정환님의 블로그에 보니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언론인 1위로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2위로 허핑턴 포스트라는 팀블로그 형태의 사이트를 창업한 아리아나 허핑턴이 뽑히는 등, 25명의 중요 언론인 중 블로그 관련자가 5명에 이를 정도로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역시 미국에서 블로그는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라, 전통적인 TV 방송국이나 신문사 만큼이나 중요한 주류사회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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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형 주관 저널리즘은 블로그의 미래 from 고민하고 토론하고 사랑하고 on May 15, 2009 12:19 PM

"주관적인 글쓰기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태터앤미디어 이성규 팀장은 “형식적인 객관성을 유지하는 글쓰기는 경쟁력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팀장은 오히려 주관의 총합이 객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관을 선명하게 드러내되 서로 소통하고 차이를 인정하고 대안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고준성 다음 오픈플랫폼 팀장도 “블로거들이 객관화의 틀에 갇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황용석 건국대 교수는 블로그는 이미 개... Read More

얼마전 이정환님의 블로그에 보니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언론인 1위로 블로거이자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 2위로 허핑턴 포스트라는 팀블로그 형태의 사이트를 창업한 아리아나 허핑턴이 뽑히는 등, 25명의 중요 언론인 중 블로그 관련자가 5명에 이를 정도로 블로그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글이 올라왔더군요. 역시 미국에서 블로그는 더 이상 비주류가 아니라, 전통적인 TV 방송국이나 신문사 만큼이나 중요한 주류사회의 일부분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확인할..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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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이야기네요.
아무래도 한국에선 국가의 이름으로,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름으로 행동해야 뭔가 당위성을 보장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여러 가지 법적, 심적인 걸림돌이 많은가봐요. 언제쯤이면 자신을 내세우고 이런 저런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지 궁금하군요.

블로거가 수익성이 없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신지 논조가 좀 불분명 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문구를 보면 가능성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생각하기에 가능성이 보다는 현재 진행형이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블로거가 글로써 기자와 견줘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냐의 문제와
이른바 전업블로거로서, 최소한의 삶을 영위하면서 1인 미디어로 활동하느냐의 문제가
꼭 호응하는 명제는 아니라고 보는데요.
지금까진 대체로 그 둘을 인과관계로 봐왔기 때문에 혼동이 발생하는 듯.
예를 들어 이 보다 돈을 못 버는 게 기사 경쟁력이 뒤떨어지기 때문만은 아니란 것이죠.

1인 미디어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 글을 읽으며 든 생각.

'수익모델=블로거 경쟁력'이란 등식에 필요 이상으로 집착한 느낌입니다.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수익이 블로거에게도 필요하다는 데 토달고 싶지는 않습니다만
블로그 가치평가가 수익성 확보와 동의어는 아니란 점을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그 둘을 애써 밀착되게 연결하다보니 결론이 두루뭉술해진 듯하군요.
영향력 있는 블로거로 거듭나고픈 사람들을 위한 충고인지
블로거로서 먹고 살 만큼 올라설 환경을 짚어주는지 고민하다 답을 못 찾은 느낌이랄까요.
국내에서 이름깨나 알려진 블로거들이 블로그를 기반으로 수익성을 확보했기에 지속가능한 영향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걸까요.
조금만 들여다봐도 답은 나오리라 봅니다.

어쨌거나.
국내 블로거 환경을 두루 훓어 보여주신 데 한 표 던지고 싶습니다. :)

HTML 태그를 지원하다보니 글이 중간에 막 사라지는...
예를 들어 '경향'이 '조선'보다 돈을 못 버는 게...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에는 2천만명의 블로거들이 있는데 그 가운데 170만명은 블로그로 돈을 번다. 이 가운데 45만2천명은 블로거가 아예 직업이다. 이들은 한달에 평균 10만명의 방문자를 받고 연간 7만5천달러를 번다...."

관련 WSJ 기사가 통계를 엉터리로 사용되었다는 포스팅을 보았는데, 이정환닷컴에 자주 인용되는 것 같아서 이상하네요. 블로거가 직업인 45만 2천명이 7만5천달러를 연간 번다면 총합이 연간 약 339억 달러라는 이야기인데 좀 비현실적이지 않습니까 ^^;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글에서 블로그의 성공 모델을 다루면서 으레 그 대표적인 사례로 허핑턴포스트를 들고 있는데요. 이건 좀 바로잡아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싶습니다. 왜냐면 허핑턴포스트는 내가 알고 있기로는 창업자이자 편집인인 허핑턴부터 시작해서 초기에 필진으로 참여한 대부분이 백만장자였거나 저명인사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블로그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인용될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어서입니다. 물론 블로그 형식을 취했으니 블로그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인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자금이면 굳이 그 형식이 블로그 형식이냐 아니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겠기에 하는 말입니다. 특히나 지금 이 글에서처럼 직장 일을 병행하는 블로거 일반을 다루면서 그 대표적인 성공 사례를 허두에 박고 시작하는 건 아무래도 언밴런스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얘기는 다른 데서도 몇 번 한 얘기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사례인용이 아무렇지도 않게 인용되고 있는 터라, 혹여 내가 어느 지점에서인가 핀트를 잘못 맞추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이같은 생각에 대해 이정환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깔끔하게 함 정리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허핑턴포스트를 사례로 고민하는 것은 여전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이 글에서 말하려고 했던 건 블로그라는 형식이 아니라 1인 저널리즘 또는 대안 저널리즘의 가능성이었는데요. 굳이 결론을 정리하자면 콘텐츠 경쟁력과 저널리즘으로서 영향력을 확보하면 수익모델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수익모델은 어떻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만들어 낼 것이냐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함께 논의돼야 한다, 뭐 그 정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사달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수익모델과 콘텐츠를 뒤섞어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약간 두루뭉술하게 되기도 했는데요. 1인 저널리즘의 가능성과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한 고민이 뒤섞여 있기도 하고요. 경쟁력은 있는데 돈을 못 버는 건 뭐냐는 질문 역시 제가 놓치고 있던 부분 같습니다.

아, 그리고 기사가 3토막입니다. 각각 영향력 확보의 문제와 수익모델과 콘텐츠 차별화에 대해서 썼는데 묶어서 올렸습니다. 중언부언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 각각 독립적인 기사로 읽어주시길. 저도 따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인터뷰 중심으로 엮었습니다.

그리고 BOK님 말씀이 맞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용 부분은 뺐습니다. 엄밀한 통계가 아니라고 생각은 했는데 하다보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다시 끌어다 썼습니다. 블로거 관련 통계가 거의 없는데다 그나마도 다들 이런 식이더라고요.

도움 말씀 주신 여러분들, 특히 이성규님 고맙습니다.

이정환님. 글 잘 읽었습니다.

짧게 제 생각을 이야기드리자면, 한국은 포탈때문에 블로그수는 많지만 실제 자신이 직접 컨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거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수익모델이 만들어지려면 나름 규모가 되어야 광고가 붙고 콘텐츠 판매가 될텐데... 아직은 초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진순기자님이 지적하신 것처럼 블로그 문화도 좀더 성숙해야 하고, 전문가 그룹의 진출도 필요하구요.
그리고 생각보다 주위에 블로그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블로그와 미니홈피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블로그가 주류 저널리즘을 넘보려면(?) 아직은 좀더 성숙하고 환경이 조성되어야 겠지요.

사기꾼 최목사는 좋은 예가 아닙니다요.. 최목사가 무슨 전문가라니 실망이어요.

제가 더 특별히 고마울 게 있나요. 오히려 도움을 더 드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입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관심 계속 부탁드리면서...

트랙백 호환이 안돼서 주소만 남겨놓습니다.

논증형 주관 저널리즘은 블로그의 미래
http://www.leejeonghwan.com/media/mt-tb.cgi/1473.1438514644

저도 트랙백이 안되서 링크만 남겨둡니다.

한국에서 블로그가 주류로 편입되지 못하는 원인
http://cimio.net/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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