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 파일 포맷을 공개하라.
우스갯소리로 떠도는 이야기 중에, 만약 2208년의 어느날 고고학자들이 확장자가 HWP인 문서를 발견했다고 상상해 보자. 그때는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니 뭐니도 이미 사라진지 180년쯤 지난 때고 그나마 아래아 한글이라는 프로그램은 들어본 사람도 없을 때다. 이 문서를 열어보려면 박물관에 있는 2000년대 초반의 퍼스널 컴퓨터를 빌려다가 220V의 교류 전원을 흘려 넣고 정부 비밀 기록 보관소에나 있을 프로그램을 어렵사리 복사해다 돌려서 겨우겨우 열어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멀리 갈 것도 없이 19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정부 문서 표준이었던 하나워드로 작성된 문서를 열어보려면 MS 도스나 윈도우즈 3.1 따위에다 어딘가 먼지가 내려앉은 하나워드 디스켓을 가져다 설치해야 한다. 이 첨단 웹 2.0 시대에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 바로 문서 포맷이 공개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로지 주식회사 한글과컴퓨터만의 파일 포맷이기 때문이다.
한때는 HWP 뷰어가 말 그대로 보여주기만 할 뿐 텍스트 복사도 안 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지금은 텍스트 복사는 되지만 리눅스나 맥에서는 상용 프로그램을 사지 않는 이상 아예 열어볼 수도 없다. 리눅스나 맥용 HWP 뷰어를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최소한 텍스트라도 뽑아볼 수 있는 방법도 없다.
MS 오피스는 대안으로 오픈 오피스나 스타 오피스가 있고 씽크프리 같은 웹 오피스도 있다. PDF도 마찬가지다. 굳이 어도비가 아니라도 문서 포맷이 공개돼 있어서 누구나 뷰어나 편집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 그렇지만 한글은 아무런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돈을 주고 사는 수밖에 없다.
우스갯소리로 한글과컴퓨터가 포맷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공개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워낙 지저분한 탓에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지경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웹 오피스가 보편화된다면 한글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통째로 웹으로 옮겨가는 추세인데 한글은 도대체 파일 포맷을 알 수가 없다. 구글 메일에서 워드나 엑셀이나 파워포인트나 PDF 파일은 모두 클릭만 하면 웹에서 바로 열리지만 HWP는 다운로드 해서 한글을 실행시켜서 열어야 한다.
파일 포맷을 공개하라는 게 오픈 소스를 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지 않은가. 다른 회사들도 HWP 파일을 읽거나 편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파일 포맷을 움켜쥐고 아무도 이 파일을 열지 못하게 만들면 계속 독점이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은가.
한글과컴퓨터는 HWP 파일 포맷을 공개해야 한다. 그래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HWP 뷰어나 편집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픈 소스 프로그램도 나와야 한다. 그리고 MS 워드에서도 HWP 파일을 열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왕이면 차기 버전에서는 HWP 파일도 Open XML 포맷이나 다른 국제적 표준을 따라야 한다. 사용자 입장에서야 무슨 표준을 쓰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 편리하면 되지. 불편함을 계속 강요한다면 한글 역시 결국 하나워드의 신세가 될지도 모른다.
2 TrackBacks
Listed below are links to blogs that reference this entry: HWP 파일 포맷을 공개하라. .
TrackBack URL for this entry: http://www.leejeonghwan.com/media/mt-tb.cgi/1284.
한글로 된 문서, 50년 후 100년 후에도 읽을 수 있을까요? Read More
"만약 2200년의 어느날 고고학자들이 확장자가 HWP인 문서를 발견했다고 상상해 보자."
절로 상상이 되버렸고, 픽 웃어버렸습니다. :)
진짜 왜 공개 안할까요 -_- 아님 맥용 리눅스용 뷰어라도 만들어 주던지....
이 나라.....
신문 사절 4글자 프린트 할때도 한글을 실행 하니 말 다 했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과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던 학생이 만든 간단한 워드작성 프로그램에서
HWP파일을 열어서 편집해본 기억이 있는데...
위의 글을 읽으니... 그 학생은 어떻게 HWP 파일을 열어서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의 워드작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궁금해지는....'-'a
포맷을 공개 하지 않는 이유는, 잘 아시다시피 MS와 다른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기업의 이익에 차질이 오기 때문이라는게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됩니다. 기업은 돈을 지불하는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겠지만, 자신의 경쟁사의 제품으로 가려하거나, 또는 자신의 상품을 사용하지 않는 고객에게 까지 편리를 제공하고 싶지 않은것은 당연하겠지요.
말씀하신 수십, 수백년후에 문서를 못읽는 다는 이야기는 아주 오래전 부터 나왔습니다. 포맷뿐만이 아니라 미디어도 문제가 됩니다. 미디어가 자주 바뀌어서 예를 들면 5.25" 디스켓을 읽을방법이 쉽지 않죠. 더 오래된 8" 디스크나 테입등은 더더욱이 그렇고요. 여하튼 그런 이유도 하나로써 XML이 정당성(?)과 편리를 얘기하며 나왔습니다. 미디어는 개인만 해도 그렇습니다. 나날이 쌓여가는 정보, 오래전 5.25" 디스크, 그리고 3.5", 그리고 쌓여있는 하드드라이브들의 정보들을 컴업글 때마다 옮겨야 하는게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물론 이런점을 웹스토레지/클라우드가 해결할수도 있겠습니다.) 꽤 최근에는 CD -> DVD로 옮겨갔고 또 새로운게 나오겠지요.
여하튼, 한컴뿐만이 아니라 많은 회사들이 여전히 공개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공개하는 프로그램들만 쓴다면 회사들의 태도도 달라지겠군요.
오래전, 5.25" 디스크에 저장했던 파스칼 소스는 텍스트이기에 계속 옮겨서 아직도 가지고 있지만, 당시에 썼던 이름 없는 문서 편집 프로그램의 화일은 과감히 포기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그런 소프트웨어들이 인터넷 덕으로 쉽게 다시 구할수가 있게되었고, VMWare, VirtualPC등으로 예전 OS를 돌려 다시 보구 할수도 있더군요. 하지만 수백장의 5.25" 디스켓을 3.5"에 담아야 했던 당시는 과감히 포기 할수 밖에 없었던 상황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하드에서 하드로, 컴퓨터 기종에 상관없이 이기종으로도 쉽게 화일을 옮길수 있으니 예전보단 정보보전이나 열어보기는 쉬울듯 싶습니다.
한때 HWP를 도스상에서 썼지만 포맷문제, 그리고 후에 MS Word에서 한글을 쓸수 있게 되면서 HWP를 버리고 Word만 씁니다. HWP문서들중 중요한것만 copy&paste로 일일이 손으로 옮긴 기억이 납니다.
현제는 미디어 문제는 극복하기 쉬워 보입니다. 백업은 온라인 백업서비스및 웹디스크서비스, 외장하드드라이브로 새로운 컴퓨터나 미디어가 바뀌어도 아주 쉽게 옮겨 갈수가 있습니다. 포맷문제는 사용자가 좀더 옮겨가기 쉬운 프로그램으로 바꾸는 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OpenOffice가 대안이 될수 있겠습니다. ^^
HWP는 매년 버전업되면서 내부 구조나 파일 다루는 방식이 계속 바뀌는 맹점이 있더군요. 정부기관이 아직도 HWP 2005를 쓰는 이유도 2007로 바꿀 경우 전자결재 프로그램 등을 모두 손질해야 하는 탓이 큽니다. 이에 반해 MS Word는 Word 2000에서 만든 문서작성 Template을 2007에서도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포맷 공개는 물론 MS처럼 기능을 제어하는 표준 API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럴만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더군요. 한컴에서도 오픈오피스 포맷 지원을 고려한다고만 하지 말고 확실한 뭔가를 내놓아야 하는 시점인듯 합니다.
아이리스님 / 그건 맹점이 아니라 전략인 것 같습니다. -_-; 업그레이드 하지 않으면 쓸 수 없도록 하는 거죠. 비공개 포맷이니까 가능한 것이기도 하구요.
망해봐야 정신을 차리겠지만, 망하면 더이상 HWP포맷을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어지는 거겠죠...
아이러니는...한글과컴퓨터사는 우리나라에서 리눅스 관련제품을 공급하는 가장 잘 알려진 회사죠. -_-; 덕분에 어떤 분들은 개방적이고 유연한 정책을 가진 회사로 오해하곤 합니다.
공개를 안하는 가장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애플을 들 수가 있는데요.
애플도 이번엔 API 스펙(만)을 공개했고 어느 정도 효과도 있어보이긴 합니다. 저 역시 이번 결정은 잘한 것 같지만.. 장기적으론 어떨지 좀 더 봐야겠죠.
애플이 제한적으로나마 공개를 한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이윤'일 겁니다. 한컴은 이에 대해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설마 고려도 안하고 있지는 않겠죠?-_-;
사실 저도 리눅스에서 읽지 못하는 데는 좀 불만은 있습니다^^;
편집까지는 아니고 뷰어라면, 한글 프로그램 안에 특정 파일을 이용해서 가능했습니다. 정부 표준이 오랫동안 HWP였기 때문에, 상용까지는 아니더라도 텍스트를 뽑아내는 수준의 어플리케이션은 많은 정부부처 시스템 중에 있을 겁니다.
회사의 이익도 분명 있겠지만, 기술적으로 공개할만한 수준까지 정제를 못한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것은 지나친 주장입니다. 우선, hwp 포맷이 공개된다고 과연 써드파티 업체나 오픈소스 개발자가 hwp 뷰어나 에디터를 만들어낸다는 확신을 할 수 있습니까? 또한, 그런 솔루션들이 얼마나 쓸만할까요? 하지만 한글과 컴퓨터 회사의 입장에서는 데이터 포맷 공개로 경쟁사들에게 워드프로세서 개발의 노우하우를 공개하는 것인데 왜 한컴이라는 기업이 스스로 손해보는 일을 해야 하나요? 제가 써드파티 업체라면 hwp 뷰어를 만들기보다는 이 기회에 공개된 hwp 포맷을 분석하며 개발 관련 기술 습득이나 하고 있겠습니다.
두번째, 여러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 문서 포맷의 표준은 ODF와 OOXML로 가닥이 잡혀 가고 있습니다. 이미 표준이 있다면 hwp 역시 그것을 지원하는 것이 기업의 입장에서나 사용자의 입장에서 서로 윈-윈하는 선택이 될것입니다. 그렇다면 hwp가 굳이 hwp 포맷을 공개하지 않더라도 hwp 문서를 odf나 ooxml로 export 하는 기능만 제공해도 사용자에게는 충분한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한컴 역시 차세대 제품에는 odf나 ooxml지원 기능을 넣어야 할 것이구요.
이 경우 정말로 한컴이 악덕기업이라서 독점력을 악용해 odf도 ooxml도 지원하지 않는 방침을 세웠다고 합시다. 하지만 hwp의 주요 고객중의 하나는 한국정부인데 이미 정부 역시 정부 문서를 공개된 포맷으로 제공해야 할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특정 기업인 한컴을 찝어 hwp 포맷을 공개해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기관의 문서를 공개된 포맷으로 제공하는 원칙이나 입법을 추친할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odf나 ooxml로 이미 가고 있는 추세 아니겠습니까.
그런 이유로 한컴에게 hwp 포맷을 공개하라는 것은 지나친 요구라고 봅니다. 기업은 자선사업가도 아닐 뿐더러 hwp 포맷의 경우는 굳이 공개를 하지 않더라도 hwp 포맷을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얻을 방법이 (그것도 소위 시장경제친화적으로)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리눅이나 맥에서 hwp를 보려면 현재로서는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뿐이죠
sdocu.synap.co.kr
파일 업로드 후 텍스트, html, swf로 변환가능
(즉시변환은 아니고 변환 시간이 좀 걸림)
springnote.com
가져오기 기능으로 hwp 로드 가능
naver.com
자신에게 첨부파일로 메일 전송하면 html변환
하지만 리눅이나 맥에서 깔끔하게 편집할 수 있는 방법은..음..없다고 봐야죠 ;;
한글과 컴퓨터에서도 hwp 포맷의 공개가 이익이 된다고 생각이 되야 공개를 하겠죠. 우리나라 같이 좁은 시장과 한글 쓰는 인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선 단기적, 중기적으론 비공개도 하나의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론 어떨지 잘 모르겠군요.
지금은 거의 ms word나 오픈오피스, 구글오피스등의 대안들이 다수 존재하고 ms word가 많이 쓰이지 않나요?
이제 파일 포맷을 공개해서라도 뭔가 뚫고 나갈 여지를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절대로 공개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MS워드도 써보고 오픈오피스도 써보고 맥용 PAGE 도 써보고 해봤지만.
아직 한글만한게 없습니다.
맥용으로 한글 2006도 있구요.
오픈오피스3 시리즈에서는 한글 97까지는 불러오긴 하더라구요.
다만 뷰어쪽은 리눅스,맥,윈도우 용으로 지속적으로 개발되어서 공개했으면합니다.
PDF처럼 뷰어를 개발해서 웹환경에서도 누구나 볼수도록요.
이력서 서식 내려받을 때 hwp로 되어있으면 잠시 멍때림...
'ㅁ' ...
↑- 딱 이런 표정으로...
적어도 뷰어를 만들수 있는 포맷은 오픈해야하다고 봅니다.
다른 프로그램, OS 에서 볼 수 없다면 점점 HWP 의 위치는 좁아질수밖에 없지요.
한글97 포맷은 오픈되어있져.. 문제는 이후버전
IMF 때 MS 와 포맷교환하면서 오픈되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쓴 일기나 문서들이 Zip 디스크에 저장되어 있는데.. 정작 Zip 드라이브가 사라졌어요 .ㅠ.ㅠ..
미디어 포맷이 변하면 예전 자료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JPG도 수명이 몇 년이나 될지 모르겠어요... 10년 전에 엄청 모아 놓았던 PCX 포맷의 클립아트들이 지금은 거의 사용하기 힘들어진 것 처럼요..
지금 모아놓은 수많은 음악 CD들도 곧 듣지 못하게 되겠지요...
비슷한 경우로, '언어'의 수명도 문제가 된다고 하더라구요. 핵폐기물같이 정말 안전하게 보관해야 하는 물질 들의 보관에 애로점이 있다는군요. 이 폐기장에 아무리 경고문구를 써 놓아도, 몇 천년 ~ 몇 만년 이후에는 아무도 그 경고문구를 해독하지 못할 수 있다고.. ^^;;
포맷 공개도 안 되어 있고 크로스플랫폼 뷰어도 없는 문서 형식이 정부 표준인 현실이 답답합니다. 정부 문건 좀 보려면 항상 만나게 되는 HWP. 내가 내 세금으로 만들어진 문서 보면서 독점 회사의 프로그램을 깔고 광고까지 봐야하는 것인지. 글에 있는 것처럼, 복사 기능조차 없던 시절엔 얼마나 열통이 터지던지요. HWP가 문서 포맷을 공개하지 않는다면 정부 표준 문서에서 제외하자는 운동을 펼치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도대체 언제까지 국내기업이라는 것 하나로 버티려는 것인지.
20년 가까이 된 포맷이 제대로된 서드파티 프로그램 하나 없는 현실. HWP로 작업하고 깔끔한 html, pdf, sgml, xml을 얻는 날은 오지 않겠죠?
둘중 하나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HWP 쓰기 싫습니다. 진짜로.
세어필님// 애플이 이번에 공개한 API는 아이폰용 API니까 그것을 말씀 하시는 것이겠죠. 애플이 API를 공개한 이유야 당연히 여러가지 겠지만 서드 파티 개발자(사)를 끌어들여 아이폰을 플랫폼화 시키려는 것이 가장 큰 이유겠죠. 물론 당연히 플랫폼화 해서 점유율을 높여 이윤을 극대화 시키려는 측면으로 보면 이윤이란 말도 맞습니다. 그런데 이번 API 공개와 문서 포멧은 전혀 다른 분야입니다. API라는 것은 그 플랫폼에 국한된 것이고 플랫폼의 역할에 따라 오픈의 정도가 제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서드파티 개발사에서 3G 망으로 음성 통화를 가능하게 한다면 아이폰 파트너인 AT&T가 매우 싫어 하겠죠. 또, 너무 로우 레벨까지 공개해버려서 잘못 짜여진 어플리케이션으로 아이폰이 통화가 안되는 수준까지 망가져버린다면 애플이 아주 골치아프겠죠. 이런 저런 이유로 아이폰 API는 적절한 수준까지만 공개 돼있습니다. 문서의 포멧으로 말씀 하시려면 애플 웍스의 문서들을 말씀 하셔야 할텐데, 애플 웍스는 시장 점유율도 매우 낮고 특정 국가의 표준 포멧도 아닙니다. 공개해야할 이유가 거의 없죠. 이상 애플 빠돌이였습니다.
HML 이라고 Hwp Markup Language 라는 파일 포맷이 있습니다. 고객이 아래아 한글로 파일 만들어 달라고해서 첨에 고민하다가 나중에 이 파일 포맷으로 해줬는데 이 xml 형식도 버젼마다 좀 틀려서(어떤 버젼은 패치를 해주면 읽혔음) 조금 고생했지만 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개발자 지원이 영 맘에 안들어서 맨땅에 해당한 기억이...
한글 97 까지는 공개가 되있는데요..
얘기하시는건 전 버전의 포맷이 공개가 되야 한다는것인가요?
2007년에 한컴에서 아래아한글 2009년 버전에서 ODF와 OOXML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거면 끝나는 문제 아닌가요?
포맷 공개님// MS-Word 수준의 파일 포맷 공개(거기는 doc 파일의 Specification만 수백 페이지입니다)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적어도 서드파티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API라도 공개했으면 좋겠습니다. coca님 말씀처럼 정제가 안된건지 버전 바뀔 때마다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프로그램 짜느라 삽질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MS-Word는 오피스 공통의 Microsoft VBA가 있어서 서드파티 프로그램 만들기가 휠씬 나은 편입니다.
약간 핀트가 어긋나지만 댓글 다시는 분들중에 하나 묻고 싶은 것.
왜 똑같은 짓을 해도 MS가 하면 '시장 장악을 위한 음흉한 술책'이 되고, 한컴이 하면 '기업 이윤 추구를 위한 정당한 행위'가 되는 것일까요? 심지어 MS는 모든 Office 파일을 처리할 수 있는 API를 오래전부터 공개해왔는데, 이것마저도 대부분 '자사 포맷을 확산시키기 위한 고도의 술책'으로 생각하시더군요. 분명 한컴에서 이랬다면 '기업 이익을 일정부분 포기한 용기있는 행위'로 칭송받을텐데 말이죠.
사실 예전부터 MS/non-MS의 이중적 시각에 대해 궁금했습니다. 여기에 대해 좀 속시원히 대답해주실 분 없으신가요? 'MS가 독점기업이니까'라는 모호한 대답 말고 말이죠.
뷰어정도만 만들어주거나, 웹에서 구현되도록 해 주면 되지,
포맷을 공개하면 한글과 컴퓨터 망합니다.
포맷 비공개에 대한 이유 역시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고작(?) 포맷 공개 하나 한다고 해서 한컴의 생존여부가 불확실해질 정도라면 한컴은 워드프로세서 산업을 접어야 합니다. 포맷 중요하지요. 하지만, 워드프로세서를 선택하는 이유는 사용의 편의성이나 다양한 기능 같은 워드프로세서 본연의 장점이어야지, 단지 포맷 때문이라면 사실상 정부나 기존 고객을 인질로 잡고 신규 사용자를 협박하는 것과 다를바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글이 이런 점에서 절대 경쟁 기업에 비해 모자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e-motion님, 잘 아시면서.. ^^
한컴은 한국의 기업이니 좀 좋게 봐주는것이고, MS는 기업이미지가 대중에게 그렇게 퍼진것인데, 그 이유는 독점적인 위치에는 흔히 그런 이미지를 갖게 되는듯 합니다. 예전에 IBM이 그랬고, 썬도 잘 나갈때는 욕좀 먹었고요. 자국의 기업에 대해는 다르게 생각하는것도 나쁠것은 없지요. 사람이라는게 흑백, 0과1로 생각하는것이 아니니까요.
조금은 다르지만, 지금은 선의의 기업가라고 알려진 Rockefeller는 악덕기업가의 표본이었으나 죽기전후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참 많이 노력했죠.
여하튼, 그냥 내버려두면 알아서들 할것이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Word로 바꾸실수도 있고, 만일 어떤이의 고객이 HWP포맷의 화일을 요구하면 카피하나 사서 변환해서 보낼수도 있는것이고, 내가 고객이라면 Word로 보내달라고 요구할수도 있는것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맥을 쓰면서 hwp 때문에 여러 가지로 좀 고달프게 살았습니다. 겨우 2년 밖에 안 썼지만, 참 ^^;;;
WINE으로 한글 뷰어를 설치하고, 스프링노트로 업로드해서 읽는 형편입니다. 솔직히 ODF까지는 안 바랍니다. 서식이 있으면 PDF문서, 서식이 없으면 텍스트문서로 보내주면 좀 좋을까요.ㅠ 하긴 텍스트도 유니코드로 작성된 것이 아니면 난감하긴합니다ㅠ
아주 예전에 썼던 글이 있어서 엮어보려고 했는데 엮인글이 안 보내지네요.
휴지통 확인해 주시겠어요? ㅜㅜ
뭐 직접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표준을 공개해야 하는 이유의 한 가지가 아닐까 해서 엮으려고 했는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글 잘읽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MS word 와 HWP의 파일 포맷이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208년 쯤에 우현이 hwp파일을 발견했고, 그 때도 word포맷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hwp파일 또한 금새 풀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 )
파일 포맷을 정확히 공부하지는 않았지만,
예전 프로그래밍 과제 할때 거의 비슷한 포맷으로 이루어져있었던 것은 분명히 기억합니다.
구글(gmail 포함)에서도 hwp파일을 지원하지 않는 것은
hwp파일 포맷을 몰라서가 아니라, 구글에서 hwp파일을 지원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겠죠.
예전에 한글로 이루어진 web 문서는 전체 웹의 2%조차 되지 않는다는 글을 봤는데,
그중 hwp파일로 이루어진 문서는 정말 적을 테니까요.
하지만, 저 또한 필자 님과 같이 포맷을 공개 해야하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 : )
좋은글 감사합니다.
작은 인장님, 제 블로그 트랙백에 여전히 문제가 있나 봅니다. 곧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은 댓글로라도 링크를 남겨주시죠.
다음 카페에서 첨부파일로 아래아한글파일을 올리면 내려받을 때 미리 보여주기를 하더군요. 아래아한글파일을 웹상에서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더라는 얘깁니다. 이건 어떻게 가능한지 궁금하군요.
궁금한// 다음 측에서 한컴과 계약을 하지 않았을까요?
다음카페에 첨부파일로 아래아한글파일을 올려서 미리 볼 수 있는것은
사이냅소프트의 문서 변환기와 문서필터를 적용한 결과지요~
http://www.synapsoft.co.kr/
'워낙 지저분한 탓에 아무도 알아볼 수 없는 지경' ... 지저분해서~하고 생각하는 순간 이 문장이 들어와서 웃었습니다. ^_^;;
제가 처음 만든 홈페이지를 워낙 얼렁뚱땅 보수복원해서 지금은 손도 못대고 있는 처지거든요. ^^; 두번째 홈페이지 역시 그런 운명으로 가려나 했는데, 세든 서버 에러로 모든 게 싹 날라간 후 그나마 좀 정돈이 되었죠. ^^
코드나 정리방법이 남 눈에는 지저분하지만 제 눈에는 작동원리가 보이기에 어떻게 고쳐야 한다는 건지 손을 대기가 참 애매하네요. ^^; 어쩌면 한컴도 그럴 지 모릅니다.
HWP의 공공시장 독점이 이 파일포맷에서 온 것인만큼 한컴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래서라도 포맷은 공개되야 합니다. 정부 기록을 특정 기업의 숨겨진 포맷에 의존하다니 말이 됩니까. 한컴이 스스로 움직이진 않을테니 정부 규정을 개정해서 오픈된 파일포맷이 아니면 조달하지 못하게 한다든지 해서 이 의존성을 없애 나갔으면 좋겠군요. (이런 규정이 생긴다고 가혹한 건 아닙니다. 다른 소프트웨어쪽엔 이보다 훨씬 더 심한 규정이 많습니다.)
백 번 공감합니다.
그런데 더럽고 치사해서 안 쓸려고 해도, 이래저래 안 쓸 수가 없더군요.
ㅜ ㅜ